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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리뷰] 책을 덮고 나니, 공연 예매창을 열고 싶어졌다 - 30일 밤의 뮤지컬
책장에서 다시 만난 무대의 순간들
뮤지컬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연이 끝난 뒤 찾아오는 공허함을 잘 알 것이다. 무대 위 배우들의 숨결과 노래, 장면마다 터져 나오던 감정이 순식간에 사라지고, 객석의 불이 켜지면 현실로 돌아와야 한다는 사실이 때로는 허전하기도 하다. 윤하정 기자의 <30일 밤의 뮤지컬>은 그런 허전함을 달래주고, 나만의 공간으로 무대를 다시금 불러오는 책이다. 작
by
김지민 에디터
2025.09.16
리뷰
도서
[리뷰] 영혼 없는 작가 - 언어에 깃든 힘 #다와다요코
그저 쉬이 지나쳤던 단어 하나하나에 새로운 관심이 피어나는 계기가 되어 줄 것이다.
대학 학부 시절, 다양한 전공 과목 중에서 유독 재미있게 들었던 수업이 바로 '언어 심리학'이었다. 교수님께서 인간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가장 직접적인 수단이 '언어'라는 이야기를 해주신 그 순간부터 이 과목에 푹 빠져들었던 것 같다. 너무 매력적인 말이 아닌가? 생각해 보면 어렸을 때부터 언어의 구조에 관심이 많았던 것 같다. 우리가 사과를 보고 '
by
김규리 에디터
2025.09.15
리뷰
도서
[리뷰] 영혼 없는 작가는 정말로 떠날 수 있다 - 영혼 없는 작가 [도서]
고착화된 언어의 경계를 넘나드는 자유와 해방의 경험
들어가며, 새로운 언어와 해방의 감각 일본어와 독일어로 글을 적는 다와다 요코, 그가 두 언어 사이 놓인 다리를 수도 없이 오가며 펼친 풍부한 사유가 이 책 "영혼 없는 작가"에 담겨 있다. 에세이와 자전적 소설 사이 어딘가에 놓인 듯한 글들을 읽으며, 나 역시 언어가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 그의 경험과 관련지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요코는 모어가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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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영 에디터
2025.09.14
리뷰
도서
[리뷰] 그림책 더미북 만들기 - 마지막 이야기 [도서]
양장본 제본을 앞둔 최종 점검
두 달간 이어진 더미북 수업은 이번 시간, 양장본 제본을 앞둔 최종 점검으로 마무리되었다. 다시 인쇄해서 면면을 붙여 만들 수 있는 더미북이 아니라 양장본 제본을 앞둔 만큼 반드시 확인해야 할 부분들이 있었다. 우선 디지털 작업물의 경우 해상도(dpi)를 최소 150, 가능하다면 300으로 맞춰야 인쇄 시 흐려지지 않는다. 또 재단 과정에서 이미지가 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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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영 에디터
2025.09.11
리뷰
공연
[리뷰] 좋아요가 권력을 부를 때 - 푸코로 읽는 연극 ‘맵핑 히틀러’
좋아요와 밈이 정책이 되는 시대, 그 불편한 미래가 이미 무대 위에 도착했다. 2025년 8월 29일부터 31일까지 안산 소극장 보노마루에서 초연된 블랙코미디 ‘맵핑 히틀러’는 유튜브 천만 구독자를 등에 업은 청년이 대통령에 오르는 과정을 통해, ‘좋아요’가 여론이 되고 댓글이 진심이 되는 순간을 냉정하게 비춘다. 예술창작공장 콤마앤드의 신작으로 ‘오픈 더 보노마루’ 초청작인 이 공연은 프로젝션 맵핑을 전면에 내세워, 1930년대 선전술이 2030년대 알고리즘으로 어떻게 재가공되는지 생생히 증명한다. 당신이 무심코 누른 한 번의 클릭이, 어떤 권력을 소환하는지 이 작품이 집요하게 묻는다.
좋아요와 밈이 정책이 되는 시대, 그 불편한 미래가 이미 무대 위에 도착했다. 2025년 8월 29일부터 31일까지 안산 소극장 보노마루에서 초연된 블랙코미디 ‘맵핑 히틀러’는 유튜브 천만 구독자를 등에 업은 청년이 대통령에 오르는 과정을 통해, ‘좋아요’가 여론이 되고 댓글이 진심이 되는 순간을 냉정하게 비춘다. 예술창작공장 콤마앤드의 신작으로 ‘오픈
by
신동하 에디터
2025.09.08
리뷰
공연
[리뷰] 삶 앞에 기적은 사소한 것이라 말해보자 – 퉁소소리 [연극]
'살아있다면 살아야한다.' 고소설 '최척전'이 연극으로.
17세기 고소설 '최척전'이 연극으로 돌아온다. 2024년 초연 당시 뜨거운 찬사를 받은 연극 <통소소리>(서울시극단, 고선웅 연출)가 2025년 9월 5일부터 2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다시 공연에 오른다. 연극 <퉁소소리>는 조선시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의 혼란한 시대 속 뿔뿔이 흩어졌던 최씨 일가가 다시 해후하기까지 30년간의 여정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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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세민 에디터
2025.09.07
리뷰
공연
[리뷰] 여름의 건널목에서 즐기는 하루 - 메가필드뮤직페스티벌 2025
여름이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9월이 넘었건만 더위가 가실 줄을 모른다.
여름이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9월이 넘었건만 더위가 가실 줄을 모른다. 더위에 취약한 나는 매일매일이 쉽지 않다. 땀은 주륵주륵 흐르고 기운은 쳐지기 일쑤다. 비라도 오는 날엔 상황이 더 안 좋다. 아침에 일어날 때부터 몸 상태가 심상치 않다. 저기압이 온몸을 짓누르는 느낌이다. 여름비는 그닥 시워하지도 않다. 꿉꿉한 공기가 하루를 감싼다. 여름은
by
김인규 에디터
2025.09.07
리뷰
도서
[리뷰] 어른이지만, 용기가 필요해: 판다가 되고 싶었던 한 사람
책을 읽고 나면 기분 좋은 에너지가 충전되는 기분이 들 것이다.
나에게 판다는 그저 귀여운 동물에 불과했다. 커다란 몸에 포슬포슬한 털을 가진 모습을 보고 어찌 귀여움을 느끼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귀엽고, 귀엽고, 또 귀여운 동물이 우리의 푸바오, 바로 판다였다. 하지만 그런 판다를 보고, '판다처럼 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한 사람이 있다.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묵묵하게 대나무를 먹고 산책을 하며 하루를
by
김규리 에디터
2025.09.02
리뷰
도서
[리뷰] 성급한 일반화의 비극 - 연극 맵핑히틀러
연극 <맵핑히틀러>는 누구나 자신의 생각을 대중과 나눌 수 있는 시대에 대한 첨예한 비판 의식을 담고 있다.
예술창작공장 콤마앤드의 신작 연극 <맵핑히틀러>는 괴벨스의 도움을 받아 미디어 프로파간다를 이용해 사람들을 선동한 후, 정권을 탈취해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히틀러를 2030년 미래 한국의 취준생 청년으로 비틀어 해석한 블랙코미디이자 정치 풍자극이다. 제목에 등장하는 맵핑은 디지털 영상을 다양한 형태의 물체 및 피사체에 투사해 표현하는 미디어 기술 '프
by
김규리 에디터
2025.09.01
리뷰
도서
[리뷰] 그림책 더미북 만들기 - 일곱 번째 이야기 [도서]
책 전체의 호흡을 점검하기
예상보다 스케치의 방향성을 잡기까지 오래 걸려서, 앞으로의 시간은 스스로를 보챌 수 밖에 없다. 불만족스런 그림의 자양분이 되는 조급함 속에서 그래도 12장 분량의 전체 스케치를 완성했다는 것에 의의를 둔다. 콜라주 형식을 차용하고 있지만, 사진만으로 편집했을 때와 달리 드로잉을 더했을 때 확연히 달라지는 완성도를 다시 짚고 넘어갔다. 실제로 인물이나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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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영 에디터
2025.09.01
리뷰
전시
[리뷰] 도시 속에서 만난 거대한 아트 플레이그라운드 - 어반브레이크 2025
전통적인 미술 전시를 넘어, 음악·패션·디지털 아트·토이 컬처를 한 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축제
서울 코엑스에 들어선 순간, 거대한 강철 프레임과 수십 개의 모니터가 얽힌 구조물 앞에서 멈춰 섰다. 스크린 속 눈동자가 내 시선을 정면으로 응시했고, 뒤이어 파도처럼 몰려드는 전자음과 색채는 순식간에 나를 ‘관람객’에서 ‘참여자’로 바꾸어 놓았다. “Play with Artist”라는 올해의 슬로건처럼, 이곳은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전시장이 아니었다.
by
오지영 에디터
2025.08.20
리뷰
전시
[리뷰] Play with Artist - 어반브레이크 2025 [전시]
아티스트 중심의 글로벌 페스티벌, 어반브레이크 2025
그간의 아트페어의 이미지(화랑을 중심으로 작품을 사고 파는) 에서 벗어나, 아티스트 중심의 글로벌 페스티벌로 포문을 열었다는 "어반브레이크 2025"의 소식을 듣고, 내내 놓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올해 슬로건인 “Play with Artist”라는 말 그대로, 디제잉·라이브 퍼포먼스·푸드 아트 클래스·한정판 아트 굿즈 등 폭넓은 저변의 아
by
임지영 에디터
2025.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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