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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Review] 버섯에 대해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 미코, 버섯의 모든 것
우리가 알고 있던 버섯은 실제 버섯의 세계의 일부에 불과하다.
버섯은 보통 우리 식탁 위에서 마주하거나, 아니면 종종 축축한 가을날 나무 안에 피어 있는 걸 목격하기도 한다. 일상적으로 볼 수 있는 존재이지만, 깊게 생각해보면 어디에도 버섯 비슷한 존재는 없다는 게 문득 생경하게 느껴 지기도 한다. 머리에는 갓이 달리고 흰색 대를 가진 채로 있는 존재는 버섯뿐인 것 같다. 게다가 포자를 통해 번식한다는 것도 독특한
by
강민경 에디터
2026.02.26
리뷰
도서
[Review] 하루 살다 간 버섯에게서 배운 것들 - 미코, 버섯의 모든 것
얼마 전에 집에서 키우던 식물에 출처 모를 버섯이 하나 자란 적 있다.
얼마 전에 집에서 키우던 식물에 출처 모를 버섯이 하나 자란 적 있다. 조그만 갓이 흙 속에서 비죽 튀어나왔다. 어라 저게 뭐지. 반나절도 되지 않은 시간 동안 버섯은 쑥쑥 자라서 줄기 한마디 정도의 길이가 됐다. 버섯과의 동침은 하루 만에 끝났다. 식물의 양분을 앗아갈 수 있으니 빨리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는 주변 식집사들의 추천에 제거하려고 했으나 이
by
조수빈 에디터
2026.02.25
리뷰
도서
[Review] 버섯, 얼만큼 알고 계세요? - 미코, 버섯의 모든 것 [도서]
도서 『미코, 버섯의 모든 것』 리뷰
살면서 먹는 버섯에만 관심을 가져봤지. 버섯 자체에 관심을 가진 적이 있긴 할까? 곰곰이 생각해보면 너무 알 수 없는 생물체라 관심을 갖기 어려웠던 걸지도 모른다. 식물인지 동물인지조차 명확히 구분하지 못한 채, 그저 식탁 위 반찬 정도로만 여겨왔으니까. 도서 『미코, 버섯의 모든 것』은 그런 무심함을 단번에 깨뜨린다. 버섯의 오랜 역사부터 신화, 생태,
by
이예진 에디터
2026.02.2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하얀 깃털이 검게 물들기까지 - 블랙 스완 [영화]
<블랙 스완> 속 색채들은 단순한 미적 장치를 넘어, 인물의 무의식과 서사를 시각적으로 표현해내는 기호로 작용한다. 분홍과 순백의 이미지에서 새까만 흑조로. 한 사람의 자아가 해체되는 과정을 투영하고 있는 <블랙 스완>의 색채에 대해 읽어본다.
순수했던 백조가 잔혹한 흑조가 되기까지. 대런 애로노프스키 감독의 <블랙 스완>은 무대 뒤 편에서 억압된 자아가 붕괴하는 과정을 처절하게 그린 작품이다. 영화가 붕괴의 불안을 강조하는 방식은 영화 내내 시선을 사로잡는데, <블랙 스완>의 붕괴가 서사 뿐 아니라 시각적으로도 매력적인 이유는 인물을 상징하는 색채를 통해 그들의 심리적 서사를 시각적 언어로 표
by
황지윤 에디터
2026.02.20
오피니언
공연
가난한 예술가들이 오늘을 살아가는 방법 - 뮤지컬 '렌트' & '물랑루즈' [공연]
마땅히 사랑할 용기
* 본 글은 <렌트>와 <물랑루즈>의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연말 연초, 각 제작사에서 흥미로운 뮤지컬들이 쏟아지는 시기이다. 많은 작품들 중에서도 마침 2월 22일, 오늘 막을 내리는 두 뮤지컬 <렌트>와 <물랑루즈>를 소개하고자 한다. La Vie Boheme! 11월이 되면 <렌트>를 감상하곤 한다. 제작사 신시컴퍼니의 생일쿠폰을 이용해 쏠쏠한
by
윤경주 에디터
2026.02.17
오피니언
패션
물성의 충돌: 탈중심적 장소에서 패션의 아카이브를 제안하는 법
NEAREST. ARCHIVE가 패션의 상업성을 돌파하는 법
《NEAREAST.ARCHIVE: The Contemporary Archive》 © NEAREAST.ARCHIVE, 2026 전시는 대개 정적이다. 전시장에서 작가를 직접 마주하는 일은 드물고, 관객이 작품 앞에서 목소리를 내는 순간 역시 많지 않다. 혼자 관람할 때는 더더욱 그렇다. 질문은 마음속에 맴돌다 전시장을 나서는 순간 흩어진다. 혹은 함께 간
by
신영주 에디터
2026.02.16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꽃 선물에는 특별한 힘이 있다 [문화 전반]
꽃이 피는 것이 한철이라고 해서 마음 또한 한철인 것은 아니다
누군가에게 생화를 선물한다고 하면 금방 시들고 관리를 잘못하면 벌레가 들끓는다며 만류하는 사람이 항상 있다. 받는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꽃다발은 선물받았을 때 번거로운 일이 자주 생기는 게 사실이다. 어딘가에 부딪히거나 눌려서 꽃이 상할까봐 노심초사해야 하는 건 물론, 집에 와서도 포장을 풀어헤치고 화병에 담아두는 게 귀찮은 작업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그
by
서예은 에디터
2026.02.12
리뷰
공연
[Review] 뮤지컬 '몽유도원' 여경, 어이해 이러십니까
이해하기 어려웠던 여경을 이해하는 여정
* 뮤지컬 '몽유도원'과 소설 '몽유도원도'의 스포일러가 많습니다. 새로운 뮤지컬이 막을 올린다는 소식을 들으면 고민을 하게 된다. 뮤지컬 티켓은 올라가긴 해도 내려가지 않을 것이고, 그렇다고 이미 알려진 공연만 보고 싶지는 않은 마음이 부딪히기 때문이다. 최인호 작가를 좋아하기도 하고, 큰 규모로 우리의 색을 가득 입힌 뮤지컬을 만들지 않았을까 기대가
by
장지원 에디터
2026.02.0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세상을 푸르게 물들이는 다정한 용기, ‘나인’ [도서/문학]
'나인'은 식물처럼 피어난 소녀 나인이 원우의 죽음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이다.
『나인』은 SF라는 외피를 두른 추리 및 성장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작가의 주 장르인 만큼 SF 장르의 사건 전개를 기대하고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인』의 로그라인은 ‘주인공이 누군가의 죽음을 밝혀내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라고 정리할 수 있었다. 다소 추리 소설과 유사하다고 느껴졌다. 추리와 성장드라마가 SF 요소를 만나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이야기로
by
박서현 에디터
2026.02.0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정상이라는 울타리를 넘어, 대체 불가능한 고유함에 대하여 - 템플 그랜딘 [영화]
세상이 내세우는 정상성의 기준을 허물고 인간의 고유함을 존중할 때. 영화가 담아낸 동물학자 템플 그랜딘의 공감의 세계에 관해 이야기한다.
세상은 종종 정상이라는 울타리를 세워두고, 그에 속하지 않는다며 동등한 존재들을 밖으로 밀어내곤 한다. 하지만, 영화 <템플 그랜딘>이 그리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동물학자 템플 그랜딘의 삶은 우리에게 전혀 다른 이야기를 전해준다. 바로 다름이란 누군가와 비교될 결핍이 아니라, 그 자체로 대체 불가능한 인간의 고유함이라고 일깨워주는 것이다. 영화는
by
황지윤 에디터
2026.02.01
리뷰
영화
[Review] 사랑의 관성과 감정의 잔여물 - 두 번째 계절 [영화]
영화적인 사건을 일상적인 언어로 풀어낸 영화 <두 번째 계절>
* 본 리뷰는 영화 <두 번째 계절>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사람의 관계는 대개 거창한 사건으로 시작하거나 끝나지 않는다. 어떤 선택은 설명되지 않은 채 지나가고, 어떤 이별은 제대로 매듭지어지지 않은 채 시간 위에 그냥 묻혀버린다. 그래서 이따금씩 끝난 줄 알았던 관계가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른 뒤 다시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 특별한 계기가 있
by
이유은 에디터
2026.01.3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뜨개질이 우리를 허용하는 방식 [문화 전반]
하나는 기어코 만들어내겠다는 오기이든, 이걸로 나를 표현해보고 싶다는 자신감이든, 나머지 시간을 알차게 보내고 싶다는 집념이든. 우리를 뜨개질에 돌입하게 만드는 마음은 그게 무엇이든 상관 없다.
무언가를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바로 직접 만들기에 돌입할 수 있으면 어떨까. 밖은 춥고, 겨우 발 디딘 지하철엔 사람이 너무 많다. 머리 위를 오가는 대화는 시끄럽고, 생각이 많아지는 밤이면 어디 한 구석에 처박혀 나만 아는, 포근하지만 생산적인 활동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만 싶다. 그런 현대인들을 위해 새로운, 아니 돌아온 트렌드가 있다. 사람이
by
정현승 에디터
2026.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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