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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예능
[Opinion] 단어와 단어 사이, 만남과 이별 사이 놓여 있는 것들 [드라마]
단어와 단어 사이, 만남과 이별 사이 놓여 있는 것들을 포착하는 드라마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1. 단어와 단어 사이 인간의 뇌는 특정 인물, 사물, 사건 등을 하나의 언어로 규정하려 한다. 이것은 뇌의 에너지를 아끼기 위한 선택이며,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이자, 상처받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다. 예컨대 영화 산업을 지배한 할리우드 장르 영화의 토대는 선과 악의 구분이었다. 손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러티브 구조와 기
by
한소현 에디터
2025.12.14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미스터(Mr.)를 부르는 삶의 순간들 [음악]
Mr.를 달고 있는 세 올드팝 이야기 - Mr. Sandman, Mr. Tambourine man, Mr. Blue Sky
여기 각각 다른 시점에 태어난 미스터(Mr.)들이 있다. 1950년대의 Mr. Sandman, 1960년대의 Mr. Tambourine man, 그리고 1970년대의 Mr. Blue Sky. 모두 미스터(Mr.)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곡들이다. 생각해 보면 우리는 이름만 몰랐을 뿐, 이미 이 미스터들을 부르며 살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꿈을 주세요, Mr.
by
김지민 에디터
2025.12.1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재조명 작업 - 6. '척'을 한번 해 볼까
나의 2026 키워드는 '척'이다
[재조명] 어떤 대상의 의의나 가치를 다시 들추어 살핌 익숙한 대상과 사건들이 다시 새롭게 보이는 중입니다 이 글은 당연함에 가려졌던 그 가치를 재조명한 작업입니다 매년 한 해를 대표하는 트렌드 키워드가 선정된다. 연말쯤 되면 트렌트 채널에서 분석한 내용을 주르륵 훑어보는 편인데 내년이 또 말띠의 해라 평소보다 집중하면서 본 것 같다. 기억에 남는 202
by
한세희 에디터
2025.12.12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대한제국의 미완성 꿈, 쿠키런 세계관으로 완성되다. [미술/전시]
쿠키런 캐릭터들이 덕수궁에서 대한제국의 미완의 꿈을 상상으로 완성한 특별전
덕수궁에 들어서면 한국인이라면 알고 있는 역사의 상처가 언제나 느껴진다. 1896년 명성황후가 경복궁에서 시해(을미사변, 乙未事變)된 후 덕수궁이 황제의 중심적 거처로 정해지면서, 사실상 일본의 지배에 들어서게 된 비운의 시대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경복궁, 창경궁 등과 같은 궁궐과 달리 전통적인 가옥 사이사이 서구적인 건물과 연못이 들어서 있는 덕수궁은
by
김정현 에디터
2025.12.11
리뷰
도서
[Review] 죽음을 바라보는 시선, 예술은 죽었다.
예술은 죽었다는 선언을 통해 시선을 돌아보게 만드는 도서
돈 많은 사람만이 예술품을 살 수 있는 현실,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 해설가의 설명이 필요한 상황, 개인의 취향보다 대중성이 우선되는 시장, 예술품 구매는 부유층만의 일이라는 편견, 좋아요 수와 유명인의 선택이 성공의 기준이 되는 시대, 그리고 AI 창작물이 대세로 떠오르는 지금. 과연 예술은 살아 있을까? 저자는 현대의 예술이 자본주의와 목표지향적 사고에
by
김은서 에디터
2025.11.29
리뷰
영화
[Review] 온전히 전해질 수 없는 것들 - 나의 이름은 마리아 [영화]
<나의 이름은 마리아>를 통해 본 마리아의 작은 일면
'나의 이름은 마리아'는 단순히 한 편의 영화를 보았다는 느낌이 아니라, 누군가의 상처와 고통을 함께 지켜본 것 같은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 1972년, 19살의 마리아 슈나이더는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로 하루아침에 세계적 스타가 되었다. 그러나 그 화려함의 이면에는 대본에도 없던 장면 속에서 겪어야 했던 굴욕과 폭력이 있
by
오태규 에디터
2025.11.28
리뷰
도서
[Review] 그러나 끝나지 않는 것들 - fin [도서]
무대와 현실의 흐릿한 경계 안에 속한 네 남녀의 감정을 섬세하게 비추며, 삶의 끝에 대해 성찰하게 되는 작품 「fin」에 대해 다룬다.
소설 「fin」은 화려한 연극 무대 뒤, 현실을 배경으로 네 사람의 위태로운 삶을 섬세하게 비춘다. 유진 오닐의 대표작, <밤으로의 긴 여로>에서부터 시작되는 이들의 이야기는 「fin」임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막이 올라가는 ‘긴 여로’ 그 자체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무대와 현실의 흐릿한 경계는 글을 읽어 갈수록 독자의 마음을 묘하게 사로잡는다. 무
by
황지윤 에디터
2025.11.28
리뷰
도서
[Review] 서로 다른 우리가 함께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유일한 언어 - 예술은 죽었다 [도서]
예술을 다시 살릴 수 있는 방법
처음 <예술은 죽었다>는 책의 제목을 접했을 때, 저자는 어떠한 이유로 예술이 죽었다고 말하는 것일지에 대한 의문이 가장 먼저 들었다. 예술의 범위는 점점 넓어지고 있고, 예술에 관심을 가지는 이들 뿐만 아니라 예술을 향유하는 이들 또한 많아지고 있다. 아트인사이트를 비롯한 문화예술 플랫폼들 또한 활발히 운영되고 있기에 ‘예술이 죽었다’는 극단적인 표현은
by
허희원 에디터
2025.11.2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진실을 왜곡하는 이중부정 - 트루 스토리 [영화]
무한한 가능성 속 숨어있는 욕망
내가 신문을 처음 읽을 때, 엄마는 내게 행간을 잘 읽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한 문장 다음에 오는 문장을 읽으며, 왜 해당 문장이 다음에 나왔는지 생각하는 것. 일단 고개를 끄덕이긴 했지만 속으로는 ‘내가 행간을 제대로 읽었는지 어떻게 알지?’라고 생각했다. 기준을 알 수 없었다. 당시 내가 내린 결론은 ‘무조건 의심하며 보자’. 그런데 이렇게 의심하며
by
채수빈 에디터
2025.11.26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나의 또 다른 이름은 [자기소개]
나와 닮아있는, 내가 닮고 싶은 누군가
마지막 자기소개는 언제였더라? 어른이 된 이후로 나 자신을 직접 소개하지 않게 되었다. 이름과 나이, 출신지 같은 표면적인 것들이 아닌 내가 어떤 사람인지 말할 시간이 없어진 기분이다. 알파벳 몇 자의 성격 유형이나 궁금하지도 않은 몇 줄의 이력들은 온전히 나를 설명할 수 없다. 그래서 나는 오늘, 세 명의 캐릭터를 통해 나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조
by
박아란 에디터
2025.11.25
리뷰
도서
[Review] 예술을 살리기 위한 대화 - 예술은 죽었다 [도서]
예술을 사랑하는 그와의 대화록
예술이 죽었다. 작가의 영혼이 살아 숨 쉬고, 열정 끝에 완성된다고 믿어지는 그 예술이 죽었단다. 도발적인 제목으로 눈길을 끄는 책이다. 제목만큼이나 저자 박원재의 이력이 재미있는데, 그는 '원앤제이 갤러리'를 설립하고 세계 최고의 아트 페어 '아트 바젤'에서 아시아 갤러리 최초로 발루아즈 상을 수상했다. 그런데 성공을 향해 달려온 끝에 그가 느낀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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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정 에디터
2025.11.24
리뷰
도서
[Review] 위험한 예술의 성장통 - 예술은 죽었다 [도서]
예술을 되살리기 위한 끊임없는 질문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는 시대다. 평단의 인정 없이도, 인터넷에 올린 서툰 습작만으로도 우리는 화면 너머의 누군가에게 ‘작가님’이라 불릴 수 있다. 그런 시대에 예술의 죽음을 논한다니. 이렇게 설레는 책 제목을 마주한 것도 오랜만이었다. 예술에 조예가 깊은 것은 아니지만, 예술 자체를 동경하는 사람으로서 흥미롭지 않을 수 없는 제목이다. 그렇게 설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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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인 에디터
2025.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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