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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끊어진 한국 미술사의 허리를 잇는 법 - 책, 근대와 현대 미술 잇기
우진영의 <근대와 현대 미술 잇기>는 바로 이 파편화된 거울 조각들을 ‘잇기’라는 미학적 바느질을 통해 하나의 서사로 봉합하려는 시도다. 저자는 100여 년 전 경성의 화가들이 내뱉은 숨결이 어떻게 오늘날 서울의 캔버스 위로 이어지는지 추적한다. 파편화된 사실들에 숨을 불어넣어 '잇기'를 시도하는 이 행위는, 결국 현재의 한국 미술이 서구의 모사품이 아닌 치열한 역사의 주체적 산물임을 증명하는 역사가적 결단이라 할 수 있다. 이 대화를 통해 우리는 비로소 우리 미술의 온전한 얼굴을 마주하게 된다.
# 글을 열며, “역사는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이다.” 역사학자 에드워드 카(E.H. Carr)의 말이다. 이는 역사가 단순히 박제된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현재라는 시점에서 과거의 사실들을 끊임없이 호명하고 해석하며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역동적인 상호작용이라는 뜻이다. 즉, 우리가 과거를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지금의 우리 모습이 결정된다는
by
신동하 에디터
2026.01.1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성인(聖人)이 아닌 성인(成人)으로 살아가려면 [도서/문학]
『악마와 함께 춤을』로 지옥 같은 마음 살펴보기
평소 자기계발서는 잘 읽지 않는 편이다. 듣기만 해도 금방 피로해지거나, 숨이 턱턱 막혀오는 나노 단위의 행동 분석이 조언인 척 가장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간의 마음을 풀이한 심리학이나, 세상과의 관계를 재배치 하는 철학이나, 허심탄회하게 속을 털어놓아 나를 돌아보게 하는 에세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나름의 기준에 의해 '자기계발서'로 정의한
by
조예은 에디터
2026.01.10
작품기고
The Artist
[언어가 머무른 자리] 武
나의 세상을 지켜내는 것
무(武)가 왜 그칠 지(止)에 창 과(戈)인지 아느냐? 지키는 것이 무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적의 창을 막아 나를 지키고, 신념을 지키며, 나의 세상을 지켜내는 것이 무인이지. Molae, <사천당가의 시비로 살아남기> 162화 中 동아시아의 고중세를 다루는 전공 수업이었다. 중국 소수민족의 종교를 설명하던 교수님이 무협 이야기를 꺼내셨다. 여기 무협 보
by
손가인 에디터
2026.01.10
리뷰
공연
[Review] 신명나는 '판'을 벌려보자! - 뮤지컬 판 [공연]
금지할수록 끌리게 되는 '이야기'의 힘
세상에서 가장 재밌는 이야기는 무엇일까? 내용에 따라 재미의 판가름이 난다기보단 이야기를 전하는 방식에 있어 나뉜다고 본다. 단언컨대 나를 바라보며 말하던 상대가 갑자기 내 쪽으로 몸을 숙이며, 주위를 살피고 목소리를 낮추고 소곤소곤 전하는 이야기가 세상에서 제일 재밌는 이야기 일 것이다. 물론 그 내용이 다 유쾌한 내용일 수는 없지만 머리를 맞대고 수군
by
이상아 에디터
2026.01.10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그리움은 목표의 원동력이다 [버킷리스트]
나의 버킷리스트
어릴 적 버킷리스트를 작성해 본 적이 있는 거 같다. 정확히 언제인지는 생각이 나지 않지만, 기억 속 흐릿하게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단지 그 순간만을 기억할 뿐, 내가 정확히 거기에 무엇을 적었는 지는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마 어린 시절의 나는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았어서, 그 수많은 나의 꿈을 모두 옮겨 적느라 100가지의 목록을 다 채웠을
by
서지희 에디터
2026.01.09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재조명 작업 - 7. 안녕하세요. '왜가리' 홍보 대사입니다.
최근 관심사가 왜가리인 사람이 왜가리 홍보하는 얘기
[재조명] 어떤 대상의 의의나 가치를 다시 들추어 살핌 익숙한 대상과 사건들이 다시 새롭게 보이는 중입니다 이 글은 당연함에 가려졌던 그 가치를 재조명한 작업입니다 폰 안에 있던 사진을 정리하던 중 새 한 마리가 우두커니 서 있는 사진을 발견했다. 얼마 전 산책을 갔다 우연히 보게 된 새였는데 “(얼음)땡!”을 해 주고 싶을 정도로 미동도 없이 가만 있는
by
한세희 에디터
2026.01.09
오피니언
게임
[Opinion] 여러분의 약속을 특별하게 만들어줄 [게임]
만약 여러분이 알고 있는 보드게임이 할리갈리와 루미큐브뿐이라면?
여러분은 친구들을 만나면 보통 어디를 가는가? 카페, 술집, 혹은 늘 가던 단골 공간. 연초가 되면 자연스럽게 약속이 늘고, 그만큼 ‘오늘은 또 어디서 뭘 하지’라는 고민도 반복된다. 꼭 술이 있어야만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 내 대답은 아니다. 그리고 그 대안은 오래전부터 내 곁에 있었다. 바로 보드게임이다. 나는 중학생 때부터 보드게임을 꽤나
by
윤민지 에디터
2026.01.0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언제나 그리운 ’논나’의 맛 - 논나 [영화]
‘흑백요리사’의 서사와 ‘아메리칸 셰프‘의 감동을 함께 느끼고 싶다면!
넷플릭스 예능 ‘흑백 요리사 시즌 2‘가 장안의 화제이다. 한국에서 요리로 손꼽는 100인의 셰프들이 총출동하여 온갖 산해진미를 요리하는 모습들을 보고 있으면 ’미식‘의 힘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미슐랭 스타 셰프들의 화려한 손기술과 듣도 보도 못한 소스들이 춤을 추는 가운데 단연 눈에 띄는 한 사람이 있다. 바로 백수저 셰프로 출연하신 ’선재
by
이상아 에디터
2026.01.09
문화초대
[리뷰 URL 취합] 데일 카네기 NEW 인간관계론
카네기 마스터 에디션
데일 카네기 NEW 인간관계론 * 댓글로 기고한 리뷰 링크를 기입해 주세요! 자신의 글 외에도, 다른 구성원분들이 쓴 글을 이 공간에서 스스럼없이 향유해 보셨으면 합니다. 문화예술은 서로 소통을 하고 함께 향유했을 때에 더욱 다채로워지고 풍요로워집니다. ** 이름 + URL 링크 자신의 글을 보실 분들께 하실 말씀! 을 기입해 주시면 됩니다 ^^
by
박형주 에디터
2026.01.09
리뷰
공연
[Review] 재즈가 어렵다면 제대로 듣고 있는 것이다 - 최정수 타이니 오케스터 Plays Sheets of sound [공연]
그런 면에서 재즈는 내적 부분뿐 아니라 외적인 형식적인 부분도 꽤나 자유로운 장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재즈가 어렵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이 말은 즉슨 제대로 들어본 적이 없다는 말과 같다. 늘 곁에 있고 친숙하며, 언제든 들을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선지 '재즈'에 대해 너무 어설프게 안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본격적인 재즈 공연을 한번 관람해 봐야겠다 결심했다. 벌써 작년이 된 2025년 12월 31일 마지막 날 저녁에 성수아트홀을 찾았다. 연말
by
민지연 에디터
2026.01.0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우리, 세상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울까, 숨을까? [영화]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의 줄거리와 등장인물의 삶, 만남, 사랑을 우리의 현실과 대조해본다.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은 서울이라는 거대한 도시를 배경으로,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로이 사는 여자와 욕망을 억누르며 사는 남자의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여자주인공은 감정에 쉽게 기대지 않는 삶을 선택한 인물이다. 관계는 가볍고, 이별은 담담하며, 사랑이라는 단어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반면 남자주인공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늘 조심스럽고, 자신의 다른 성
by
임가은 에디터
2026.01.09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흑과 백이 중요한가 - 흑백요리사2 [드라마/예능]
흑백요리사2
2년 전 화제에 중심에 우뚝 올라섰던 요리 경쟁 프로그램 <흑백요리사>가 시즌2로 돌아왔다. 세간에 알려지지 않았던 요리사는 '흑수저'로, 누구에게나 인정받고 유명한 요리사는 '백수저'로 구분한 설정과, 각기 다른 출발선이지만 오로지 맛으로만 평가받는 구조는 프로그램을 단숨에 화제의 중심으로 끌어올렸다. 그렇다면 이번 시즌2에서 주목해야 할 매력 포인트는
by
이예진 에디터
2026.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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