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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건강
[Opinion] 달리기를 찾습니다 (3) [운동/건강]
다시 여름, 계속 달리고 싶다
올해 봄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가장 성실히 달렸다. 그리고 매일매일 지워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매일매일 지워지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가장 성실히 달렸다. 취업 준비를 위한 마음의 준비를 하던 때였다. 친구들과는 우스갯소리로 ‘취준생’이 아니라 ‘취준준생’이라는 말도 했지만 내겐 저 마음의 준비마저도 지옥 같았다. 모두가 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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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정 에디터
2025.07.28
리뷰
영화
[리뷰] 말도 안되는 콘서트인가, 영화인가 - 스탑 메이킹 센스 [영화]
토킹 헤즈의 <스탑 메이킹 센스> 리뷰글
모두가 숨죽이며 무대의 정 한가운데에 집중하는 가운데, 앙상한 몸의 남자가 회색 정장을 입고 통기타 한 대를 메고 홀로 무대에 선다. "테이프 하나 틀게요." 녹음된 데이빗 번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공간을 채우고, 단출한 반주에 맞춰 'Psycho Killer'의 리프가 시작된다. 노래라고 단정하기 어려운 번의 독특한 보컬을 통해 서사적 가사들이 전달되며
by
여정민 에디터
2025.07.2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내 이름은 안진진 [도서/문학]
양귀자《모순》
모순된 이름, 모순된 인생 이 소설을 읽는 내내 머릿속을 맴돈 말이 있다. 바로 “내 이름은 안진진.” 변하지 않는다는 의미의 ‘진(眞)’이 두 번 반복되지만, 성(姓) ‘안’은 부정의 의미를 가진 접두사처럼 읽혀 “참되지 않다”라는 역설적인 뜻을 내포한다. 그래서일까, 이 말은 자꾸만 입안에서 맴돌았다. 모순된 이름, 모순된 인생. “내 이름은 안진진.
by
박정빈 에디터
2025.07.28
리뷰
공연
[리뷰] 여름은 참 맛있더라 - 사운드베리 페스타 SOUNDBERRY FESTA’ 25
뜨겁고도 차가운, 달고도 씁쓸한 여름의 맛 - 사운드베리 페스타' 25
때늦은 장마가 천천히 잦아들고 다시금 무더위가 시작될 무렵,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SOUNDBERRY FESTA’ 25가 열렸다. 실내에서 즐기는 여름 페스티벌. 관객들은 태양이 아주 차단된 깜깜한 공연장에 들어서면서 가득 찬 설렘을 느꼈다. 이번 사운드베리 페스타의 슬로건은 'Taste the Music, Feel the Flavor'이다. 귀로
by
정혜린 에디터
2025.07.28
리뷰
공연
[Review] 뜨거운 여름을 오래 기억하는 법 - SOUNDBERRY FESTA' 25 [공연]
여름 대표 뮤직 페스티벌 사운드베리 페스타에 다녀오다
지난 7월 20일, 여름 대표 뮤직 페스티벌 ‘사운드베리 페스타 2025’에 다녀왔다. 사실 라인업에는 평소 익숙하지 않았던 아티스트들도 있었지만, 나에게는 오히려 여러 분야의 아티스트와 음악에 입문할 수 있는 기회라고 느껴졌다. 락부터 발라드, 댄스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무대에서, 그동안 내가 잘 알고 있던 장르는 더 즐기고, 잘 모르던 장르는 알
by
정민경 에디터
2025.07.27
리뷰
공연
[Review] 환영과 미완의 마지막 손짓 - 연극 '삼매경'
그것은 관객을 다시 무대 안으로, 혹은 무대 너머의 삶 속으로 끌어들이는 환영의 손짓이다.
연극 《삼매경》은 연극의 경계를 허물고, 예술의 본질을 거듭 묻는 메타연극의 전형적 장치를 활용한 작품이다. 메타연극이란 연극 속에 연극이 존재하며, 등장인물조차 자신이 연극 속 인물임을 자각하는 장르이다. 《삼매경》은 이 자각을 무대 위 배우뿐 아니라 관객에게도 강하게 요청한다. 극 안의 배우와 극 밖의 배우, 인물과 연기자, 삶과 예술이 서로를 침범하
by
이승주 에디터
2025.07.27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집은 어떻게 ‘집’이 되는가, 서도호의 Walk the House [미술/전시]
현재 진행 중인 서도호의 테이트 모던 전시, "Walk the House"를 방문했다.
가끔, 눈을 감고 심호흡하면 스치듯 떠오르는 잔상들이 있다. 미술학원에 가기 전 친구들과 먹었던 짬뽕 한 그릇, 2학기의 마지막 작품을 가마에 넣고 기숙사로 돌아가는 길의 차디찬 겨울 새벽 공기, 다채로운 꽃들로 정원을 장식한 5월의 이즐링턴 길거리와 따스한 햇살. 이 잔상들은 때로는 코끝을, 때로는 귓바퀴를, 때로는 혀끝과 볼을 맴돌다 스쳐 간다. 그리
by
정진형 에디터
2025.07.27
리뷰
영화
[Review] 토킹 헤즈와 함께 춤추고 싶은 영화 - 스탑 메이킹 센스
눈과 귀를 사로잡는, 토킹 헤즈의 예술적 에너지를 담은 영화.
1983년 12월, 할리우드 판타지스 극장에서 토킹 헤즈(Talking Heads)가 선보인 콘서트가 영화 『스탑 메이킹 센스(STOP MAKING SENSE)』를 통해 스크린에서 생생히 되살아난다. 뉴웨이브(New Wave)의 전설로 불리는 이 밴드는 뉴욕 언더그라운드 클럽에서 출발해 아트 록과 월드 뮤직을 결합한 독창적 사운드로 미국 록 음악의 혁신을
by
정충연 에디터
2025.07.2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여름이 지나가면, 남겨진 것들 [영화]
파수꾼과 아무도 모른다 사이의 <여름이 지나가면>이 그리고 있는 것들
여름이 지나간 자리에 남겨진 것들, <여름이 지나가면> 아이들의 시선으로 비춰지는 영화 속 사회는 가장 무섭고 솔직하다. <파수꾼>에서 느꼈던 또래 집단 사이의 소통과 계급, 폭력에 대한 시선은 초등학생으로 연령대가 낮아지며 더 날 것이 되었다. 어른에 가까워 이미 알 거 다 알고, 서열과 계급을 본능과 경험으로 체득한 고등학생들의 표정과는 확연히 다르다
by
정주원 에디터
2025.07.2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기억을 붙잡는 기록 - 단순한 열정 [도서/문학]
한 꺼풀만 벗겨내면 한 사람의 민낯이 보인다.
몇 달 전, 책장을 정리한다는 지인에게서 받은 나눔 리스트에 익숙한 이름 하나가 들어왔다. 2022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프랑스 작가, 아니 에르노. <단순한 열정>을 감명 깊게 읽었다는 한 지인의 인스타그램 스토리가 문득 떠오르며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녀의 문체가 궁금해진 나는 그의 작품인 <남자의 자리>를 리스트에 넣었다. 10권가량의 책을 들인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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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채연 에디터
2025.07.26
오피니언
음악
[Opinion] 16개의 이름을 가진 음악 천재, 에이펙스 트윈 [음악]
얼굴을 바꾸는 예술가, 에이펙스 트윈의 음악에 대해
가명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 있는가?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롭고 싶을 때, 혹은 지금의 나와는 조금 다른 무언가를 표현하고 싶을 때—우리는 가끔 이름을 숨기고 새로운 정체성으로 살아보고 싶어진다. 예술가에게도 마찬가지다. 예술은 종종 너무 개인적인 것이어서, 자신을 온전히 드러내는 동시에 가려야 할 필요성을 함께 느끼게 만든다. 그래서 자신이 누
by
양혜정 에디터
2025.07.26
리뷰
영화
[Review] 감각의 총합, 감정의 폭발 - 스탑 메이킹 센스 Stop Making Sense
역사상 가장 위대한 콘서트 영화 '스탑 메이킹 센스'는 설명이 불가능한 감각이다.
1975년 뉴욕에서 결성된 토킹 헤즈(Talking Heads)는 미국 대중음악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뉴웨이브 밴드 중 하나다. 프론트맨 데이비드 번(David Byrne)을 중심으로, 이들은 펑크의 에너지, 아트록의 실험성, 아프로비트와 민속 리듬까지 융합하며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했다. 'Stop Making Sense'(1984)는 토킹 헤즈의
by
오수민 에디터
2025.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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