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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Opinion] 즉흥으로 떠나는 여행의 순기능 [여행]
계획형 친구와 떠난 즉흥 여행
2025년 12월 30일 밤 10시, 중학교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연말에 종종 오가는 특별할 것 없는 안부 전화였지만, 그날의 대화는 우리를 평생 잊지 못할 순간으로 이끌었다. 2025년의 '마지막 여행'이 고팠던 우리는 새해 일출을 보기 위한 목적으로 '순천행' 버스와 '여수'에 위치한 숙소를 예매했다. 새벽 3시에 짐을 싸고 6시에 집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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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정 에디터
2026.01.05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쓰는 행위를 다시 느끼게 한 전시 - 글(자)감(각): 쓰기와 도구 [전시]
다시 펜을 들거나, 아무 생각 없이 키보드를 두드리는 순간에 문득 떠오르면서.
나는 그동안 ‘쓰는 행위’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써야 할 것이 있으면 쓰고, 기록해야 할 것이 있으면 기록했다. 쓰기는 늘 목적을 향해 있는 행동이었고, 그래서 굳이 돌아볼 이유가 없는 일이었다. 그런데 글(자)감(각): 쓰기와 도구를 보면서, 그 너무 당연했던 행동이 갑자기 멈춰 서는 느낌을 받았다. 이 전시는 글자를 읽으라고 요구하지 않
by
오지영 에디터
2026.01.05
오피니언
공연
[Opinion] 한복을 입은 남자에게 [공연]
꿈을 건네는 이야기
지난 12/28일 뮤지컬 <한복을 입은 남자>을 관람하고 왔다. 극에 관한 호불호가 꽤 있다고 들어 후기를 작성해 보고자 한다. 한복을 입은 남자 뮤지컬 <한복을 입은 남자>는 뮤지컬 제작사 EMK의 10번째 창작 뮤지컬로 이번에 첫 공을 올렸다. 2025.12.02부터 2026.03.08까지 충무아트센터에서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상훈 작가의 동명
by
최다정 에디터
2026.01.04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영웅은 평범한 인간이었다 [미술/전시]
영웅은 평범한 인간이었다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조각은 우아하고 기품이 있지만, 청동으로 된 조각은 위압감과 힘이 있다. 로댕의 대표작 중 하나인 <칼레의 시민>은 청동으로 주조된 유명한 작품 중 하나이다. 본 작품은 세계에 11개 주조되었으며, 프랑스 파리 로댕 미술관 정원에 설치되어 있는 작품이 가장 유명하고 국내에서는 2025년 리움 미술관 소장품전을 통해 만나볼 수 있었다.
by
김은빈 에디터
2026.01.04
리뷰
PRESS
[PRESS] 잠시 다녀오는 삶들, 동시대를 통과하는 작별들 - 우연한 작별
얻게 될 것과 잃게 될 것, 그럼에도 여전할 것들과 영영 변하게 될 것에 대한 아주 본질적인 고민들
단편소설의 미덕은 압축에 있다. 길지 않은 분량 안에서 한 인물의 삶 전체를 설명하기보다, 삶의 한 단면을 슬쩍 보여주는 것. 『우연한 작별』은 바로 그 단편의 특성을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한 앤솔로지다. 김화진, 조우리, 최진영, 허진희, 이꽃님, 이희영. 최근 한국문학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여섯 명의 작가가 ‘작별’이라는 키워드를 공
by
황수빈 에디터
2026.01.03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비틀쥬스, 비틀쥬스, 비...록 웃긴 극이지만 깊은 생각도 하게 하는 작품 [공연]
투명한 존재들이 불투명해져가는 이야기
뮤지컬 <비틀쥬스>는 대놓고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극은 '리디아'의 엄마의 장례식으로부터 시작한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묘지의 관 앞에서 리디아는 쓸쓸함과 그리움에 대해 노래한다. 그러나 이 작품은 심오하고 무거운 분위기가 전혀 아니다. (출처 : 인스타그램 @cjenm.musical) "야, 누가 극의 오프닝부터 이딴 발라드를 부르냐?"라
by
임솔지 에디터
2026.01.01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난 널 버리지 않아. 너도 같은 생각이지? [사람]
어린 나를 사랑으로 키워 낸 모든 기억들
녹지 않는 기억들이 있다. 유치원이 마치자마자 친구의 손을 잡고 피아노 학원으로 향하던 기억이라든가, 초등학교 입학 축하 선물이라며 귀가한 나의 방에 자리 잡고 있던 그랜드 피아노라든가. 넘어져 다 까진 무릎으로 엉엉 울며 타고 있던 셔틀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초조한 낯으로 나를 기다리고 있던 엄마에게 폭 안겼던 9살의 기억도, 용돈을 모아 오빠와 함께 마련
by
김다영 에디터
2026.01.01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영화가 계속되기를, 세계의 주인 [영화]
세계의 주인이 되기를
영화가 끝나지 않기를 바랐다, <세계의 주인> 무엇을 용서한다는 거지? 주인이는 왜 저러지? 이해할 수 없는 장면들을 계속 바라보고 있는데도 어쩐지 주인공들이 답답하지가 않았다. 나는 영화를 볼 때 주인공이나, 또는 가장 안쓰러운 사람에게 마음을 잘 주는 사람인데도. 그들이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계속해서 마음이 쓰이는 초반부를 지나니 비로소
by
정주원 에디터
2025.12.3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수많은 퍼즐 조각을 맞춰내는 일 [도서]
정세랑이 그려낸 인물들의 지도는 결국 하나의 세계로 이어진다.
죽음, 사랑, 슬픔, 행복, 우정. 이 모든 단어를 하나로 묶으면 결국 ‘삶’이라는 말이 된다. 정세랑 작가의 『피프티 피플』은 섬세하고 조밀한 인물 지도를 펼쳐 보이는 소설이다. 하늘의 빈 공간을 찾아 가지를 뻗는 나무처럼 작가가 만들어낸 수많은 주인공들은 각자의 방향으로 살아가다가 서로의 삶에 닿는다. 그 접점은 우연처럼 보이지만 읽다 보면 필연에 가
by
최은파 에디터
2025.12.30
작품기고
The Artist
[ME, WORLD] 생각의 집합
낙서한 듯한 생각의 선들이 모여 손이 맞잡은 형태를 이루고 있다.
Illust by MWEM 과거에 많은 부정적인 일들이 겹쳐 많이 힘들었던 시절이 있었다. 그 시절에 나는 떠오르는 생각을 그대로 선에 옮기면서 마음의 평화를 찾았는데, 이 작품은 그 중 하나의 결과물이다. 직접 찍은 내 손을 배경으로 떠오르는 문양, 선, 동물과 식물, 수학 공식, 가지각색의 모양들을 그대로 물 흐르듯이 이어서 그림처럼 그려내었다. 조잡하
by
서민주 에디터
2025.12.3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12월의 불안한 마음을 시로 붙잡다. [도서/문학]
2025년을 마무리하면서
12월만 되면 마음이 조급해진다. 올해를 시작할 때 세운 야심찬 계획들을 모두 이루지 못한 사실에 대한 불안 때문에, 당장이라도 못 다 이룬 목표를 이뤄야만 할 것 같다. 하지만 시간은 나에게 그만큼의 여유를 주지 않는다. 내가 느끼는 조급함의 정도와 연말의 시간은 비례한 적이 없기에, 늘 애매한 상태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나는 올해 '책 12권 이상
by
강소정 에디터
2025.12.28
리뷰
도서
[Review] 나의 조각들이 독백으로 남지 않도록 - 나의 무엇이 책이 되는가 [도서]
나는 세상을 위해 무엇을 기여할 수 있는가
책을 출판하고 싶다는 꿈은 어린 시절부터 품어왔던 버킷리스트 중 하나다. 구체적인 계획도, 뜨겁도록 강한 열망도 아니었지만, 그 꿈이 지금껏 나를 은은하게 자극해 와서 오늘 이 자리에 있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메모장에 시 비슷한 무언가를 짧게 써 내려가던 것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아트인사이트에서 정식 연재를 하게 됐다. 조회수가 늘었고, 어떨 때는 인기
by
박가은 에디터
202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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