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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Review] 비정상으로 비정상 균열 내기 - 가짜 환자, 로젠한 실험 미스터리 [도서]
정신의학계에 문제가 있다는 인정과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
미국에서 빈민층 멕시코계 여성으로 살아가는 코니가 있다. 어느 날 코니의 조카 돌리가 그의 포주 헤랄도에게 폭행당한 채로 코니의 집을 찾아온다. 코니는 헤랄도를 막고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그의 머리를 내려친다. 코니는 빈민층으로 자신의 옷차림을 정돈하지 못했고, 빈민층이며, 아동학대 전과가 있고 이전에도 정신병원에 입원한 경험이 있었고, 헤랄도는 멀끔해
by
양자연 에디터
2023.12.17
오피니언
도서/문학
[오피니언] 자연의 회복을 바라며 [도서]
뉴질랜드에서 읽는 ‘회복력 시대’
현재 나는 뉴질랜드로 신혼여행을 와있다. 여행 3-4일째 됐을 때쯤 어느 식당을 가도 육류가 정말 맛있다는걸 깨달았다. 소고기, 양고기, 사슴고기를 불문하고 질긴 부분이나 냄새가 나는 경험을 한 적이 한번도 없다. 역시 넓은 땅을 가졌으니 방목의 효과인가보다, 감탄하며 이 나라 사람들을 부러워했다. 며칠의 시간이 더 지나면서 무슨 희한한 경험을 하게 되었
by
강수민 에디터
2023.12.15
리뷰
공연
[리뷰] 이런 밤에 들 가운데서 찾는 자유와 사랑 - 이런 밤, 들 가운데서
자유와 ‘랑사이’ 날아오는 이런 밤
* 이 글은 결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연극 <이런 밤, 들 가운데서>는 제12회 두산연강예술상 공연부분에서 수상한 ‘설유진’의 신작이다. 지난 11월 21일부터 다가오는 12월 9일까지 종로5가역 인근에 위치한 ‘두산아트센터’의 ‘Space111’에서 진행된다. 그녀는 글을 쓰고 연출을 하면서 ‘자유’와 ‘사랑’을 고민한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이
by
박성준 에디터
2023.12.01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샤먼으로서 디오니소스 되기 - 멀티미디어 음악극 '디오니소스 로봇' [공연]
현대 굿 판에서 현현한 디오니소스는 로봇-됨을 깨트린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홈페이지 사회 안에서 성장하는 인간은 사회화 과정을 통해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자란다. 인간 공동체의 기본적인 사회 규범을 익히고, 서로가 그 규칙을 따르리라 기대한다. 그리고 그 위반의 경중에 따라 가해지는 처벌은 사회적 비난에서 법에 따른 제재까지 다양하다. 논리, 과학, (여전히) 이성이 기준으로 기능하는 현대 사회에 질문 없이 쏟
by
양자연 에디터
2023.11.2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귀환 혹은 귀결
질문으로부터 한 달 전 생각했었다. 나무로 태어났어야 한다고.
“다시 태어나면 선택하고 싶은 직업이 뭐예요?” 바늘 끝에 쏠린 집중을 조금 덜어내며 타투이스트가 물었다.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푸념하는 손님을 위한 대꾸였다. 무엇을 열망하는지, 무엇에 결핍을 느끼는지 알고 싶을 때 유용한 질문이라고 첨언했다. 첫 직업을 가져보지 않은 난 왠지 멋쩍게 웃음이 났다. 다른 생각이 곧 뒤따랐고, 조금 더 멋쩍은
by
정해영 에디터
2023.11.25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산책을 통해 위로 받는 이유 [문화 전반]
산책을 하며 어떤 위로를, 왜 얻게 되었는지를 본인의 경험을 통해 설명하였습니다. 또한 자연이 주인공에게 위로가 되어주는 책인 '가재가 노래하는 곳'을 예시로 들었습니다.
비워내기 위한 산책 작년 가을, 꼭 합격했으면 했던 동아리 활동에 떨어졌던 적이 있다. 더 중요한 것들에서도 여러 번 탈락의 고배를 마셔 본 지금의 나라면 쓴웃음 한 번 짓고 말았겠지만, 당시는 불합격이라는 세 글자가 그렇게 뼈아플 수 없었다. 그날은 추웠고, 또 가는 비가 내려 우중충했다. 하지만 방 안에 가만히 앉아 있기만 하면 마음만 아니라 몸으로도
by
안세림 에디터
2023.11.25
리뷰
도서
[Review] 내가 사랑하는 '디스 이즈 어 뮤지컬' [도서]
우리는 기꺼이 그들의 매혹에 넘어갈 것이다. 언제나.
뮤지컬은 그 자체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 노래가 시작하고 끝나는 그 짧은 시간에 압축된 일생은 응축된 채 관객에게 다가와 그 안에서 힘을 방출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을 읽는 내내 극장으로 달려가고 싶었다”라는 출판사의 홍보 문구는 책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고양한다. 극장 좌석에 앉아서 무대를 바라보며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시작하고, 배우
by
양자연 에디터
2023.11.21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비주류 인생
우리는 같은 언어를 사용하지만, 평생 서로를 이해할 수 없다.
“한 번도 메인 스트림에 몸담은 적 없는 삶이라니까” 앞뒤 문맥은 기억나지 않는다. 숯불 닭발을 앞에 두고 맥주를 반쯤 비웠을 때인가, 마침 한 모금을 마시고 잔을 내려놓았을 때였던지도 모르겠다. 이 말을 들은 친구는 웃었고, 나는 상당히 억울했던 것 같다. 그런데 이건 내가 원한다고 갑자기 확 바꿀 수 없는 일이다. 메인 스트림, 주류에 몸을 던지는 일
by
양자연 에디터
2023.10.30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인간 종말 선언
문화예술은 인간 종말 선언 이후의 포스트-인간이다
새로운 시대는 저명하고 권위 있는 누군가의 단언으로 시작한다. ‘신은 죽었다’라든가 ‘예술의 죽음’이라든가. (여기서 ‘예술의 죽음death of art’은 단토가 아닌 편집자가 사용한 단어라는 점은 잠시 넣어두기로 한다) 니체의 선언이 초월자의 시대를 끝내고 이성과 주체의 근대를 이륙하는 태동기의 바탕이 되었다고 한다면, 단토의 선언은 죽은 예술 이후의
by
양자연 에디터
2023.10.20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인간 대 자연, 어리석은 정치에서 벗어나기 [미술/전시]
인류세에 들어선 인간은 비인간 행위자와 어울려야만 한다
인왕산 근방에 자리한 자하미술관에 다녀왔다. 현재 진행 중인 《Hybrid-Ground》 전시와 더불어 학술 강연을 통해 카이스트 인류세 연구센터에서 근무하는 김준수 연구원과 장한나 작가의 연구 주제, 질의응답을 통한 강연자와 참여자의 대담을 들어볼 수 있었다. 구피를 처단해야 할까 ‘인류세(Anthropocene)’는 지질학적 용어로써 그리스어 어원의
by
지소형 에디터
2023.10.20
리뷰
도서
[리뷰] 팀 폰드의 눈으로보는 자연 - 동물 스케치 마스터 컬렉션
아름답게, 기술적으로 그리기
자연은 누구에게나 매력적인 요소이겠지만, 예술가들에게 자연은 그 의미가 한층 더 깊다. 이번에 리뷰할 도서 <동물 스케치 마스터 클레스>는 기술적인 완성력뿐만아니라, 자연과 예술로 교감하려는 예술가의 내면적 시도 역시 맛볼 수 있는 도서이다. [그는 자연이 안겨 주는 모든 것의 진가를 완전히 음미할 수 있도록 그림의 대상을 벗겨 내어 그 뼈대까지 드러낸다
by
한승민 에디터
2023.10.1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아는 척에서 살아남기
'아는 척'으로부터 살아남고 싶었으나, 여전히 아는 척으로 간신히 하루를 살아남았
사람은 자고로 진솔해야 하는 법이거늘, 알지도 못하면서 왜 아는 척을 할까. 한 달에 2번 글을 기고하는 컬쳐리스트인 나의 글을 읽는 첫 번째 독자인 나의 감상평은 항상 같다. 글을 등록하고 출력 대기에서 출력 중으로 바뀔 때까지 글을 읽으면서도 계속해서, ‘아는 척하네?’와 ‘아는 척하는 중이라는 사실을 몇 명에게나 들킬까’라는 생각을 반복한다. 열 명
by
양자연 에디터
2023.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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