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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Review] 당신 지금 듣고 있어요? - 영화 '파리의 사생활'
내가 듣지 못한 것은 무엇인가
듣고 있어요? 상대와의 교류가 문제 없이 이루어지고 있는가를 파악하기 위해 우리는 이런 말을 던지곤 한다. 한국어의 듣고 있어요? 라는 질문에 가장 매끄럽게 대응하는 영어 번역은 이것이다 - Are you with me? 듣고 있는가. 나와 정신적으로 함께하고 있는가. 듣는다는 행위는 곧 함께한다는 뜻이다. 듣는 일은 수동적이되 능동적인 것이다. 들어야
by
김그린 에디터
2026.07.11
리뷰
도서
[Review] 미처 몰랐던 음성해설의 세계 -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 [도서]
고르고 고른 문장으로 한 땀 한 땀 다시 영화를 빚는 음성해설의 세계
우리는 영화를 '본다'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눈을 감고도 영화를 볼 수 있을까. 나는 좋은 영화를 떠올리면 장면 자체보다도 그때 처음으로 느꼈던 전율과 감동을 기억한다. 빗소리와 함께 밀려오던 불안, 한동안 침묵이 흐르던 공기의 무게 같은 것들이다. 우리가 기억하는 것은 결국 이미지가 아니라 경험이고, 그때 느꼈던 감정이다. 도서 <보이지 않지만 볼 수
by
채수빈 에디터
2026.07.11
리뷰
영화
[Review] 사라진 이름들이 돌아오는 시간 - 시크릿 에이전트
영화가 끝난 뒤 남은 것은 도주극의 쾌활함이 아닌 빼앗긴 이름과 일상에 대한 애상이었다.
1977년 브라질, 이름을 버린 남자 마르셀루는 아들과 다시 만나기 위해 고향 헤시피로 돌아온다. 그러나 그를 기다리는 건 고향의 안온함이 아니다. 카니발의 열기, 거리의 음악, 습한 공기, 그리고 언제 어디서 들이닥칠지 모르는 감시와 폭력. 〈시크릿 에이전트〉는 첩보 스릴러의 틀을 빌려 출발하지만, 흔히 기대하는 식의 명쾌한 추격전으로만 움직이지 않는다
by
정충연 에디터
2026.07.1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직장인이 되어 마주한 - 토이 스토리 5 [영화]
어른이 되어서 보는 <토이 스토리 5>
<토이 스토리 3>의 기억과 흘러간 시간 시간은 생각보다 빠르게 흘러간다. 누구에게나 어린 시절의 온기가 남아있는 소중한 기억이 하나쯤 있기 마련이다. 나에게는 <토이 스토리 3>가 개봉했던 시절이 그렇다. 당시 초등학교 1학년이었던 나는 부모님의 손을 잡고 처음으로 영화관이라는 공간을 찾았다. 어린 나이였던 탓에 영화의 구체적인 대사나 세부적인 줄거리가
by
김승주 에디터
2026.07.11
오피니언
여행
[Opinion] 꿈의 영화와 음악이 있는 도시, 홋카이도로 떠납니다. 1탄 [여행]
꿈꾸던 일본 여행지인 훗카이도를 다녀온 여행 기록.
영화, 드라마, 음악 속에 담긴 도시의 모습과 분위기는 그 나라와 도시에 대한 이미지를 만들어 준다. 나에게 일본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도시는 홋카이도(북해도)였다. 차가운 겨울 풍경 속에서도 따뜻한 로맨스와 애정이 스며 있는 도시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미지는 영화 <러브레터>, 영화 <철도원>, 그리고 드라마 <퍼스트 러브
by
윤재현 에디터
2026.07.11
리뷰
영화
[Review] 상어의 배 속에서 돌아온 이름 - 시크릿 에이전트 [영화]
지워진 기록과 털복숭이 다리, 영화 <시크릿 에이전트>
* 본 리뷰는 영화 <시크릿 에이전트>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1977년 브라질. 영화는 카니발을 앞둔 헤시피로 향하는 한 남자를 따라간다. 그의 이름은 마르셀루 알베스다. 정확히는, 그가 지금 쓰고 있는 이름이 그렇다. 오프닝에서 그는 외딴 주유소에 차를 세운다. 주차장 한 가운데에는 어설프게 종이가 덮인 시체 한 구가 놓여 있고, 들개와 새들
by
이유은 에디터
2026.07.10
리뷰
영화
[Review] 털북숭이 다리의 무게 - 시크릿 에이전트 [영화]
'그 시절'을 미화하는 이들에게
1977년 브라질, 모종의 이유로 이름을 버리고 사라졌던 마르셀루는 아들과 재회하기 위해 고향 헤시피로 돌아온다. 1977년의 브라질은 군사독재가 한창인 시기로, <시크릿 에이전트> 역시 권력의 부패와 그 속에서 평범한 시민이 어떤 일을 겪게 되는지를 그려내고 있다. 털북숭이 다리 사복을 입은 형사들이 굳은 표정으로 한 대학에 도착한다. 그들을 기다리고
by
조현정 에디터
2026.07.10
리뷰
영화
[Review] 당신 정체가 뭐야 - 시크릿 에이전트 [영화]
<시크릿 에이전트>가 보여주는 1977년 해악이 만연하던 브라질
시사회에 브라질 대사가 왔다. 그는 ‘이 영화를 한국 관객들과 나눌 수 있어서 기쁩니다. 브라질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과 같은 내용의 인사를 나눴다. 뜻밖의 일이다. 한국은 내수시장이 비교적 탄탄한 편이라 외국영화에 대한 수요가 크지 않다. 할리우드 대작조차 한국에 오면 기대보다 아쉬운 성적을 내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물며 브라질 영화라니!
by
이하영 에디터
2026.07.0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영화 'here'가 남긴 시간들 [영화]
평범한 일상이 쌓여 만들어지는 시간과 기억에 대하여
한 해가 지날수록 점점 시간을 자주 의식하게 된다. 어린 조카들의 성장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면서였을까. 이제는 계절이 바뀌는 속도와 익숙한 것들이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을 전보다 더 자세히 바라보게 되었다. 시간에 대한 생각은 점차 깊어졌고, 시간이 남긴 흔적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주고 있을까 하는 질문을 품게 되었다. 문득 지난해 여름에 봤던 영화 를 사계
by
손혜림 에디터
2026.07.09
리뷰
영화
[Review] 기록되지 않은 시대의 잔향 - 시크릿 에이전트 [영화]
전 세계 평단을 압도한 정치 스릴러
일제강점기를 담은 영화 중 가장 충격적으로 기억되는 장면이 있다. 최동훈 감독의 영화 <암살> 중 ‘하와이 피스톨(하정우)‘과 일본 장교 ’카와구치(박병은)’가 일상적인 대화를 이어가던 중 꽃을 파는 조선 여학생이 카와구치에게 실수로 부딪히자 그가 사과를 하는 학생을 다시 불러 망설임 없이 총을 쏘는 장면이다. 역사 수업에서 듣고 보던 수없이 많은 실존하
by
이상아 에디터
2026.07.09
리뷰
영화
[Review] 나는 영화의 숭배자입니다 - 시크릿 에이전트
영화 <시크릿 에이전트> 리뷰
전 세계 102관왕·160회 노미네이트 화제작 <시크릿 에이전트>가 7월 8일 개봉했다. 찬란에서 수입한 이 영화는 1977년 브라질을 중심 배경으로 전개되는 유일무이한 프리미엄 스릴러이다. 전 세계 평단의 압도적인 찬사를 받으며 제78회 칸영화제에서 감독상, 남우주연상,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 독립상영관협회상을 수상, 제83회 골든글로브시상식에서 남우주연
by
김예은 에디터
2026.07.09
리뷰
영화
[Review] 우리는 타인을 얼마나 제대로 이해하고 있을까 - 파리의 사생활 [영화]
쉽게 규정할 수 없는 인간을 탐구하게 만들고, 끝내 우리에게 단 하나의 질문을 남긴다.
"I can't seem to face up to the facts" “나는 현실을 직시 할 수가 없어” - Talking Heads의 ‘Psycho Killer’ 가사 영화 <파리의 사생활>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것은 바로 오프닝 음악 Talking Heads의 'Psycho Killer'였다. 노래는 시작과 동시에 영화의 리듬과 정서를 만들어내며, 계속
by
손혜림 에디터
2026.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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