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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Opinion] 자존감에 집착했던 시절 [사람]
자존감, 단어에 얽매이지 마세요.
한 때, ‘자존감’이라는 단어는 내 머릿속을 끊임없이 맴돌던 단어였다. 사춘기를 맞이한 자연스러운 변화였을까. 아니면 실패 경험이 남긴 두려움 때문이었을까. 나는 무엇을 하든 망설이는 시간이 길어져만 갔고, 그렇게 어렵게 내린 선택은 그 안에 의욕과 자신감을 잃은 공허한 것이었다. 중학교 무렵이었던 것 같다. 주체로서의 ‘나’를 인식하기 시작했던 시점이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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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 에디터
2019.08.10
리뷰
영화
[Review] 호크니 HOCKNEY :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참 맛있다 [영화]
호크니 그림 속에서 선들은 하나하나 살아있다. 어느 하나 뭉개지는 선 없이, 설령 뭉개진다 하더라도 그것은 의도된 뭉개짐이었다. 누군가는 얕게, 누군가는 빠르게, 누군가는 느리게, 또 누군가는 강렬하게.
앤디 워홀이 찍은 데이비드 호크니 데이비드 호크니 작가를 알게 된 건 미술 입시를 준비하면서부터다. 그 당시 나는 나무나 숲 그리기를 즐겨 했다. 나뭇가지의 방향성, 굵기, 줄기의 결, 나뭇잎의 방향과 질감. 어느 하나 같은 나무가 없었다. 같은 지문을 가진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고 하는 것처럼 나무도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 다양성에 놀라게 된다. 그때 우
by
장소현 에디터
2019.08.07
오피니언
동물
[Opinion] 고양이 유튜브 채널, 너무 많아서 고민 된다면 [동물]
고양이 영상이 넘치는 지금, 매력적인 유튜브 채널을 소개합니다.
귀여움과 도도함의 매력을 동시에 지닌 묘한 동물, 바로 고양이이다. 고양이는 따로 설명을 덧붙이지 않아도 될 정도로 요즘 핫한(?) 동물이라고 할 수 있다. 영적인 동물이다, 불길하다, 도둑고양이이다 등 부정적인 이미지는 탈피한지 오래되었고, 애교를 피우는 고양이에게 붙여진 별명 ‘개냥이’부터 시작하여 주변에 있는 것들에 괜히 시비를 거는 듯한 행동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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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 에디터
2019.08.0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한낮의 시, 한 밤의 묵독 [도서]
시를 읽으며 받은 위로를 누군가에게 전달한다면,
한낮에 만난 시를 한 밤에 선물하는 것에 관하여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들의 마음속에 제일 처음으로 떠오르는 '시'가 있다면 그 사람의 감수성은 아직 유효한 것이다. '시'라는 문학 장르는 초등학교 입학 때부터 익히 접하는 장르다. 다만 흔히는 '시'를 대입 입시의 과정에서 문제풀이를 위한 '몇 번의 문제 들'로 만나다 말게 된다. 필자 역시 '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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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연 에디터
2019.08.0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일상을 예리하게 관찰하는 시선 [도서]
"좋은 문학은 삶을 긍정시키기 위해 삶을 분석하고 부정하는 문학이다"
"좋은 문학은 삶을 긍정시키기 위해 삶을 분석하고 부정하는 문학이다." - 김현 주옥같은 시인선 시리즈로 유명한 '문학과 지성사'에서 출간된 새 산문 시리즈 문지 에크리. 이번에 읽어보게 된 도서는 문학평론가 김현의 <사라짐, 맺힘>이었다. 한국 소설을 읽거나 시집을 읽을 때 익히 보았던 이름이었지만 그의 글을 읽어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by
임정은 에디터
2019.07.27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연극 비평, 누가 읽고 무엇을 쓰고 [문화 전반]
비평의 쓸모를 의심하고 확인하기까지
어느 연극 합평회에서 한 평론가가 작품에 대한 비평문을 낭독했다. 작품의 연출가도 그 자리에 함께하고 있었다. 사회자가 물었다. “언급된 논점들에 관해 이야기할 부분이 있나요?” 비평에 대해 달리 소감이나 의견이 있는지, 작품에 대해 덧붙여 설명할 만한 것이 있는지 물은 것이었다. 연출가는 이렇게 답했다. “예술은 개개인이 자유롭게 받아들일 때 의미가 있는
by
김주형 에디터
2019.07.27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가 주는 공감과 질문들 [드라마]
대본 읽듯 보는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 글 구조상 PC 버전으로 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난 드라마 광팬이다. 거의 보지 않은 드라마가 없다. 시나리오/극본 작가가 꿈이었던 아니, 아직도 꿈이어서 취미로 보는 것도 있지만 대중들의 반응 때문에 챙겨보기도 한다. 재미가 없으면 왜 없는지, 특정 배우가 별로라면 왜 별로인지 알기 위해 내 취향이 아닌 드라마도 본다. 주로 IPTV를 활용한다.
by
홍서원 에디터
2019.07.2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위태롭고 투명한, 유리알같은 단편집 [도서]
앤드루 포터의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단편집을 소개한다.
빛과 그림자, 여름과 겨울. 인생의 많은 부분들이 이러한 이분법적인 방식으로 이야기 되고 구분되곤 한다. 한때는 나도 행복한 삶은 행복만 가득하고 슬픈 삶은 슬픔만이 가득하리라 여기곤 했다. 그러나 자연스럽게도 삶의 흐름을 여러 해 동안 느끼고 그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생각이었는지 굳이 따져보지 않아도 알게 되었다. 모든 반대되는 개념들이 홀로 존재하지 못하
by
김유라 에디터
2019.07.25
오피니언
사람
[오피니언] 오늘은 또 뭐 쓰지 [사람]
그렇다. 나는 지금 뭘 쓸지에 대해 쓰고 있다.
날이 꽤 덥다. 습해서 창문을 열어둘 수도 없고, 그렇다고 에어컨을 켤 만큼 완전히 더운 건 아니라서 선풍기를 틀고 애매한 더위를 이겨내려고 애쓴다. 책상에서 한참 고민하다 침대에 눕는다. 좌로 뒹굴, 우로 뒹굴뒹굴하며 생각한다. 오늘은 또 뭐 쓰지. 더워서 아이디어가 더 생각나지 않는다. 불쑥 뭘 쓸지에 대해 쓰는 것도 괜찮겠단 생각이 든다. 그렇다.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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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에디터
2019.07.25
리뷰
공연
[Review] 불이 켜지면 몰려드는 불나방 - 레라미 프로젝트 [공연]
살기 좋은 레라미 마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주광성과 주사성 칙, 불이 붙는다. 미치도록 뜨거운 열기와 빛이 주위를 가득 메우면 조그만 벌레와 나방 덩어리가 웅웅거리며 홀린 듯이 몰려든다. 그렇게 몰려든 수많은 벌레들은 불에 새카맣게 타 죽기도 하고 자기들끼리 싸우기도 하다가 결국 치지직하고 사라져 버린다. 이렇게 벌레들이 불빛을 향해 이동하는 이유는, 빛을 따라 움직이는 성질인 ‘양성 주광성(走光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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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지 에디터
2019.07.24
리뷰
공연
[Review] 그때 변홍례는 말이야… - 그때, 변홍례 [연극]
가십이 아닌 인물에 집중한 연극 <그때, 변홍례>
토요일 오후 7시, 혜화역 마로니에 공원의 분위기는 ‘자유로움’을 한껏 뽐내고 있었다. 광장 여러 구석에서는 거리공연이 한창이고 그 사이를 시원한 여름 바람이 드나들었다. 사람들은 제각기 마음에 드는 자리에 앉아 간단히 맥주를 마시거나, 거리공연에 집중했다. 왠지 모를 여름 분위기는 마치 연극의 연장선 마냥 즐거웠고 조금 더 그 분위기를 즐기고자 공원을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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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송 에디터
2019.07.1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떠돌기로 했습니다. [영화]
되고 싶은 것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하는 청춘에게
살던 집이 갑자기 없어진 것 같은 경험을 하면 어디로 떠나고 싶다. 3년 전, 그런 이유로 런던에 갔다. 다른 여행과는 달리 숙소를 기준으로 가고 싶은 거리의 이름을 적었다. 목적지로 가고 있지만 방황하는 기분이 들었다. 노아 바움백의 작품 <프란시스 하>를 보면서 3년 전의 기억이 떠올랐다. 그녀가 세계적인 무용수를 꿈꿨던 브루클린에서부터 크리
by
김나영 에디터
2019.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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