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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리뷰
공연
[Review] 뮤지컬 애호의 초심을 다시 찾아서 - WONDERLAND FESTIVAL 2025 [공연]
한정된 공간에서 목소리와 악기 연주 소리만으로 장내의 분위기를 장악시키고, 이내 장악되는 그 느낌 자체가 주는 감동
뮤지컬을 좋아한 지도 벌써 11년 차가 되어간다. 제대로 된 공연을 처음 본 건 대학교 2학년이 된 해였던 2016년에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한 오스트리아 뮤지컬인 '모차르트!'였다. 나는 그날 그 공연을 보고 펑펑 울었던 기억이 아직까지도 생생하다. (그리고 그날 모차르트를 연기했던 배우를 여전히 지금까지도 덕질하고 있는 중이다). 유튜브에 올라온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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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빈 에디터
2026.01.19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바다를 담은 그린 레터 [서간문]
어떤 우주에서는 반드시 친구가 되었을 당신께 보내는 편지
안녕하세요 그린님, 유난히 새하얀 하늘 아래 타닥타닥 타들어가는 향초를 맡으며 그린님께 편지를 씁니다. 그린님은 펜팔을 한 적이 있나요? 저는 어린 시절에 펜팔이 유행을 했었는데요, 우연한 기회에 잘 모르는 어떤 분과 편지를 주고받은 경험이 있습니다. 어떤 경로로 알게되었는지조차 지금은 가물가물하지만, 학교 마치고 주소와 이름이 연필로 서툴게 적힌 하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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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은 에디터
2026.01.18
리뷰
PRESS
[PRESS] 역마살 형제들의 우당탕탕 소동, 그리고 사랑 - 뮤지컬 슈가 [공연]
영화 속 상징적 에피소드들을 한정된 공간 안에서 무대 장치의 속도감 있는 전환과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역동적으로 표현하는 뮤지컬 <슈가>
강렬한 붉은색 배경에 마치 팝아트 작품 같은 포스터가 한눈에 들어온다. 포스터 속에서 중심에 있는 인물 옆에 있는 두 인물은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데, 왠지 이 두 인물이 애니메이션 '패트와 매트' 속 두 형제가 우당탕탕 일으키는 소동을 벌일 것만 같은 상상이 든다. 뮤지컬 <슈가>는 세기의 코미디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Some Like It
by
이유빈 에디터
2026.01.16
리뷰
공연
[Review] 호모 이야기쿠스들의 이야기 한 판 - 뮤지컬 판 [공연]
우리는 왜 근본적으로 이야기라는 가상의 존재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사람들은 모여 이야기하는 것을 참 좋아한다. 모여 이야기할 장소, 어느 정도 모인 인원, 이야기 주제 이 세 요소만 있다면 사람들은 끊임없이 어떤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그래서 붙여보았다. 이름하여 '호모 이야기쿠스'. 이 명칭에 대한 그럴듯한 근거는 없다. 다만, 비전문적이지만 실생활에 근거한 나의 인류학적 고찰에 의해 붙여본 명칭이다. 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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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빈 에디터
2026.01.10
오피니언
공연
[Opinion] 그들이 ‘No day But today’를 외친 이유, 뮤지컬 '렌트' [공연]
뮤지컬 <렌트>가 제시하는 저항과 생존의 단면들
뮤지컬 <렌트(Rent)> 한국 라이선스 10연은 2025년 11월 9일부터 2026년 2월 22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렌트>는 1996년 1월 뉴욕의 오프-브로드웨이에서 프리뷰 공연을 거친 후 같은 해 4월 브로드웨이로 진출한 작품으로, 작곡가이자 극본과 연출을 맡은 조나단 라슨(Jonathan Larson)에
by
이다연 에디터
2026.01.0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접대가 뭐길래, 블랙코미디로 풀어낸 흙투성이 해학의 골프 게임 [영화]
배우가 아닌 감독 하정우의 면모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영화 <로비>
영화 <로비>는 우리가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외면하고 싶었던 세계, ‘정경유착’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블랙코미디라는 장르로 슬쩍 비틀어 풀어낸다. 정치, 기업, 연예계까지 뒤엉킨 부정한 거래의 축소판이 골프장이라는 폐쇄적 공간 안에서 펼쳐진다. 극은 하정우가 연기한 기업 대표 창욱이 고위직 공무원을 접대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시작된다. 그 과정에서 등장하
by
이유은 에디터
2026.01.09
리뷰
공연
[Review] 이야기에 귀 기울여야 하는 이유 - 뮤지컬 판 [공연]
이야기는 단순한 오락을 넘어 직접 말할 수 없는 현실을 비틀어 드러내는 방식이 될 수 있음을 전한다.
지금은 누구나 쉽게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시대다. 책은 물론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서도 손쉽게 이야기를 만날 수 있고, 최근에는 영화나 드라마를 요약해 주는 채널이나 글을 읽기보다는 듣고 싶은 이들을 위한 오디오북까지 등장했다. 그 어느 때보다 이야기를 가까이 두고 살아가는 환경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에는 너무나도 당연한 이 환경이 조선 시대 사
by
임채희 에디터
2026.01.08
리뷰
PRESS
[PRESS] 시지프스와 뫼르소, 그리고 우리 사이의 기묘한 연결 고리 - 뮤지컬 시지프스 [공연]
역설적으로, 네 명의 배우들은 돌을 굴려내는 과정에서 느꼈던 힘듦을 통해 강렬하게 뛰는 자신의 심장을 발견한다.
* 이 글은 뮤지컬 <시지프스>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전쟁과 팬데믹으로 인해 황폐해진 어느 미래의 세상에서, 극렬한 무의미 속에 놓여 있는 네 명의 배우 언노운, 포엣, 클라운, 아스트로가 한때는 극장이었던 곳에 멍하니 있다. 그들은 현재 삶에 대한 강력한 무력감을 느끼고 있지만, 그들이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그보다 그들은 현재 무력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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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빈 에디터
2026.01.07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주어진 시간의 길이를 다르게 만드는 시 [문화 전반]
시가 가진 힘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쇼팽 발라드 4번' 영화 ‘동주’를 봤다. 실제 인물의 삶을 다룬 영화는 유독 나와 깊은 대화를 나눈 듯한 잔상을 남긴다. 극 중 송몽규와 윤동주가 살았던 삶을 보면서, 두 사람이 느낀 시간의 길이는 정말 달랐겠다는 생각을 했다. 시간의 밀도를 느끼는 순간들이 있다. 늦은 밤 책상 앞에 가만히 앉아 텅 빈 벽을 응시할 때, 네온사인
by
유희수 에디터
2026.01.06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나의 플레이리스트 : John Lennon - 대중음악의 존재 이유를 노래한 그의 유산 [음악]
존 레논은 대중음악이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와 철학을 담을 수 있음을 증명한 예술가였다
역사상 가장 성공한 밴드 중 하나인 비틀즈는 수많은 명곡을 남겼다. 그중에서도 스트리밍 횟수 상위권에 오른 곡들은 음악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누구나 알 수 있는 곡들이다. 그중에서도 ‘Let It Be’, ‘Yesterday’, ‘Hey Jude’ 등 상위권 곡들은 대부분 폴 매카트니의 작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은 비틀즈 하면 먼저 존 레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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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에디터
2026.01.03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권력이란 무엇인가, 원경의 질문은 오늘날에도 유효하다 [드라마/예능]
원경왕후의 시선에서 바라본 조선, 드라마 <원경>
연말연시 시상식의 시즌이다. 국내 여기저기에서 음악, 연기, 연예 대상이 릴레이처럼 이어지고 있다. 한 해 동안 사랑받은 국내 지상파, 종편, 케이블, OTT, 웹 드라마 등 드라마 콘텐츠를 대상으로 하는 '2025 서울콘 에이판 스타 어워즈'에서 중편 드라마 여자 최우수상을 수상한 차주영은 이전 11월에 열린 2025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AAA 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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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은 에디터
2026.01.02
리뷰
공연
[Review] 보편적 욕망의 경계: 날카로운 불협화음과 엇박자 음악 - 뮤지컬 에비타 [공연]
복잡하고 엇나가는 리듬의 8분의 7박자 음악은 마치 그녀의 지난하고 굵직한 생애를 드러내주는 것만 같아 묵직하게 다가온다.
모두 한 번쯤은 각자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현재의 상태로부터 벗어나 성공하고 싶은 입신양명의 꿈을 꾸었던 적이 없진 않을 것이다. 뮤지컬 <에비타>는 20세기 중반, 시골 사생아 출신의 한 여성이 성공을 위해 부에노스아이레스에 가서 성공의 발판으로서 남성들을 끊임없이 사귀는 것을 넘어, 최종적으론 엘리트 군인이었던 후안 페론을 만나 영부인의 자리
by
이유빈 에디터
2025.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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