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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잘 가라, 밤이여 [도서/문학]
생산직 남녀 사원 00명 모집. 초보자 환영.
시대가 달라도 사람이 지닌 보편적인 정서는 같기에 그에 따른 유대감이 생긴다. 문학을 잘 읽었다면 한 번의 인생을 더 산 것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도 이와 같을 것이다. 서로 다른 시대를 살았음에도 누군가가 경험한 상황과 맥락에 따른 이해와 공감이 쌓이기 때문이다. 양귀자의 <희망>은 촘촘히 쓰인 인물의 행적과 묘사를 통해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찾아 나서
by
이지혜 에디터
2025.09.24
리뷰
PRESS
[PRESS] 자유를 향한 삶 - 샤를로트 페리앙, 모든 삶에 깃든
자유를 향해 끊임없이 선택해야 했던 한 인간의 기록을 통해,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하는가? 그녀가 내린 결론처럼 우리는 함께 살아갈 수 있는가? 수많은 질문을 생각하고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을유문화사의 현대 예술의 거장 시리즈 스물세 번째 주인공은 샤를로트 페리앙이다. 1세대 여성 건축가이자 실내디자인의 선구자로 알려진 샤를로트는 20세기 건축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했지만 그 성취와 여정에 비해 르코르뷔지에와 함께한 여성 건축가라는 다소 단순한 문장으로 설명되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번 출간된 『샤를로트 페리앙-모든 삶에 깃든』 은 샤를로트 페
by
노현정 에디터
2025.09.23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죽음을 관통해 도착한 삶의 시(詩) - 엔드 월(End Wall), 저 벽 너머에는 뭐가 있을까? [연극]
2021년 평택항에서 사망한 노동자의 이야기가 연극으로
대학로극장 쿼드와 즉각반응이 공동제작한 연극 <엔드 월(End Wall)-저 벽 너머에는 뭐가 있을까?>(연출 하수민, 이하 <엔드 월>)가 2025년 9월 10일에서 9월 28일까지 무대에 오른다. 연극 <엔드 월>은 한국 현대사 속 사회적 참사와 연극의 동시대성을 접목해 한극 연극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는 하수민 연출의 2025년 신작이다. 연극
by
진세민 에디터
2025.09.20
리뷰
PRESS
[PRESS] 절망 끝에서 피어난 선율 - 뮤지컬 라흐마니노프 [공연]
천재 작곡가 라흐마니노프는 첫 교향곡의 실패로 깊은 슬럼프에 빠졌지만 정신의학자 니콜라이 달과의 만남을 통해 다시 창작의 불씨를 되살리며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완성했다. 실패와 상처, 그리고 다시 피어난 음악을 노래하는 뮤지컬 <라흐마니노프>는 9월 20일부터 12월 14일까지 공연된다.
러시아가 배출한 낭만주의 작곡가 중 한 사람, 세르게이 바실리예비치 라흐마니노프(1873-1943). 그는 뛰어난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지휘자로서 감정의 울림이 풍부한 선율과 오케스트라 색채, 피아노 테크닉의 정교함으로 오늘날에도 전 세계 음악 애호가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상처와 치유, 그리고 음악 그의 어린 시절은 마치 운명과도 같았다. 라흐마니
by
김서영 에디터
2025.09.17
리뷰
공연
[Review] 살아서 가질 수 있는 희망의 소리 - 연극 '퉁소소리'
오늘도 안녕히 살아가시길, 우리 모두의 행운을 빕니다.
조선 중기 문인 조위한이 집필한 17세기 고소설 <최척전>은 잦은 전란으로 인해 이별하지만 끝끝내 해후하는 조선시대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다. 2025년 9월 재연을 올린, 고선웅 연출의 <퉁소소리>는 그런 <최척전>이 원작인 ‘블록버스터 연극’이다. <퉁소소리>를 블록버스터 연극이라 부르는 이유는 무대 미술이나 효과의 웅장한 규모 때문이 아니라 이야기
by
신성은 에디터
2025.09.16
리뷰
공연
[Review] 전쟁의 상흔 속에서 희망을 찾다 - 연극 퉁소소리
『최척전』을 각색해 만든 고선웅 연출가의 〈퉁소소리〉를 보다
내 인생의 타임라인에서 빠져 있는 먼 과거의 일을 가슴으로 느껴볼 기회는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다. 이는 단순히 책상 앞에 앉아 역사를 공부하며 관련 지식을 충실히 쌓는다고 해서 되는 일은 아닐 테다. 경험해 보지 못한 시간의 한가운데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필시 ‘이야기’가 필요하다. 그 시대를 살아갔던 누군가의 삶을 찬찬히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많은 것들
by
윤채원 에디터
2025.09.1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나는 망한 사랑이 좋더라 [영화]
미움의 유사어는 사랑
* 영화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느덧 왓챠피디아에 기록한 관람 영화 수가 600개를 향해가고 있다. 예전에는 누가 취향을 물어도 선뜻 떠오르는 답이 없었는데 이젠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것도 같다. 나는 잔잔한 휴먼, 드라마 혹은 아예 급박한 스릴러, 재난 장르에서 주로 재미를 느낀다. 로맨스, 액션, 판타지 등에는 크게 감흥이 없다. 다만 작품
by
김현진 에디터
2025.09.12
리뷰
공연
[Review] 좋은 일이 생길 것이란 희망 - 연극 퉁소소리
긴 이야기를 지루함 없이 이끌어 마침내 희망을 전하는 연극
연극 <퉁소소리>는 조선시대 평범한 삶을 살던 최척 일가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그리고 명·청교체기의 혼란한 소용돌이 속에서 뿔뿔이 흩어진 가족이 끝내 다시 해후하기까지 30년간의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익숙한 느낌의 포스터가 눈을 사로잡았다. 순간 고선웅 연출가가 참여한 또 다른 공연이 떠올랐다. 해당 공연과는 전혀 다른 공연장에서, 완전히 다른 배경으
by
박서현 에디터
2025.09.11
오피니언
여행
[Opinion] 대만의 빛 [여행]
짧았지만 강렬했던 대만 여행, 낯선 풍경 속에서 소망을 띄우고 작은 친절을 만났다.
무더운 여름 어느 날이었다. 친구로부터 연락이 왔다. - 너 대만 가봤어? 늘 가보고 싶다고 입이 닳도록 말만 했던 여행지였다. '아니'라는 답장을 보내자마자 재빠르게 메신저 알람이 울렸다. - 나랑 대만 갈래? 지금 비행기 표 엄청 싸!" 난 이제껏 해외여행을 충동적으로 떠나본 적이 없었다. 항상 1년 전에 계획을 세워두었고, 조금 늦게 세워도 최소 다
by
송연주 에디터
2025.09.09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도망치고 싶은 날, 노래 속 도피의 유형 3가지 [음악]
탈출, 부정, 표류의 가사
어느 날의 마음은 자꾸만 도망칠 구석을 찾는다. 벗어나고 싶다는 충동, 애써 없는 척하려는 부정, 그리고 어디에도 닿지 못한 채 부유하는 표류. 도피의 얼굴은 제각각이지만 그 뿌리는 모두 “지금을 견디기 어려운 마음”이다. 음악은 그 마음을 정직하게 기록한다. 어떤 노래는 과감히 뛰쳐나가고, 어떤 노래는 애써 부인하며, 또 어떤 노래는 끝없이 흔들리며 머
by
황아영 에디터
2025.09.03
오피니언
게임
[오피니언] 도망친 곳에 낙원은 정말 없을까? [게임]
잠시라도 그곳에 머물 수 있다면
나는 언제나 도망치고 싶다. 벅찬 현실에서 도망치기 위해 언제나 고군분투한다. 반복되는 일상,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 막연한 미래를 앞두고 아등바등 살다보면 있자면 한 가지 생각이 든다. 도망친 곳에 낙원은 정말 없을까?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다. 만화 < 베르세르크 >의 명대사로도 손꼽히는 이 말은, 운명을 회피하지 않고 현실을 직면할 때 비로소 진정한
by
박아란 에디터
2025.08.29
리뷰
공연
[Review] 마음 한 구석이 따뜻해지는 예쁜 뮤지컬 - 르 마스크 [공연]
우리 마음에 예쁜 반창고를 붙여주는 뮤지컬, 르 마스크
원하지 않은 일로 인해 상처받은 적이 있는가? 한 사람의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면서 상처를 받지 않았던 적은 없을 것이다. 우리는 그 상처를 사랑하는 이들과의 대화를 통해, 맛있는 음식이나 재밌는 볼거리 등을 통해 회복하고 이겨낸다. 그렇다면 만약 그 상처가 한 손으로 가리기 힘들 정도로 너무 크고 아파서 몇 년이 지나도 회복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과연 어
by
경건하 에디터
2025.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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