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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Review] 끝이 아닌 시작이 되는 커튼콜 - fin [도서]
『fin』은 ‘끝’처럼 보이는 순간이 사실 또 다른 ‘시작’임을, 삶이라는 무대 위에서 누구나 각자의 커튼콜을 향해 걸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뮤지컬을 보며 내가 좋아하는 것 중 하나는 역시 '커튼콜'이다. 공연이 끝난 뒤 배우들이 무대 위로 다시 올라와 관객의 환호를 받는 일. 극 중에서는 죽거나 싸우거나 상처받던 인물들이지만 커튼콜에서만큼은 모두 밝게 웃고 서로를 끌어안는다. 그래서일까, 작품이 비극일수록 커튼콜의 미소가 더 오래 남는다. 끝이라고 생각한 장면이 오히려 위로처럼 느껴지는 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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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인 에디터
2025.11.29
리뷰
도서
[Review] 죽음을 바라보는 시선, 예술은 죽었다.
예술은 죽었다는 선언을 통해 시선을 돌아보게 만드는 도서
돈 많은 사람만이 예술품을 살 수 있는 현실,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 해설가의 설명이 필요한 상황, 개인의 취향보다 대중성이 우선되는 시장, 예술품 구매는 부유층만의 일이라는 편견, 좋아요 수와 유명인의 선택이 성공의 기준이 되는 시대, 그리고 AI 창작물이 대세로 떠오르는 지금. 과연 예술은 살아 있을까? 저자는 현대의 예술이 자본주의와 목표지향적 사고에
by
김은서 에디터
2025.11.29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백일입니다 첫 인턴
체계는 내가 만드는 것
첫 인턴을 시작한지 3개월이 지났다. 나는 지금 4학년 1학기를 재학 중인 현장실습생 그리고 새벽 6시반에 일어나야하는 직장인이다. 12분 늦은 퇴근길에 지하철 손잡이를 잡으며 생각했다. 웅녀도, 아기도, 커플도 그렇듯 100일은 특별하다. 몸안의 모든 세포의 주기가 3개월이라나 뭐라나. 내 몸 속의 세포도 이젠 인턴 모드에 들어갔겠다. 나의 인턴 생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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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아 에디터
2025.11.29
오피니언
공간
[Opinion] 국립현대미술관에 가다. [공간]
만 24세 이하라면 한번은 가봐야 하는 공간
이번 주에는 무엇을 쓸지 고민하던 차에 국립현대미술관이 생각이 났다. 만 24세 이하는 무료이기 때문에 가장 쉽게 심도 있는 예술을 접할 수 있는 곳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만에 전시를 보러 간다고 생각하니 왠지 신나는 기분이었다. 여러 전시가 있었지만, 그중에 올해의 작가상과 김창열 작가의 회고전을 관람하고 왔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위치:
by
최다정 에디터
2025.11.28
리뷰
도서
[Review] 이 연극의 끝은 어디일까 - fin [도서]
“일단, 술을 마시자. 우리는 긴 여로를 끝냈으니까. 그러나 끝났다고 믿는 순간 이미 시작되고 있다. 당신들도 알다시피.”
* 이 글은 소설 『fin』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일단, 술을 마시자. 우리는 긴 여로를 끝냈으니까. 그러나 끝났다고 믿는 순간 이미 시작되고 있다. 당신들도 알다시피.” 소설은 연극배우인 두 사람, 기옥과 태인이 주인공으로 연기하는 연극 「밤으로의 긴 여로」의 마지막 공연이 마치며 시작된다. 커튼콜이 시작되기 직전, 무대 위로 나아가기
by
정현승 에디터
2025.11.28
작품기고
The Artist
[World] 기호의 세상(1)
세상을 구성하는 것들: 기호(1)
[illust by Yang EJ (양이제)] 우리 삶에는 많은 기호가 함께합니다. 당장 고개를 들어 주변을 살펴봅시다. 시계의 시침은 하루를 뜻하는 12개의 숫자 위를 빙글빙글 돌며 우리 삶의 한 조각이 지나갔음을 알립니다. 길거리는 눈앞의 위험 요소를 주의하고, 안전하게 운전하라는 의미의 수많은 표지판이 즐비하고 있군요. 또한, 상점의 쇼윈도는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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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은정 에디터
2025.11.28
리뷰
영화
[Review] 온전히 전해질 수 없는 것들 - 나의 이름은 마리아 [영화]
<나의 이름은 마리아>를 통해 본 마리아의 작은 일면
'나의 이름은 마리아'는 단순히 한 편의 영화를 보았다는 느낌이 아니라, 누군가의 상처와 고통을 함께 지켜본 것 같은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 1972년, 19살의 마리아 슈나이더는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로 하루아침에 세계적 스타가 되었다. 그러나 그 화려함의 이면에는 대본에도 없던 장면 속에서 겪어야 했던 굴욕과 폭력이 있
by
오태규 에디터
2025.11.28
리뷰
PRESS
[PRESS] 매혹의 문장들 - 미시마 유키오 단편 선집 '시를 쓰는 소년'
그의 세계는 여전히 아름답고, 여전히 강렬하며, 그래서 잘 잊히지가 않는다.
전후 일본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미시마 유키오는 『금각사』, 『가면의 고백』, 『풍요의 바다』 4부작 등으로 국내에서도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장편을 비롯해 방대한 양의 단편을 남겼지만, 국내에서는 거의 소개되지 않아 아쉬움이 남았다. 그런 점에서 시와서 출판사에서 펴낸 『시를 쓰는 소년』은 의미가 남다른 책이다. 이 책은 미시마가 문단에 데뷔한 스무
by
김승아 에디터
2025.11.28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조각 케이크와 아이스크림: 웨인 티보와 시대의 정물 [미술/전시]
20세기 미국 화가 웨인 티보의 정물화
웨인 티보, Three Machines, 1963. Fine Arts Museums of San Francisco. ⓒ Wayne Thiebaud 런던은 한 달여 앞둔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한창이다. 런던 중심의 서머셋 하우스(Somerset House)라는 대저택 중정은 매년 겨울 아이스 스케이트장으로 변하고, 거대한 트리와 화려한 조명은 사람들을 들뜨게
by
이서정 에디터
2025.11.28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발전과 몰락 사이의 시대를 살아가며 [미술/전시]
모든 행보가 어쩌면 몰락으로 이어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안고도 AI와 함께 살아가야만 하는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아트센터선재에서 진행 중인 지금 가장 핫한 전시, ⟪아드리안 비야르 로하스: 적군의 언어⟫를 관람하고 왔다. 대규모 장소∙환경 특정적 프로젝트라는 목적에 맞게 건물 전체를 하나의 생태계로 구축한 전시다. 전시를 관람하며 핵심은 바로 이러한 공간의 총체적인 그림이 시사하고 있음을 느꼈다. 아드리안은 이미 있는 건물이라는 인공적 조형에 자연물과 여러 아티스트
by
서예은 에디터
2025.11.28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나를 이루는 숫자들로 하는 [자기소개]
만나서 반갑습니다. 우리 또 만나요
안녕하세요! 채혜인 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여러 가지 숫자들로 저를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1. 27(세) 첫 번째 숫자는 저의 나이입니다. 만 27세. 얼마 전 약봉지에 적힌 나이를 보고 새삼 시간이 많이 흘렀음을 체감했습니다. 저의 생각으로 나이를 만으로 세면 이제 나이 먹는 것에 아쉬움을 느끼는 나이란 건데.. 네 저는 만으로 나이를 세고 싶습니다.
by
채혜인 에디터
2025.11.2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폭설도 내리지 않고 새해 [도서/문학]
상실을 견뎌 낸 심장은 아삭아삭하다
특히 심장이 아삭아삭해지는 계절이 있다. 첫눈이 내리던 11월 26일이 떠오른다. 새해까지도 시리게 추웠던 작년의 겨울이. 폭설도 내리지 않고 새해, 고선경 토마토를 씻고 물을 버렸다 그사이 한 달이 다 갔다 내가 죽고 나에게도 애도할 시간이 필요했다 눈이 내리는 소리 대신 녹는 소리 들었다 친구들이 출근하고 퇴근하고 밥 먹고 술 먹고 울고 웃었다 그게
by
김서연 에디터
202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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