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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Opinion] 5월부터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사람의 플레이리스트 [음악]
겨울이 되면 자연스럽게 돌아오는 세 곡의 캐롤
12월이 시작되면 공기부터 달라진다. 거리의 표정도 달라지는 것 같다. 카페나 식당의 유리창 너머로 반짝이는 트리와 장식들이 보이고, 여기저기에서 반복되는 비슷한 멜로디가 있다. 그리고 어쩐지 이유 없이 마음도 조금 느슨해지는 것만 같다. 이 모든 변화의 중심에는 크리스마스가 있고, 크리스마스의 중심에는 언제나 캐롤이 있다. 나는 5월부터 크리스마스 캐롤
by
김지현 에디터
2025.12.1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겨울의 희미한 빛이 스크린에 머무를 때 [영화]
유난히 고요하고 빠르게 어둑해지는 이 계절, 이 시기에 보는 영화는 내 현실에 그대로 덧입혀지는 것처럼도 느껴진다. 피곤하고 지쳤던 한 해를 마무리하고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과정에서, 잠시 영화와 함께 숨을 돌려보는 것은 어떨까.
바쁜 일상속에서 연말이라는 사실보다는, 새해가 다가온다는 감각이 더 선명한 요즘이다. 연초를 어떻게 보낼지 고민하게 되면서 올해 초도 함께 돌아보게 되었다. 그 시기에 관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바로 영화다. 별다른 일정이나 당장 해야 할 과업이 없었기에 영화를 몰아봐야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집에서 한 주에 두세 편씩 봤다. 얕은 햇빛이 집안으로 조심스
by
천유진 에디터
2025.12.15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뮤지컬 '렌트'의 제16의 인물이 되어 [공연]
그들과 함께 박수를 치고 노래를 부르며 객석으로 무대가 확장되는 순간들
바야흐로 <렌트>의 계절이다. 극 중 크리스마스와 새해 첫날이 시간적인 배경으로 나오고, 무엇보다 "지금 이 순간, 우리는 후회 없이 사랑하며 연대해야 한다"라는 따뜻한 메시지가 몸을 녹여주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메시지 때문인지 송스루 뮤지컬인 이 작품의 넘버들 중, 모든 등장인물들이 모여 다 같이 부르는 넘버들이 유독 마음을 울린다. 뮤지컬 <렌
by
임솔지 에디터
2025.12.14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단어와 단어 사이, 만남과 이별 사이 놓여 있는 것들 [드라마]
단어와 단어 사이, 만남과 이별 사이 놓여 있는 것들을 포착하는 드라마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1. 단어와 단어 사이 인간의 뇌는 특정 인물, 사물, 사건 등을 하나의 언어로 규정하려 한다. 이것은 뇌의 에너지를 아끼기 위한 선택이며,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이자, 상처받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다. 예컨대 영화 산업을 지배한 할리우드 장르 영화의 토대는 선과 악의 구분이었다. 손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러티브 구조와 기
by
한소현 에디터
2025.12.14
오피니언
음악
[Opinion] 그녀에게서는 어른의 향수 냄새가 났다 [음악]
학생이었던 내가 어른을 꿈꾸게 된 이유, 아티스트 시이나 링고의 이야기
중학교 3학년, 학원에 가려고 명동역에서 지하철 카드를 찍었을 때 역무원에게 제지당한 적이 있었다. 역무원이 물었다. 왜 청소년 카드 찍었어요? 나는 벙쪘다. 예? 16살이니까요! 당황한 내가 진땀 흘리며 해명을 하니 다행히 보내주었다. 학생 시절에 이런 적이 잦았는데, 그럴 때마다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오, 나 성숙해 보이는 구나' 하며 은근
by
길유빈 에디터
2025.12.1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그래, 그저 그렇게 - 노인과 바다 [도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 바다로 나아가자.
어느 날은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다 위를 덩그러니 표류하는 기분이다. 무엇을,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가 잡히지 않거나 홀로 남겨진 것 같을 때마다 그런 기분이 든다. 사람이 없는 부분을 찾는 게 더 힘든 거리의 한 복판에서도 그럴 때가 있다. 이 많은 사람의 무리에 섞여 있음에도 어쩐지 외롭다. 나는 시끄러운 차가 돌아다니고, 누군지도 모를 사람들이
by
김상준 에디터
2025.12.13
리뷰
공연
[Review] 내가 불쌍해 보여? 아니, 즐거워 보여! - 히스테리 앵자이어티 춤추는 할머니 [공연]
할머니가 된 나는 그런 대답을 듣고 싶게 되었어
'내가 불쌍해?' 극의 초반부에서 이런 대화가 나온다. 나 이 에코백 사려고. 내가 사 줄게. 왜? 내가 불쌍해서? 이 대화는 단순히 극의 초반부를 위해 흘러지나가는 대화였을지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깊이 꽂힌 말이었다. '내가 해 줄게', 혹은 '내가 사 줄게' 라는 선의를 들었을 때 보통 돌아오는 답은 '고맙다'라는 의사표시지만, 극에서는 이러한 선의에
by
길유빈 에디터
2025.12.12
오피니언
음식
[Opinion] 만두와 겨울 사이, 나만의 작은 이야기 [음식]
겨울마다 만두가 생각나는 건 맛뿐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추억과 사람들의 마음 때문이다. 따뜻한 한입 속에서 지나온 겨울의 풍경과 기억이 다시 살아난다.
겨울이 오면 꼭 먹어야 하는 간식들이 있다. 붕어빵(나는 슈붕파다), 군고구마, 호떡, 계란빵 그리고 만두 같은 겨울이 제철인 간식들. 사실 만두는 사계절 내내 먹어도 좋은 음식이지만 추운 겨울 하면 뜨끈하고 속이 꽉 찬 만두가 유독 생각난다. 무엇보다 새해가 되면 꼭 떡만둣국을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만두는 자연스럽게 '겨울의 음식'으로 마음속에 자리 잡
by
임혜인 에디터
2025.12.12
작품기고
The Artist
[언어가 머무른 자리] 빛나는 너에게
찬란할 미래를 기약하며
너는 하늘의 별이야 이 땅의 보석이야 시련은 널 단단히 만들 거야 <하루만 네가 되고 싶어> 73화 中 illust by 아현(雅玄) 다정한 말은 언제나 반짝반짝 빛난다. 별 것 없는 몇 마디가 사람을 사랑스럽게 바라볼 때, 우리는 단단히 빛날 하늘의 별이자 땅의 보석이 된다.
by
손가인 에디터
2025.12.12
오피니언
음악
[Opinion] Fly By Midnight - Vinyl, 레트로 감성을 보여주다 [음악]
Fly By Midnight의 'Vinyl', 레트로 감성을 보여주다
그리운 아날로그 감성 옛날이 그리울 때가 있다. 기술이 발전하고 생활은 더 편리해졌지만, 조금은 불편했던 예전이 문득 그리워지곤 한다. 전화나 메시지보다 상대방을 직접 보고 싶을 때가 있고, 온라인이 아닌 실제로 만나고 싶을 때도 있다. 옛날의 향수를 그리워하는 건 나만 그런 게 아닌가 보다. 우연히 듣게 된 노래의 가사가 귓가에 맴돈다. "We don'
by
유영은 에디터
2025.12.1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기다리는 시간도 진짜라는 것을 [도서/문학]
고도를 기다리며, 무엇을 해야 하는가
살면서 ‘이 일만 지나면 괜찮아질 것’이라는 기다림을 겪어본 적이 있는가. 수능 끝나면 진짜 삶이 시작된다든지, 대학 졸업 후 취업 준비 중에는 취직을 하면 모든 게 괜찮아질 거라든지, 취직하면 결혼을 기다리고, 아이를 낳으면 아이가 크기를 기다리고, 정년을 기다리고… 하지만 모든 과업을 마친 후에도 인생은 끝나지 않는다. 무엇을 달성한다고 한들 진짜 삶
by
최수인 에디터
2025.12.11
리뷰
공연
[Review] 보이지 않는 시간의 '결'을 듣다 - 수림뉴웨이브 2025 [공연]
우리는 시간을 볼 수 없지만, 음악은 그 시간이 쌓여 만든 결을 들려준다. 수림뉴웨이브 2025에서 만난 가야금 연주자 이슬기의 무대는 전통과 현대의 가락을 통해 '보이지 않는 시간'을 귀로 느끼게 해준 순간이었다.
우리는 시계를 통해 시간을 알 수 있지만 정작 시간의 흐름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그 흐름 속에서 분명히 쌓여가는 무언가가 있다. 전통 음악을 예로 들면 과거의 가락과 정신이 누군가의 손끝에서 이어지고 또 현대의 예술가들에 의해 새롭게 해석된다.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시간의 축적을 우리는 들을 수 있다. '수림뉴웨이브 2025'는 이 보
by
임혜인 에디터
2025.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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