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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Opinion] 바쁜 현대인을 위한 짧고 귀여운 [게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인디 게임 두 편
남는 게 시간이던 어린 시절에는 약 20시간의 플레이타임을 가진 게임을 마무리하면서도 너무 짧다고 투덜대고는 했다. 좋아하는 게임은 엔딩을 보기가 싫어 100시간을 투자하고도 마지막 메인 퀘스트를 남기고 오픈 월드만 한참 돌아다녔었다. 그런데 어째서 지금은 이런 패키지 게임을 지속적으로 플레이하는 게 피곤해진 걸까. 몸이 지친 탓일까? 게임 하나를 사더라
by
최수인 에디터
2025.12.03
리뷰
도서
[Review] 교체하는 가면에도 수명은 있다. – Fin [도서]
끝이 나지 않는 ‘나 자신으로 남을 수 있는 삶’을 우울에서 구원하기 위해
책장을 덮자마자 나를 이렇게 깊은 물 속으로 끌어당기는 느낌은 처음 겪었다. 수많은 배역 속에서 허무함에 허덕였던 기옥, 그런 그녀의 곁에서 본인만의 작은 괴물을 키우고 있었던 윤주, 거울 속 자신을 마주 볼 수 없었던 태인, 그리고 태인의 곁에서 죽을 때까지 죄책감에 휩싸일 상호까지 이번 소설 속 인물들을 통해 ‘리얼리즘 연극’을 목도했다. 연극 무대를
by
임주은 에디터
2025.12.03
리뷰
PRESS
[PRESS] 복수, 한바탕 짧은 꿈 -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공연]
고선웅와 국립극단의 대표작이자 한국 연국의 신화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이 10주년을 맞이했다.
사생취의(捨生取義). 목숨을 버리고 ‘의(義)’를 좇는다는 뜻의 사자성어다. 생명을 포기하더라도 옳은 일을 하겠단 결연한 의지가 담긴 말이다.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 의리(義理)를 포기하지 말란 뜻이기도 하다. 기꺼이 목숨을 바쳐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지켜야 할’ 도리는 무엇일까. 가족, 친구, 연인 등 사랑하는 이들을 보호하는 것이다. 존귀하지만
by
이진 에디터
2025.12.02
리뷰
공연
[Review] 불확실한 시대 속 빛으로 나아가는 음악 - MUSICSCAPE '그림자의 경계에서' [공연]
MUSICSCAPE '그림자의 경계에서' 리뷰
모든 예술 분야 중 선뜻 다가가지 못하는 장르가 있다면 바로 ‘클래식’이다. 클래식이라는 어감자체부터 음악 공부 좀 했고, 음악 좀 안다는 사람만 들어갈 수 있는 경계선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내겐 클래식은 여전히 어렵고 손대기 힘든 분야이다. 조금이나마 클래식이랑 친해지기 위한 한 시도가 이번 공연이었다. 클래식 하면 떠오르는, 무대 가득 오케스트
by
이예진 에디터
2025.12.02
리뷰
영화
[Review] 달콤떨떠름한 감 하나 드실래요? - 고당도 [영화]
달지도 쓰지도 않은 그 적정한 익음을 찾아가는 과정
“그, 혹시- 혹시 괜찮으시면 감 하나 드실래요?” 시사회 입구 앞 티켓 배부처에서 건네주신 감 한 알과 부조 봉투 모양으로 된 리뷰지 한 장. 시사회에 웬 감과 부조 봉투인가 싶겠지만, 영화의 배경이 장례식장이라는 점을 떠올리면 이내 이해가 된다. 영화를 다 보고 나면 이 감은 달콤떨떠름한 가족사의 단면을 비추는 상징처럼 다가온다. 감이라는 과일은 익음
by
강채연 에디터
2025.12.02
리뷰
공연
[Review] 노래를 사랑한 이들의 늦가을 사랑가 - The Love Symphony [공연]
사랑과 여유가 가득했던 [The Love Symphony] 속 '팬텀싱어 In Love' 현장
어떤 공연들은 끝나고 나서도 며칠 동안 기억에 머무르며 흔적을 남긴다.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문턱이었던 11월 28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됐던 [The Love Symphony]의 '팬텀싱어 In Love'가 그렇다. 비단 '팬텀싱어' 프로그램 속 출연자들과 심사 위원들이 한 무대에서 재회했던 뜻깊은 자리라서 만이 아니다. 이들과 함께 한 2시간은
by
조예은 에디터
2025.12.02
리뷰
PRESS
[PRESS] 헤세와 융의 이름으로 기록된 한 제자의 영적 여정 - 도서 '헤세와 융, 영혼의 편지'
젊은 시절의 미구엘 세라노가 헤세와 융과 맺었던 인연을 '영적 우정'으로 재구성한 회상록
이 책을 처음 펼쳤을 때 내가 기대했던 것은 분명했다. '편지'라는 구체적인 매개가, 그동안 신비화된 이미지로 소비되어 온 헤르만 헤세와 칼 구스타프 융을 보다 입체적인 인물로 다가오게 해줄 것이라는 기대였다. 두 사람의 이론을 둘러싼 거대 담론이 아니라, 말년에 한 인간으로서 어떤 기쁨과 불안, 회한과 통찰을 나누었는지를 엿볼 수 있으리라는 기대 말이다
by
이승주 에디터
2025.12.02
오피니언
음악
[Opinion] 한 번만 나를 들여봐 주길 - Running Up That Hill (Kate Bush) [음악]
넷플릭스 <기묘한 이야기> 맥스의 카세트 플레이어 속 그 노래
* 해당 글은 넷플릭스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Stranger Things)>의 줄거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2016년에 시작된 넷플릭스의 유명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Stranger Things)>의 마지막 시즌 첫 번째 파트가 드디어 지난주 공개됐다. 2022년 공개된 시즌4와의 공백이 길었기에 지난 이야기가 가물가물해서 주말에 시즌4를 빠르게 다시
by
김지민 에디터
2025.12.02
리뷰
공연
[Review] 불안한 미래여도 괜찮아 - 히스테리 앵자이어티 춤추는 할머니 [공연]
누군가는 노벨상을 타고 누군가는 아파트에 산다. 이것이 불공평한 것일까?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질문을 던지고 싶다. 누군가는 노벨상을 타고 누군가는 아파트에 산다. 이것이 불공평한 것일까? 사회가 고도로 발전하며 집단 중심에서 개인 중심으로 변했다. 이따금씩 금전적인 좋은 기회를 만나 삶에 여유가 생기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대부분 보통의 사람들은 주어진 삶 속에서 희미하기만 한 미래를 점쳐보는 것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
by
박정빈 에디터
2025.12.02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사랑과 약점 [사람]
약점이 두려워 사랑하지 않기
어릴 적 물고기를 키웠다. 구피라는 물고기였는데, 집에서도 번식을 곧잘 해서 처음엔 몇 마리에서 시작했지만 금세 수십 마리로 불어나 있었다. 늘 하교하고는 길다란 원통형 어항을 쳐다보는 낙으로 지내기도 했지만 불행은 예고 없이 다가오지 않던가, 알 수 없는 이유로 구피들은 떼죽음을 당하였고(지금 와서는 아마 전염병 같은 게 아니었을까 생각할 뿐이다) 어린
by
김유라 에디터
2025.12.02
리뷰
도서
[Review] 세 번의 굳이와 암전 - 도서 fin
이 글이 희곡이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해 버렸다.
첫 번째 굳이 이 책을 잘 읽어 보려고 <밤으로의 긴 여로>를 먼저 읽었다. 두 권을 다 읽고 나니 굳이 읽을 필요가 있었나 싶지만 애초에 문학이란 게 예술이란 게 다 굳이 굳이 태어난 것들 아닌가. 굳이 읽지 않아도 되었을 만큼 작품이 별로라는 의미의 ‘굳이’는 죽어도 아니다. 유진 오닐의 그 희곡을 읽었든 읽지 않았든, 이 소설의 감상에는 차이가 없었
by
김지수 에디터
2025.12.01
리뷰
영화
[Review] 감처럼 숙성된 가족서사 - 고당도 [영화]
감이 가진 오묘한 속성을 공유하는 게 결국 가족의 의미가 아닐까.
제사상에 반드시 올라가야 하는 네 가지 과일, 대추, 밤, 배, 감이 있다. ‘조율이시(棗栗梨柿)’라는 심오한 이름을 가진 4인조 중에서도 단연 감은 오묘한 매력의 존재감을 지닌다. 감은 숙성 정도에 따라 떪은 감과 단감으로 나뉘며, 그로부터 다양한 파생종이 생겨난다. 초반에는 떫고 덜 익은 감이 점차 숙성되며 달달하고 물렁해지는 점에서 반전 매력을 지닌다
by
소인정 에디터
2025.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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