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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Review] 섬과 섬 사이 다리를 내어주오 - 영화 '홈그라운드'
자신이 온전하게 수용되는 집단과 공간에 향한 열망을 누가 꺼트릴 수 있을까?
1. 세상에 연애가 넘쳐나 유치원생 즈음의 어린아이들은 소꿉놀이만 할 것 같지만 아이들은 생각보다 더 이른 나이에 어른들의 연애란 걸 흉내내기도 한다. 소꿉놀이와 연애 흉내 둘 다 사회적 역할극이지만 소꿉놀이는 놀이의 시작과 끝이 명확하고 후자는 좀 더 일상 속의 역할놀이라는 차이가 있다. 아직도 기억이 나는데, 여아 몇 명만 있던 교실에서 우리는 서로에
by
신성은 에디터
2023.12.10
리뷰
영화
[리뷰] 레즈비언 공간이 지닌 의미, 나의 홈그라운드
함께한다는 것, 공간의 의미
노년의 레즈비언, '홈그라운드' '홈그라운드'는 노년의 중성적인 인물이 거울을 보며 단장하는 장면에서부터 시작됐다. '퀴어 영화'라는 정보 외에는 어떠한 사전 정보 없이 영화를 관람하러 갔기 때문에, 그때까지만 해도 '지금까지 다루지 않았던 노년의 레즈비언 이야기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던 듯 싶다. 노년의 사랑을 그린 이야기일까 기대하기도 했다.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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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채은 에디터
2023.12.09
리뷰
공연
[Review] 자유와 사랑에 대하여 - 이런 밤, 들 가운데서 [연극]
당신의 안부가 궁금합니다.
때로는 내가 안다고 믿었던 것들이 실은 몰랐던 것임을 깨달을 때가 있다. 무지했던 것은 누군가가 말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내가 보고 듣지 않아서였음을, 진짜 ‘앎’은 먼발치에서 던지는 가벼운 시선이 아니라 대상을 마주하고 온몸으로 껴안는 일이라는 것을. 연극 ‘이런 밤, 들 가운데서’는 참사를 지나는 우리들의 마음과 자유와 사랑에 대해 시사한다. 배우들은
by
최유정 에디터
2023.12.0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빼앗긴 '서울의 봄' [영화]
'전두광'과 전두환을 분리해서 볼 때 더욱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영화였다.
전두환의 쿠데타로 일어난 12·12 군사반란을 배경으로 한 각색물이다. 많은 사람이 그랬듯 나 역시도 영화가 끝나고 한동안 불쾌감과 분노가 먼저 올라왔다. 다만 처음의 감정이 조금 꺼진 뒤 다시 살펴보니, 이 영화는 단순한 분노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담고 있었다. 그것은 우선 이 것이 다큐멘터리가 아닌 영화라는 하나의 예술 장르이기 때문이며, 그보다는
by
김우현 에디터
2023.12.08
리뷰
전시
[Review] 차가운 카메라로 비춘 인간의 뜨거운 정신세계 - 전시 '히든 스테이지'
너무 멋진 전시
<히든 스테이지>는 다이나믹한 즐거움을 주는 전시다. 상대적으로 관객과의 상호작용이 적은 미술 전시에서 어떤 '다이나믹'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이번 전시에서 독특한 다이나믹을 줄 수 있는 것은, 이번 전시 자체가 다양한 주제와 관점-마치 렌티큘러를 사용한 작가의 작품처럼-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순수한 작품의 주제를 놓고 보자면 이
by
이승주 에디터
2023.12.07
리뷰
공연
[리뷰] 당신의 안부가 궁금합니다 - 이런 밤, 들 가운데서
개인이 ‘우리’가 될 때 가지는 힘은 무력하지 않다
뉴스를 더 이상 찾아보지 않게 된 것은 언제부터일까. 너무 많은 사람이 다치고, 아프고, 그 아픔을 내 속이 견디지 못한 때부터인 것 같다. 사회의 많은 사건 사고가 나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우연히 뉴스를 접하게 되면 자괴감이 든다. 외면하고 있었다는 부끄러운 감정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은 또다시 소
by
정예지 에디터
2023.12.07
리뷰
전시
[Review] 어린아이의 마음은 무슨 모양일까? - 로렌 차일드: 요정처럼 생각하기 [전시]
당신의 동심은 어떤 모양새를 하고 있을까?
ⓒLauren Child “동심(童心)을 잃고 싶지 않아.” 내가 유난히 자주 하는 말이다. 여기서 동심은 아이 동에 마음 심 자를 쓰는 그 동심을 말한다. 어린아이의 마음은 고정관념이 없기에 풍부한 상상력을 지녔다. 그래서 이미 존재하는 것을 낯설게 볼 수 있는 해석력을 갖는다. 그 시선으로 바라본 세계는 어른이 되어 보는 세계보다 모험적이고 장난스럽고
by
권현정 에디터
2023.12.06
작품기고
The Artist
[어떤 사랑 이야기] 내가 배운 사랑 -1
이 사랑은 어딘가 뒤틀려 있었지만 내 세상의 전부였다.
안녕하세요 :) 어떤 사랑이야기라는 단편 웹툰 모음으로 다시 찾아왔습니다. 평범하지만 따뜻한 이야기들을 그려볼게요.
by
장의신 에디터
2023.12.06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한 발짝
사람의 이야기를 전하는 건 정말 작은 움직임에 불과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할 수 있는 걸 하는 거죠.
지난 6월, 서울 강남 인근의 카페에서 김재훈 에디터님을 만났다. 재훈님은 작년 초에 나의 이야기를 정성껏 눌러 담아 인터뷰 글을 작성해 주셨던 고마운 분이다. [*해당 인터뷰 전문 링크(클릭)] 당시의 나는 진로에 대한 고민과 걱정으로 하루하루가 두려웠는데, 재훈님과의 인터뷰로 큰 용기를 얻었던 터라 언젠가 나도 그의 이야기를 글로 담아내어 보답하고 싶
by
이남기 에디터
2023.12.0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잔류하는 것들은 모두 비 너머에 [도서/문학]
슬프지만 담담하게 흘러가 보도록 하자.
“낮의 잔재가 꿈의 형성 과정에 참여하게 되면 무의식에서 억압된 소망이 가동시킬 수 있는 원동력을 빌려올 뿐만 아니라, 전이를 위해 꼭 필요한 것들을 무의식에 제공하기도 한다.” 오스트리아의 심리학자이자 정신분석의 창시자인 프로이트 Sigmund Freud의 주장을 토대로 말해보자면, 우리가 꾸는 꿈은 현실에서 경험한 것을 토대로 형성된다. 일상에서 영위
by
조유리 에디터
2023.12.04
칼럼/에세이
에세이
[수신자 불명] 저는 그럭저럭 살아가고 있습니다.
서로 삶의 목격자가 되어줄 수 있기를
저와 당신이 서로 삶의 목격자가 되어줄 수 있기를 바라며 편지를 씁니다. 지금 다니는 회사는 정말이지 도무지 저와 맞지 않습니다. 야멸차게 새하얀 사무실의 형광등도, 작게 틀어둔 노동요 하나 없는 적막한 공기도, 다정에 인색한 동료들도, 입사할 때의 채용공고와 다른 업무 범위도 모두 저에겐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지경이 되었어요. 매일 하루 8시간을 속하고
by
권기선 에디터
2023.12.03
리뷰
도서
[Review] 당신이 오해했던 현대미술 이야기, 파리 유학생의 미술 교양수업 '그림 읽는 법'
어디에도 없던 미술교양 강의
미술에 대한 언급은 많아졌지만 아직 이야기되는 것들은 극히 일부라는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면 쿠사마 야요이를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쿠사마 야요이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명품과 콜라보하는, 상업적으로 성공한 작가. 혹은 정신병으로 땡땡이를 무한히 그리는 작가를 떠올리셨다면 맞습니다. 그녀의 이야기가 정말 유명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단
by
최주현 에디터
2023.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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