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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반
[Opinion] 남은 사람들의 슬픔은 누가 달래 주나요 [문화 전반]
자살 유족들을 위한 '따뜻한 작별'
종종 악몽을 꾼다. 대체로 누군가가 죽는 꿈이다. 그 대상은 가까운 사람이기도 잘 모르는 사람이기도 하다. 최근 두 번의 악몽을 꿨는데 한 번은 내가 싫어하던 동창이 자살했다는 소식을 듣고 이후부터 그 친구의 환각을 보는 기묘한 꿈이었고, 다른 한 번은 아빠가 주차장에서 차에 들이 받혀 그 자리에서 영영 일어나지 못했고 바로 그 곳에서 내가
by
서혜민 에디터
2018.10.11
작품기고
[사진은 타이밍] 누군가는 꽃을 피우고 있다
잎이 떨어지는 차가운 계절에 누군가는 꽃을 피우고 있다.
[illust by 보람] 주머니에 손을 넣지 않아도 되는 적당한 온도를 느끼며 길을 걷는다. 솜사탕 장수가 있는 것도 아닌데 달달한 향기에 사로잡혀 걸음을 멈춘다. 주위를 둘러보면 가지마다 옹기종기 피어있는 주황색 꽃, 금목서(金木犀)가 보인다. 쉽게 잊히지 않는 이 향기를 맡으면 단풍이 울긋불긋 물들기도 전에 ‘이제 정말 가을이 왔구나.’라는 생각이 든
by
손보람 에디터
2018.10.0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어른은 뭘까 <어른도감> [영화]
누군가에게 시간을 들인다는 건, 다신 돌려받지 못할 삶의 일부를 주는 거야.
우리는 살면서 모두 어른이 되지만, 똑같은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니다. 도감에서 '나비'가 날개의 무늬와 색깔에 따라 이름을 달리하는 것처럼 말이다. 살면서도 다양한 어른을 만난다. 그건 이름 그대로 어른스러워 본받고 싶은 사람일 수도. 말로만 나이를 먹은 사람일 수도, 어리지만 생각이 깊어 나보다 어른 같은 사람일 수도 있겠다. 도대체 어른 맞아요? <
by
김현지 에디터
2018.09.30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애써 누군가 되고 싶은 너에게 [사람]
여러 아이가 되어 큰 지금의 나의 대답
예전의 난 놀이기구를 잘 탔다고 한다. 타고나면 한 번 더 태워달라고 그렇게 떼를 썼을 정도로. 그런데 지금의 난 못 탄다. 무섭다. 그냥 그렇게 됐다. 어떤 경험을 하고 난 뒤 무서워한 게 아니라 그런 경험의 기억도 없이 무서워졌다. 어느 순간. 나도 모를 어느 날 그렇게 바뀌었다. 그럼 어쩌냐고. 난 그런 사람이니 이제 애써 놀이기구를 타지 않으면 되
by
김현지 에디터
2018.09.09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내가 화장을 하는 이유는 [사람]
요즘 여성들이 이때까지 당연히 해야만 했던 의무를 벗어던지자는 '탈코르셋'이 화두가 되고 있다. 이젠 모두가 잘 아는 단어겠지만 코르셋은 옛날 유럽의 귀족들이 여성성을 강조하기 위해 허리를 꽉 옥죄는 속옷의 일종이다. 허리가 잘록하고 엉덩이가 큰 것이 여성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이미지이기 때문에 드레스를 아름답게 입기 위해서 그런 속옷을 입었다. 유독 유럽만
by
박지수 에디터
2018.09.06
리뷰
공연
[Review] 나의 육면체에 누군가를 들인다는 것 [공연]
우리는 그렇게 성장해간다.
이 연극은 한 마디로 주인공 소녀 ‘덕’의 성장스토리이다. 다른 사람이 내민 손을 잡고 세상 안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가는 덕을 보여주니 말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 연극이 성장시키는 것이 비단 ‘덕’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 연극은 내가 아직 어리다는 것을 깨닫게 했으며, 하여 ‘어른’이라는 어려운 개념에 한 걸음 다가갈 방법을 고민하게 했다. 우리는
by
박민재 에디터
2018.08.30
칼럼/에세이
칼럼
[순간의 영화]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는 순간들, 색다른 사랑 영화
사랑을 느끼는 사람들을 위한 색다른 사랑 영화를 추천합니다.
내가 그녀를 사랑한다는 것을 (마치 자명한 진리라도 되는 것처럼) 깨달았다. 그녀가 문장을 끝맺는 법이 없다는 것이, 약간 불안해하는 것이, 귀걸이의 취향이 아주 세련되지 않았다는 것이 너무나 어색해 보였지만, 그래도 그녀는 사랑스러웠다. 나는 순간적으로 걷잡을 수 없이 이상화에 빠져들고 말았다. 시내로 들어가는 택시 안에서 나는 묘한 상실감, 슬픔을 느꼈
by
이정민 에디터
2018.08.24
작품기고
[마음으로 보는 글씨] 누군가에게 내가
내가 지금 걷는 길은 사막이 아니길 바랍니다. 내가 지금 꾸는 꿈은 식도로 넘어갈 침조차 말랐을 때 보이는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신기루가 아니길 바랍니다. 내가 지금 찍는 발자국이 시시때때로 부는 바람에 지워지지 않길 바랍니다. 내가 지금 걷는 길은 숲길이길 바랍니다. 내가 지금 꾸는 꿈은 오르다 오르다 언젠가는 도착할 산꼭대기에서 마주하길 바랍니다. 내가
by
김동철 에디터
2018.08.15
리뷰
도서
[Preview] 누군가 클래식을 좋아하냐고 물어 본다면, [도서]
친숙하지 않은 클래식이 친숙하게 느껴지기까지
[출처]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꽤 오래 일했다. 일명 디디피라고 불리우는 그 곳은 겉보기만큼 복잡한 구조를 자랑한다. 지하철로 연결된 디자인 장터 쪽은 사실 지하 2층이고 밤도깨비 야시장과 같은 주요 공간은 오르막을 오르거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올라가야만 보인다. 그 곳은 외부에 있는 아울렛들과도 둘레둘레 연결되어 있는데, 딱 입구에서 그 길로
by
서혜민 에디터
2018.07.3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당신도 누군가의 테이프에 담길 수 있다 [문화 전반]
너도 책임이 있다
와플먹어 십자가 네 개 붙어있어 맹신해 Yes, #Hashtag 이름에 붙어서 침대에 늘어져 보는거 Search Search 박혀있어 방구석에서 늘어져있어 쟤랑 걔랑 사귄데 난 별로 관심없는데 난리 났어 가만히 있어도 물어 뜯을 걸 갖다줘 고맙지 뭐 걸레짝 되면 또 딴 얘깃거리 갈아타면 되지 뭐 심심했는데 잘 됐어 와플먹어 너도 한번 씹어 악플 먹어 쟤랑
by
김아현 에디터
2018.07.26
리뷰
도서
[Review] 예쁘게 만든 단어를 세상에 뿌리는 누군가의 이야기
그녀의 말처럼, ‘사전’은 많은 이들에게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처럼 느껴질 지도 모르겠다. 사사로운 오타는 물론 단어가 가진 의미의 작은 부분도 왜곡해서는 안되며, 새롭게 태어난 낱말도 차별없이 기록해둬야 하는 것. 이것이 가진 오랜 역사와 묵직한 두께만큼, 사전이 독자들에게 받는 신뢰는 빈틈없이 빼곡하다. 그래서 그 ‘완벽해야 하는 것’을 만드는 이들
by
나예진 에디터
2018.06.14
리뷰
공연
[PREVIEW] 누군가의 인생을 망친 극, < 고도를 기다리며 >
한강 다리 건너는 길 고등학교 3학년 때, 엄마에게 왜 연극을 하게 되었느냐고 여쭤본 일이 있었다. 물론 지금은 은퇴하신지 수십년이 흘렀지만, 딱히 연극과는 접점이 없는 청소년기를 보내신 걸로 알았던지라 문득 궁금해져서였다. 엄마는 말씀하셨다. 재수할 때 어쩌다가 < 고도를 기다리며 >라는 극을 보게 되었는데, 그걸 보고서 '아, 저거구나. 저기 안에 삶이
by
주유신 에디터
2018.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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