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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in Story
[Interview] 파편 사이에서 진실을 찾으려는 몸부림 - ‘Mr. Blank’ 상지자 예술감독
우리는 어떻게 삶의 방향을 정할 수 있을까
언제 어디서건 분야를 막론하고 알고리즘이 나에게 어울릴 법한 것들을 추천해준다. 인터넷상에 공유한 일상은 사람들이 서로의 감시자가 되게 하고, 범람하는 이미지의 파편은 진실로부터 멀어지게 만든다. 내가 내 삶의 주체라는 믿음이 흔들리고 나라는 정체성도 희미해지는 세상에서, 우리는 어떻게 삶의 방향을 정할 수 있을까. 2018년, 홍콩현대무용단(CCDC)의
by
김소원 에디터
2025.10.12
리뷰
도서
[Review] 예술은 우리 삶을 비추는 액자 - 책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미술관에 걸린 액자들은 우리가 삶에서 마주하는 크고 작은 사건과 감정이다. 예술 작품의 액자는 우리의 삶을 비추는 창이다.
우리에게 삶이란 너무 당연해서, 오히려 삶을 잊어버릴 때가 있다. 매일 같은 하루를 반복하며, ‘사는 일’보다 ‘버티는 일’에 익숙해진 우리는 종종 삶의 온도를 잃는다. 아침에 일어나 바쁘게 걷고, 사람 많은 지하철에 끼어 있다가, 밀린 일을 처리하고 집으로 돌아오면 왠지 모를 공허함을 달래기 위해 숏폼 영상을 무의식적으로 넘기다 기절하듯 잠에 빠진다.
by
양혜정 에디터
2025.10.1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뒤를 돌아보는 '해피엔드' [영화]
미래로 가기 위해 반드시 통과해야만 하는 과거가 있다.
*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과거는 히스토리고, 미래는 미스테리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이 명언은 '현재를 살아라'와 같다. 과거의 후회와 미래의 불안에 얽매이지 않고 오늘에 집중하라는 말은 용기와 희망을 주곤 한다. 그런데 이렇게 생각해 보자. 현재를 살기 위해 과거가 필요하진 않은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통과해야만 하는 과거가 있지
by
한소현 에디터
2025.10.1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미움, 좋음, 무서움’의 ‘묘한’ 상관관계 [문화 전반]
최진영의 소설과 어쿠스틱 콜라보의 노래로 엮인 감정들
최진영의 두 번째 소설집 [겨울방학] 중 마지막으로 엮인 단편 소설 ‘0’을 보며 자연스레 떠오른 노래가 있다. 어쿠스틱 콜라보의 ‘묘해,너와’라는 곡이다. 적절하게 떠올린 건지, 창작자들이 내포하고 있는 주제가 같은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오로지 자연스럽게 다가온 느낌 하나로 글을 풀어내 보려 한다. 창작물은 접하는 이마다 다른 해석으로 풀어내고 2차
by
이한별 에디터
2025.10.11
리뷰
PRESS
[PRESS] 절망의 끝에서 피어난 음악 - 뮤지컬 라흐마니노프 [공연]
뮤지컬 <라흐마니노프>는 실패와 우울의 시간을 지나 다시 자신을 믿게 되는 한 예술가의 이야기로 라흐마니노프와 달 박사가 서로의 결핍 속에서 성장하고 치유하는 과정을 그린다. 작품이 전하는 “당신은 이미 사랑받는 사람”이라는 메시지는 시대를 넘어 오늘의 우리에게도 위로로 전해진다.
누구에게나 실패의 계절이 있지만 그 시간을 견디는 방식은 제각각이다. 뮤지컬 <라흐마니노프>는 실패와 절망의 시간을 지나 다시 자신을 믿게 되는 한 예술가의 여정을 그린다. 작품의 시작은 라흐마니노프의 첫 교향곡이 혹독한 비평을 받으며 실패한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그는 "지옥에 사는 사람들이 아니고서야 아무도 이 곡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는 혹
by
김서영 에디터
2025.10.11
리뷰
도서
[Review] 경험 위에서 그림 말하기 -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리뷰
도슨트의 미술관 소개서, 그림 해설집 등 각자의 방식으로 그림에 관해 말하는 책들이 점점 더 늘어가는 추세다. 그 중에서도 이 책이 베스트셀러인 이유는 아무래도 저자의 개인사적 맥락 때문이라 생각이 든다. 전도 유망한 <뉴요커> 직원이었던 저자가 직장을 관두고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으로 일하게 되었다는 것은 건조하게 바라보면 꽤 적절해 보이는 책의
by
이영 에디터
2025.10.1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가을에 관한 소고(小考) [문화 전반]
조금 느려도, 조금 식어도 괜찮은 계절
가을이 왔다는 걸 온몸으로 체감하는 날들이다. 나는 가을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여름은 너무 뜨겁고, 겨울은 너무 춥다. 봄은 설레기도 하지만 새로운 시작이라는 건 때로는 부담이 되기도 하는 법이다. 그렇기에 가을은 나에게 있어 아무런 긴장을 하지 않아도 되는, 편안한 계절이다. 나의 애착 향수는 딥디크의 ‘필로시코스’다. 은은한 무화과 향이 상쾌했다가도,
by
원미 에디터
2025.10.11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말보다는 [미술/전시]
백현진의 <말보다는 Beyond Words>를 떠올리며
어느 순간부터 나에 관한 과하게 많은 정보를 드러내는 게 꺼려져 인스타그램 피드를 하나씩 내리기 시작했다. 결국 지금 내 피드에 남아있는 게시물은 단 4개. 그중 가장 오래된 게시글, 절대 지우지 않는 사진이 하나 있다. 전시 <말보다는>을 위한 가상의 대본 「사람이 많이 다녀 막다른 골목이라 미처 생각지 못한 곳」에서 발췌한 대사. 아니, 영원하지 않았
by
김서현 에디터
2025.10.10
문화소식
전시
[전시] 르네상스에서 인상주의까지
샌디에이고 미술관 100주년 기념 특별전
샌디에이고 미술관 100주년 기념 특별전 해외 반출 없던 상설 컬렉션, 한국에서 최초 공개 르네상스에서 인상주의를 거쳐 2차 세계 대전 이전의 모더니즘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대표하는 거장들의 명작을 통해 서양 미술사 600년을 조망하는 특별전이 오는 11월 서울을 찾는다. 문화콘텐츠 전문기업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대표이사 김대성)는 1925년 개관해 올해로
by
박형주 에디터
2025.10.1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그녀들에게 [영화]
한 시절을 버틴 그녀들에게
흰색 체육복을 입은 소녀(이한서 분)는 노란 플라스틱 박스 안에 신문을 차곡차곡 쌓은 뒤, 능숙하게 박스와 구루마를 단단히 고정하고 밖으로 나간다. 신문 배달을 하던 소녀의 눈은 실종 아동 전단지에 잠시 고정된다. 적당한 날씨 속에서도 땀을 흘리는 여인(이봉련 분)이 착실하게 붙여낸 것이다. 그녀가 붙인 전단지는 한 발짝씩 내디딜 때마다 타인의 눈에 들어
by
양아현 에디터
2025.10.1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사람은 떠나지만, 기다림은 계절처럼 다시 찾아온다 [영화]
언젠가 다시 돌아올 계절처럼, 공허 속에서도 여전히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
1. 영화 <만추>, 기다림과 이별 사이에서 김태용 감독의 2011년 영화 〈만추〉는 이만희 감독의 1966년 작품을 리메이크한 영화다. 동일한 제목으로 여러 차례 재해석되어 온 이 작품은, 시대와 배우가 달라져도 여전히 인간의 정서를 반복해서 소환한다. 바로 기다림과 이별의 감각이다. 그런 의미에서 〈만추〉는 한 사람의 이야기를 넘어, 매해 다시 찾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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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파 에디터
2025.10.1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보이지 않는 흰 코끼리 [도서/문학]
헤밍웨이, <흰 코끼리 같은 언덕들>을 읽고
소녀와 미국 남자는 마드리드 행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그들이 존재하는 공간의 계절은 여름이다. 덥고 조금 지친 스페인 어느 마을에서, 그들은 역 안에 있는 바에 들어가 맥주를 시킨다. 주문한 맥주가 그들 앞에 놓이고 소녀는 에브로 계곡 건너의 하얗고 긴 언덕을 바라본다. 언덕이 햇볕을 받고 있었기에 소녀의 눈에는 그것이 흰 코끼리로 보인다. 언덕은 코끼
by
김예은 에디터
2025.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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