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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우리 동네
채도가 차오를 때까지
인생의 절반 이상을 함께했던 동네를 떠났다. 채 일주일이 되지 않아서인지, 기억에 묻은 그곳의 여러 사람들 때문인지 같은 나라 안에서도 향수를 느끼는 신세다. 어제는 각종 지도 앱에서 공개하고 있는 실시간 CCTV 영상을 들여다 보기도 했다. 떠난 이후 고작 다섯 밤 잤는데, 변함없는 모습에 안도를 한다. 우리 동네는 시끄럽고, 많은 사람이 살고, 복잡하
by
이민영 에디터
2021.03.11
리뷰
전시
[Review] 그래피티, 예술로서 그들이 보여줄 것들 - 스트릿 노이즈 STREET NOISE
특히 그래피티 작품에서는 누군가의 개입 없이 표현하는 사람의 생각과 의지가 온전하게 그리고 강하게 드러난다.
Prologue. 내게 그래피티 하면 생각나는 이미지는 스프레이와 지하철, 얼룩이 묻은 작업복이다. 스프레이는 그림을 빠르게 그리기 위한 도구였고 지하철은 행위가 일어나는 장소였으며, 작업복은 정통적인 예술가와는 사뭇 다르게 슬럼가에서 주로 활동하는 행위 예술가에 가까운 인상을 준다. 이들이 사람들이 많이 볼 수 있는, 도심의 공공 시설-지하철 승강장이나
by
차소연 에디터
2021.03.10
작품기고
The Artist
[화가와 모델] 임상묵
“저는 평범한 사람의 이야기를 기록해요. 옛날부터 보면 기록은 상류층 위주로 흘러갔잖아요. 일반인은 기록될 기회도 없고. 일반 사람들도 각자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는데. 저는 그걸 기록할 사명이 있다고 생각해요. 많은 사람을 만나서 기록을 남기는 것.”
어디든지 능숙하게 있는 사람이다. 언제나 대화에 스탠바이 되어있는 느낌이 든다. 200% 진심이 담겨있기도 하지만 그만큼 영혼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고. 낯설지 않은 느낌의 친구이다. 나와 비슷한 느낌이 든다고 하면 실례일까. 괜히 반가웠다. 너라는 사람이 내게는 익숙한 것 같아서. 제주 여행 이후, 여행의 후유증이 남을까봐, 비행기 티켓을 끊으
by
최지은 에디터
2021.03.05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결국 계속 쓰는 사람만이 '좋은 에디터'가 될 테니까
'좋은 에디터란 무엇인가'에 관한 고찰
좋은 에디터란 무엇인가? 아트인사이트 에디터로 활동하는 4개월의 시간 동안 글을 쓰면서, 끊임없이 내 머릿속에 맴돌던 화두였다. 좋은 에디터란 무엇일까? 문맥에 맞는 적절한 어휘와 유려한 문장으로 글을 잘 쓰는 사람인가. 누구보다 폭넓은 배경지식과 문화 예술에 관한 통찰력을 갖춘 사람인가.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유익함을 줄 수 있는 글, 긍정적인 에너지와
by
박철한 에디터
2021.03.02
리뷰
도서
[Review] 시는 사람을 살리는 약이다 - 시가 사랑을 데리고 온다
두 눈 똑바로 뜨고 지켜볼 것, 바람이 드셀 수록 왜 연은 높이 나는지
처음 시를 시로 읽은 건 고등학교 3학년 수능 즈음이었다. 수시 발표가 막 나던 때, 지원했던 학교 중 한곳에서 탈락했다. 헛헛한 마음이었으나 그땐 마음을 돌볼 시간이 별로 없었다. 저녁을 먹곤 공부하러 면학실에 돌아왔는데 자리에 시 한 편이 놓여 있었다. 이정하 시인의 <바람 속을 걷는 법>이라는 시였다. ... 두 눈 똑바로 뜨고 지켜볼 것 바람이
by
이영진 에디터
2021.03.02
리뷰
PRESS
[PRESS] 두려움으로부터 선명한 행복을 발견한 한 사람의 진솔한 에세이 - 지지 않는 하루 [도서]
두려움이라는 병을 이겨내면 선명해지는 것들
'두려움'. 그 감정은 인간을 뼛속 깊이 지배한다. 어느 날은 헤어 나오기 힘들 정도로 어딘가에 숨어 있는 존재이기도 하다. 인간의 근본적인 감정이라지만, 사람들은 그 감정을 부정적인 위치에 둔 채 하루빨리 벗어나려 하거나 온통 휩싸여있다 그만 항복해버리고 마는 태도를 취하기도 한다. 필자 역시 두려움의 감정을 자주 느끼곤 한다. 매번 똑같은 이름으로 다
by
최세희 에디터
2021.02.27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좋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목표
나는 끊임없이 노력하고, 나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리라는 것이다.
최근에 영화 <소울>을 보면서 주인공 조의 모습이 상당히 나와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본인의 목표를 이루지 못하는 사람을 불행하다고 생각하고, 내가 이루고자 하는 것을 나 자신을 하나씩 깎으면서 쫓아가려 하는 사람 말이다. 그런 점에서 좋은 에디터란 무엇일까, 그걸 생각하기 전에 '나는 좋은 사람일까'라는 질문을 수없이 생각해보았다. "나는 좋은 사람일
by
백승아 에디터
2021.02.21
작품기고
Unmelted,unbroken snowman
(노래와 함께 작품 감상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한 계절에만 오는 당신이 반가워 맨 발로 뛰쳐나왔어 지난 번에 당신을 지켜주지 못한 게 미안해 이번에는 내 마음을 크게 만들어 보았어 마음을 꺼내고 꺼내어 굴리고 또 굴렸어 당신의 어깨와 머리칼을 정돈하고 연신 톡톡, 위로해주었어 때문에 바람의 충돌에 흔들리지 않기를 무기력하게 녹지 않기를, 부서지지 않기를,
by
정은진 에디터
2021.02.20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좋은 사람 VS 좋은 에디터
나는 좋은 사람인 동시에 좋은 에디터이고 싶다.
그래도 여전히 평가는 에디터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나의 정체성 중 가장 자랑스러운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아직 미숙하고 뭐 하나 이룬 것 없는 나에게는 조금이나마 내세울 만한 것이기도 하다. 물론 이러한 생각조차도 미숙한 것일 수 있긴 하지만 말이다. 어렸을 적부터 예술가를 꿈꿨다. 지금이라고 다를 것은 없다. 나는 지금도 예술가를 꿈꾼다. 다만 예
by
최호용 에디터
2021.02.15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눈송이 이야기 - 그해 겨울에 있었던 일
겨울도 다 갔다. 이건 지난 겨울 내렸던 눈송이들의 이야기.
눈이 내린다. 하얗게 질린 어린 별들이 하늘을 떠나 땅으로 내려온다. 바람은 따스한 손길로 그들을 어루만진다. 더욱더 멀리 날아갈 수 있도록 어부바를 태운다. 새벽의 달과 해는 그들이 스며들 세상을 비춘다. 너무 춥지도, 그렇다고 덥지도 않게. 눈송이들의 보드라운 몸이 상하지 않을 적당한 온도로 세상을 달구며 묵묵히 그네들의 여정을 지켜본다. 눈송이 A
by
이중민 에디터
2021.02.14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글을 쓰기 시작한 사람
컬쳐리스트 송민형을 만나다.
제목에 끌려 글을 띄우고 흥미롭게 잘 읽었다. 내가 쓰는 글이랑 정말 다른 글이다, 이런 글을 쓰는 사람도 있구나 생각했다. 스크롤을 쭉쭉 내렸다. 마지막 필자의 이름에 송민형 이름 석 자가 박혀 있었다. 송민형의 글을 읽어본 적이 있다. 내가 그를 어떻게 생각하냐면, 글을 쓰는 사람. 나와는 다른 글을 쓰는 사람. - 인간 실격자의 자화상 – 다자이 오
by
우준영 에디터
2021.02.14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유수현 컬쳐리스트와 함께 한 시간
Projet 당신을 통해 만난 유수현 컬쳐리스트. 따스한 시간을 담은 인터뷰
I로 시작하는 MBTI, 내향성의 나에게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일은 설레기도 하고 긴장되기도 하는 일이다. 더구나 그 새로운 사람이 평소 내가 알고 싶어 하던, 관심을 가졌던 사람이라면 설렘과 긴장은 배가 된다. 알고 싶었던 사람과의 만남. 약간의 긴장감을 품고 유수현 컬쳐리스트와의 인터뷰를 준비했다. 유수현 컬쳐리스트는 2019년부터 에디터로 활동을 시
by
송민형 에디터
2021.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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