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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가을을 담은, 재즈를 닮은 - 서울숲재즈페스티벌 2025 [공연]
계절과 음악이 어우러진 순간
페스티벌은 누구를 위한 걸까? 당연히 이를 즐기러 오는 사람들, 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진짜 관객을 위한 페스티벌이라고 느껴지는 경우는 많이 없다. 스무 살 때 처음 가 보았던 힙합 페스티벌에서는, 땡볕을 견디며 스탠딩 구역에 서 있다가 실신할 뻔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페스티벌은 유명한 아티스트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 관객들은 그들을 보기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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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미 에디터
2025.09.28
리뷰
PRESS
[PRESS] 30회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 특별한 두가지 변화 [영화제]
영화, 영화제의 내일이 담긴 30회 부산국제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는 할리우드 식민지로 불리던 한국 영화 시장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조직되었다. 시간이 흐르며 영화제는 발전을 거듭해 왔고, 우리는 더 이상 타국의 권위에 기대지 않고 독자적으로 예술성을 갖춘 영화를 여럿 선보일 수 있었다. 즉,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많은 신인 감독이 상영 기회를 얻고 역량을 키울 수 있는 무대의 장을 얻게 된 것이다. 이는
by
김한솔 에디터
2025.09.2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이름의 무게 - 히로시마 내 사랑 [영화]
이름을 부름으로써 비로소 완성되는 관계
네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네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갈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by
강채연 에디터
2025.09.27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동양과 서양 [문화 전반]
'관계'를 중요시하는 동양, '독립'을 중요시하는 서양
얼마 전, 교수님께서 한 다큐멘터리를 보여주셨다. '동양'과 '서양'이 가진 여러 가지 차이점에 대한 조명을 내용으로 하는, 2시간이 채 되지 않는 영상은 나의 사고를 완전히 뒤집어 놓는 데에 성공했다. 한번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일반적인 선입견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동양'인은 남의 눈치를 많이 보며 소심하다. '서양'인은 남을 신경 쓰지 않으며 시선으
by
윤규리 에디터
2025.09.2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비혼선배’들이 알려주는 혼자 살아도 괜찮은 삶 [도서]
비혼 중년 여성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어느새 정신 차려보니, 사회에서 흔히 말하는 ‘결혼 적령기’에 접어들었다. 그렇지만 여전히 결혼은 내게 나와 다른 차원의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처럼 멀게만 느껴진다. 단순히 사회 초년생으로서 결혼한 자금을 충분히 모으지 못했다거나, 좋은 사람을 만나지 못해서가 아니다.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삶의 맥락과 타고난 기질을 살펴봤을 때 앞으로 혼자 살아갈 내 모습
by
서예진 에디터
2025.09.19
리뷰
도서
[Review] 새로운 취미 하나 들여볼까? - 30일 밤의 뮤지컬 [도서]
뮤지컬..좋아하는 사람 많던데 왜 좋아하는 거지? 뭐가 좋은 거지? 궁금한 사람들을 위한 책
나에게 뮤지컬이란 한 마디로 '가깝지만 먼 예술'이다. 뉴스, 예능, SNS 등 일상에서 자주 접해왔지만 막상 직접 뮤지컬 무대를 본 경험은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 그마저도 소극장에서 운영하는 뮤지컬이 절반을 차지해 규모가 큰 뮤지컬은 초등학교 때 봤던 명성황후가 유일하다. 너무 어렸을 때 봤던 터라 내용은 전혀 기억이 나지 않고(심지어 집중력 부족 이
by
이도형 에디터
2025.09.18
리뷰
도서
[Review] 깊이 알수록 샘솟는 애정의 힘 – 미술관에 스파이가 있다 [도서]
현대 미술에 대한 고찰과 현실적인 시선
피아니스트 다닐 트리노토프의 ‘슈만 피아노 협주곡 3악장’ * 이 글은 도서 ‘미술관에 스파이가 있다’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싫어하는 사람을 줄일 수 있는 마법 같은 방법이 있다. 바로, 그 사람의 맥락을 알아가는 것이다. 누군가의 행동이 불편하게 다가와도, 그 행동의 배경과 이유를 이해하게 되면 많은 것이 달리 보인다. 더 깊은 생각의 흐름까
by
유희수 에디터
2025.09.17
리뷰
도서
[Review] 언어가 만드는 자아, 다와다 요코를 읽다 - 도서 '영혼 없는 작가'
늘 쓰던 언어를 낯설게 보기, 낯선 언어를 내 곁으로 데려오기
“우리 할머니에게 여행이란 낯선 물을 마시는 것이었다.”(10쪽)라고 이 글은 시작한다. 다와다 요코의 『영혼 없는 작가』를 읽는 동안 이 문장을 계속 떠올렸다. 이 책에 실린 글을 읽는 일이 마치 낯선 곳에서 내가 떠나온 곳과는 다른 물맛을 느끼는 경험과 같았기 때문이다. 언어 사이를 유랑하는 작가, 다와다 요코 다와다 요코는 독일어와 일본어, 두 언어
by
전지영 에디터
2025.09.17
리뷰
도서
[Review] 디어 비앙카, 우리의 뒤죽박죽을 위하여! - 미술관에 스파이가 있다 [도서]
책 속 문장이 무대 위 선율로 번져갈 때 — '미술관에 스파이가 있다' 독후 에세이
* 이 글은 도서 <미술관에 스파이가 있다>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올파이어의 작품이 나를 사로잡은 이유는 무엇보다 나 자신의 행보를 닮아서였다. 비앙카 보스커의 작품이 나를 사로잡은 이유는 무엇보다 나 자신의 행보를 닮아서였다. 1. 과장 조금 보태서, 내가 쓴 줄 알았다. “미술관에 스파이가 있다고? 난 네가 스파이다.” 책이 도착한 날
by
장유진 에디터
2025.09.1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초봄의 사색과 담백한 빙수 – 안경(めがね, 2007) [영화]
매해 같은 초봄에 모일 것을 알기에 기다릴 수 있는 관계는 그 어떤 매실과 앙금보다 특별할지도 모른다.
날이 선선해질 때면, 생각이 너무 많아질 때면, 그리고 누군가 그리워질 때면 찾게 될 영화가 생겼다. 바로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영화 <안경(めがね, 2007)>. 관광할 곳도 놀 만한 곳도 없이 그저 사색할 뿐인 조용한 바닷가 마을. 이곳에는 매해 봄마다 마을을 찾아와 수수께끼 해변 앞 빙수 가게를 운영하는 사쿠라 씨와 마음씨 좋은 하마다 펜션 주인
by
조유리 에디터
2025.09.08
리뷰
PRESS
[PRESS] 웃음과 진심을 알린 제작발표회,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공연]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를 거친 글로벌 히트작 미세스 다웃파이어가 3년 만에 한국 무대에 돌아온다. 황정민·정성화·정상훈이 트리플 캐스팅으로 합류해 웃음과 가족의 진심을 전하는 세 가지 다니엘을 선보인다.
가족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가 3년 만에 한국 무대로 돌아온다. 1993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가 원작인 이 작품은 이혼 후 아이들과 떨어져 지내게 된 아버지 다니엘이 다시 가족 곁에 서기 위해 분장과 목소리, 옷차림까지 바꿔 '다웃파이어'라는 새로운 인물로 변신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웃음과 감동이 교차하는 작품으로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를 거쳐 세계
by
김서영 에디터
2025.09.0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물러진 하얀 복숭아에서 쓴맛이 났다.
사람 속 알길 없는 것처럼, 하얀 복숭아의 속도 어렵다. 써 놓고 보니, 사람에 비유한 것 같은 하얀 복숭아. 문득 혼자 판단해놓고는 기대하고 실망하고, 과거의 좋았던 순간들을 그리다 지나가버린 딱딱하고 옅은 단 기억들. 그리고 곪은 자국을 가리려고 입은 비슷한 색 스티로폼 포장지까지. 겉이 말갛고 예뻐서 뒤집어 봐도 똑같을 줄 알았다.
복숭아는 어렵다. 특히 하얀 백도 복숭아는 속이 더 어렵다. 보통 천도복숭아나 빨갛고 주황빛으로 익은 복숭아는 말랑하게 새콤달콤해서 자주 어려움 없이 먹는다. 대게 다 딱딱해도 말랑해도 속은 보이는 대로 노랗게 맛있다. 근데 하얀 복숭아는 알 수가 없다. 자주 가는 복숭아 농장을 들렀다. 나눠 먹고 남은 듯한 복숭아 반 쪽에선 햇빛을 받은 과즙이 반짝였
by
황수빈 에디터
2025.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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