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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칼럼] 차가운 세상에 다정함을 더하는 여섯 큐피드, NCT WISH의 'Ode to Love'
세상에 균열을 내는 가장 다정한 방법
NCT WISH의 첫 정규 앨범, [Ode to Love] NCT WISH의 첫 번째 정규 앨범 [Ode to Love]는 겉으로 보면 꽤 발랄하게 청춘의 모습을 그린 듯하다. 프로모션 속 이들은 대학생이 되고, 빵을 만들고, 축구하는 등 마치 각자가 꿈꾸던 청춘을 하나씩 실현하는 장면처럼 보인다. 무엇보다 이번 앨범의 중심이 되는 에로스와 안테로스의 서
by
정민경 에디터
2026.05.03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달리는 기차 안에서 생긴 일 [사람]
창밖으로 빠르게 흘러가는 풍경처럼 짧은 인연이었지만, 그 안에서 마주한 온기는 일상으로 돌아온 뒤에도 깊은 잔상이 되어 나를 지탱해 준다.
기차역이 없는 지방에서 20년을 살았다. 사람 많고 복잡한 기차역이 아직 어색한 나는, 그곳에 발을 내딛는 순간 정신을 못 차린다. 각자 다른 방향을 향하는 사람들의 발소리, 기차를 기다리며 지인과 수다 떠는 사람들의 속삭임,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기계음 소리 등등. 단 한 순간도 통일되지 않는 온갖 소음들은 기차역이 낯선 나를 더욱 혼란스럽게 한다. 오랜
by
강소정 에디터
2026.05.0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일본 미술관 방문기 - SOMPO 미술관
자연의 찰나를 붙잡아 둔 화폭의 생동감
외젠 부댕전 - 순간의 미학, 빛의 탐구 2026.04.11~2026.06.21 한동안 일본 여행을 갈 때마다 미술관에 다녀왔는데 몇 번 반복하다 보니 의무처럼 느껴져서 내려놓기로 했다. 이번 여행에는 비는 시간이 생겨서 동선에 맞춰 전시 몇 개를 추렸다. 늘 그렇듯 '한국에서 개인전이 열리지 않을 것 같은' 전시 위주로 살폈고, 그날의 선택을 받은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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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에디터
2026.05.01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갤러리 비브 전시 ‘구름 그림자’, 이종희 작가를 만나다
"회화로만 저를 정의하기보다 다양한 일을 해보고 싶어요."
이종희, <무제>, 2024, Mixture on Panel, 97x97cm 작가를 작업의 길로 이끄는 것은 무엇일까. 작가라면 누구나 받게 되는 이 질문에 이종희 작가는 자신을 이해하기 위해서였다고 답한다. 오래전부터 그는 스스로가 의문이었다. 다른 사람은 어렵지 않게 하는 일이 나에게는 왜 이렇게 어려울까. 충동적으로 내뱉은 말을 곱씹을 때, 한 가지
by
김소원 에디터
2026.04.30
오피니언
공간
[Opinion] 방탕한 무뢰한들의 아지트 [공간]
먼저 추락해 있겠습니다. 자유롭게 행복하세요.
한 달 전쯤이었나.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은 두터운데 어쩐지 집에서는 집중이 잘되지 않아 노트북을 들고 무작정 밖으로 나왔다. 기분 전환을 위해 동네를 벗어나기로 마음먹었고, 평소 구월동에 가고 싶었던 카페가 몇 군데 있어 구월동으로 향하는 버스에 올랐다. 지도 앱에서 저장해 둔 카페를 하나씩 눌러보던 중, 이름이 특이해 눈길이 가는 곳이 하나 있었다. 카
by
조은서 에디터
2026.04.29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안락이 머무는 방식 - 페퍼톤스 어쿠스틱 라이브 : 안락 [공연]
페퍼톤스 어쿠스틱 라이브 '안락' 리뷰
이화여자대학교 ECC 지하에 자리한 영산극장은 평소에도 아늑하기로 유명한 공간이다. 이날, 그 아늑함은 입구를 가득 채운 포스트잇 메모들 사이에서 한층 선명해졌고, 사람들은 각자의 ‘안락함’을 손에 쥐고 있었다. '페퍼톤스 어쿠스틱 라이브 : 안락'(이하 '안락')은 페퍼톤스(신재평, 이장원)가 2주에 걸쳐 선보인 소규모 어쿠스틱 공연이다. 4월 17일부
by
박지영 에디터
2026.04.29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방랑자와 추도객은 같은 신발을 신는다 [서간문]
그리움을 원동력으로 당차게 나아가는 발걸음
안녕하세요, 현승 님. 에디터 활동을 하며 다른 분들의 글을 훔쳐 읽을 때마다 자연스레 글 너머의 사람이 궁금해졌는데, 이번 기회로나마 서로 마음을 전해볼 수 있게 되었네요. 그렇지 않아도 요즘 편지를 쓰고 싶다고 생각하던 차였어요. 수신인이 누구든, 오롯이 나와 상대를 주제로 잔뜩 떠들고 싶다는 마음이 문득 들었거든요. 펜팔에 대한 은근한 로망이 있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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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서 에디터
2026.04.28
리뷰
PRESS
[PRESS] 오늘도 홍도는 울어야 한다, 연극 ‘홍도’
그래서 홍도는 오늘도 울어야 한다. 1930년대 당대의 사회 인식을 보여 주는 욕설을 들어야 하고, 시어머니와 시누이에게 구박받아야 한다.
* 연극 <홍도>의 주요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때때로 연극이 다중 우주 같다는 생각을 한다. 이 공연장에 가면 몇천 년 전 그리스 비극을, 또 다른 공연장에 가면 2020년대를 배경으로 한 동시대 연극을 만날 수 있으니 말이다. 그렇기에 질문하게 된다. 2026년인 지금 100여 년 전 이야기를 만나는 일은 어떤 의미를 갖는가. 우리 시대에 딱 들어
by
김나윤 에디터
2026.04.21
리뷰
도서
[Review] 당신의 갈급함을 해소할 단 하나의 샘터, 우아함 - 우아한 사고를 위한 철학
정신적 빈곤에서 벗어나기 위한, 가장 지적인 처방: 『우아한 사고를 위한 철학』 읽기
처음 이 책을 읽어봐야겠다고 결심한 건, 당장의 내가 '과부하'에 시달리고 있음을 인지했기 때문이다. 보람차게 살기 위해, 떳떳하게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들이 너무 많았다. 대부분 일에 관한 것이었지만, 중간중간 건강과 주거, 여가와 미래에 대한 준비까지 빈틈없이 머릿속에 빽빽이 들어차곤 했다. 덕분에 주말이 되어서도 마음 편히 쉴 수 없었고, 날마다 해
by
조예은 에디터
2026.04.18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현대인에게 평등하게 주어진 최고의 힐링 [드라마/예능]
이 시대의 고독한 미식가
시간과 사회에 얽매이지 않고 행복하게 공복을 채울 때 잠시 동안 그는 제멋대로가 되어 자유로워진다.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의식하지 않고 음식을 먹는다는 고고한 행위. 이 행위야말로 현대인에게 평등하게 주어진 최고의 ‘힐링’이라고 할 것이다. '고독한 미식가'는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2012년부터 방영 중인 일본 드라마다. 수입 잡화상 이노가시라 고로
by
김지연 에디터
2026.04.17
리뷰
PRESS
[PRESS] 사랑을 쓰는 방식 - 뮤지컬 너를 위한 글자 [공연]
타자기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한 사람의 세계를 다시 열어주는 장치로 기능한다. 그 안에는 말하지 못한 감정이 다른 방식으로 남아 있다.
말하지 못한 감정은 사라지지 않고 다른 형태로 남는다. 그리고 때로는 그 감정이 가장 늦게, 그러나 가장 분명한 방식으로 도착하기도 한다. 뮤지컬 <너를 위한 글자>는 19세기 이탈리아의 작은 해안 마을을 배경으로 발명가 투리와 작가를 꿈꾸는 캐롤리나, 그리고 이미 명성을 얻은 작가 도미니코 사이에서 벌어지는 관계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어린 시절을 함께
by
김서영 에디터
2026.04.16
리뷰
영화
[Review] 노멀을 거부하는, 전혀 보통이 아닌 액션 – 노멀 [영화]
평범한 마을 이면의 거대한 음모를 파헤치는 영화 <노멀>. 이 작품은 고요한 마을에 균열을 가져오는 짜릿한 액션을 통해 정상에 대한 해방감과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평범함으로부터 시작하는 비범한 존재감, 밥 오덴커크 <브레이킹 배드>, <배터 콜 사울> 그리고 <노바디>를 통해 가장 강력한 중년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밥 오덴커크가 다시 한 번 스크린을 압도하는 액션으로 돌아왔다. 오는 4월 17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을 앞둔 <노멀>은 그 제목과는 다르게 전혀 보통이 아닌, 파격적인 매력을 내뿜는다. SNL
by
황지윤 에디터
2026.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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