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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공연
[리뷰] 전통적이면서도 현대적인 연극, "그 때, 변홍례"
그 때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은 무어라고 말할 수 있을까?
01. 엄마와 나는 평소보다 일찍 대학로에 도착했다. 항상 대학로는 허겁지겁 도착해서 들어갔던 적이 많아서, 이 날 만큼은 작정하고 집에서 일찍 출발했다. 초대권을 받고, 20분 정도 여유가 있어서 홍보 무대나 아르코 예술극장 전경을 찍고 있었다. 그런데 어디서 구슬픈 아코디언의 소리가 울러펴졌다. 소리가 나는 쪽으로 따라가보니, 슬픈 듯, 무서운듯한 분장
by
전예연 에디터
2019.07.21
리뷰
공연
[Review] 뚜렷한 경계선 속에서 마주하게된 아이러니한 모호함, 그때 변홍례
어줍잖은 위로와 교훈 대신 연극으로서의 특징을 뚜렷히 드러낸 극단 하땅세의 시도는 좋은 평가를 받을만하다.
말소리를 낸다는 것은 대단히 자기주도적인 과정이다. 대상은 표상을 머리속에서 떠올리며, 표상을 언어로 바꾸고, 바꾼 문장을 작업기억 속에서 유지하고 마침내 목울대를 울려 소리를 낸다. 목소리를 낸다는것은 단순히 말소리 언어를 산출한다는 것이 아니다. 관용어처럼 사용되듯이, 보통 말한다는 것은 같은 언어 이용자들에게 내 이야기를 전하고 싶은 뚜렷한 목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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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진주 에디터
2019.07.19
리뷰
공연
[Preview] 내달리는 욕망의 세계에 대한 관조 - 연극 "그때, 변홍례"
그 시대의 가장 진정성 있는 표현방식이 지금 우리에게는 다른 의미와 재미를 준다.
1931년 7월 31일 오전 세시 경 부산 초량철도대교 집 하녀 침실, 변홍례가 잠든 방문이 소리 없이 열렸다. 부산 초량동의 일본인 집에서 일하던 조선인 하녀 변흥례가 희생되었다. 경찰은 증거 하나 없는 이 사건을 '괴이하다.' 생각했다. 직접적 사망 사인은 질식사. 질식사 외에도 가슴과 입술에 물린 자국이 선명했고 복부에 석 차례 뾰족한 무언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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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진주 에디터
2019.07.01
리뷰
공연
[Preview] 욕망의 실현 – 그때, 변홍례 [공연]
연극<그때, 변홍례> 프리뷰
요즘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래서 마음껏 보지 못했던 연극도 보고 그동안 읽고 싶지만 못 읽었던 고전문학작품을 읽기로 했다. 그 와중에 만나게 된 연극이 <그때, 변홍례>였다. 시험이 끝나고 문화생활을 하고 싶었던 마음이 굴뚝같던 시기에 딱 이 연극을 만나게 되었고 1930년대의 영화적 연기법과 무성영화, 흑백영화기
by
이수진 에디터
2019.06.29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구상과 추상사이 사랑과 욕망을 표현한 작가 세실리 브라운(Cecily Brown) [시각예술]
컬러감과 추상적인 터치감이 매력적인 아티스트 세실리 브라운의 에로틱한 그림들.
세실리 브라운 Cecily Brown 한 명의 여성 아티스트를 소개하려고 한다. 최근에 LA 현대미술관 더브로드(The Broad)에서 그녀의 그림을 처음으로 마주했다. 흘러내리는 물감과 강렬한 붓 터치로 에로틱함을 표현한 그림의 잔상이 아직까지도 남아있다. 그래서 그녀의 그림을 좀 더 찾아보았다. 세실리 브라운은 1969년 영국 런던 출생의 여성작가이다.
by
최수진 에디터
2019.06.01
리뷰
공연
[Review] 서로를 겨냥한 욕망 - 연극 단편소설집
루스의 전화벨은 여전히 울린다.
고등학교 때 한 선생님이 생각난다. 난 그 선생님의 모든 것을 존경했고, 좋아했다. 다른 과목은 몇 점이 나오든 상관하지 않았는데, 유독 그 선생님 과목은 높은 점수를 받고 싶어 정말 열심히 공부했다. 이전부터 좋아하는 과목이기도 했지만 그 선생님을 쫓아다닌 후로 그 과목은 나의 ‘최애 과목’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그 과목을 대학에서까지 배우고 있다. 선생
by
정지은 에디터
2019.05.17
리뷰
공연
[Review] 나는 그 질문에 대답할 자격이 없었다 - 연극 "단편소설집"
루스의 상식적인 분노에도 차마 부정할 수 없었던 예술에 대한 욕망
연극 <단편소설집>의 줄거리는 간단하다. 스승의 삶을 소설 소재로 쓴 제자와 그런 제자에게 분노한 스승의 이야기. 내가 이해한 수준도 딱 그만큼 간단했다. 리사의 행위도, 루스의 분노도 한 줄의 줄거리만큼 간단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극장에 도착하자마자 본 매표소에 붙은 종이로 알게 된 150분이라는 러닝타임은 전혀 간단하지 않았다. 오래
by
진금미 에디터
2019.05.15
리뷰
도서
[Review] 꼬리박각시 MONO-SPHINK [도서]
처절한 상처와 고독을 거니는 어느 한 사람에 관하여
* 책 내용이 노출됨을 알려드립니다. 살 냄새와 파리의 냄새가 나는 관능적인 책을 쓰고 싶었다. 현대의 적막한 고독과 분노의 외침이 들리는 책 말이다. 주변인으로 살아가는 극단적인 여성의 시선을 통해 도시와 슬픔을 말하고 싶었다. - 저자 서문 중 일부 발췌 작가가 독자들에게 원했던 목표는 달성했다. 적어도 나란 독자에겐 통했다. 소설을 읽는 내내 우울감이
by
이선희 에디터
2019.05.15
오피니언
도서/문학
[오피니언] 조금 더 탐내도 된다. [도서]
세상에는 '내 것'도 아니지만 '남의 것'도 아닌 것들이 너무나도 많다.
욕망이란 단어를 조금 순화해본다면 도전정신이 아닐까. 파울루 코엘류의 책 '11분'을 읽고 들었던 생각이다. 사실 저 생각 속에는 나의 가치관이 완벽하게 투영되어있다. 찬찬히 들여다보면, 저 생각 속에 투영된 나의 가치관이 명확히 드러난다. 첫 번째로는 주인공 '마리아'의 삶을 '욕망으로 가득 찬 삶'이라고 생각한 점, 그리고 두 번째로는 그런 그녀의 삶을
by
김민지 에디터
2019.04.1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영화]
여자의 욕망을 다룬 걸작, 요르고스 란티모스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영국의 여왕인 앤(올리비아 콜맨), 그리고 그녀의 오랜 친구 사라(레이첼 와이즈). 그들이 강한 권력으로 군림하고 있는 궁전에 몰락한 귀족 가문 출신 하녀 애비게일 힐(엠마 스톤)이 들어오면서 궁전은 새로운 변화를 맞이한다. 앤 여왕의 총애를 얻어 권력을 차지하고픈 사라와 애비게일의 싸움은 갈수록 치열해지는데… 감정을 얻기 위한
by
진금미 에디터
2019.04.1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욕망의 전차 속 위험한 줄다리기
'더 페이버릿'이 상기시킨 질문들에 대한 주관적인 답변글. 과연, 우리는, 그들과 다른가?
질문 1: 인간은 진보했는가? 어젯밤 영화가 끝나자마자, 같이 본 친구에게 건넨 첫 마디는 ‘인간이 정말 진보한 것 같지 않니?’였다. 그도 그럴 것이, 영화에 표현된 18세기 영국의 모습은 정말 기괴했기 때문이다. 벌거벗은 남자에게 오렌지 껍질을 던지면서 놀고 있는 귀족들, 하녀에게 요구되는 무조건적 복종과 계급에 따라 부여되는 차별적인 인권, 욕망의
by
이창희 에디터
2019.02.22
오피니언
음악
[Opinion] 검정치마, 비틀어진 욕망에 대해 노래하다 [음악]
1년 9개월만의 신보, 검정치마 <THIRSTY> 앨범 리뷰
검정치마가 우리들 곁으로 돌아왔다. 이번 달 12일, 검정치마의 3집 Part.2 <THIRSTY>가 발매되었다. 정규 3집 Part.1 <TEAM BABY> 이후 1년 9개월 만의 앨범이었다. 팬들이 '일해라 조휴일'을 열심히 외친 보람이 있던 걸까? 오랜 공백 끝의 반가운 소식이었다. 사랑으로 넘쳐흐르던 지난 앨범과는 꽤나 대조적
by
임정은 에디터
2019.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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