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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오피니언
공간
[오피니언] 내 방은 나를 닮아간다 [공간]
단순한 공간을 넘어 취향과 정체성을 담아낸 가장 개인적인 예술
내 방을 보다가 문득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20살이 되면서 집과 학교의 거리가 멀어 자취를 시작했다. 내 방에는 온갖 소품, 피규어, 포스터, LP들이 과할 정도로 가득 차 있다. 아마 미니멀리스트인 친구가 본다면 기절할지도 모른다. 언제부터 그렇게 됐는지 생각해보면 일단 갑자기 방 꾸미기에 흥미를 가진 게 아니다. 아마 처음으로 내 방이 생기고 나
by
김은서 에디터
2025.03.27
오피니언
공간
[Opinion] 성북천 옆 나의 안식처 [공간]
오늘은 보문역 '커피스토어'를 가야 하는 날씨
보문을 가야 하는 날씨다. 성북천이 흐르는 보문으로. 날씨를 더 진하게 느끼고 싶을 때는 보문을 간다. 눈이 오면 설경을 즐기러, 기온이 푸근할 때는 기분 좋게 산책로를 거닐러 간다. 오늘은 날이 푹해서 산책로에 사람들이 제법 많다. 친구와 걷고, 혼자 달리고, 강아지와 함께 산책하는 사람들. 하천 위 가로수길은 아직 벌거숭이지만, 담벼락을 뒤덮은 개나리
by
윤하원 에디터
2025.03.13
오피니언
공간
[Opinion] 나의 문구점 탐방기 [공간]
도쿄, 치앙마이 그리고 베를린까지 나의 문구점 탐방기
초등학교 4학년 생일날이었다. 새 학기에 생일을 늘 맞이했던 나에게 단골같이 찾아왔던 생일 선물은 다름 아닌 학용품이었다. 이제는 학교 앞 문구점의 학용품이 지겨워질 초등학교 4학년, 선물을 사러 가자는 부모님의 말씀에 난생처음 핫트랙스라는 대형 문구점에 방문했다. 당시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핫트랙스의 유행이 막 시작되던 시기였는데, 동네 문구점과 별반 다
by
황록원 에디터
2025.03.1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마음이 차가울 땐 빈 공간에 오세요, 이병률의 '눈사람 여관' [도서/문학]
우리는 앞을 모르는 채 살아가고, 살아오며 느낀 감정과 장면에 점수를 매겨 나만의 모토를 앞세운다. 감정 몰래 서두르다 지치지 말자. 과거가 떠오르면 열렬히 생각하고 마음을 써도 괜찮다. 잊어도, 잊지 않아도 괜찮다. 생각 이후의 마음을 오롯이 따뜻하게 보듬어줄 수 있다면.
1. "마음이 차가울 땐 빈 공간에 오세요." 문학과지성사 시인선 434, 이병률 시인의 시집 『눈사람 여관』을 읽은 뒤의 생각이다. 우린 얼마나 꽉 찬 인생을 살고자 하는 걸까. 홀로서기의 외로움을 알면서도 홀로 설 수밖에 없는 아이와 어른들에게, 함께 하는 공간은 매우 소중하다. 어른이 되며 더욱 줄어드는 여가 시간으로 인해 밤 늦게 침대에 누워 보상
by
구예원 에디터
2025.03.08
리뷰
모임
[아트인사이트 모임] 아늑하고 한시적인 수중 공간
솔직함에서 오는 온후함
글쓰기 모임 후기 글의 테마와 구성에 대해 오래 번민하고 있을 때, 앞서 피드백 모임을 같이 했던 에디터 님으로부터 이런 카톡 메시지를 받았다. ‘모임을 여러 번 가지니까 후기 쓰기 점점 어려워지는 거 같아요.’ 동감이었다. 아무래도 새로운 경험은 그 새로움만으로 지면을 덥혀주니까. 새로운 경험을 묘사할 때면 단어들이 자기들끼리 짝지어 나와 기름칠한 톱니
by
신성은 에디터
2025.03.08
오피니언
공간
[Opinion] 카페라는 공간에 대하여 [공간]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는 한, 카페는 아주 오랫동안 우리 곁에 있을 것이다.
'카페 투어'라는 말이 있다. '투어'라는 말에서 짐작할 수 있듯, 다양한 카페를 방문해 보는 일을 뜻한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나 또한 카페 투어를 즐기는 사람이다. 정말 다양한 카페를 다녀보았고, 그 일이 인생의 낙이자 힐링인 사람이다. 한 번은 강의에서 청년을 위한 문화 콘텐츠를 기획해 볼 일이 있었다. 연극을 하고 싶었기에 어떻게 하면 누구나 쉽게
by
노미란 에디터
2025.03.02
리뷰
도서
[Review] 밤을 걷는다. 푸른 빛을 보다. - 블루 베이컨
그림은 삶이다. 그동안 살았었고, 현재를 살아가며, 앞으로 살아갈 흔적이다.
<블루 베이컨>은 프랑스 스톡 출판사에서 기획하고, 뮤진트리에서 펴낸 <미술관에서의 하룻밤>시리즈이다. 프랑스 퐁피두 센터에서 보낸 밤의 이야기로, 이곳에서의 시간은 '프랜시스 베이컨'의 그림과 함께 저자의 자전적 경험으로 흘러간다. 이야기는 수수께끼와 같은 신비로운 분위기로 시작되었다가, 어떠한 지점에서는 시공간의 결속성을 드러낸다. 베이컨의 작품을 볼
by
안지영 에디터
2025.02.28
오피니언
공간
[Opinion] 메모리가 부족하여 작업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공간]
빛나던 과거를 남기기 위해 현재의 여유를 반납한다는 것
핸드폰에서 또 메모리가 부족하다는 알람이 울린다. 하루살이 인생, 오늘도 당장 필요한 사진을 찍기 위해 급하게 이전에 저장한 사진 중 일부를 지운다. 재작년에 128GB 핸드폰으로 바꾸면서 전보다 여유 있게 용량을 사용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폰 용량이 커져도 사진과 영상을 찍고 저장하는 나의 습관은 변하지 않았기 때문인지 요즘도 메모리 부족의 압
by
정서영 에디터
2025.02.28
작품기고
The Artist
[마음의 영속] 꺼지지 않는 덩어리
불구 된 신체가 버텨나갈 공간은 없었다
illust by LUST 틈이 벌어지는 세계 속에 욱여넣었던 하나의 눈먼 다리 필경 불구 된 신체가 버텨나갈 공간은 없었다 다만 남아 있는 건 녹녹히 터져 나가는 고기였기에 한쪽 다리는 표피로 다시 돌아왔고 잃은 균형과 허물어진 경계 속에서 비수가 박혀 웃고 있는 몸뚱이는 폐쇄가 깃든 모양을 중심부라 명명했다 버텨 나갈 것이 사라졌을 때 할 수 있는 건
by
김윤하 에디터
2025.02.24
리뷰
도서
[Review] 여가, 그 이상의 공간 - 세계 최고의 인재들은 왜 미술관에 갈까?
도쿄의 택시 운전사를 따라서 모리 미술관으로
작가소개나 프롤로그를 읽지 않는 사람이 많다. 필자 역시 앞부분은 습관적으로 넘겨버리고 본론으로 들어가는 편이다. 하지만 오늘 소개할 도서에서는 습관을 잠시 던져두기를 추천한다. 여기에는 각각 이유가 있는데, 먼저, 책날개에서 신인철 작가와 부쩍 가까워질 수 있다. 보통의 경영 도서에서는 작가의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기 바쁜데 「세계 최고의 인재들은 왜 미
by
이지연 에디터
2025.02.23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서로 다른 시공간에서 작품 다시 보기 - 김아영 작가의 '딜리버리 댄서의 구'를 통해 [시각예술]
김아영 작가의 <딜리버리 댄서의 구>를 서로 다른 시간과 공간에서 감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작품의 시사점과 내러티브를 이야기한다.
좋은 예술은 그것을 접하는 시공간에 따라 다른 서사와 맥락이 드러나며, 이를 발굴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최근 감상했던 작품 중 나에게 그러한 ‘즐거움’을 느끼게 해 준 작업은 김아영 작가의 <딜리버리 댄서의 구> (2022)다. 작가 김아영은 미디어, 소설, 설치 등 다중 매체로 구성된 세계관을 통해 현존하는 사회 문제에 대한 다학제적 접근을 시도해
by
정진형 에디터
2025.02.14
오피니언
게임
메타버스적 세계관과 현실의 가교: 에그 파티가 만들어내는 온라인 공간의 의미
에그 파티(Eggy Party)는 단순한 모바일 게임을 넘어, 가상과 현실을 연결하는 메타버스적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다. 이 게임은 운동장, 분수, 카페 등의 공간을 구현하여 플레이어들이 현실처럼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를 통해, 게임 내에서 맺어진 관계가 현실로 확장되거나, 오프라인 관계가 게임 안에서도 이어지는 특징을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자유로운 상호작용 속에서 괴롭힘(Bullying) 요소도 존재하며, 중국에서 개발된 게임이기에 개인정보 보호 문제도 주요한 논점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플랫폼의 접근성, 비대면 시대의 교류 욕구 충족, 경쟁과 협력의 조화 등으로 인해 에기파티는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궁극적으로, 이 게임은 단순한 오락을 넘어 '현실과 가상을 잇는 새로운 문화적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디지털 사회에서 인간관계와 놀이 문화가 어떻게 변화해 가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되고 있다.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넘어서: 게임이 ‘가교’가 되는 순간 최근 ‘메타버스(Metaverse)’라는 말이 여러 분야에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단순히 가상현실(VR)이나 증강현실(AR)의 개념을 넘어서, 가상과 현실이 상호작용하며 또 하나의 세계를 구축한다는 의미로 자리 잡아가는 중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메타버스적 공간을 가장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확장
by
오해인 에디터
2025.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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