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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Opinion] 도서관, 너의 의미 [공간]
책 하나 하나가 세계라면, 도서관은 우주일 것이다. 높게 서서 네모난 세계들을 그 몸에 담고 있는 책장이 소우주라면, 우리가 좁게 선 책장 사이를 ‘ㄹ’자로 오가며 걷는 것은 우주를 걷는 궤적일지도.
책 하나 하나가 세계라면, 도서관은 우주일 것이다. 높게 서서 네모난 세계들을 그 몸에 담고 있는 책장이 소우주라면, 우리가 좁고 높은 책장 사이를 ‘ㄹ’자로 오가며 걷는 것은 우주를 걷는 궤적일지도. 어느 날엔 <몽테뉴 수상록>을 읽었는데, ‘몽테뉴의 최대 관심사는 항상 자기라는 소세계를 완성해가는 일이었다’는 문장을 보고는 도서관에 올 때마다 그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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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진 에디터
2024.04.12
리뷰
도서
[Review] 화폭에 담긴 예술가의 영혼, 뜨겁게 타오른 열정을 파헤치다 – 명화의 탄생, 그때 그 사람 [도서]
명화 속에 숨겨진 작가들의 삶과 희로애락, 그 위대했던 순간 속으로 빠져들다.
"화가의 삶과 그림을 떼어놓고서는 작품을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 성수영 기자의 도서 [명화의 탄생 - 그때 그 사람]은 미술사에 이름을 남긴 화가 27인의 삶과 작품을 소개한다. 매주 토요일마다 연재 중인 칼럼 [성수영의 그때 그 사람들]을 재구성해 출판된 해당 도서는, 화폭에 담긴 화가의 인생과 그를 통해 그들이 전하고자 했던 다양한 메시지를 차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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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진 에디터
2024.04.01
리뷰
공연
[Review] 처음과 끝을 느끼러 가는데요? - 2024 Soundberry theater
사운드베리 씨어터를 방문한 후, 나의 목적은 이렇게 변화하였다.
바람이 정말 많이 불었다. 한없이 날아가는 앞머리를 붙잡으며, 한동안 우울감에 사로잡혀있었다. 나와 같은 페스티벌 초짜, 흔히 ‘뉴비’들은 이렇게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어떻게 8시간 동안 가수의 노래를 들을 수 있지?” (그것도 앉거나 서서) 노래를 굉장히 좋아하고 애정하는 편인데도, 공연장에 들어설 때 설렘보다는 걱정이 컸다. 같이 간 지인에게도 혹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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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은 에디터
2024.03.25
오피니언
음악
[오피니언] 남자 아이돌의 부활? 청량함의 이유와 ‘K’의 의미 [음악]
남자 아이돌의 새 부흥
뉴진스, 르세라핌, 아이브, 에스파 등으로 이뤄진 4세대 여자 아이돌의 인기는 여전히 폭발적이다. 갈수록 곡 퀄리티가 하락한다는 얘기가 나오고는 있지만, 이들의 위상 자체가 워낙 드높은지라 타격은 없다. 이 때문에 아이돌을 뛰어넘은 무언가라고 불러야 할지도 모르겠다. 남자 아이돌의 반격도 슬슬 시작된 듯하다. SM의 ‘라이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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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재 에디터
2024.03.19
리뷰
PRESS
[PRESS] 당신에게 편의점은 어떤 의미인가요? - 어쩌다 편의점
보통을 만들기 위한 최선의 비하인드 스토리
나에게 편의점이란 어떤 공간일까. 혼자서 본격적으로 편의점에 가기 시작했던 건 중학교 입학을 하면서부터였다. 나의 중학교 시절을 떠올려보면 편의점이라는 공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편의점은 아침을 먹지 못한 날 아침을 해결해 주었고, 더운 여름날에는 시원한 아이스크림으로 더위를 버틸 수 있게 도와줬고, 추운 겨울날에는 따뜻한 음료로 몸을 녹일 수 있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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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희 에디터
2024.03.1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무수히 많은 이들이 그리워지는 이야기 - 소설 '쇼코의 미소' [도서/문학]
모두 그리운 사람 한 명쯤은 품고 살아가겠지. 문득문득 떠오르는 사람, 지금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한 사람, 보고 싶지만 다시는 볼 수 없는 그 사람이 그리워지는 이야기다.
시간이 지나도 잊히지 않고, 계속해서 생각나는 것들이 있다. 그건 작품도 마찬가지다. 읽을 때는 재미있을지 몰라도 이내 휘발돼 버리는 작품도 있고, 읽으면서 별다른 인상을 받지 못했지만 쉬이 잊히지 않고 삶의 순간순간마다 떠오르는 작품도 있다. 그런데 아주 가끔은 너무 강렬해서, 읽는 중에도, 읽고 나서도 그 여운에서 헤어 나올 수 없는 작품도 만난다.
by
한수민 에디터
2024.03.13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재난을 연극으로 담아내기 - 태양극단 '제방의 북소리' [공연]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넘어 재난 속 예술의 역할을 공유하다.
무대에는 동양풍의 거대한 인형들이 있고, 얼굴 위에 검은 천을 뒤집어 쓴 사람들이 인형의 움직임을 조종하고 있다. 얼굴의 윤곽만이 검은 천 아래 간신히 드러난, 누가 누구인지 분간할 수 없는 사람들이 인형을 조종하는 과정이 그대로 무대 위에 드러난다. 그러다 인형의 눈동자가 움직이는 순간, 무대 위 인형들이 사실 고도로 양식화된 움직임을 선보이는 배우들이
by
박보경 에디터
2024.03.13
리뷰
모임
[오프라인 피드백 모임] 나는 찾고 있다2
그리하여 그대는 무엇을 믿는가
* 오프라인 모임, 4번째 조 : 김인규, 노세민, 서상덕 전편 계속. 세민이에 대해 실컷 이야기했으니, 이번 지면은 인규의 몫. 모임에 앞서 인규는 나지막이, 허나 묵직하게 말했다. 언제나 그의 말 어딘가에는 단단함이 베여 있다. 자신을 믿는 사람의 분명함 같은, 그 부리부리한 눈동자에 걸맞은 무언가가. 아 물론, 나는 그가 자기 자신을 틈 없이 이견
by
서상덕 에디터
2024.02.27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설날 갈비찜에서 찾은 '제사'의 의미
명절 음식과 명절 노동, 그리고 제사의 의미
전 나물 그리고 갈비찜 한국 사람에게 ‘식’의 의미는 유서가 깊다. 밥은 날씨를 묻는 것처럼 흔하게 안부를 전하는 말이다. 오랜만에 만난 사람에게 “밥 한 번 먹자”고 기약 없는 약속을 하고 밥 때가 되면 “밥은 먹었어?”라고 묻는다. 친구들과 약속을 잡을 때도, “어디서 만날래?”가 아니라 “뭐 먹을래?”부터 시작한다. 음식의 종류를 정하고, 서울에서
by
강현아 에디터
2024.02.12
리뷰
도서
[Review] 디어 컬렉터 - 집과 예술, 컬렉팅의 세계
집에 빈 액자가 있다면 무엇을 담고 싶을까?
지은이 김지은, 내가 기억하는 화면 속 그녀의 모습은 우아했다. ‘저런 분위기의 사람이 되고 싶다’ 생각하곤 했다. 기억 속의 그녀를 다시 만나 반가웠고 그녀를 통해 예술을, 현대미술을 더 알고 싶었다. 언제 다 읽지 하는 걱정도 잠시, 아무 페이지나 열어 훑어보다가 끌리는 작품이 나오면 그때 본문을 읽어 보라는 소개 글을 따라 가볍게 펼치기 시작했다.
by
김윤 에디터
2024.01.2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소원을 들어준다는 것 [영화]
영화 <위시>를 통해 본 소원의 의미
살아가는 데 있어 우리에게 소원은 어떤 의미를 지닐까? 새해를 맞이하면 흔히 여러 유명한 절이 많은 사람으로 북적이는 광경을 볼 수 있다. 그곳에서 그들은 절대자를 향해 절을 하며 소원을 빌거나 돈을 내고 종이를 구매해 소원을 적는 등 각자의 방식대로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소망한다. 생각해보면 돈을 내고 소원을 적는다고 해서 그 소원이 이루어지리라는 보장은
by
이지혜 에디터
2024.01.22
리뷰
도서
[Review] 짧음이라는 의미 - 나를 채우는 일상 철학 [도서]
납작해진 철학자를 부풀리는 일은 독자의 몫이다
사유가 부재한 시대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며칠 전까지 ‘사유가 부재한 시대’라고 분명히 어딘가 적어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그것이 썩 맞는 분석이라고 여기지 않는 까닭이다. 과거와 현재의 낙차 속에서 왜인지 언제나 거짓을 논하게 된다. 왜 우리는 지금 시대를 ‘사유가 부재하는 시대’라고 이야기하는가? 전 세계에서 똑똑한 사람들은 모여서 세계평화나
by
양자연 에디터
2024.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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