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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Review] 이해할 수 없는 사랑에 대한 이해 - 글리프 6호: 김초엽 [도서]
사랑이라는 단어 없이도 사랑을 말할 수 있을까?
사랑이라는 단어 없이도 사랑을 말할 수 있을까? 누군가 나에게 묻는다면 이 질문에 대한 답으로 [글리프]를 선물하고 싶다. '작가 덕질 아카이빙' 글리프에 대해 소개하기에 앞서 밝히자면 나는 김초엽 작가 덕후이다. 첫 단편 소설집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을 읽은 후, 신간이 나올 때면 어김없이 서점으로 달려가 책을 품고 돌아왔다. 무려 6권의 신작이
by
이영진 에디터
2023.01.03
리뷰
도서
[Review] 어색한 미술관과 친해지기 - 미술관을 빌려드립니다 [도서]
미술과 만나려면 미술관에 가는 것이 좋다
“너는 선을 못 그려.” 언젠가 그런 얘기를 들었다. 그림을 좀 가르쳐달라는 나의 부탁에 먼저 그림을 한번 그려보라던 친구가 꺼낸 말이었다. 핸드폰에 찍어둔 사진 한 장을 켜놓고 나름 최선을 다해 따라 그린 나의 작품을 잠시 살펴보던 친구는 피식 웃음을 지었다. 이 자식이. 익살스럽게 대꾸했지만, 사실 친구의 스스럼없는 웃음과 날카로운 일침에도 섭섭한 감
by
차승환 에디터
2023.01.03
리뷰
도서
[Review] 함정은 ‘일상’ : 레이디스 서평
불안의 깊이가 바로 함정이다
사람의 심리를 가장 잘 이용하는 것은 장편소설이라고 생각할 때가 있었다. 아마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에 한참 빠져있던 시기였을 것이다. 그만 읽는 것이 더 어려운 흡입력에 감탄하며 책장을 넘겼다. 그리고 최근에는 무뎌진 집중력 탓에 장편에 흡수되기까지의 예열이 쉽지 않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단편소설집이다. 그러나 단편소설집의 한계도 그만큼 분명하다. 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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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빈 에디터
2022.12.20
리뷰
도서
[Review] 모래알 같은 껄끄러움 - 레이디스
퍼트리샤 하이스미스는 묘한 불쾌함과 불편함을 잘 알고 있다. 잠재워 두었던 불안의 존재를 깨우고, 그 불안의 크기를 키워가는 식으로 전개해나간다.
저자 소개 <캐롤>의 작가로 유명한 저자 퍼트리샤 하이스미스는 ‘불안의 시인’, ‘서스펜스의 대가’ 등으로 불린 미국의 소설가이다. 에드거 앨런 포 상, 오 헨리 상, 프랑스 탐정소설 국제 부문 그랑프리 등을 수상하고 <더 타임스> 선정 역대 최고의 범죄소설 작가로 꼽혔으니 '우리 시대 최고'의 범죄소설과 심리소설 작가라는 수식어가 과하지 않다. * 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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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린 에디터
2022.12.14
리뷰
도서
[Review] 무작정 내 인생 써 내려가기 - 신의 문장술 [도서]
글로써 살아가는 삶의 방법론
살면서 ‘나도 글을 잘 쓰고 싶다!’라는 생각을 단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적어도 내 주변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이 세상에는 글을 써야만 하는 상황이 너무나도 많지 않은가. 생각해 보면 정말이지 인생에서 글쓰기가 빠진 적이 없다. 아주 어릴 적에는 숙제로 그림일기를 써야 했고, 조금 자란 후에는 학교에 줄글 일기를 제출해야 했다. 책을
by
장유정 에디터
2022.11.30
리뷰
도서
[Review] 나를 키우는 무작정 쓰기의 힘 - 도서 '신의 문장술'
쓰고 싶은 사람에서 쓰는 사람이 되는 법
변화는 무작정 시도한 결과로 시작된다고 느낀 적이 많다. 무작정 들어간 동아리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무작정 알게 된 친구와 둘도 없는 우정을 나누었다. 무작정 찾아간 공간에서 나의 취향을 발견했다. 어쩌면 '쓰는 사람'이 되었던 것도 '무작정'에서 시작된 게 아니었을까 싶다. 아트인사이트에서 글을 쓰고 있는 나 자신을 돌이켜보니 그렇다. 어렸을
by
신지예 에디터
2022.11.28
리뷰
도서
[리뷰] 루브르를 읽어주는 심야 라디오 - 나만의 도슨트, 루브르 박물관
루브르의 작품을 잔잔히 오래 즐길 수 있는 심야 라디오와 같은 책
올해 8월 루브르 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저는 최대한 다양한 나라를 가고자 여행의 '질'보다 '양'을 추구했던 사람이었고, 이 당시는 귀국 막바지 즈음이었기에 가이드 투어는 쳐다보지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든 설명을 듣고 싶어 5유로, 한화로 약 7000원에 루브르 박물관이 제공하는 오디오 가이드를 빌렸습니다. 루브르 오디오 가이드 소프트웨어가 내장된
by
이혜린 에디터
2022.11.16
리뷰
도서
[Review] 상처 위에 자라나는 것 - 흉터 쿠키
그렇게 굳어진 흉터는 새살을 밀어올린다.
통증이 없어진 상처는 잊힌다. 등장과 동시에 우리의 가장 큰 관심이 되던 상처는 그 통증의 부재와 동시에 희미한 존재감으로만 남게 되는 것. 그리고 조금 특수한 어느 날이 있다. 이유를 알 수 없지만, 크건 작건, 오래된 흉터가 자꾸만 눈에 밟히는 날. 그런 날이면 우리는, 흉터는 상처 위에 남겨지므로 흉터는 상처의 흔적이라는, 그러므로 흉터에 대해 얘기
by
차승환 에디터
2022.11.14
리뷰
도서
[Review] 그들은 왜 그녀가 꽃뱀이길 바라나 - 우리에게는 비밀이 없다
피해자다움은 없다
중간고사가 끝난 시점이었다. 학교가 떠들썩했다. 연이어서 두 명의 교수가 성추행으로 공론화된 것이다. 각각 해임과 정직 처분을 받았고, 학교 게시판에는 처벌이 약하다는 비판의 내용을 담은 대자보가 덧붙여졌다. 하지만 수군수군 거리는 소리 속에는 피해자의 신상이나, 최초 고발의 근원을 묻는 내용도 분명히 있었다. 교수 앞 날이 망했다며 걱정하는 목소리도 생
by
조수빈 에디터
2022.10.19
리뷰
도서
[Review] 특수하고 복잡하며 두려운 비밀 - 우리에게는 비밀이 없다
비밀에 대한 위태로운 이야기
인간에겐 비밀을 만드는 능력이 있다. 이성과 지능을 적절히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한 이후부터 각자의 비밀은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또 밝혀져 소멸되기를 반복했을 테다. 우리가 기억하는 최초의 비밀은 아마 어린 시절 엄마 몰래 찬장에 넣어둔 초콜릿을 꺼내 먹었다거나, 다락방에 자신만의 아지트를 만들었던 일처럼 사소하고 귀여운 일탈이었을 것. 오늘 우리가
by
차승환 에디터
2022.10.1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공부합시다! 국영수 말고요. [도서/문학]
공부해, 그럴 때일수록.
오랜만에 지인을 만났다. 짧지 않은 시간을 함께 지냈던 사람이고, 대화를 하고 있으면 그 됨됨이와 깊이에 자주 감탄하게 만들던 사람이었다. 저녁 무렵, 예전보다 조금 더 피곤해 보이는, 그러나 조금은 더 깊어진 얼굴을 한 지인을 마주했다. 나의 여행지였던 곳에서 여전히 머물고 있는 지인의 끈끈한 삶이 실핏줄처럼 가늘어진 머리카락 사이로 미세하게 그려졌다.
by
차승환 에디터
2022.10.13
리뷰
도서
[Review] 슴슴한 평양냉면 맛 에세이 - 끼니
먹고, 살고, 울고, 웃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
음식 얘기라면 언제나 군침을 흘리며 듣는 편. 굳이 맛집을 찾아다니는 수고를 무릅쓰진 않더라도, 육해공에 각종 채소까지, 나는 거의 모든 음식을 제법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음식을 가리지 않고 먹어치울 수 있는 위장은 최상위 포식자인 인간의 성정에서 비롯된 것일 테지만, 음식을 가려서 챙겨 먹는 것은 인간 각자의 개성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렇게 시간과 장
by
차승환 에디터
2022.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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