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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피니언] 영화 내내 때리고 부쉈는데 왜 이렇게 마음이 아프지: 체인소맨 요약 [영화]
추석 연휴에 본 체인소맨: 레제편 극장판은 잔혹한 현실감, 예측 불가능한 전개, 블랙 코미디가 어우러져 몰입감이 뛰어났다. 주인공 덴지가 가난한 소년에서 체인소맨으로 각성해 성장하며, 히메노의 희생, 마키마의 압도적 힘, 덴지와 사무라이 소드의 리매치 등 강렬한 명장면이 이어진다. 한국 최초 전시도 열려 팬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며, 기존 히어로물과는 다른 독보적 매력을 증명한 작품이다.
이번 추석 연휴를 이용해 시험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체인소맨: 레제편 극장판을 보러 갔다. 연남 cgv에서 영화를 봤는데, 재밌다는 입소문이 퍼졌는지 들어가자마자 꽉 찬 좌석을 보고 놀랐다. 앞부분 장면은 조금 놓쳤는데 내용 이해에는 지장이 없어서 조금 늦게 가도 슬퍼하진 않아도 될 것 같다. 극장판은 나온지 얼마 안돼서 너무 많은 스포를 하기보다는 감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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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영 에디터
2025.10.0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를 보고 [영화]
뜨거운 자들에게 새겨진 흉터로부터 벗어나는 뜨거운 질주
왓챠피디아의 가장 위에 있는 후기를 읽다 눈에 꽂힌 말들이 있다. ‘코사인 함수처럼 생긴 길에서라면 더 빠른 사람이 이기지 않는다. 시야를 이용하는 사람이 이긴다. 자신이 지나온 길과 앞에 놓인 길이 똑같을 것이라고 상정하는 사람이 진다.’ (- 천수경님 왓챠피디아 리뷰) 공감의 의미로 고개를 끄덕였다. 어떻게 영화를 보고 이런 글을 쓸까, 하면서 계속
by
정주원 에디터
2025.10.08
오피니언
음식
[Opinion] 빵 한 조각의 계절 [음식]
빵을 굽는 일과 시간과 계절을 함께 견디는 일의 동시성
버터 냄새가 은은히 퍼지는 순간 기분이 좋아진다. 나는 빵을 좋아한다. 빵이 가지고 있는 기초적인 질감이나 향이 좋다. 그중 섬세함이 느껴지는 페스츄리류를 가장 좋아한다. 이처럼 빵을 바라보면서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을 상상하는 순간도 좋지만 맛보다 기억으로 좋아하는 빵이 있다. 유럽에서 지내는 동안 종종 카푸치노 한 잔과 시나몬롤을 먹으며 허기를 달랬다.
by
이하영 에디터
2025.10.08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불완전한 지식, 완벽해 보이는 기록 ‘나무위키’ [문화 전반]
나무위키의 명과 암
공식 기록 너머의 이야기 인터넷에서 검색을 하다보면 한번쯤 나무위키를 경험해봤을 것이다. 이곳에서는 방금 일어난 사건의 최신 정황부터 오래전 유행했던 문화까지, 서로 다른 시간대의 정보가 시시각각 업데이트된다. 나무위키는 방대한 항목, 체계적인 목차, 빠른 업데이트 속도까지 갖춰 얼핏 ‘대체 가능한 백과사전’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그러나 페이지를 읽어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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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아영 에디터
2025.10.08
오피니언
문화 전반
[오피니언] 제579돌 한글날 [문화 전반]
영어는 스펙이다 못해 기본으로도 모자라다.
영어는 스펙이다 못해 기본으로도 모자라다. 이러한 현실에 한탄이 따른다. 우리나라가 한글을 안 쓰고 영어를 사용하였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어처구니없는 발상이다. 한글은 문자이지, 언어가 아니다. 한국어에는 영어 ‘yellow’에 대응하는 단어가 ‘노랗다’뿐 아니라, ‘누렇다’, ‘샛노랗다’, ‘노르스름하다’, ‘누리끼리하다’ 등 다양하니, 세종대왕은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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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에디터
2025.10.08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너, 나랑 같이 쓸래? [문화 전반]
기록이 중요하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무언가를 꾸준하게 기록하는 것은 나에게 힘든 일이었다. 그러다 아주 우연히 하루하루를 기록하는 나만의 방법을 찾게 되었다.
무언가를 꾸준하게 기록하는 것은 나에게 힘든 일이었다. 실험을 관찰하고 기록한다거나 하는 그런 기록 말고 일기를 쓰는 것과 같은 기록 말이다. 정확히 횟수를 세본 것은 아니지만 아마도 지금까지 살면서 10번 정도는 일기나 블로그를 꾸준하게 쓰려고 노력해 본 적이 있었다. 그렇지만 그 노력들은 나에게 작심삼일로 돌아왔다. 아니, 솔직히 말해보자면 작심삼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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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민 에디터
2025.10.07
리뷰
공연
[Review] 허구의 지옥에서 현실을 보다 - 연극 "단테 신곡"
육체의 고통으로 표현된 지옥, 그 속에서 발견한 인간의 본질
정동환 배우의 무대인생 55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공연 《단테 신곡》은 고전의 재현을 넘어, 인간 존재의 근원적 질문을 새롭게 호출하는 인문학적 여정이었다. 단테 알리기에리의 원작을 토대로 구성된 이 연극은 지옥·연옥·천국을 통과하는 여정을 통해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라는 오래된 질문을 다시 던진다. 그러나 작품은 단순히 종교적 상징에 머물지 않고, 신의
by
정충연 에디터
2025.10.0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오늘도 쓴 당신에게 - 더 폴: 디렉터스 컷 [영화]
열린 결말 틈으로 <더 폴>이 보내는 위로
*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삶은 아름답지만 자주 무책임하게 다가온다. 시작하기를 선택한 적도 없는 이 생을 오롯이 이끌어야 한다. 버거운 와중에 절망은 곳곳에서 튀어나온다. 어깨가 무거워 주저앉고 있자면 이런 질문이 떠오른다. 모든 희망으로부터 낙하해 절망뿐인 상황에도 인간은 삶을 선택해야 하는가. 아니라고 대답하고 싶지만 온갖 목소리들이 웅
by
강신정 에디터
2025.10.06
리뷰
공연
[Review] 당신은 무엇을 보고 있습니까 - 연극 '언더독: The Other Other Brontë' [공연]
우리가 아는 브론테 신화의 뒷 이야기
영국 요크셔 지방의 고립된 도시 하워스에서, 가난에도 포기하지 않고 글을 쓰다 유명 소설을 남기고 요절한 브론테 자매들. 한국인과 영국인 모두가 오래도록 사랑하는 소재다. 지난 2024년 3월, 영국 내셔널씨어터에서 그들을 다룬 새로운 연극이 막을 올렸다. 뜨거운 사랑을 받은 <언더독: The Other Other Brontë>가 영국에 이어 한국에서도
by
장유정 에디터
2025.10.05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추억 속 친구들, 다시 만난 나의 세계 [문화 전반]
학교가 끝나면 집으로 돌아와 노트북을 켰다. 내 선택은 언제나 ‘쥬니어 네이버’였다.
학교가 끝나면 집으로 돌아와 노트북을 켰다. 내 선택은 언제나 ‘쥬니어 네이버’였다. 주니어 네이버에는 동물농장, 게임엔젤, 게임뭉치 등 놀 거리가 한가득이었다. 동물농장에 들어가서 크라라의 훈장을 따고, 슈게임에서는 라면을 끓이고, 게임뭉치에 접속해 미스터리한 공간에서 아이를 탈출시키고, 자기 전에는 자물쇠 달린 핑크색 비밀 일기장에 하루를 기록하며 마
by
양혜정 에디터
2025.10.0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박찬욱 영화는 어쩔 수가 없다 – 어쩔수가없다 [영화]
추석 연휴, 아직도 영화를 볼지 망설이는 이들을 위한 스포 없는 리뷰
황금연휴라 불리는 2025년 최장 10일 연휴의 시작. 그 첫날, 나는 영화관을 찾았다. 영화관을 자주 찾는 나로서는 이번 풍경이 이색적이지 않을 수 없었다. 코로나 이전을 방불케 하는 시끌벅적한 영화관, 상영관마다 빼곡히 들어선 관객들. 영화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반갑지 않을 수 없는 풍경이었다. 예매 전부터 그 열기는 이미 느껴졌다. 평소라면 미리
by
강채연 에디터
2025.10.05
리뷰
PRESS
[PRESS] 우리를 잠식하는 삶의 형식 / 그 병의 구조 - 책 '포식하는 자본주의'
『포식하는 자본주의』가 던지는 사유의 불씨가 더 많은 이들에게 스며들어, 타인을 고통스럽게 하는 힘이 아니라 세상을 다시 그릴 수 있는 사유의 힘으로 확장되기를 바란다.
1. 병든 체제와 무력한 인간 우리는 병에 걸렸음을 알지만, 치료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현대 사회에서 인간은 상품의 생산자이자 동시에 거래되는 상품이다. 인간이 만들어낸 체계에 의해 착취당한다는 사실이 더 이상 아이러니로조차 느껴지지 않는다. 사실 누구나 알고 있다. 물가에 비해 터무니없이 낮은 임금을 받으며 쉼 없이 일해도, ‘확장’이라는 강박에 시달
by
이승주 에디터
2025.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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