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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진짜' 가짜는 '진짜 같은' 가짜가 아니다. - 혼모노 [도서/문학]
책 혼모노 리뷰: '진짜 가짜'와 '진짜 같은' 가짜의 차이
한국 대형 서점 매대와 전자도서관 대출 횟수 순위권에 빠지지 않는 책이 있다. 성해나 작가의 『혼모노』(창비, 2025)다. 이 인기엔 배우 박정민의 추천사(“넷플릭스 왜 보냐. 성해나 책 보면 되는데.”)가 큰 역할을 했다. 책이 드라마나 영화보다 재밌을 수 있을까? 반은 호기심으로, 반은 과연 그런지 보자는 의심으로 책을 펼친 독자들은 마지막 장에 다
by
임예영 에디터
2026.03.1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무엇을 훔칠 때에야 나는 비로소 안전했고 [도서/문학]
소도둑 성장기를 읽고
나는 생각보다 소설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쓸 수 있는 것이 있고 쓸 수 없는 것이 있다면, 후자에 속하는 장르인 거 같아서 더 동경하게 되는지도 모른다. 소설 중에도 특히 국내 소설, 한국의 젊은 작가들의 소설을 좋아한다. 나도 아직 젊은 이에 속해서 그런진 몰라도 응원하고 싶기도 하고 괜히 나도 읽으면 그들처럼 될까 싶은 마음도 은근히 있는 거 같다.
by
김윤주 에디터
2026.03.12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안온한 책갈피 [사람]
얕지만 따뜻한 관계, 멀리서 한결같이 응원하는 마음으로
“나 OO야, 요즘 잘 지내?” 2년 만에 연락이 왔다. 아니, 안부를 묻는 건 3년 만인가? 답장이 빠르지 않은 편이지만 오늘만큼은 빠르게 답을 써서 보낸다. “잘 지내려고 노력 중이야! 요즘 어떻게 지내?” 연락을 보자마자 답했음에도 실은 15분이 지나서 보낸 답이라 다른 할 일을 하면서 기다리려던 찰나, 바로 답이 오며 우리는 연락을 실시간으로 이어
by
정서영 에디터
2026.03.09
리뷰
도서
[Review]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날, 예술이 주는 안식처 - 바람 부는 날이면 그림 속으로 숨는다
<바람이 부는 날이면 그림 속으로 숨는다> 속 여성 예술가들의 삶을 파헤치다
누구나 불안한 마음을 품고 살아간다. <바람 부는 날이면 그림 속으로 숨는다>의 작가 허나영은 자신의 삶에서 얻었던 마음의 상처와 고난을 예술 작품과 예술가의 삶을 통해 치유받는다고 회자한다. 우리가 익히 아는 피카소, 이중섭, 르네 마그리트, 반 고흐, 프리다 칼로 등 많은 예술가의 작품과 그들의 연대기를 통해 자신의 상처와 마주하고 우리에게 위로의 말을
by
서민주 에디터
2026.03.09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세상에 없는 책을 읽는 것 - 뮤지컬 '판' [공연]
이야기의 힘을 믿는 사람들이 모여 만들어진 세상
우리는 이야기 없이 살 수 있을까? 생각해 보면,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 어디에나 이야기가 있었다. 소설과 드라마 같은 허구의 이야기, 누군가와 나누는 대화, 더 넓게 보면 SNS에 올라오는 글까지도 모두 이야기다. 물론, 우리 삶도 이야기다. 어렸을 때는 허구의 이야기가 좋아서 틈만 나면 소설 또는 드라마에 빠져 살곤 했다. 그러다 대학생이 되면서 많은
by
박선주 에디터
2026.03.0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영화 이후의 삶, 이어지는 연결 [도서/문학]
김소미, 『불이 켜지기 전에』 를 읽고.
불 꺼진 극장은 축축하고 불온한 운명에서 출발해 외톨이나 도피자들을 기어코 교육하는 장소로 품을 키워왔다. 어쩌면 나 역시 그 속에서 매번 다른 존재로 태어나고 싶었던 걸지도 모른다. 극장에 있는 동안만큼은 나를 비우고 타인을 연민하는 일에 가뿐한 부력이 주어졌고, 숏과 숏 사이의 압력으로 멀리 떠밀려가는 동안엔 종전까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었던 인생의
by
정희정 에디터
2026.03.06
리뷰
도서
[Review] 예술이기 이전에 삶이 있었다 - 바람 부는 날이면 그림 속으로 숨는다 [도서]
소란한 날들을 보내고 있는 당신에게 건네는 다정한 그림들
예전 예능 프로그램인 ‘효리네 민박 2’에서 소녀시대 윤아가 출연했을 때 인상 깊은 장면이 있었다. 진중한 얘기를 나누던 이효리와 윤아가 자신도 모르게 마음에 있던 말을 던지게 되고 이내 감정이 벅차올라 눈물이 날 것 같자 황급히 바깥으로 나가 내리는 눈을 치우며 코를 훌쩍거리던 장면이었다. 어릴 적에는 그 마음의 깊이를 헤아리지 못하고 그저 신기하게만
by
이상아 에디터
2026.03.04
리뷰
도서
[Review] 어느 독자의 일기 - 바람 부는 날이면 그림 속으로 숨는다 [도서]
날씨에 따라 변하던 나의 태도는 지극히 인간적이었다는 걸 누군가의 기록을 통해 알게 됐다.
영화 엔딩크레딧이 올라가기 전에 나온 자막을 본 순간, 참았던 감정이 튀어나왔다. 슬픔, 분노, 참담함이 섞인 감정이었다. 울컥하는 장면들이 숱하게 등장해도 잘 참았는데 역사 기록의 문장을 옮긴 자막을 보고 울고 말았다. 나를 포함하여 많은 관객이 ‘실화를 바탕으로’라는 문구가 들어가면 더 관심을 가진다. 첫 단락에 적은 최근 경험까지 미루어보면, 인간이
by
강득라 에디터
2026.03.02
리뷰
도서
[Review] 좋아하는 마음 - 바람 부는 날이면 그림 속으로 숨는다 [도서]
소중한 사람의 눈망울에서 찾을 수 있는 게 사랑이라면, 미술관을 거닐다 어떤 작품이 보내온 마음 하나가 반짝이는 위로가 되어줄 수 있다면.
* 책 『바람 부는 날이면 그림 속으로 숨는다』 속 내용 일부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폐허 더미 속에서 간신히 찾은 반짝거리는 것들이 점점 늘어났다. 이 빛들은 자주 깜박거렸고 서로 모였다가 흩어지기도 했다. 그러면서 미술관 앞뜰에 쌓인 눈처럼 어두웠던 마음을 점자 밝혀갔다. 그래서 이제는 현실을 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행복의 반짝임을 모으기 위해서 미술
by
정현승 에디터
2026.03.02
리뷰
도서
[Review] 내가 숨어든 고요의 화폭 - 바람 부는 날이면 그림 속으로 숨는다 [도서]
마음의 날씨가 소란한 날, 명화라는 창 뒤로 숨어들어 타인의 고통을 경유해 나의 상처를 치유하고 회복해가는 유화적 여정
우리는 저마다 마음속에 각기 다른 날씨를 품고 살아간다. 어떤 날은 안개가 자욱해 앞이 보이지 않는 불안에 떨고, 어떤 날은 스며드는 우울의 바람에 옷깃을 여민다. 허나영 작가의 《바람 부는 날이면 그림 속으로 숨는다》는 이 모호하고 형체 없는 감정들을 '날씨'라는 감각적인 언어로 치환하며 시작된다. 이 책은 박제된 지식을 전달하는 딱딱한 미술사 책을 넘
by
최선 에디터
2026.03.02
작품기고
The Artist
[마음의 영속] 뼈아픈 질책
마음 연골이 닳아 왔던 것
illust by LUST 계단 오르내릴 때마다 투덜거리는 무릎관절 이 이상 신호는 탄력 잃은 기관들의 이음새가 느슨해지고 녹슬어간다는 징후이리라 누구는 칼슘 결핍에 운동 부족이라 탓하고 혹자는 식습관을 고쳐라 처방하지만 나는 안다 이것의 기원은 설운 생활에의 마음의 굴절에 있다는 것을 썩지 않는 기억은 유구하다 세상은 내게 없는 살림에 뻣뻣한 무릎이 문제
by
김윤하 에디터
2026.03.02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텍스트의 귀환 - 책은 이제 생활필수품이다.
고전문학을 읽어보자.
책 좀 읽어라.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지겹도록 들었던 말이다. 그 덕분인지 책을 꽤 가까이하며 지냈다. 다만 사회는 책을 읽으라고 소리치는 데 비해 출판 업계가 활황이라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있나 싶다. 미디어를 전공한 사람이다 보니 이 현실의 괴리가 더 와닿는다. 2020년 무렵부터는 OTT가 나오면서 책은 고사하고 텍스트 자체가 저 구석으로 버려졌
by
김상준 에디터
2026.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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