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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반
[Opinion] ‘나’와의 가장 완벽한 대화 [문화 전반]
과거를 추억하고 싶어 할 미래의 나를 위해 오늘도 어김없이 일기장을 펼쳐 든다.
날씨, 나뭇잎의 색깔 등 계절의 변화를 알리는 수많은 신호가 있지만, 내게 시간의 흐름을 실감케 하는 존재는 일기장이다. 일기장을 한 장씩 빼곡히 채우다 보면 한 해의 변화가 더욱 선명하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기록은 기억을 이긴다’고 했던가. 물론 일상을 기록하기 시작한 게 이런 거창한 이유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지만, 일기를 쓰는 습관은 분명 여러 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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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서 에디터
2024.10.21
리뷰
공연
[Review] 좋아하는 거 해보겠다는 건 상상만큼 꽃길이 아니다 - 델타 보이즈
오히려 가는 길마다 푹푹 꺼지는 진흙밭에 가깝다.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다. 좋아하는 일을 정말 하게 된다면 모든 하루하루가 화창한 날씨처럼 느껴지지 않을까. 아침에 눈을 뜨는 게 즐겁고 나갈 생각만 해도 신이 나는 그런 날들. 하지만 하기 싫은 일도 꾹 참고 버티는 사람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회에서 사람들은 늘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고민한
by
이유진 에디터
2024.10.20
오피니언
도서/문학
책 『김지은입니다』를 읽고 난 후
안희정을 지지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의 책 『몰락의 시간』을 읽으며 그의 삶을 깊숙이 들여다본 적이 있다. 하지만 『김지은입니다』를 읽으면서 그가 가진 권력이 어떻게 피해자 김지은 씨를 옥죄어 왔는지 깊이 느낄 수 있었다. 마음이 갑갑해졌다. 초반에는 그 위력이 얼마나 큰지 상상이 되지 않아, 첫 번째 성폭력을 참고 넘겼던 김지은 씨의 행동이 이해되지
by
윤은미 에디터
2024.10.19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누군가에게 너무 특별한 당신
흐릿함의 경계에서 사랑을 발견하는 오채린 작가를 만나다
곁에 있는 사람일수록 보지 못한 사각지대가 있기에, 한층 더 깊은 대화를 나눠보는 일상에서 벗어난 시간으로 지인 인터뷰를 시도했다. 동료로서, 친구로서, 그리고 그의 작품을 너무나 사랑하는 팬으로서 오채린 작가를 꼭 한번 인터뷰하고 싶었다. 필자의 스탠스는 앞선 역할들이 계속하여 변경되며 진행됨을 느꼈다. 편하면서도 낯설고, 접속되었다가 새로운 영토를 계
by
변의정 에디터
2024.10.19
오피니언
공연
[Opinion] 가로막힌 사유의 깊이 [공연]
지난 10월 9일부터 1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서울시발레단의 더블빌이 공연되었다. 8월 후반부에 있던 창단 공연 <한여름밤의 꿈> 이후로 선보이는 두 번째 작품이다. <캄머발레>는 전막 발레의 영상이 소셜 미디어에 노출되어 있는 레퍼토리 작품이기에 이번 더블 빌에서는 초연되는 작품인 차진엽의 <백조의 잠수>에 주목해보고자 한다.
지난 10월 9일부터 1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서울시발레단의 더블 빌 <한스 판 마넨 X 차진엽>이 공연되었다. 8월 후반부에 있던 창단 공연 <한여름밤의 꿈> 이후로 선보이는 두 번째 작품이다. 해외 안무가 라이선스 작품으로 한스 판 마넨의 <캄머발레>와 차진엽의 <백조의 잠수>를 30분 가량의 짧은 분량으로 선보였다. <캄머발레>는 전막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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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연 에디터
2024.10.19
리뷰
도서
[리뷰] 몸, 우리가 가진 전부 - 해부학자의 세계
인체의 지식을 향한 위대한 5000년 여정
You gotta have skin - Allan Sherman - You gotta have skin 피부는 정말 중요하지. All you really need is skin 정말로 필요한 것이야. Skin's the thing that if you got it outside, 피부는 당신의 주위를 감싸고, It helps keep your inside
by
한승민 에디터
2024.10.17
리뷰
도서
[Review] 침대가 순식간에 미술관으로 - 더 기묘한 미술관
아늑한 침대에 누워서 미술 작품들을 향유하고 싶을 때
시간을 들여서 거대한 미술관을 찾는 일도 즐겁지만, 가끔은 아늑한 침대에 누워서 미술 작품들을 향유하고 싶기도 하다. 물론 작품 자체에만 집중하고 싶다면 화가의 섬세한 붓 자국을 눈에 담는 편이 올바르겠다. 하지만 지금은 작품의 뒷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순간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 화가가 걸어온 삶의 궤적이나 미술 작품에 얽힌 사연이 작품만큼이나 흥미로운 경
by
이지연 에디터
2024.10.17
리뷰
공연
[Review] 욕망만이 진실인 세계 - 어메이징 그레이스
욕망만이 전부인 간단한 세계 속에서
세상을 이분하는 쉬운 방법 중 하나는 진짜와 가짜를 나누는 것이다. 결코 명확할 수 없는 기준선 하나를 만들고, 무언가를 참과 거짓의 영역으로 성글게 나눈 뒤, 그것에 넘어설 수 없는 등급을 매긴다. 등급은 곧 가치로 여겨지고, 가치에는 그 크기에 알맞은 가격이 부여된다. 자본주의의 논리 앞에서 우리가 사는 세계는 이처럼 간단해진다. 끝없이 단순해져만 가
by
차승환 에디터
2024.10.17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덕질하는 사람 - 컬처리스트 조수인님
대학 동기 조수인이 아닌 컬처리스트 조수인 님을 인터뷰한 글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Prologue. 나의 대학 동기가 컬처리스트 띠링. 알림이 울렸다. 확인해보니 아트인사이트 문화초대 알림음이었다. 이번에는 어떤 책이나 공연이 올라왔을까, 기대하는 마음으로 열었는데, <랜선으로 애호하던 당신과의 1:1 티타임 그리고 인터뷰>였다. 그러니까, 아트인사이트 홈페이지에 올라온 다른 에디터분들의 글을 읽다가 이 분은 알아보고 싶다, 라고 느꼈
by
양유정 에디터
2024.10.17
리뷰
도서
[Review] 보이는 그림과 보이지 않는 이야기들 - 더 기묘한 미술관 [도서]
<더욱더 기묘한 미술관>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하나의 그림과 그 그림을 그린 화가에 대해서 과연 우린 얼마만큼 알고 있을까? 어렸을 적 학교에서 펼쳐 보았던 미술 교과서부터 길을 다닐 때 스쳐간 여러 갤러리, 그리고 미디어에서 접하는 수많은 작품들까지. 의도적으로든, 비의도적으로든 우린 일상 속에서 수많은 미술 작품을 마주하고 있다. 그러나 그 그림과 그림을 그린 화가에 주의와 관심을 기울인 사람은
by
이영진 에디터
2024.10.1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고통도 기화하면 사랑이라는 이름을 가진다더라고 [도서/문학]
오스카 와일드의 <심연으로부터>를 읽고 이야기 합니다. 일부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감히 그 이름을 말할 수 없는 사랑을 위해 심연으로부터 올라온 편지 깊은 구렁텅이 같은 모습을 한 사랑 이야기가 읽고 싶어지는 계절이다. 가장 좋아하는 책인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과 관련해 이것저것을 검색하다가 한 블로그 포스팅을 보았다. '히스클리프의 사랑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오스카 와일드의 사랑도 분명 응원하고 싶어질 거예요'. 그렇게 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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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은 에디터
2024.10.16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또 다른 진화 [미술/전시]
2024년 9월부터 12월까지 리움미술관에서 아니카 이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한국계 미국인인 아니카 이는 생명과 기계, 감각을 잇는 작업을 지속해오고 있다. 이를 통해 삶과 죽음을 아우르는 실존적 문제를 다룬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코가 아플정도로 강한 냄새를 맡을 수 있다. 이어 해파리 혹은 원시 생명체 등을 연상시키는 <방산충> 연작이 전시장에 부유하듯
by
전다희 에디터
2024.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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