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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Review] 내가 너무 비대해져 나를 잃어버린 우리들 - fin [도서]
내가 나인 이유는 그 외의 모든 것들이 내가 아니기 때문이다.
타자와 부정의 종말은 자아를 비대하게 만든다. 세상의 모든 것을 ‘나’의 위치에서만 바라보는 사람은 역설적으로 나를 잃어버린다. 내가 아닌 모든 것들로 인해 내가 나로서 있을 수 있음을 모르고서 왜 내가 나인가를 궁금해하지 않을 때 나를 잃어버린다. 여기서 다시 한번 모순되게도 그 흐름의 반복은 나라는 사람의 자아를 비대하게 만든다. ["우리는 글렀어요.
by
김상준 에디터
2025.11.30
리뷰
도서
[Review] 연극처럼 주어진 삶의 배역들 - 위수정 'fin' [도서]
관계의 진실은 완전한 이해가 아닌 노력 그 자체에 있음을 깨닫는다.
연극처럼 주어진 삶의 배역들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서로 다른 역할로 살아간다. 직장 동료이면서 친구이고, 가족 구성원이면서 동시에 온전한 '나'로 존재한다. 역할 사이를 오가다 보면 문득,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어떤 모습이 진짜 나일까' 하는 질문이 고개를 든다. 타인이 보는 '나' 역시 온전한 모습이라 말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by
박지영 에디터
2025.11.29
리뷰
도서
[Review] “예술은 죽었다!” - 예술의 종말에 대한 고찰
박원재 작가의 <예술은 죽었다> 를 통하여 예술을 바라본 관점과 회고록
우연한 기회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되어 최근 예술 쪽 업무에 종사하거나 현직 작가로 활동하는 분과 연락이 닿게 되는 일이 많았다. 다양한 예술 학과를 전공하여 작가와 예술가, 창작자로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괜시리 내 가슴이 다 두근거렸다. 그러던 중 한 작가님의 말씀이 계속 머릿속에 맴돌았다. "전공과 상관없이 모두가 예술을 할 수 있다면 좋지만
by
서민주 에디터
2025.11.29
오피니언
음악
[Opinion] 크리스마스에는 캐롤을 [음악]
K-POP 시장의 캐롤 이야기
계절에는 다양한 냄새가 있다. 그 중에서도 '겨울 냄새'는 유난히 우리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새해를 맞이하여 새로운 시작에 대한 설렘도 분명 존재하지만, 그보다 더 우리의 심장을 뛰게 하는 건 아무래도 크리스마스일 것이다. 크리스마스는 종교적 행사를 넘어서 전세계가 즐기는 축제가 되었다. 유럽의 문화로만 여겨지던 크리스마스 마켓은 이제 한국에서도 심심치
by
서지희 에디터
2025.11.29
리뷰
도서
[Review] 예술의 부고(訃告), 혹은 삶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 - 예술은 죽었다 [도서]
예술을 다시 삶의 한가운데로 되살려내자는 가장 도발적인 책
강렬한 붉은색 표지 위로 검은 활자가 비수처럼 꽂힌다. ‘예술은 죽었다.’ 이토록 도발적인 선언을 내뱉은 이는 누구인가. 그는 예술계의 변방에서 냉소를 던지는 비평가가 아니다. 오히려 그 시스템의 가장 깊숙한 곳, 2018년 세계 최고의 아트 페어 ‘아트 바젤’에서 발루아즈 상을 수상한 유일한 아시아 갤러리 ‘원앤제이’의 설립자 박원재다. 한국의 재능 있
by
최선 에디터
2025.11.29
리뷰
공연
[리뷰] 할머니의 상상할 자유, 춤출 자유 - 연극 '히스테리 앵자이어티 할머니'
완벽한 해결책 없이도 함께 살아가는 것, 그것 자체가 이들이 선택한 연대의 방식이며, 연극이 줄 수 있는 진심 어린 위로다.
1. 파편화된 개인사와 공감 가능한 보편성 「히스테리 앵자이어티 춤추는 할머니」는 2막 구성의 작품으로, 1막에서 6명의 배우가 각자의 이름을 단 배역을 맡아 삶의 순간들을 분절적으로 펼쳐낸다. 이 1막의 표현 방식은 두 가지 특징으로 요약된다. 첫째, 각 장면이 개인적이면서도 공감 가능하다는 점이다. 둘째, 그 장면들이 파편화된 형태로 제시된다는 점이다
by
이승주 에디터
2025.11.29
리뷰
도서
[Review] 끝이 아닌 시작이 되는 커튼콜 - fin [도서]
『fin』은 ‘끝’처럼 보이는 순간이 사실 또 다른 ‘시작’임을, 삶이라는 무대 위에서 누구나 각자의 커튼콜을 향해 걸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뮤지컬을 보며 내가 좋아하는 것 중 하나는 역시 '커튼콜'이다. 공연이 끝난 뒤 배우들이 무대 위로 다시 올라와 관객의 환호를 받는 일. 극 중에서는 죽거나 싸우거나 상처받던 인물들이지만 커튼콜에서만큼은 모두 밝게 웃고 서로를 끌어안는다. 그래서일까, 작품이 비극일수록 커튼콜의 미소가 더 오래 남는다. 끝이라고 생각한 장면이 오히려 위로처럼 느껴지는 순간이
by
임혜인 에디터
2025.11.29
리뷰
도서
[Review] 죽음을 바라보는 시선, 예술은 죽었다.
예술은 죽었다는 선언을 통해 시선을 돌아보게 만드는 도서
돈 많은 사람만이 예술품을 살 수 있는 현실,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 해설가의 설명이 필요한 상황, 개인의 취향보다 대중성이 우선되는 시장, 예술품 구매는 부유층만의 일이라는 편견, 좋아요 수와 유명인의 선택이 성공의 기준이 되는 시대, 그리고 AI 창작물이 대세로 떠오르는 지금. 과연 예술은 살아 있을까? 저자는 현대의 예술이 자본주의와 목표지향적 사고에
by
김은서 에디터
2025.11.29
작품기고
The Artist
[언어가 머무른 자리] 새하얀 세상 위에 피어난
동토 아래 뿌리내린
쉽게 절망하지 마라. 스스로 꺾이지만 않는다면, 화려하게 피지는 못할지언정 동토凍土에 꿋꿋이 피어나는 정도는 될 터이니. 그리고 그런 꽃도 제법 아름다운 편이지. <랭커를 위한 바른 생활 안내서> 2부 11화 中 illust by 아현(雅玄) 작년 이맘때쯤 눈이 많이 내렸다. 해도 뜨지 않은 새벽 여섯 시에 눈을 밟으며 지하철역으로 갔다. 발목까지 푹
by
손가인 에디터
2025.11.29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아일릿, 강아지보단 난 느슨한 해파리가 좋아 [음악]
아일릿이 싱글 1집 [NOT CUTE ANYMORE]로 돌아왔다.
아일릿이 싱글 1집 [NOT CUTE ANYMORE]로 돌아왔다. 그동안 이들은 대중에게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이미지로 기억되었지만, 이번 앨범은 귀여움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아일릿의 또 다른 면을 보여준다. 이들은 외부가 바라보는 모습과 스스로 느끼는 자신 사이의 차이를 발견하게 되면서, 간극을 좁히려는 시도를 한다. 그 과정에서 탄생한 문장이 바로 ‘N
by
정민경 에디터
2025.11.29
리뷰
도서
[Review] 이 연극의 끝은 어디일까 - fin [도서]
“일단, 술을 마시자. 우리는 긴 여로를 끝냈으니까. 그러나 끝났다고 믿는 순간 이미 시작되고 있다. 당신들도 알다시피.”
* 이 글은 소설 『fin』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일단, 술을 마시자. 우리는 긴 여로를 끝냈으니까. 그러나 끝났다고 믿는 순간 이미 시작되고 있다. 당신들도 알다시피.” 소설은 연극배우인 두 사람, 기옥과 태인이 주인공으로 연기하는 연극 「밤으로의 긴 여로」의 마지막 공연이 마치며 시작된다. 커튼콜이 시작되기 직전, 무대 위로 나아가기
by
정현승 에디터
2025.11.28
작품기고
The Artist
[World] 기호의 세상(1)
세상을 구성하는 것들: 기호(1)
[illust by Yang EJ (양이제)] 우리 삶에는 많은 기호가 함께합니다. 당장 고개를 들어 주변을 살펴봅시다. 시계의 시침은 하루를 뜻하는 12개의 숫자 위를 빙글빙글 돌며 우리 삶의 한 조각이 지나갔음을 알립니다. 길거리는 눈앞의 위험 요소를 주의하고, 안전하게 운전하라는 의미의 수많은 표지판이 즐비하고 있군요. 또한, 상점의 쇼윈도는 상품
by
양은정 에디터
202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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