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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저는 샘이 많은 사람입니다 [자기소개]
나를 꿰뚫어 보는 할머니의 한 마디에서 시작된 이상한 자기소개
사실 자기소개라면 취업 준비를 하면서 백 번도 더 쓰고 고쳐 와 진절머리가 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덥석 또다시 자기소개를 해 보겠다 호기롭게 외침은 아마 보여주고 싶은 좋은 모습만 고르고 골라 써 왔던 지난 글들에 스스로 느꼈던 회의감 때문인 것 같다. 무릇, 나는 스스로 내 잘난 점 세 개를 말하면 꼭 부족한 점 하나는 들릴 듯 말 듯 덧붙여 줘야
by
채혜인 에디터
2026.03.31
오피니언
사람
[Opinion] 고통의 생리(生理)와 구조적 폭력의 프레임 [사람]
개인의 통제 불가능한 생리(生理)적 고통과 소외된 여성사의 구조적 폭력에서 션 베이커의 리얼리즘의 연상
한 달마다 오는 거지 같은 생리 주간이 돌아왔다. 파트 타임 아르바이트를 주 5회 뛰었고, 개강까지 겹쳐서 몸이 적응하기 힘들었는지 생리통이 평소보다 길게 이어졌다. 약을 먹어야 통증이 가라앉는데, 먹고 잠들면 이틀의 시간이 증발해 버린다는 사실이 무력하고 짜증이 난다. 아프다는 사실 자체에 화가 난다. 스스로 어찌할 수 없고, 내 생활이 통제되지 않는
by
서지민 에디터
2026.03.29
리뷰
전시
[Review] 작품 너머 사람에 닿는 전시 - 울트라백화점 서울 Vol.2 [전시]
닮고 싶은 마음을 쇼핑하는 곳
“Who made this? (누가 만들었는가?)” 이 질문은 예술뿐 아니라 누군가의 생각과 태도가 바탕이 되는 모든 산물에 적용되는 질문이다. ‘누가’에 집중하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창작물에서 ‘누가’에 집중하기로 하는 것은 그의 일생을 들여다보는 일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좋은 음악에는 그것을 만든 사람이 살아온 방식, 태도, 생각
by
박선주 에디터
2026.03.29
리뷰
도서
[Review] ( ) 하는 사람 - 타이핑 1호 [도서]
당신은 어떤 사람?
쓰는 사람의 이야기는 늘 흥미롭다. 언제나 비하인드 스토리를 즐기고, 또 드라마를 볼 때면 꼭 메이킹 영상을 찾아보는 나로서는 작품보다 오히려 B-SIDE의 이야기를 더 좋아할 때가 많았던 것 같다. 비하인드와 에필로그로 작품의 연장선을 즐기는 내게 '쓰는 사람'의 이야기를 다룬 이 매거진 <타이핑> 1호는 무척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타이핑>은 아트인사
by
손현진 에디터
2026.03.29
리뷰
공연
[Review] 평범한 일상을 연기하던 세 사람의 비극 - 은밀하게 위대하게: THE LAST [공연]
북한 5446부대 출신 남파 요원들이 남한의 달동네에 숨어 살아가며 벌어지는 이야기
어떤 작품은 그 비극적인 결말을 알고 봐도 여전히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 THE LAST>가 바로 그런 작품이다. 이미 잘 알려진 원작 서사를 바탕으로 하는 이 작품은, 북한 5446부대의 엘리트 요원들이 남한의 한 동네에 잠입해 각자의 신분을 위장한 채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원류환은 동네 바보 ‘동구’로, 리해랑은 자유
by
김지현 에디터
2026.03.29
오피니언
여행
[Opinion] 초속 3센티미터의 속초 여행기 [여행]
자연, 책, 음식, 사람과 함께함
상반기의 자체 콘텐츠로, 매달 한 번씩 국내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겨울이 완전히 가기 전, 강원도 바다를 보러 떠나고 싶었다. 강릉은 뻔한 느낌이고, 묵호는 최근에 너무 핫해졌고, 정동진은 여름에 갈 거고... 그렇게 첫 여행지는 속초로 정해졌다. 여행 시작부터 겪은 약간의 난항이 있다면, 고속터미널역에서 올라가자마자 길을 잃었다는 것! 원래도 길치인
by
김현진 에디터
2026.03.28
리뷰
전시
[Review] 좋아하는 게 뭐라고, 그 말에 사람이 산다 - 울트라백화점 서울 Vol.2 [전시]
너의 오래된 애정과 문장을 따라 - 울트라백화점 서울 Vol.2
전시를 보고 온 며칠 뒤, 종이백 속에 담긴 문장들을 그냥 지나치고 싶지 않아졌다. 카메라를 다시 꺼내 든 것도 그 때문이었다. 사진 속에도 문장이 남아 있었으니까. 오래 좋아하는 것만큼 허황되고 부질없는 일도 없지만, 오래 좋아하는 것만큼 사람을 살아 있게 만드는 일도 없다. 대단한 인사이트를 얻고 싶다는 욕심보다도, 마음에 맞는 몇 문장을 만날 수 있
by
장유진 에디터
2026.03.27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발돋움을 향해 걸어가는 여정 [자기소개]
세상 물정에 서툰 이의 짧은 회고록
'나'를 하나의 색으로 표현하자면 흰색이다. 새하얀 도화지에 여러 그림을 그리기도 지우기도 하며, 색을 다양하게 입혀갈 수 있듯이 어떤 모습이든 스스로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꾸준히 변화하고 있음을 느낀다. 분명히 과거의 ‘나’도 나였고, 현재의 ‘나’도 나 자신이며 미래의 ‘나’도 변함없이 ‘나’일 것이다. 하지만 어쩐지 모르게 나의 세계는 과거에 비해
by
정예진 에디터
2026.03.2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착하기를, 그리하여 살아가기를. [도서/문학]
선과 악의 완벽한 구분이 없다는 걸 이해하면서도, 선을 지향하는 마음의 중요성을 논하는 글입니다.
만약 '선으로 살 것인가, 악으로 살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대다수가 '선'을 택하리라 생각한다. 그런데, 착함과 악함을 구분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나는 어려서부터 줄곧 선과 악의 대립 구도에 서서 스스로를 단죄하기 바빴다. 돌이켜보면 착한 아이 콤플렉스에 시달렸던 것 같다. 반에서 겉도는 친구를 보면 말을 걸고, 쓰레기를 주웠다. 마음에 들지 않
by
전주현 에디터
2026.03.27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사랑은 멸종 위기인데, 왜 가장 잘 팔릴까? [사람]
사랑을 믿고 싶은 우리들의 이야기
이상한 일이다. 사랑은 어렵다고들 말한다. 사람을 만나기도 어렵고, 관계를 유지하기는 더 어렵다. 그런데 사랑이 어려워질수록 사람들은 오히려 사랑 이야기에 더 쉽게 끌린다. 사랑은 여전히 가장 잘 팔린다. 인류 불변의 베스트셀러다. 요즘 사람들은 연애를 하지 않아도 남의 연애는 꼭 챙겨본다. 사랑은 안 믿는다면서 연애 프로그램은 끝까지 본다. 이번엔 절대
by
김윤주 에디터
2026.03.27
리뷰
도서
[Review] 나선형으로 걷고 쓰는 사람들 이야기 - 타이핑 1호 [도서]
'계속'의 마음을 지지하는 글쓰기 매거진 <타이핑>
이번 독서는 확실히 남다른 데가 있다. 마감을 앞둔 여러 글들을 쓰는 동안 <타이핑>을 수시로 펼쳤다. 쓰기 싫어 죽겠을 때도, 다음 문장을 놓고 버벅거릴 때도, 완성했지만 성에 차지 않았을 때도 보았다. 페이지를 팔랑팔랑 가르는 동안은 바람을 쐬는 기분이었다. 쓰는 사람은 아는 노고와 기쁨. 그 속으로 잠깐씩 도망쳤다가 돌아오곤 했다. 하고 싶은 말이
by
한세희 에디터
2026.03.26
리뷰
도서
[Review] 쓰는 사람의 마음을 보여주는 매거진 - 타이핑 1호 [도서]
아트인사이트 에디터들의 다양한 시선이 엮인 매거진 타이핑1호
경칩이 한참 지난 어느 삼월. 오랜만에 한강공원 벤치에 앉았다. 가방에서 살포시 매거진 타이핑을 꺼내든다. 그림자는 진 벤치 너머로 뜨거운 햇빛이 볼을 파고들었다. 이따금씩 자전거 페달 소리, 강아지들 발걸음 소리가 귓가에 스몄다. 실내에서만 책을 읽다가 오랜만에 야외로 나오니 생경한 기분이었다. 손끝으로 책장을 빠르게 넘기며 서른일곱 분의 글을 읽었다.
by
최아정 에디터
2026.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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