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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외로웠던 학창 시절, 늘 곁에서 지켜준 나의 가수에게
내 불완전했던 10대 시절을 외롭지 않게, 무너지지 않게끔 늘 옆에 있어줘서 진심으로 고마워.
“너 아직도 인피니트 좋아해?” 며칠 전, 오랜만에 중학교 동창 친구를 만났다. 근황을 나누던 도중 갑자기 그 친구가 나에게 이런 질문을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 친구의 말에 따르면 내가 한 달 전 SNS에 올린 한 아이돌 그룹의 콘서트 사진을 보고 궁금증이 생겼다고 한다. 무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대학 졸업반을 앞둔 현재까지 같은 가수를 좋아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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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진 에디터
2025.05.18
오피니언
운동/건강
[Opinion] 진단을 내린다는 것 [운동/건강]
우리는 질병뿐 아니라 삶의 다양한 부분에서 ‘진단’을 원한다. 고민 상담을 하는 건 답을 모르기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판단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받고 싶어서일지도 모른다. 불안이라는 감정에 '막연함'이 더해지는 순간, 그것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 무게를 가늠하고 싶어 한다. 진단이란 바로 그런 것이다.
얼마 전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이상 소견’이 나왔다. 결과를 알린 건 병원으로부터 온 한 통의 전화였다. 식당이라 주변은 소란하고, 음량을 최대치로 올려도 소리가 멀리서 들리는 탓에 몇 가지 내용은 놓치기도 했다. 결국 신장인지 심장인지 제대로 알아듣지도 못한 채 어리둥절한 목소리로 “네, 알겠습니다.”를 반복하다 전화를 끊었다. “신장이겠지?” 결론적
by
백승원 에디터
2025.05.14
작품기고
The Artist
[까막별] 전시 [틔움]을 마무리하며 (2)
적막밖에 모르던 사막이 그리도 소란했다
2편 후기까지 모두 마무리하니, 정말로 전시가 끝이 났다는 게 실감이 나네요. 저는 이제 ‘틔움’의 여운을 잠시 내려두고, 다시 다음으로 향하려 합니다. 여러분께서 남겨주신 이야기들은 사막의 가장자리에 간직하여, 내일에 헤맬 때마다 꺼내보겠습니다. 다시 한번 귀한 발걸음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저의 세상을 함께 거닐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
by
박가은 에디터
2025.05.1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나도 이런 내가 싫은 건 마찬가지야 [영화]
나와 닮은 카나에게
흘러넘치는 감정을 주체하는 게 힘들 때가 있었다. 평소의 작은 침묵은 언제나 큰 폭발을 야기한다. 내 가치관과 맞지 않는 상대의 작은 행동에 혼자 상처받고, 싸우지 않기 위해 입을 꾹 다물다 보면 그 감정은 꼭 터졌다. 그렇게 터진 감정은 이상하게도 말로 뱉어낼수록 끝도 없이 불어났다. 내게 큰 상처를 준 너에게 아주 커다란 상처를 입히고 싶다. 지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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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미 에디터
2025.05.12
리뷰
공연
[Review] 한국적 색채의 집약, 뮤지컬 퍼포먼스 아리아라리
70여 분 동안 막힘없이 진행되는 풍성한 퍼포먼스
한국에서 나고 자란 한국인으로서, 전통 콘텐츠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향유하고 싶다는 생각이 마음 한편에 자리하고 있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국립극장 등에서 판소리, 창극 등의 공연을 관람한다. 이번에는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이틀간 펼쳐진 뮤지컬 퍼포먼스 <아리아라리>를 관람했다. <아리아라리>에 관심이 간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지금까지 창극 형태의 공연
by
소인정 에디터
2025.05.0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오렌지를 빵칼로 자를 수 있을까 [도서/문학]
『오렌지와 빵칼』 또한 그로테스크의 정서가 묻어난다. 책을 읽으며 불편함을 느꼈다면 그건 단지 책이 취향이 아닐 수도 있고, 자기 내면의 부정(不正) 혹은 부정(不淨)과 마주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로테스크의 순기능은 ‘마주침’이다. 실재를 직면하지 않더라도 예술을 통해 그 주변의 만남을 가장할 수 있다.
태국 여행 중 현지 친구가 내게 지어준 이름이 ‘오렌지(ส้ม)’였다. 새로운 이름은 새로운 시작인 것 같은 설렘이 있었다. 한동안 나의 닉네임은 오렌지로 채워졌다. 마침, 다음 읽을 책을 고민하던 찰나, 추천 받은 책이 『오렌지와 빵칼』이었다. 이 책을 선택하는 과정에 어떠한 촘촘한 계획이 없었음을 미리 밝힌다. 제목만 들었을 때는 귀엽고 통통 튀는 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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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원 에디터
2025.04.30
작품기고
The Artist
[까막별] 전시 [틔움]을 마무리하며 (1)
다 놓으려 하던 나의 우주가 다시 반짝였다
안녕하세요, 작가 은유입니다. 전시를 마무리 지은 후 오랜만에 아트인사이트에서 인사드립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았는데, 그중에서도 이번 전시에 임하면서 느낀 것들을 정리하면 좋을 것 같아 펜을 들었습니다. 저의 이야기가 다시 누군가에게 닿아 좋은 영향을 주길 바라며 물러가 보겠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이번 전시를 다채롭게 꾸며주신 모든 분께 감사
by
박가은 에디터
2025.04.27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낭만 발레의 극치, 유니버설발레단 '지젤' 첫 공연의 막이 오르다 [공연]
유니버설발레단의 <지젤> 첫 공연 리뷰
유니버설발레단이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2025년 4월 18일부터 27일까지 발레 <지젤>을 올린다. 이성 대신 감성을, 초자연적인 것을 중시하는 낭만주의 사조의 영향을 받은 발레 <지젤>(Giselle)은 테오필 고티에가 독일의 유명 시인 하인리히 하이네의 「독일, 겨울 이야기」 속 춤을 사랑하는 소녀가 죽고 귀신이 된다는 독일의 전설 ‘윌리’라는 존
by
이다연 에디터
2025.04.22
리뷰
전시
[Review] 반투명한 장막 너머 만나는 세계 - 아트인사이트 제1회 기획전 '틔움' [전시]
각자의 투명도로 바라보는 내면세계
지난 4월 5일, 문화예술 플랫폼 아트인사이트가 개최하는 제1회 기획전 《틔움》이 열렸다. 전시는 오는 14일까지 성수 맷멀MatMul에서 그 이름처럼 마침내 봄을 틔워낼 예정이다. 《틔움》에서는 회화, 드로잉, 일러스트레이션, 서적의 다채로운 언어를 통해 사유하는 Mia, 나른, 대성, 유사사, 은유의 작품을 선보인다. 다섯 작가들은 각자의 내면에 존재
by
한승하 에디터
2025.04.13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드라마도 유행을 탄다 [드라마]
<1등 당첨금 찾아가세요>를 감상하고
그해 유행하는 패션이 있고, 색이 있고, 음식이 있듯이 콘텐츠들도 유행의 영향을 받는다. 완성도를 올리고자 오랜 기간에 걸쳐 제작된 영화를 정작 관객들은 올드하다고 평하게 되는 것처럼. 콘텐츠들은 그 무엇보다 유행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최근 신드롬을 일으켰던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도파민만을 찾아대는 현대 사회에 지
by
허희원 에디터
2025.04.1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3월의 마지막 일요일 [문화 전반]
눈 내리는 봄날의 단상
도봉도서관에 왔다. 지난주에 처음 알게 되었는데, 노트북 작업을 할 수 있는 쾌적한 공간이 있어서 즐겨 찾고 있다. 집 앞 도서관 열람실처럼 빽빽하게 책상이 들어차 있지 않아 좋다. 칸막이 책상들이 가득한 열람실은 생각만 해도 답답한데. 그래도 나름 도서관이니만큼 오가는 말소리는 거의 없고, 클래식 음악과 발걸음 소리나 들려올 뿐이라 집중하기에도 아주 좋
by
윤하원 에디터
2025.03.3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마지막 진격을 향해 - 진격의 거인: 더 라스트 어택 [영화]
진격의 거인 붐은 어떻게 다시 도래했는가
지금으로부터 약 10년 전, 심상치 않은 일본 애니메이션이 한국을 강타했다. 그 파급력은 실로 엄청났다. 9시 뉴스가 주목하고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2013년, <진격의 거인>은 거인과 맞서 싸우는 인류라는 짧고 강렬한 줄거리로 소년 만화 역사의 획기적인 한 획을 그었다. ‘진격의 ○○’는 지금까지 사용되는 관용적인 수식어가 되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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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우 에디터
2025.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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