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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Opinion] 식는 시간을 견뎌낸 뒤 남는 단단함이란 - 쿠키, 앤, 크림 [공연]
무언가가 식기까지 기다려본 적이 있는가. 차오르는 화, 한 여름의 땀, 갓 추출된 커피, 막 쪄낸 군고구마 같은 것이 식어가는 과정을 기다려본 적, 지켜본 적이 있는가.
지난 크리스마스 이브에 무엇을 했는가. 나는 여러 기쁜 일들이 겹쳐, 다소 정신 없지만 마음이 풍족한 연말을 보냈다. 거대한 프로젝트의 책임을 맡아보기도 하고, 존경하고 좋아하는 이의 혼인 예식을 지켜보기도 했다. 무엇보다 기뻤던 것은 내가 사랑하는 프로젝트 팀인 ‘트렁크 씨어터 프로젝트’가 신작으로 돌아왔다는 점이다. 트렁크 씨어터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by
김민서 에디터
2025.01.09
리뷰
PRESS
[PRESS] 과거의 소춘대유희, 지금 어떻게 다시 살아날 것인가 - 국립정동극장 '광대'
<광대>는 우리 소리부터 전통무와 창작무, 궁중음악과 민속음악까지 살아 숨 쉬는 전통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악가무희 총체극이다. 작품은 ‘2025 소춘대유희’ 공연을 준비하던 예술단원들 앞에 갑자기 100년간 공연장을 지키며 살아온 백년광대와 오방신(극장신)이 나타나며 10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신명과 유희, 광대 정신을 나누는 이야기를 그린다.
국립정동극장(대표이사 정성숙)의 2025년도 K-컬처시리즈 첫 작품 <광대>가 오는 1월 15일(수)부터 2월 16일(일) 국립정동극장에서 공연한다. K-컬처시리즈는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담아낸 국립정동극장 예술단의 공연 브랜드이다. 전통연희극 <광대>는 지난해 11월 장기 공연을 위한 쇼케이스로 나흘간 <소춘대유희 The Eternal Troupe>라는
by
김소정 에디터
2025.01.08
리뷰
PRESS
[PRESS] 우리 사회에서, 공연에서 소외되었던 이들의 이야기를 그리다 -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은 영화 <칠곡 가시나들>와 에세이『오지게 재밌게 나이듦』에 등장하는 칠곡 할머니들의 실제 일화를 재구성해, 읽고 쓰는 법을 배우며 인생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는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뮤지컬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만큼 문해교육을 받은 성인 학습자에게 깊은 공감을 자아내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은 다큐멘터리 영화 <칠곡 가시나들>과 에세이 도서 『오지게 재밌게 나이듦』을 무대화한 작품이다. 에세이 『오지게 재밌게 나이듦』은 다큐멘터리 <칠곡 가시나들>을 연출한 김재환 감독이 직접 쓴 에세이로, 3년 동안 칠곡 할머니들의 일상을 지켜보며 깨달은 것을 섬세하게 풀어낸 책이다. 시트콤처럼 재미난 에피소드에 할머니들의
by
김소정 에디터
2025.01.08
문화소식
공연
[공연] 베르테르
“여전히 당신을 바랍니다”
“여전히 당신을 바랍니다” 2000년부터 시작된 변치 않는 사랑의 찬가 대한민국 대표 창작 뮤지컬 <베르테르>가 2025년 1월, 25주년 기념 공연으로 다시 한번 관객들을 만난다. 괴테의 고전 명작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베르테르>는 클래식을 전공한 정민선 작곡가의 아름다운 음악, 괴테의 명작을 재구성한 고선웅 작가의 섬세한 극
by
김소원 에디터
2025.01.07
리뷰
전시
[Review] 추억 속으로 떠나는 여행 - 시네마 천국 이머시브 특별전
누구에게나 인생의 찬란한 한 페이지가 있다
전 세계 많은 이들에게 과거의 향수와 감동을 불러일으키며 오랜 시간 사랑받아 온 영화 <시네마 천국>이 영화 속 세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이머시브 전시로 돌아왔다. 한-이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며 서울숲 갤러리아포레 더서울라이티움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시네마 천국>을 몰입형 컨텐츠로 재해석하여, 많은 애호가들이 스크린의 경계를 넘어 영화의 감동
by
이소영 에디터
2025.01.07
리뷰
공연
[Review] 달빛을 닮은 음악들 - 쇼팽, 블루노트 [공연]
누군가의 연인이 되기엔 피아노를 너무나 사랑했던 쇼팽. 그가 곧 피아노였습니다.
사랑하는 연인들은 "달도, 별도 따줄게"라는 말을 한다. 일본에서는 "달이 아름답네요(月がきれいですね)"라는 말이 문자 그대로 밤 하늘에 떠있는 달이 아름답다는 의미와 "당신을 사랑합니다"를 함의한다. 하늘에서 매일 모습을 바꾸며 밝게 때로는 은은하게 떠있는 달이 뭐길래 사람들은 사랑을 고백할까 생각한다. 문득 하늘을 올려다보니 손톱처럼 생긴 밝은 달이
by
정서영 에디터
2025.01.07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새해 첫 곡보다 새해 첫 영화를 골라보는 건? [영화]
올해 나의 모습은 어떤 영화 같으면 좋을까. 어떤 영화 같은 한 해가 펼쳐질까.
2025년, 새해가 찾아왔다. 언젠가부터 1월 1일, 새해에 처음 듣는 노래가 중요해졌다. 신정에 듣는 노래의 가사 따라 한 해가 흘러간다고 했던가. 그렇게 다들 1월 1일 첫 곡으로 무슨 ‘노래’를 들을지 고민할 때, 나는 남몰래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건 바로 ‘영화’. 나는 올해 첫 영화로 어떤 것을 볼지에 대해 고민했다. 3분이라는 짧은 시간
by
정한나 에디터
2025.01.06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인류세 미술의 바다에서 표류하기 - 제4회 제주비엔날레 아파기 표류기: 물과 바람과 별의 길 [미술/전시]
'전시도 표류가 되나요?' <아파기 표류기: 물과 바람과 별의 길> 비엔날레 후기
제4회 제주비엔날레 <아파기 표류기: 물과 바람과 별의 길> 제주도립미술관, 2024.11.26. – 2025. 02. 16. 지난 12월 24일, 제주도립미술관에 방문해 제4회 제주비엔날레를 감상했다. 2022년 제3회 <움직이는 달, 다가서는 땅>에 이은 두 번째 방문이었다. 내가 또 다시 비엔날레 기간의 제주를 찾은 것은, 지난 3회에서 큰 흥미와
by
신지원 에디터
2025.01.06
리뷰
PRESS
[PRESS] 김소월의 시가 뮤지컬로 다가온다 - 어제의 시는 오늘의 노래가 될 수 있을까 쇼케이스
겨울이라는 계절이 어둡고 차가운 당대 시대상과 맞닿아있고, 김소월 시인의 시와 배우들의 따스한 목소리가 그 시절에도 포기하지 않은 희망처럼 읽혀서 포근한 위로가 전해지는 시간이었다.
찬바람이 불어오던 크리스마스 다음날 저녁,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카페 흙에서 뮤지컬 ‘어제의 시는 내일의 노래가 될 수 있을까’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조명이 빛나는 네모난 건물에 도착해 안으로 들어가니 안내자분이 코코아와 핫팩이 담긴 봉투와 함께 커피 쿠폰을 하나씩 나눠주셨다. 이 날 쇼케이스는 저녁 8시였기 때문에 디카페인 아메리카노를 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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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규 에디터
2025.01.06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스스로 선택한 오늘에 바치는 헌정사 - 뮤지컬 이프덴
수많은 우주 속 '나만의 우주'를 사랑하는 법
"Life is a C(Choice) between B(Birth) and D(Death)." 인생은 B(Birth, 탄생)과 D(Death, 죽음) 사이의 C(Choice, 선택)이다. - 장 폴 사르트르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누구와 여행을 떠날지, 아르바이트로 어떤 일을 할지, 오늘 점심으로 무엇을 먹을지까지 우리의 삶은 선택으로 가득 차 있다.
by
이소영 에디터
2025.01.05
문화소식
공연
[공연] 지구괴물: 변종생체테러 Z-9
영화, 입체음향, 미디어아트가 결합된 연극의 새로운 패러다임
“정의를 위한 폭력은 도덕적인가?” 영화, 입체음향, 미디어아트가 결합된 연극의 새로운 패러다임 실험적이고 몰입감 넘치는 무대를 선보이는 예술실험집단 ‘하띠하띠 아트만’이 2025년 1월 17일부터 19일까지 남산 드라마센터에서 신작 연극 <지구괴물: 변종생체테러 Z-9>(이하 <지구괴물>)를 선보인다. 알베르 카뮈의 『정의의 사람들』에서 영감을 받아 창
by
김소원 에디터
2025.01.0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보통 빠르기로 노래하듯이 - 마르그리트 뒤라스, 모데라토 칸타빌레 [도서]
모데라토 칸타빌레, 보통 빠르기로 노래하는 듯 쓰인 사랑과 욕망의 소설
『모데라토 칸타빌레』는 약 10일간의 주인공들의 짧은 사랑과 이별을 다루는 굉장히 은밀한 어조로 쓰인 소설이다. 1958년 출간된 이 소설은 소설 내에 재현된 짧은 사랑처럼 그 길이도 짧다. 이전에 뒤라스의 소설 『여름비』를 읽은 적이 있는데, 그 소설보다 약 30년 정도 일찍 쓰여서인지, 훨씬 분명하고 선명한 차원에서 사랑의 감각을 다루고 있다고 느꼈다
by
양예지 에디터
2025.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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