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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시
[Opinion] 상징 너머의 은유: 피트먼이 구축하는 다층적 서사 [미술/전시]
은유와 장식이 교차하는 화면 속에서, 피트먼은 사회와 내면을 동시에 비춘다.
최근 인터넷상에서 ‘충청도식 화법’이 밈이 되어 주목받고 있다. 상대방에게 하고자 하는 말을 직접적으로 전하지 않고, 은근슬쩍 돌려 말하는 방식이다. 예컨대 “그렇게 급하면 어제 오지 그랬슈”와 같이 완곡어법에 의미를 유추할 수 있도록 비유적으로 말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비유로부터 유머를 느낀다. 비유는 아름다운 시에서 감동을 주기도 하고, 재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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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충연 에디터
2025.12.01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엽기적인 그녀 [영화]
필름 카메라 사진 속 거친 노이즈의 앤틱함을 사랑해 마지 않는, 순수한 사랑을 믿고 말하는 영화가 그리운 당신에게 추천할 영화
누군가 내게 좋아하는 영화를 물으면 머리가 새하얘지는 경험을 몇 번 한 적 있다. ‘뭐였더라...’ ‘뭐더라..' 분명 좋아하는 영화가 있었는데, 꼭 막상 질문을 받으면 생각이 나질 않았다. 그렇게 한참을 고민하면서 시간을 지체하면 상대는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곤 했다. 그런 경험이 꽤나 답답하게 느껴졌던 탓에 메모장에 좋아하는 영화를
by
채혜인 에디터
2025.12.01
리뷰
영화
[Review] 감처럼 숙성된 가족서사 - 고당도 [영화]
감이 가진 오묘한 속성을 공유하는 게 결국 가족의 의미가 아닐까.
제사상에 반드시 올라가야 하는 네 가지 과일, 대추, 밤, 배, 감이 있다. ‘조율이시(棗栗梨柿)’라는 심오한 이름을 가진 4인조 중에서도 단연 감은 오묘한 매력의 존재감을 지닌다. 감은 숙성 정도에 따라 떪은 감과 단감으로 나뉘며, 그로부터 다양한 파생종이 생겨난다. 초반에는 떫고 덜 익은 감이 점차 숙성되며 달달하고 물렁해지는 점에서 반전 매력을 지닌다
by
소인정 에디터
2025.12.01
오피니언
음식
[오피니언] 제주 맛집 - 이걸 본 당신은 매우 운이 좋다. [음식]
항상 제주도를 다녀오면 좋은 기운을 얻어 가는 느낌이다. 그리고 그 출발과 끝에는 내게 줄 기운이 가득 담긴 한상들이 있었다. 고즈넉하고 조용한 성산과 세화 안에서 한입 가득 사계절의 맛과 소리를 가득 담아 가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 글을 내리 적어본다.
삶에서 나를 찾고 싶을 때 나는 제주도로 떠난다. 진한 녹색의 숲, 내게 키를 맞춰 주는 작은 건물들과 기댈 수 있는 돌담. 자연이 들려주는 맑은 종소리와 새소리. 그리고 푸른빛을 향해 따라가다 보면 투명하게 속을 보여주는 하늘색의 바다와 윤슬까지.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제주도. 나는 보통 관광보단 맛과 분위기를 즐기러 가는 편인데 그중에서도 정말 애
by
황수빈 에디터
2025.12.0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우리들의 인생 영화관 [도서]
당신은 지금 어떤 장면을 지나고 있나요?
친구들과 모여 지미 리아오의 그림책 <인생이라는 이름의 영화관>을 읽었다. 나에게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빛과 어둠에 대한 이야기였다. "빛을 따라 앞으로 나아갔더니 어둠이 더는 그렇게 두렵지 않았다"는 말과, 반대로 "빛에서 점점 멀어져 어둠에 잠기고 있었다"는 장면. 인생을 정말 잘 표현했다고 생각했다. 어떤 날은 빛을 향해 달려갈 것처럼 힘이
by
변선민 에디터
2025.12.0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자몽 살구 클럽에 초대합니다 [도서]
한로로의 '자몽 살구 클럽'을 읽어야 하는 이유
누군가를 더 잘 알고 싶을 때 찾아볼 수 있는 무언가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참으로 희망적이다. 팬의 마음도 그렇다. 더 깊게 알고 싶을 때 다양한 작품이 있다면 우리를 더 강렬하게 이끈다. 한로로의 음악을 들을 때면 늘 여리지만 단단한 새싹의 이미지가 떠오르는데, 우리의 숨겨진 마음들을 당돌하게 노래해주는 모습이 만화 속 캐릭터 같다. 소개 할 <자몽살구클
by
김은서 에디터
2025.12.0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선함과 악함을 정의할 수 있을까? - 위키드 [영화]
선함과 악함. 과연 누가 정의할 수 있을까
오즈의 마법사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만든 작품 위키드 포 굿이 작년 11월 1편 개봉 이후 1년이라는 인터미션 기간을 보내고, 지난 19일 개봉했다. 1년이라는 기다림 끝에 위키드 파트 2를 보기 위해 극장으로 향했다. 나도 그 발걸음에 함께해서 개봉하던 날의 첫 상영관을 찾아 감상하였다. 작년에 개봉한 파트 1 보다는 비교적 짧은 상영시간이지만, 엘파바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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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인 에디터
2025.12.01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저는 미니멀리스트 호소인입니다
제대로 된 미니멀리스트를 꿈꾸며
3만 원. 고등학생 시절 한 달 용돈이었다. 엄마의 지독한 절약 정신으로 인해 나는 이 3만 원으로 친구들과의 약속, 물건 구매를 모두 해결해야만 했다. 당시 3만 원이 뭐가 적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친구들 사이에서 내 용돈이 제일 적었다(용돈도 못 받는 사람도 있다는 말은 일단 여기서는 듣지 않겠다). 그렇다면 용돈 대신으로 받은 것은 있었느냐. 옷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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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은 에디터
2025.11.30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작가가 된다는 것 [사람]
그러나 이렇게 글을 썼음에도 나는 아직 작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럼 한 편을 더 쓰면 작가라고 할 수 있을까? 작가라 자칭하려면, 최소 몇 편은 써야 할까?
한때 연극계에 종사하셨던 교수님께서 말씀하시길, 한 번 배우는 영원한 배우라고 한다. 그럼, 한 번 작가였던 사람도 영원한 작가일까? 그런 생각을 종종 한다. 어릴 때부터 막연히 작가가 되고 싶단 생각은 떠나지 않았다. 그러나 창작에 엄청 열정적인 사람은 아니었을뿐더러 겨우 구상 단계에서 그친 것이 대다수다. 떠오르는 것은 모두 작품으로 완성하고자 했던
by
천유진 에디터
2025.11.30
오피니언
공간
[Opinion] ‘뷰티’라는 관심사로 가득 채워진 공간 [공간]
온라인 유통이 제공하지 못하는 오프라인의 ‘체험’형 만족감
지난 11월 2일엔 마켓컬리에서 운영하는 ‘뷰티 컬리 페스타 2025’에 방문하였다. 그저 ‘뷰티’에 대한 관심으로 얼리버드 티켓을 미리 예매해두었고, 나보다도 뷰티를 좋아하는 친구와 동행하여 오감으로 직접 체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양손 가득 기프트를 가지고 나와 몸은 지쳐도 든든하고 뿌듯한 하루를 채운 느낌이었다. ‘뷰티 컬리 페스타’는 올해로
by
김유정 에디터
2025.11.30
리뷰
도서
[Review] 막이 내려도 끝나지 않는 이야기 - fin [도서]
관계의 간극과 역할의 균열
위수정 작가의 fin은 한 편의 연극처럼 구성된 소설이다. 이야기는 네 인물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그들 사이를 잇는 접점은 ‘무대’와 ‘연극’이라는 요소들이다. 무대 위에 서는 사람과 무대 밖에서 그들을 바라보는 사람, 한때 무대를 꿈꾸었으나 거리를 둔 사람까지. 네 명의 인물 기옥, 윤주, 상호, 태인은 각자의 방식으로 삶을 연기하고 있으며, fin은 그
by
김지현 에디터
2025.11.3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요시자와 료의 두 얼굴 [영화]
<배뱀배뱀뱀뱀파이어>와 <국보>
나는 해외 영화에 그다지 빠삭한 편이 아니고, 일본 배우 생태계는 더욱이 잘 모른다. 하지만 올해 내 마음을 파고든 한 사람이 있으니 바로 일본의 94년생 배우 요시자와 료다. <배뱀배뱀뱀뱀파이어> 지난 7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을 앞두고 올해의 상영작들을 구경하고 있었다. 그중 가장 시선을 끄는 제목은 단연 입력하기조차 어려운 <배뱀배뱀뱀뱀파이어>
by
김현진 에디터
2025.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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