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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반
[Opinion] 우리, 봄을 살아냈듯 여름을 잘 살아 보기로 해 [문화 전반]
짧아진 밤을 아껴 보기, 소나기에 너무 크게 아파하지 말기, 미완성이어도 괜찮고, 몸도 잘 챙기기. 그렇게 우리, 봄을 살아냈듯 여름을 잘 살아 보기로 해.
한 숨, 두 숨. 숨을 들이쉴 때마다 더운 공기가 폐부 가득 차오른다. 온도의 단위가 ‘도(°C)’가 아닌 ‘숨’이 되는 계절이다. 그만큼 여름은 꽤 버티기 힘들다. 버틴다는 건 한 자리를 진득하게 지키면서 내게 오는 것들에 맞서거나 그들이 지나쳐가도록 두는 것인데 여름 더위 아래선 쉽게 쓰러지고만 싶은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여름 나기’라는 말이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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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진 에디터
2024.06.22
오피니언
만화
[Opinion] 사람은 사랑으로 살아간다 - 썩어라 수시생의 '봄에는 금연 금지' [만화]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것은 언제나 그 상세한 종류를 불문하고 사랑이다.
나는 어렸을 때 텔레비전 앞에 앉아 대중음악 프로그램을 보곤 했는데, 몇 곡을 다 듣지 않고 쉽게 불만스러워지곤 했다. 멜로디보다는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가사를 좋아하는 편이었던 나에게는, 티비 속 가수들이 하나같이 비슷한 주제의 노래를 하는 걸로 보였기 때문이다. (적어도 어린 나의 눈에는 그렇게 보였다) 그 주제는 다름 아닌 사랑, 사랑, 그리고 사랑
by
박소은 에디터
2024.06.18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돌봄이 필요한 사람들
아주 보편적이고 근본적인 물음에 관하여
나이 듦을 주제로 꼽자면 하고 싶은 말이 많다. 자취를 해서일까, 아직은 어리지만 언제까지 내가 나를 온전히 건강하게 지킬 수 있을지 문득 불안하다. 그런데 이 논의에서 요점은 ‘어떻게’ 나이 들어 갈 것인지에 대한 물음이다. 최근 관련한 주제의 소설을 읽었다. 백온유 저자의 『페퍼민트』(2022)인데, 특정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그 후유증으로 심장마비가
by
지소형 에디터
2024.06.09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출발점에 서서 바라보는 미래 – 박유봄 배우
"대사 하나를 가지고도 연기 방법은 무궁무진하니 질릴 틈이 없죠."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는 이유는 시작이 그만큼 어렵기 때문이다. 생각만으로 그치는 꿈이 얼마나 많은가. 그러니 어떤 일이건 처음 떼는 발걸음에는 타인이 쉽게 가늠할 수 없는 용기가 깃들어 있다. 박유봄 배우의 첫걸음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2022년 <트롤리>로 데뷔해 이제 막 배우로서 걸음마를 떼는 중인 그는 올해 열여덟이다. 또래와는 조금 다른
by
김소원 에디터
2024.06.0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오월 마지막 날의 일기
이대로 봄을 보내기에는 아쉬운 마음이라서
굳이 따지자면 봄을 특별히 좋아하지는 않는 편이었다. 온화한 날씨와 오색찬란한 풍경. 싫어하기에는 딱히 나쁠 이유가 없는 평화로운 계절이지만, 그렇다고 목이 빠지게 기다릴 만큼 좋아하지도 않았다. 직전의 계절과 대비되기에 더 그런 걸까? 봄이 오면 꽃놀이를 가고 제철 음식을 챙겨 먹는 등, 사람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새 계절을 즐기곤 하지만 나는 딱히 시간
by
김소형 에디터
2024.05.31
리뷰
공연
[Review] 봄날의 햇살과 함께 찾아온 ‘원더랜드’ - WONDERLAND PICNIC 2024
끝까지 폭발적인 가창력과 에너지를 뿜어준 두 배우 덕분에 쌀쌀했던 5월의 저녁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 뒤덮일 수 있었다.
봄의 생기가 완연해지는 5월은 페스티벌의 계절이다. 곳곳에서 활력이 느껴지는 가운데, 노들섬 잔디마당에서는 조금 더 특별한 피크닉이 열렸다. 파릇한 잔디 위에 앉아 뮤지컬 배우들의 무대를 오롯이 즐길 수 있는 기회인 ‘원더랜드 피크닉’이 봄바람과 함께 찾아왔다. 평소 관극을 즐겨 하는 이들에게는 이번 ‘원더랜드 피크닉’만큼 반가운 소식도 없을 것이다. 극
by
최유정 에디터
2024.05.21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봄마다 찾아오는 대축제 - Beautiful Mint Life 2024 [공연]
완연한 봄을 느끼는 나만의 비법
매년 봄, 많은 사람이 기다리는 대표적인 음악 페스티벌 중 하나인 Beautiful Mint Life(이하 뷰민라)가 지난 5월 11일부터 12일까지 올림픽 공원에서 열렸습니다. 페스티벌이 열리는 이틀 동안, 날씨는 변화무쌍했어요. 첫날은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려 '비민라'가 되었지만, 둘째 날은 맑게 개어 따사로운 햇볕을 받으며 공연을 즐길 수 있었습니
by
오금미 에디터
2024.05.19
리뷰
공연
[Review] 누군가의 봄을 영영 앗아간, 1980년 5월의 광주에서 - 연극 짬뽕
연극은 그날의 광주에서 그저 묵묵히 자기 삶을 지켜내고자 했던 수많은 평범한 이들을 그린다. 우리 곁의 수많은 이웃들, 그 수많은 평범한 사람들이 주인공인 이 작품을 보며, 지금까지 <짬뽕>을 찾아주었던, 그리고 내가 극을 찾았던 그날에도 객석을 가득 채운 여러 관객들과 마찬가지로, 그들의 평범하고도 소박했던 봄을 처참히 짓밟은 그날의 비극을 잊지 않으리라 다짐한다.
광주의 한 중국집 춘래원. 봄이 오길 기다린다는 뜻을 지닌 가게 이름처럼, 춘래원의 주인 신작로는 소박하지만 단란하고 행복한 자신만의 봄을 기다리며 열심히 살아간다. 그는 매일 자신의 통장을 들여다보며 딱 150만 원만 더 모으면 된다고 말한다. 그 150만 원은 애인 오미란과 결혼해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여동생을 챙기며, 자신이 친동생처럼 여기는 춘래
by
한수민 에디터
2024.05.15
리뷰
공연
[Review] 나라의 계절 아래 소시민의 봄은 - 연극 '짬뽕'
그가 있는 시간과 장소가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곳일수록, 그의 봄은 그가 살아가는 세상의 계절에 좌우된다.
옛 전남도청. (사진 출처-언스플래쉬) 짬뽕하면 ‘웃기는 짬뽕’이라는 표현이 떠오른다. 내 기억 속 ‘웃기는 짬뽕’이란 말은 왠지 앞에 ‘하여튼’이란 말이 붙고는 했다. 왠지 지금은 나도, 내 주변 사람들도 거의 사용하지 않는 말인데, 과거에 이 말을 들었을 때의 용례를 돌이켜 보면 얼토당토 않게 웃기거나 감당 못할 정도는 아니지만 다소 혼란하여 어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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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은 에디터
2024.05.14
리뷰
공연
[Review] 봄 처녀 제 오시네 - 코리안 트럼펫터 앙상블
봄 처녀 제 오시네, 새 풀 옷을 입으셨네
5월이 하 중순이로구나. 시간이 너무 빠르다. 겨울 지내온지가 엊그적 같은데 5월이라니, 봄도 이제 다 가렷다. 봄이 너무 짧은 겐가, 내 너무 미련함이었던가. 조금 누려볼락 하면 가는 것이, 해마다 나를 아쉬움에 떨게 하였지. 실로 짧았다 하더라도, 그보다 곤란한 것은 사랑과 미련이었으려니. 그러나 이번엔 어인 일인지. 이제는 갔겠지, 하마 갔겠지,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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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덕 에디터
2024.05.14
리뷰
공연
[Review] 짬뽕 한 그릇에 담긴 서글픈 봄 - 연극 짬뽕
남녀노소 모여있는 관객석을 즐거운 웃음과 슬픔의 눈물로 가득 채운 웰메이드 연극 짬뽕의 20년을 축하하며
5월은 가정의 달이다. 많은 가족들이 행복하게 웃음 짓는 달로 기억되지만 100년도 채 되기 전의 대한민국에서는 가족들 사이에서 울음소리와 슬픔이 난무했던 달이기도 하다. 2024년 5월 대학로에서는 1980년의 5월이 무대 위에서 재현되고 있었다. 내가 극장을 찾은 것은 폭우가 쏟아지던 날이었다. 골목길 사이로 들어가 건물들 사이 계단 아래로 내려가면
by
김푸름 에디터
2024.05.13
리뷰
공연
[리뷰] 너무나도 추웠던 그 봄날을 잊지 않겠습니다 – 연극 ‘짬뽕’ [공연]
연극 <짬뽕>이 오랫동안 사랑받은 이유
2024년 5월, 잠시 1980년 5월의 광주로 떠났다. 선선하고 기분 좋은 날씨에 마주한 44년 전 광주의 봄날은 너무나도 추웠다. 분명 그날의 봄 날씨도 오늘날과 다르지 않았을 텐데 말이다. 나에게 너무나도 추웠던 광주의 봄날을 마주하게 하고, 많은 감정이 뒤섞이게 한 작품은 연극 [짬뽕]이었다. 연극 [짬뽕]은 1980년 5월의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by
신은정 에디터
2024.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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