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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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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예능
[Opinion] 비로소 존재가 보이기 시작했다 - 미지의 서울 [드라마/예능]
사랑들은 존재로서 사랑받길 기다리고 있다. ‘있는 모습 그대로를 사랑해 주었으면 한다’는 말에 사랑이라고 이름 붙였던 수많은 순간이 스쳐 지나간다. 약해서 숨었음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 남들이 해내지 못했다고 나도 실패하리라 속단하지 않는 것, 그런 ‘존재적 인정’ 말이다.
▲tvN <미지의 서울> ©tvN 말끔한 기분이다. 잠을 줄여야 할 만큼의 바쁨이 찾아올 때면 잇따라 즐거운 상상을 하게 된다. 죄책감 없이 몰아보기를 할 수 있는 날이 올 거라는 예감이 든다. 한계까지 차오른 갈증을 개운하게 넘길 휴식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시간은 참으로 느리게 흐른다. 바쁜 일정이 일단락되고 나면 무엇을 볼까 하는 기대에 입꼬리가 씰룩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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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원 에디터
2025.08.22
리뷰
전시
[Review] 낮설지만 익숙한, 19세기 나폴리에 멈추다 - 이탈리아 국립 카포디몬테 19세기 컬렉션: 나폴리를 거닐다
그림 앞에서 머무는 몇 초 동안이라도, 정신없는 주변 상황에서 벗어나 타인의 시선에서 훔쳐볼 수 있는 경험은 여행만큼이나 특별하다.
나폴리(Napoli)는 남부 이탈리아의 중심지로, 로마와 밀라노에 이은 이탈리아 제 3의 도시다. 지중해와 맞닿은 항구도시인 나폴리는 예로부터 유럽의 예술가와 지식인들 사이에서 회자되어왔다. 괴테가 남긴 "나폴리를 보고 죽어라 Vedi Napoli e poi muori."라는 말이 있듯이, 나폴리는 찬란한 햇살과 유서 깊은 역사, 지중해의 활기찬 일상이
by
임지우 에디터
2025.08.22
리뷰
전시
[Review] 캔버스 위의 그녀들, 시대를 말하다 - 이탈리아 국립 카포디몬테 19세기 컬렉션: 나폴리를 거닐다
귀족에서 중산층까지, 그림으로 읽는 19세기 여성사
"나폴리를 보고 죽어라(Vedi Napoli e poi muori)!" 오래전부터 유럽의 예술가와 지식인들 사이에서 회자되던 이 말의 의미를, 나는 나폴리의 해안을 직접 거닐었던 순간 어렴풋이 짐작했다. 수평선 너머로 부서지던 푸른 파도, 절벽을 따라 알록달록하게 늘어선 집들, 레몬 향기 가득한 골목과 그곳을 채우던 사람들의 여유로운 미소. 마치 영화 '
by
이소희 에디터
2025.08.21
오피니언
공연
[Opinion] 가면 너머로 엿보는 가장 위험한 광경 - 이머시브 시어터 ‘슬립 노 모어’ [공연]
인생에서 한 번은 체험해 봐야 할 이머시브 공연, <슬립 노 모어>가 드디어 한국에 상륙했다.
‘눈에 보이는 게 전부는 아니다’. 옳은 말이지만 무심코 흘리기 쉬운 말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한 공연을 보러, 혹은 체험하러 갔을 땐 이 말의 진짜 의미를 뼈저리게 실감할 것이다. 관객은 객석에 앉지 않는다. 고정된 건 백여 개의 방, 즉 무대뿐이다. 배우와 관객은 걷고, 뛰고, 계단을 오르내리며 약 3시간 동안 계속 움직인다. 이야기를 보고 싶은 캐릭
by
이진 에디터
2025.08.20
리뷰
전시
[Review] 격동과 평온의 공존, 19세기 나폴리를 거닐다 - 이탈리아 국립 카포디몬테 미술관 19세기 컬렉션: 나폴리를 거닐다 [전시]
나폴리의 삶과 풍경을 한 자리에서 만나는 시간
<이탈리아 국립 카포디몬테 미술관 19세기 컬렉션: 나폴리를 거닐다>는 전시 제목에 걸맞게 나폴리를 거니는 느낌을 주었다. 동선을 따라 천천히 전시장을 거닐다 보면 어느새 19세기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의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진다. 정치적, 사회적 전환의 중심에 있던 19세기 나폴리 격동의 시간을 회화로 만나보았다. 여성을 만나다 18세기 회화 속 여성은
by
김지현 에디터
2025.08.20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독립 다큐멘터리의 정의로 보는 AI시대 삶의 태도
나는 독립 다큐멘터리를 단순한 영화 형식이 아니라, 삶의 방식·태도·감각으로 본다.
이 모든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우리는 하나의 전제를 합의해야 한다. 독립 다큐멘터리란 무엇인가? 그 정의는 어디에 있는가. 지난 칼럼에서 나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EBS, 그것이 알고 싶다" 같은 프로그램들을 나의 다큐 등용문으로 제시한 바 있다. 대중이 떠올리는 전형적인 다큐의 얼굴들이다. 그러나 이들은 방송이라는 안정된 생태계 안에서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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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민 에디터
2025.08.20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스케일의 마법, 현실의 균열 - 론 뮤익 [전시]
익숙한 것을 낯설게 만들고, 당연한 것을 의문스럽게 만드는 그의 방식
호주 출신의 조각가 론 뮤익(Ron Mueck)은 영화 특수효과 분야에서의 경력을 바탕으로 극사실주의 인체 조각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온 작가다. 이번 전시에서 그의 대표작들을 통해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를 보여주었다. 론 뮤익의 하이퍼리얼리즘 조각 앞에 서면 누구나 한 번쯤은 자신의 존재감에 대해 의문을 품게 된다. 이번 전시에서 만난 그의 작
by
오지영 에디터
2025.08.20
리뷰
전시
[리뷰] 도시 속에서 만난 거대한 아트 플레이그라운드 - 어반브레이크 2025
전통적인 미술 전시를 넘어, 음악·패션·디지털 아트·토이 컬처를 한 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축제
서울 코엑스에 들어선 순간, 거대한 강철 프레임과 수십 개의 모니터가 얽힌 구조물 앞에서 멈춰 섰다. 스크린 속 눈동자가 내 시선을 정면으로 응시했고, 뒤이어 파도처럼 몰려드는 전자음과 색채는 순식간에 나를 ‘관람객’에서 ‘참여자’로 바꾸어 놓았다. “Play with Artist”라는 올해의 슬로건처럼, 이곳은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전시장이 아니었다.
by
오지영 에디터
2025.08.20
리뷰
전시
[Review] 신이 나야 예술이다 - 어반브레이크 2025 [전시]
예술가들과 함께 즐기는 예술 축제, 어반브레이크 2025
‘어반브레이크 2025’는 지난 8월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열린 국내 최대 규모의 글로벌 아티스트 페스티벌이다. 15개국 300여 명의 아티스트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기존의 획일적인 아트마켓 전시에서 벗어나 아트스트의 세계관과 창작 과정을 관람객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현장성을 강조한 행사이다. 확실히 어반브레이크는 흔히 떠올리는 아트 박람회와는 다
by
한승하 에디터
2025.08.20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Miles to go: 나아가야 할 길 [전시]
요시고 사진전 2 리뷰
지난 요시고 사진전 1('따뜻한 휴일의 기록', 2021)은 팬데믹 시기 여행에 대한 갈망을 건드려 42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크게 반향했다. 4년 만에 돌아온 두 번째 전시('MILES TO GO')는 그라운드 시소 센트럴에서 지난 6월부터 진행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Holiday memories’, ‘Close to the water’, ‘Of
by
이하영 에디터
2025.08.19
오피니언
공연
[Opinion] 결국, 8월 15일을 마주하는 길 - 서울시립교향악단 광복 80주년 기념 음악회 (8.15) [공연]
분절이 아닌 풍경으로 그려낸 교향 — 서울시립교향악단 '광복 80주년 기념 음악회' 감상 에세이
1. 79와 80 사이 ⓒ 유진 운 좋게도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 광복 80주년 기념 음악회를 예매 오픈 직전에 알아챘다. 첫 시도는 서버에 막혔지만, 두 번째에는 운 좋게 티켓을 얻었다. (음하하) 떠올려보니, 딱 1년 전인 2024년 8월 15일에는 서울시향의 광복 79주년 기념 음악회 리허설을 관람했다. 묘하게도 1년 간격의 수미상관. 그때의 나
by
장유진 에디터
2025.08.19
리뷰
전시
[Review] 익숙한 일상 위에서 펼쳐지는 낯선 예술의 순간 - 어반브레이크 2025 [전시]
이상하고 아름다운 예술의 세계
통통 튀어 다니는 예술이 좋다. 틀에 박히지 않고 자신 그대로를 드러내는 자유로움이 좋다. 우리는 틀 안에서 답답함을 느끼면서도, 정작 아무런 틀 없는 온전한 자유 앞에서 막다른 길을 발견하곤 한다. 그 길을 깨부수는 완전한 상상을 펼친다는 것! 어반브레이크는 그 속에서 통통 튀는 자신만의 자유와 상상력을 보여준다. 장르에 상관없이 자신만의 독창적인 창의
by
박아란 에디터
2025.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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