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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영화
[Opinion] 예술이라는 욕망의 서사 [영화]
미(美)와 추(醜)가 끝없이 충돌하며 탄생하는 예술적 순간은 서글프다
* 본 오피니언은 영화 <국보>의 줄거리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약 3주 전, 여행 계획을 세우기 위해 만난 친구와 충동적으로 심야영화를 보러 갔다. 이전부터 줄곧 좋아하던 일본 배우 '요시자와 료' 주연의 <국보>였다. 야심한 시각에 시작된 영화는 장장 3시간의 러닝타임이 지나서야 엔딩크레딧이 올랐지만, 정신은 잠이 아닌 영화 속 서사에 빠져 있
by
서예은 에디터
2026.01.01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의문으로 가득했던 매일, 긍정으로 바뀌는 오늘 [사람]
무엇하나 그냥 흘러가지 않았던 0과 2 사이의 시간. 오늘도 그 하루가 흘러갔다.
더 많은 것을 인식하고, 끊임없이 감각적인 상황에 놓인다. 그래서인지 흔히 말하는 멍-때리는 시간에도 머릿속이 분주하다. 아름다운 것은 세상에 너무 많고, 귀여운 존재를 발견하면 마음이 스르륵 녹아내린다. 아름다움과 귀여움을 느끼는 감정은 애정이 어린 시선에서 비롯된다. 그 안에는 다정함이 담겨있다. 반대로 보고 싶지 않은 것, 겪고 싶지 않은 감정은 몸
by
안지영 에디터
2026.01.0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올해를 마무리하며 읽는 세 편의 시
작년에 이어 올해의 마무리도
올해의 끝을 응시한다. 끝이 끝을 거듭 부정하여 나는 무엇을 끝맺고자 하는지 모르는 채로 버려진다. 눈을 감고 뒷걸음질 친다. 그러다 뜀박질을 시작한다. 이내 가쁜 숨을 내쉬고 들이마시는 일을 멈추고 누군가와 무심하게 악수를 한. 올해 내가 했던 일의 전부, 지나온 것들의 잔상이다. 나에게서 멀어지는 것에 대한 사념이 내 두 발을 흐리게 한다. (....
by
유민 에디터
2026.01.0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새해 마음가짐을 정할 수 있는 영화 5 [영화]
올해 나의 추구미가 될 영화 한 편 고르기
2026 병오년의 새해가 밝았다. 새해에는 언제나 묘한 공기가 느껴진다. 어제와 오늘은 분명 이어져 있지만, 마음만큼은 새 일기장을 펼친 듯 깨끗해진다. 다짐과 기대, 불안이 동시에 다가오는 이 시기에 우리는 종종 영화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거창한 교훈과 목표보다, 스치듯 지나가는 영화 속 한 장면과 한 문장의 여운이 더 오래 남을지도 모른다. 새해의
by
정민경 에디터
2026.01.01
작품기고
The Artist
[마음의 영속] 봉합되지 않은 인간 - 김윤하 개인전 '엉기고 술렁이는 몸'
신체는 언제나 미완의 형태로 ‘되기’를 반복한다
인간은 언어와 체계 속으로 편입되는 순간 더 이상 온전한 전체로 존재하지 못하고 분열된다. 질서에 맞추기 위해 몸은 체계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상실을 겪으며, 내부에서 끝내 인식하지 못하는 붕괴의 틈을 지니게 된다. 이 균열은 특정 개인의 예외적인 경험이 아니라 인간 존재에 보편적으로 잠재된 구조적 조건에 가깝다. 인간의 감각은 근원적으로 자
by
김윤하 에디터
2026.01.0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계절마다 맛보는 시의 세계, 계간지 [도서]
한국의 주요 문예지를 살펴보자
2020년대 중반 들어, 시집이 문학계의 강세로 떠오르고 있다. 감각적이고 다양한 시선, 마음을 울리는 매력적인 언어가 독자들을 두드리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인스타그램의 여러 시 매거진 역시 시집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었다. 그럼 이런 시인들의 따끈따끈한 신작은 어디서 가장 먼저 만날 수 있지만, 물론 매년 발표되는 문학상 수상작들도 있지만, 동시대 문
by
양예지 에디터
2026.01.01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바이올리니스트가 있는 밴드와 오케스트라 협연 - SERIES.L LUCY [공연]
밴드와 오케스트라의 만남
며칠 전 12월 29일과 12월 30일 롯데콘서트홀에서 밴드 루시가 오케스트라와의 합동 공연 SERIES.L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SERIES.L은 오케스트라와 다른 장르의 아티스트들과 함께 협연해 "익숙한 공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해석을 시도하는 무대, 무대 위에 다시 쓰이는 새로운 경험, SERIES.L"이라는 문구를 대표해서 다양한 아티스트와 오케
by
조수인 에디터
2026.01.01
오피니언
사람
[Opinion] 호의로 가득 찬 2026년이 되기를. [사람]
작은 호의 한 번이 식어버린 마음을 다시 움직이게 한다는 걸 2026년에는 잊고 싶지 않다.
늦은 새벽, 지친 몸을 이끌고 서울에서 내려오는 길이었다. 막 잠에서 깬 듯한 사람들이 버스에서 우르르 내렸다. 하지만 마냥 허둥댈 수는 없었다. 시내버스가 끊긴 시간, 모두가 택시를 잡기 위해 무거운 발걸음을 서둘러 옮겼다. 택시들은 이 순간을 기다렸다는 듯 길가에 줄지어 시동을 걸었다. 택시에 올라타고 나서야 비로소 숨을 돌릴 수 있었다. 차가운 공기
by
김정현 에디터
2025.12.31
리뷰
공연
[Review] 보편적 욕망의 경계: 날카로운 불협화음과 엇박자 음악 - 뮤지컬 에비타 [공연]
복잡하고 엇나가는 리듬의 8분의 7박자 음악은 마치 그녀의 지난하고 굵직한 생애를 드러내주는 것만 같아 묵직하게 다가온다.
모두 한 번쯤은 각자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현재의 상태로부터 벗어나 성공하고 싶은 입신양명의 꿈을 꾸었던 적이 없진 않을 것이다. 뮤지컬 <에비타>는 20세기 중반, 시골 사생아 출신의 한 여성이 성공을 위해 부에노스아이레스에 가서 성공의 발판으로서 남성들을 끊임없이 사귀는 것을 넘어, 최종적으론 엘리트 군인이었던 후안 페론을 만나 영부인의 자리
by
이유빈 에디터
2025.12.3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패스트 라이브즈, 인연을 대하는 태도 [영화]
인연을 소중히 한다는 것은 끝까지 함께하는 것이 아니라 그 관계가 나에게 어떤 시간이었는지를 잊지 않는 일일지도 모른다.
* 영화의 줄거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인연 사람들 사이에 맺어지는 관계, 불교적으로 서술하면 인(因)과 연(緣)을 아울러 이르는 말. 인은 결과를 만드는 직접적인 힘이고, 연은 그를 돕는 외적이고 간접적인 힘이다(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한 해를 마무리할 때면 스스로에게 몇 가지 질문을 던지곤 한다. 그중 하나가 이번 해에 나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by
임채희 에디터
2025.12.31
오피니언
음악
[Opinion] 그들이 사랑을 이야기할 때 [음악]
우리의 위안은 번지기 시작한다
사랑의 위대함을 구태여 찬미하는 일은 이제 너무나도 고리타분하다. 수많은 미디어들은 그간 사랑이라는 감정이 지니는 가치가 어째서 우리에게 그토록 소중한 것인지 아주 다양한 방식으로 설파하였고, 결과적으로 우리는 ‘사랑’을 마치 ‘진부함’의 동의어인 것처럼 여기는 다소 애처로운 처지에 놓이고 말았다. 다만, 그럼에도 수없이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사랑에 대해
by
김선우 에디터
2025.12.31
리뷰
영화
[Review] 가히 충격적인, 몰입을 넘어선 체험 - 시라트 [영화]
온몸으로 진동하는 사막 위의 시라트, 영화 <시라트>
* 본 리뷰는 영화 <시라트>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화의 제목인 '시라트'는 처음보는 낯선 단어였다. 시라트는 이슬람 개념에서 나온 용어로, 사후 세계에서 천국과 지옥 사이에 놓인 길을 뜻한다. 모든 인간이 반드시 건너야 하는 판단의 통로이며 매우 가늘고, 미끄럽고, 한 발만 잘못 디뎌도 추락한다고 전해진다. 길 위의 목적보다 과정에 초점이 맞
by
이유은 에디터
2025.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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