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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리뷰] 혼자 주연이 될 수 없는 이야기 - 언더독: The Other Other Brontë [공연]
가까이 지내는, 떼어놓을 수 없는 누군가에 관한 복잡한 이야기
만약 당신에게 자매가 있다면, 한 순간쯤은 나의 언니/동생에게 느껴봤을 복잡미묘한 감정의 응어리가 있으리라 믿는다. 적어도 나는 그렇다. 나에게 자매란 더없이 애틋하다가도 콱 쥐어박고 싶게 얄미운 존재다. 아마 이 글을 읽는 사람들도 비슷한 감상을 느꼈으리라.연극 [언더독: the other other Brontë]도 결국은 멜랑꼴리한 자매 이야기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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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은 에디터
2025.10.06
리뷰
PRESS
[PRESS] 포장지와 내용물 사이의 균형 투쟁 - 파리의 심리학 카페 [도서]
하지만 비단 어려움이 존재해야 문제를 풀고 해답을 찾아가는 즐거움도 따르기 마련.
나는 매일 왕복 2시간을 출퇴근하는데 쓴다. 그런데 요즘 들어 출퇴근 길에 탑승하는 만원 버스가 유난히 힘들게 느껴진다. 그중 가장 싫은 것은 바로, 다른 사람이 내 몸에 닿는 것이다. 예전 같았으면 '여러 사람이 부딤히는 이 공간에서 내가 많이 예민해졌구나' 하고 생각할 수 있는 여유가 있었겠지만, 지금 나에게선 여유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는 상태였다.
by
이유빈 에디터
2025.10.06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추억 속 친구들, 다시 만난 나의 세계 [문화 전반]
학교가 끝나면 집으로 돌아와 노트북을 켰다. 내 선택은 언제나 ‘쥬니어 네이버’였다.
학교가 끝나면 집으로 돌아와 노트북을 켰다. 내 선택은 언제나 ‘쥬니어 네이버’였다. 주니어 네이버에는 동물농장, 게임엔젤, 게임뭉치 등 놀 거리가 한가득이었다. 동물농장에 들어가서 크라라의 훈장을 따고, 슈게임에서는 라면을 끓이고, 게임뭉치에 접속해 미스터리한 공간에서 아이를 탈출시키고, 자기 전에는 자물쇠 달린 핑크색 비밀 일기장에 하루를 기록하며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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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혜정 에디터
2025.10.05
리뷰
PRESS
[PRESS] 우리를 잠식하는 삶의 형식 / 그 병의 구조 - 책 '포식하는 자본주의'
『포식하는 자본주의』가 던지는 사유의 불씨가 더 많은 이들에게 스며들어, 타인을 고통스럽게 하는 힘이 아니라 세상을 다시 그릴 수 있는 사유의 힘으로 확장되기를 바란다.
1. 병든 체제와 무력한 인간 우리는 병에 걸렸음을 알지만, 치료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현대 사회에서 인간은 상품의 생산자이자 동시에 거래되는 상품이다. 인간이 만들어낸 체계에 의해 착취당한다는 사실이 더 이상 아이러니로조차 느껴지지 않는다. 사실 누구나 알고 있다. 물가에 비해 터무니없이 낮은 임금을 받으며 쉼 없이 일해도, ‘확장’이라는 강박에 시달
by
이승주 에디터
2025.10.05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백인 힙합의 시작 - 8 Mile (1) [영화]
영화 속 힙합의 역사부터 에미넴의 일대기까지
영화 <8 Mile>은 백인 래퍼 B. Rabbit이 수많은 역경과 시련을 딛고, 흑인들이 주도하는 힙합 문화 속에서 스스로를 증명해 내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힙합(Hip Hop)’이란 무엇일까? 어원적으로 hip은 ‘엉덩이’, hop은 ‘뛰다, 달리다’를 뜻한다. 합쳐보면 ‘엉덩이를 움직인다’, 즉 ‘몸을 흔들며 살아 움직인다’는 의미가 된다. 그러나
by
조수빈 에디터
2025.10.05
리뷰
공연
[Review] 협력인가, 독식인가 - 언더독: The Other Other Bronte [공연]
연극 [언더독: The Other Other Bronte]이 성차별을 뒤트는 방식에 대하여 쓰다.
* 이 글은 연극 [언더독: The Other Other Bronte)]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극작가 사라 고든(Sarah Gordon)의 화제작 [언더독: The Other Other Bronte)]은 19세기 영국에서 소설가로 활약한 브론테 세 자매의 삶을 재해석한 창작극이다. 2024년 3월 영국 내셔널시어터에서 첫 무대를 올렸으며
by
이지선 에디터
2025.10.04
리뷰
공연
[Review] 당신이 모르던 브론테가의 레슨, 연극 '언더독: The other other Bronte'
브론테 자매들의 알고 보면 상당히 매운 전쟁. 어쩌면 모든 예술이 그럴지도 모른다.
* 스포일러가 많습니다. 뮤지컬 <세 자매>에서 브론테를 만나고 다시 세 명의 브론테를 다룬 연극 <언더독: The other other Bronte>를 고른 건 여전히 세 자매와 제목에 대한 궁금증이었다. 확실히 말하자면 뮤지컬 <브론테>가 순한 영계백숙이었다면, 연극 <언더독>은 알싸하게 매콤한 찜닭이다. 이야기의 줄기는 다르지 않다. 브론테 가의 세
by
장지원 에디터
2025.10.04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시인은 온몸으로 타자되기 위해 노력하는 이 [사람]
시인이 되고 싶은 사람이 본 진정한 시인, 김수영
김수영은 자신의 시론에서 시를 쓴다는 것과 시를 논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묻고 답한다. 그의 말처럼 시를 대하는 사람은 두 부류가 있다고 생각한다. 시를 쓰는 사람과 논하는 사람, 한 부류를 더 논하자면 둘 모두에 속하는 사람이 있다. 읽기만 하는 사람은 언젠간 쓰게 되고 또 언젠간 시를 논하게 된다. 자연스럽게 시 세계에 들어와 한 명의 시인이 되는 것이
by
최은파 에디터
2025.10.04
리뷰
공연
[Review] 지옥을 건너는 신체들 - 연극 '단테 신곡'
1300년대의 구원, 2025년의 무대
1. 신곡에 대한 이해 작가 단테 알리기에리는 피렌체의 당쟁으로 겔프당에서 축출되어 망명 생활을 하는 동안 『신곡』을 썼다. 당시 피렌체는 교황권과 제국권의 갈등 속에서 혼란을 겪었으며, 단테는 교회의 세속화와 부패한 질서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단테는 자신을 지옥을 떠도는 순례자로 등장시키고, 교회 문제를 대담하게 다루었다. 이
by
이승주 에디터
2025.10.04
리뷰
공연
[Review] 브론테 자매의 신화는 누가 만든 걸까 - 언더독 [공연]
브론테 자매의 이야기를 상상하다
연극은 샬롯 브론테가 관객석을 가로질러 등장하며 시작된다. 그녀는 관객들에게 도발적으로 묻는다. “가장 좋아하는 브론테 자매의 소설이 뭐죠?” 관객이 대답하기도 전에, 샬롯은 이미 정답을 알고 있다는 듯한 표정으로 미소 짓는다. 붉은 드레스와 부츠를 신고 무대에 오른 샬롯은, 마치 록스타처럼 당당하고 건방지며, 동시에 불안정하다. 영문학사 내 최고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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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빈 에디터
2025.10.04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바야흐로 초기계화, AI의 시대
모든 사람들에게는, 그게 무엇이 되었던 간에 기술을 리드할, 기술 수행자에게 명령할 몫이 있다.
오늘날 AI는 IT 기술, 개발의 영역 뿐 아니라 마케팅, 디자인, 기획, 영상 제작, 문학, 의료 분야에 이르기까지 거의 전분야에 걸쳐 필수적으로 활용되는 요소이자 상식이 되었다. 당연히, 늘상 인간이 해오던 많은 일들이 이제는 대부분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서도 구현 가능하게 되었다. 대체의 수준을 넘어, 인간보다 뛰어난 능력까지 갖추고 있으니 사용하지
by
조은서 에디터
2025.10.04
리뷰
공연
[Review] 생각을 던지는 연극 - 연극 '단테 신곡'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기
약 6-7년 전, 대학교에서 서양 문화 관련된 수업에서 ‘단테의 신곡’에 대해서 배운 적이 있다. 오래전이라 내용이 잘 기억나지는 않았기 때문에 올해 연극을 통해 내용을 보게 된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미션 포함 약 2시간 40분 정도 되는 연극이라는 것을 알고 내가 과연 집중을 잘할 수 있을지 걱정하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이렇게 몰입이
by
김지연 에디터
2025.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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