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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기고
[반짝이길] 필름 사진의 매력
필름 사진의 매력은 실수인 것 같다. 그리고 그 실수마저 지우지 못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태도. 사진에 손가락이 나와도 초점이 맞지 않아도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 십년 가까이 된 필름 카메라를 찾아서 사진들을 현상해 오는데 정말 행복했다. 새로운 필름에 돌이킬 수 없는 순간들을 돌이킬 수 없게 기록해보고 싶다.
by
김지원 에디터
2016.12.16
리뷰
전시
[Review] 벽을 허무는 인간적인 예술가, 알폰스 무하
그는 포스터라는 예술의 한 분야가 가진 틀을 깼을 뿐만 아니라 예술과 현실 사이의 벽을 허무는 데 일조했던 사회적인 예술가였다.
아르누보의 정수, 알폰스 무하를 만나기 위해 오랜만에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을 찾았다. 전시회 개장시간에 맞추어 오전 11시 쯤 도착했는데도 꽤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체코에서 무하를 만났던 기억을 떠올리며 전시장에 발걸음을 들여놓은 순간 무하만의 따스하고 은은한 색감이 나를 포근하게 감싸 안았다. 이번 전시는 그래픽 디자인의 선구자로써 알폰
by
반채은 에디터
2016.12.14
칼럼/에세이
에세이
[보암보암] 살리에리지만 살리에리를 사랑할 것. 그리고 모차르트를 사랑할 것.
나에게로 돌아와 나를 잠식시키고 있는 열등감을 향한다. ‘살리에리가 될 것인가?’
음악천재이자 클래식의 대가라 불리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세계 음악사에서 그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의 수많은 명곡들을 남겼던 그에겐 유명한 라이벌 한 명이 있었다. 그의 이름은 살리에리. 1984년 개봉한 영화 <아마데우스>는 바로 하늘이 내려준 천재 모차르트와 한 때 모차르트 독살설의 주인공이었던 살리에리, 이 두 사람에 관한 이야기이다
by
반채은 에디터
2016.12.11
작품기고
[반짝이길] 순간에 집중하기
What you seek is seeking you.
생각이 많아질 때, 감정이 오락가락할 때는 심호흡을 하고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하고 있는 나와 나를 둘러싸고 있는 공간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한 치 앞도 보기 힘든 세상이지만 가끔 인생은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주기도 한다. 계단을 내려가다가 본 저 위트 넘치는 스티커처럼. What you seek is seeking you.
by
김지원 에디터
2016.12.10
리뷰
도서
[Review] 조금은 무거웠던 우리들의 환상, 그리고 그들의 광대스러움
연희집단 The 광대가 사라져가는 용의 존재를 우리에게 상기시켰듯, 연희집단 The 광대는 지난 10년과 마찬가지로 끊임없이 전통연희의 건재함을 일깨워 줄 것이라 믿으며 앞으로 그들이 선보일 또 다른 ‘환상’을 기대해본다.
문.단.소 전문필진으로 활동하면서 소개했던 여러 단체들 중 하나가 연희집단 The 광대였다. 전통연희라는 나름 희소한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달 동안 한 단체만을 집중적으로 기고했기 때문인지 기억에 많이 남았다. 얼마 전 <굿모닝 광대굿>을 보러갈 기회가 주어졌을 때 참석하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컸기에 이번 10주년 기념 공연인 <용용 죽겠지>에는 고민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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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채은 에디터
2016.12.07
작품기고
[반짝이길] 항상 그리운
끝이 다가오면 느껴지는 그 애틋함. 힘들었던 일마저 아름답게 느껴진다. 12월은 그래서 항상 그립다.
아직 크리스마스는 아니지만 12월이 되니 벌써 설레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다. 에버랜드에서는 로맨틱한 크리스마스 불빛 축제가 벌써 시작이고 연인, 가족, 친구들은 크리스마스 계획을 짜기 바쁘다. 보고싶은 사람들도 만나고 누구나 조금 더 너그러워지고, 내 마음이 좀 여유로워지는 12월. 끝이 다가오면 느껴지는 그 애틋함. 힘들었던 일마저 아름답게 느껴진다.
by
김지원 에디터
2016.12.04
리뷰
공연
[Review] 삶의 활력소가 되어줄 밝게 빛나는 청춘, 블루스프링!
두 글자만으로도 한 순간 사람을 설레게 만드는 ‘청춘’이라는 것을 솔직담백한 5명의 인물들과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무대로 멋지게 그려낸 <청춘밴드 ZERO>. 자꾸만 좌절하게 되는 요즘, 그들의 빛에 나도 함께 반짝일 수 있었던 삶의 활력소가 된 공연이었다.
기대를 크게 하지는 않았다. 청춘과 음악에 대한 연극이나 공연. 각종 드라마나 영화가 워낙 많았고 무대 자체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극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가 와 닿지 않았던 경우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대를 안해서가 아니라, 콘서트뮤지컬 <청춘밴드 ZERO>는 연기도, 음악도, 무대도, 스토리도 모든 게 너무나 잘 어우러져 부유하지 않고 그것이 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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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채은 에디터
2016.12.02
칼럼/에세이
에세이
[보암보암] 저녁만큼은 생의 끝까지 그 아이의 것이기를
조금의 여유가 주어지길 바란다. 최소한 하루 중 반의 반나절만큼이라도 가족 혹은 사랑하는 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당연해지길 바란다. 세상천지에 어둠이 켜켜이 쌓여갈 때 내 집 하나만이라도 온기로 채울 수 있기를 바란다. 그렇게 많은 이들의 삶이 소박한 즐거움들로, 꽃망울들로 가득하기를 바란다. 그래도 저녁만큼은 생의 끝까지 그 아이의 것이기를 말이다
저녁을 위하여 나희덕 “엄마, 천천히 가요.” 아이는 잠이 덜 깬 얼굴로 칭얼거린다. 그 팔을 끌어당기면서 아침부터 나는 아이에게 저녁을 가르친다. 기다림을, 참으라는 것을 가르친다. “자, 착하지? 조금만 가면 돼. 이따 저녁에 만나려면 가서 잘 놀아야지“ 마음이 급한 내 팔에 끌려올 때마다 아이의 팔이 조금씩 늘어난다. 아이를 키우기 위해 아이를 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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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채은 에디터
2016.11.29
작품기고
[반짝이길] 선물
그리고 내가 낸 꽃다발의 가격인 만원이 결국에는 물건의 가치가 아니라 감정의 가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지난 금요일, 학교 친구의 공연을 보고 왔다. 고등학교 동창이자, 같은 과를 다니고 있어서 더욱 유대감이 느껴지는 친구이고 고등학교 때는 많이 친하지 않았었는데 새로운 인연을 발견한 것 같아서 참 감사한 친구이다. 공연도 재밌었고 힘들게 준비한 걸 알고 있기 때문에 꽃다발을 하나 소소하게 준비해서 갔다. 친구는 생각보다 너무 기뻐해주었다. 감동을 받았다고
by
김지원 에디터
2016.11.27
리뷰
전시
[Preview] 알폰스 무하, 모던 그래픽 디자인의 선구자 展
알폰스 무하, 모던 그래픽 디자인의 선구자 展 ALPHONSE MUSCHA The Pioneer of Modern Graphic Design 전시기간 2016년 12월 3일(토) - 2017년 3월 5일(일) 관람시간 12월, 1월, 2월: 오전 11시 - 오후 7시 (입장마감: 오후 6시) 3월: 오전 11시 - 오후 8시 (입장마감: 오후 7시) 매월
by
반승현 에디터
2016.11.27
리뷰
전시
[Preview] 아르누보의 정수, 위대한 체코인 알폰스 무하
부드러운 곡선과 은은한 색감, 명확한 상징으로 어떤 예술가 못지않게 자기만의 색깔이 확고한 예술가였던 알폰스 무하.
그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체코 여행을 가서였다. 호스텔에서 같은 방을 썼던 독일 여자아이가 내게 무하 박물관에 꼭 가보라고 추천하기에 우연찮게 그곳을 방문했었다. 알폰스 무하의 생애와 예술활동을 중심으로 그의 물건과 작품이 전시 되어있는 그곳에서 나는 체코의 달달한 향기와 잘 어울리는 그를 만났더랬다. 부드러운 곡선과 은은한 색감, 명확한 상징으로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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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채은 에디터
2016.11.24
작품기고
[반짝이길] 밤의 미학
밤은 하루하루 새로웠다. 매 순간마다 새로운 밤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였다.
밤은 낮보다 은밀하다. 밤은 우리의 눈을 내면으로 향하게 하고 성찰의 시간으로 우리를 인도한다. 사물들에게도 새로운 빛과 분위기를 안겨준다. 밤이 참 좋다. "밤은 하루하루 새로웠다. 매 순간마다 새로운 밤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였다. 밤의 소리는 들개들의 소리였다. 그들은 신비를 향해 짖어 대고 있었다. 그들은 밤이 만들어 낸 공간과 시간이 완전히 소멸
by
김지원 에디터
2016.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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