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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Opinion] 품은 재능이 세상에 드러난다는 것 [사람]
평범한 예술대학교 학생에서 하나의 장르가 된 가수 '이무진'의 데뷔 서사
2000년 12월 28일, 경기도 고양에서 태어난 이무진은 어릴 때부터 노래를 좋아했고, 자연스레 음악과 가까운 삶을 시작했다. 그가 처음부터 화려한 조명 아래 무대에 오른 건 아니었다. 그는 재능을 증명하듯 서울예술대학교에 입학하였고, 친구와 함께 학교 복도에서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불렀다. 그 단순한 순간이, 훗날 그의 세상에 중요한 출발점이 되었다.
by
임가은 에디터
2025.12.1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취업난이라는 재난 속에서 달리는 우리에게 [영화]
<엑시트>는 유독가스가 뒤덮은 도시에서 살아남기 위해 끝없이 높이 올라가야 하는 두 주인공의 여정을 보여준다. 재난 속에서도 서로 돕고 손을 내미는 모습은 지금 취업난과 불안 속에 사는 청년들의 현실과 닮았다.
사람 살려주세요! 따따따 따따따! 인생을 살다 보면 한 번쯤 이렇게 외치고 싶은 순간이 있다. 죽을 만큼 위험한 상황이 아니어도 부끄러움이나 곤란함, 막막함 때문에 도망치고 싶을 때가 있다. 나도 그렇고 요즘의 청년들 대부분이 그렇지 않을까 싶다. '재난'이라고 하면 거대한 지진이나 쓰나미를 떠올리지만, 우리에게는 다른 형태의 재난이 있다. 바로 '취업난
by
임혜인 에디터
2025.12.05
작품기고
The Artist
[언어가 머무른 자리] 새하얀 세상 위에 피어난
동토 아래 뿌리내린
쉽게 절망하지 마라. 스스로 꺾이지만 않는다면, 화려하게 피지는 못할지언정 동토凍土에 꿋꿋이 피어나는 정도는 될 터이니. 그리고 그런 꽃도 제법 아름다운 편이지. <랭커를 위한 바른 생활 안내서> 2부 11화 中 illust by 아현(雅玄) 작년 이맘때쯤 눈이 많이 내렸다. 해도 뜨지 않은 새벽 여섯 시에 눈을 밟으며 지하철역으로 갔다. 발목까지 푹
by
손가인 에디터
2025.11.29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아일릿, 강아지보단 난 느슨한 해파리가 좋아 [음악]
아일릿이 싱글 1집 [NOT CUTE ANYMORE]로 돌아왔다.
아일릿이 싱글 1집 [NOT CUTE ANYMORE]로 돌아왔다. 그동안 이들은 대중에게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이미지로 기억되었지만, 이번 앨범은 귀여움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아일릿의 또 다른 면을 보여준다. 이들은 외부가 바라보는 모습과 스스로 느끼는 자신 사이의 차이를 발견하게 되면서, 간극을 좁히려는 시도를 한다. 그 과정에서 탄생한 문장이 바로 ‘N
by
정민경 에디터
2025.11.29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마음 가는 대로 유영하는 중 [자기소개]
나를 이루는 '점'들에 대하여
나를 소개하는 일은 언제나 어렵습니다. 조금 어색하고 부끄럽기도 하고요. 솔직히 어디까지를 보여줘야 하는지 난감하기도 합니다. 당신 앞에 있는 것이 바로 나인데, 오히려 설명할수록 붙잡히는 게 없어지는 것 같아서요. 그렇지만 오늘처럼 용기를 내서 한번 시도하려 할 때에는 차라리 힘을 빼려고 합니다. 이건 지겨울 정도로 고쳐야 하는 이력서의 자기소개서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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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예은 에디터
2025.11.27
리뷰
영화
[Review] 가족이란 영원히 익어가는 존재다 - 고당도 [영화]
아버지들의 가짜 장례식에서 달고 씁쓸한 고당도 감을 베어 물다.
‘고당도(High Brix)’. 과일 상자에나 적혀 있을 법한 이 단어가 영화 제목이라니, 묘하게 이질적이다. 부고(訃告)의 ‘고(故)’가 먼저 떠오르는 탓일까, 이어지는 ‘당(糖)’은 낯설다 못해 서늘하다. 마치 죽음을 둘러싼 관계의 쓴맛 끝에서야 아주 조금 남겨지는 단맛, 혹은 죽음조차 하나의 상품으로 반죽해 꿀처럼 포장하려는 자본주의의 서글픈 농담처
by
최은파 에디터
2025.11.27
오피니언
여행
[Opinion] 청개구리처럼 그리운 여름, 그 이름은 몬탁 [여행]
청개구리같이 떠난 몬탁 여행기를 작성하며, 청개구리처럼 겨울을 다가오는 지금 여름을 그리워한다.
잎들이 힘을 잃어가고, 점점 사람들의 옷들이 두꺼워지는 것을 보면서 청개구리 같은 마음으로 벌써 여름이 그리워졌다. 여름의 짧은 옷과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는 햇볕의 강렬한 뜨거움, 그리고 싱그러운 풀내음이 나를 일탈로 이끌었던 미국 뉴욕의 "몬탁(Montauk)"을 소개하고자 한다. 몬탁을 떠나게 된 이유는 이터널 선샤인의 '조엘'과 같다. 미국은 한
by
김정현 에디터
2025.11.2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진실을 왜곡하는 이중부정 - 트루 스토리 [영화]
무한한 가능성 속 숨어있는 욕망
내가 신문을 처음 읽을 때, 엄마는 내게 행간을 잘 읽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한 문장 다음에 오는 문장을 읽으며, 왜 해당 문장이 다음에 나왔는지 생각하는 것. 일단 고개를 끄덕이긴 했지만 속으로는 ‘내가 행간을 제대로 읽었는지 어떻게 알지?’라고 생각했다. 기준을 알 수 없었다. 당시 내가 내린 결론은 ‘무조건 의심하며 보자’. 그런데 이렇게 의심하며
by
채수빈 에디터
2025.11.26
리뷰
도서
[Review] 연극이 끝난 후 - fin [도서]
막이 내리기 전까지, 우리는 모두 어느 연극의 주인공.
삶은 시간과 공간으로 구성된다. 어제와 오늘, 오늘과 내일이 반복되는 시간성과 여기와 거기, 거기와 저기로 움직이는 공간성의 결합. 시간과 공간이 교차하는 어느 지점 위에서 우리의 삶은 존재하게 된다. 삶과 마찬가지로 시간과 공간이 반드시 함께 필요한 예술의 종류가 있다면 그것은 단연 연극이고, 그러므로 연극은 삶을 가장 많이 닮은 예술이 될 테다. 그리
by
차승환 에디터
2025.11.24
오피니언
공연
[Opinion] 테베로부터 출발한 거대한 서사시의 종착지는 어디인가? - 안트로폴리스 I/II [공연]
몇천 년 동안 불변하는 서사를 가지고 수많은 연극적 시도를 감행하는 이유는 무엇이며, 우리는 이를 통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가? 안트로폴리스는 왜 고대 비극을 현대로 가져왔으며, 왜 포스트드라마로 재해석했는가? 그 이유는 오늘까지 ‘테베’가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고대 비극이 오늘날에도 끊임없이 소환되는 이유는 단순한 재현이나 전통 계승에 있지 않다. 우리는 고전을 통해 과거를 바라보는 동시에, 그 서사가 되풀이되는 현재를 마주한다. 테베·아르고스·코린토스 같은 가상의 폴리스는 이미 오래전에 사라졌지만, 그 서사에 새겨진 폭력과 권력, 신화적 반복은 여전히 우리의 세계에서 재생산된다. 고전은 시간이 흘러도 닫히지
by
천유진 에디터
2025.11.24
오피니언
만화
[Opinion] 고장 난 너를 안고서 - 마이 브로큰 마리코 [만화]
네 것을 돌려받는다는 것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시이는 라멘 가게에서 텔레비전을 보다 마리코가 죽었다는 걸 알게 된다. 하나뿐인 친구는 대량의 수면제를 복용하고 자택에서 뛰어내려 생을 등졌다. 장례식에 대해 생각하다 장례마저도 제대로 치르지 않을 마리코의 친부를 떠올린다. 식칼을 빼들고 무작정 마리코의 집으로 향한다. 그에게서 마리코의 유골을 돌려받기 위해. 캐치 미
by
이다혜 에디터
2025.11.23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이제 난 연기를 시작하려 해 [음악]
Alex Sampson - Play Pretend 의 노래 가사 2절을 해석하며 '짝사랑의 형태'에 대해 생각해본다.
이전 글인 '다시 사랑에 빠지는 널 보는 건 힘들기에'를 먼저 감상 후, 본 글을 읽는 것을 추천한다. Alex Sampson의 < Play Pretend >라는 노래는 사랑하는 그녀의 새로운 사랑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화자의 심정을 담아낸 노래이다. 사랑, 그중에서도 외사랑은 다양한 형태가 존재한다고 생각하며 해당 노래를 해석해 본다. 이 글은 2절부터
by
임가은 에디터
2025.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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