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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Review] 문학을 사랑한다는 말 뒤에 숨은 것 - 나의 사적인 예술가 [영화]
문학을 사랑한다는 사람들의 모순과 뒤늦은 명성의 허무
※ 이 글은 영화의 결말을 포함한 주요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나의 사적인 예술가> 과거 시집 한 권을 출간했지만 지금은 뉴욕의 우체국에서 일하는 에드 색스버거. 어느 날 젊은 예술가 마이어스가 그를 찾아온다. 오래전 출간된 그의 시를 읽고 감명받았다며 자신이 속한 예술 모임에 초대하기 위해서. 이 정도의 시놉시스만 읽었을 때 나는 꽤 낭만적인 영화를
by
이수진 에디터
2026.09.2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감정 시리즈 04 : 무서움이라는 건
무서움의 이유를 알자. 극복하지 못하더라도 내가 왜 무서워하는지 알고 있자.
과거에 겪은 일들이 무엇을 무서워하는지를 결정한다고 생각한다. 그냥 무서운 것도 있겠고 다른 이유로 무서운 것들도 있겠지만 ‘내가 무서워하는 것’들 중 많은 것들이 내가 과거에 겪은 일을 바탕으로 생성되었다고 보기 때문이다. 나에게 ‘무서움’이란 무서운 감정은 비와 같다고 생각한다. 비는 조금씩 우리의 몸을 적신다. 시간이 지나면 옷도 젖고 온몸에서 물이
by
손수민 에디터
2026.09.20
작품기고
The Artist
[작은 집] 감정의 시각화
감정을 느끼는대로 그려본 작업
평소에는 감정이 드러나는 상황을 그렸는데, 이번에는 감정 그 자체를 그림으로 표현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만들었다. 감정을 색이나 형태, 화면의 분위기로 옮겨보면서 내가 느끼는 감정이 어떤 모습으로 보일 수 있을지 생각해보았다. 기쁨-사랑-행복은 모두 감정이 꽉 찬 형상으로 그려넣었다. 진하기를 통해 내가 느끼는 가장 큰 감정의 농도를 표현했다. 슬픔
by
한수빈 에디터
2026.09.20
리뷰
영화
[Review] '알파'는 어떻게 가족의 기상이 되었나 [영화]
'알파'는 몸이 대리석으로 굳는 병을 다루며 질병과 뿌리, 수치심이 세대를 건너 전해지는 방식에 관한 고찰을 내비친다. 굳어버린 것들이 붉은 사막의 모래가 되어 흩어지는 모습을 보여주며, 영화는 병으로 이어진 사랑을 탐구한다.
프랑스어로 '기상'이라 불리는 조각이 있다. 중세 무덤 위에 죽은 자의 모습을 본떠 만든 이 돌 조각상은, 눈을 감은 채 영원히 누워있는 자세로 조각된다. 산 사람이 아니라 이미 떠난 이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역설적으로 기상은 그 사람을 위한 애도가 채 끝나지 않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말은 정신분석학에서, 해소되지 못한 트라우마가 다음
by
황지윤 에디터
2026.09.19
리뷰
도서
[Review] 영화의 비하인드를 보듯 미술의 이면을 들여다보기 - 세상에 순수한 미술은 없다 [도서]
캔버스 안의 붓질 너머, 액자 바깥의 불순하지만 치열한 비하인드가 건네는 예술의 또 다른 매력
미술관의 하얀 벽 앞에 설 때면 관람객의 시선은 캔버스 안쪽에만 머물기 쉽다. 어떤 붓질이 쓰였는지, 도상 속에 감춰진 상징은 무엇인지, 작가의 내면이 어떻게 투영되었는지 같은 미학적·내러티브적 층위에 집중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세상에 순수한 미술은 없다』는 관람객의 시선을 캔버스 바깥의 현실적 구조로 이끈다. 저자는 작품의 내용이나 작가의 연대기보다,
by
장수정 에디터
2026.09.19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이상한 입덕 가이드 - 클래식 편 [음악]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막막해하는 ‘클래식 덕후 지망생‘을 위한 입문 가이드
‘클래식’이라고 하면 어떤 느낌이 드는가? 세상에는 클래식 전공자부터 클래식 애호가, 클래식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까지 다양한 유형이 존재한다. 전공자나 애호가의 경우 대체로 클래식을 좋아하고, 클래식을 접하는 일에 익숙하다. 그래서 관련 공연을 보러 가거나 음악을 듣는 일에 거리낌이 없다. 여기서 필자가 눈여겨본 것은 ‘클래식에 관심이 없는’ 부류다.
by
권혜선 에디터
2026.09.19
리뷰
영화
[Review] 구석에서 재발견된 것들 - 나의 사적인 예술가 [영화]
'나의 사적인 예술가'는 뒤늦게 재발견된 시인 에드 색스버거의 이야기지만, 정작 그를 둘러싼 열기가 필요로 했던 것은 그의 서사임을 보여준다. 그 고까운 찬사를 걷어내고 나면 남는 것은 결국 원래 살아가던 삶의 온도라는 것을. 영화는 전한다.
'나의 사적인 예술가'의 주인공, 에드 색스버거는 뉴욕의 한 우체국에서 편지를 분류하며 살아간다. 특별할 것 없는 하루가 반복되고, 저녁이면 오래된 친구들과 당구장에 모여 시간을 보내는 것이 그의 소소한 행복일 뿐이다. 1979년, 그는 'Way Past Go'라는 시집을 낸 적이 있다. 그러나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한 채 조용히 절판되었고, 그는 이후
by
황지윤 에디터
2026.09.19
리뷰
영화
[Review] 누가 예술가라고 불리는가 - 나의 사적인 예술가 [영화]
예술가는 스스로 예술가가 되는 것일까, 아니면 누군가가 예술가라고 불러줄 때 비로소 예술가가 되는 것일까.
예술을 하고 있다면 이 영화를 보는 내내 기시감이 끊이지 않을 것이다. 특히 ‘열의의 사회’와 함께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순간들은 더욱 그렇다. 캐릭터마다 어쩐지 누군가가 떠오른다. 예술에 대해 누구보다 많이 이야기하지만 정작 자신의 작업은 보이지 않는 사람, 자신의 감각을 알아주길 바라는 사람, 예술가라는 이름 자체를 동경하는 사람. 그런데 이들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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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빈 에디터
2026.09.19
문화초대
[리뷰 URL 취합] 카오스의 가장자리
산산조각 난 인생에서 '나'로 창발하다
카오스의 가장자리 * 댓글로 기고한 리뷰 링크를 기입해 주세요! 자신의 글 외에도, 다른 구성원분들이 쓴 글을 이 공간에서 스스럼없이 향유해 보셨으면 합니다. 문화예술은 서로 소통을 하고 함께 향유했을 때에 더욱 다채로워지고 풍요로워집니다. ** 이름 + URL 링크 자신의 글을 보실 분들께 하실 말씀! 을 기입해 주시면 됩니다 ^^
by
박형주 에디터
2026.09.1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신의 육화와 인간의 성화 - 욕망하는 중세 [도서/문학]
중세의 끝, 신은 왜 인간의 얼굴을 갖게 되었을까
이은기, "욕망하는 중세", 사회평론, 2013 중세에서 르네상스로 미술사를 공부하다 보면 신을 중심에 두는 중세 미술과 인간을 중심에 두는 르네상스 미술은 꽤 선명하게 대비된다. 우선 중세 미술에서의 핵심은 신의 이야기를 잘 전달하는 것이었다. 눈에 보이는 세계를 얼마나 사실적으로 재현하느냐보다, 그 이미지가 무엇을 의미하느냐가 더 중요했다. 이런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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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비 에디터
2026.09.18
오피니언
사람
[오피니언] 딸깍에 저항하기란 [사람]
이 시대에 우리의 저항력은 어떻게 키워지는가
“에이. 그거 그냥 지피티 딸깍했어.” 모 공모전에서 수상한 친구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자 부끄럽다는 듯 이렇게 말했다. ‘딸깍’하다. 요즘 대학가에서 “AI에게 대부분의 일을 맡겨 손쉽게 끝내다”를 표현할 때 흔히 사용하는 말이다. 무심하게 키보드 한 번 누르면 원하는 결과물이 눈앞에 나타난다는 것이다. 복잡한 공식부터 비유와 은유로 가득한 문학 작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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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인 에디터
2026.09.18
리뷰
도서
[Review] 사람이 일구어가는 미술의 의의 - 세상에 순수한 미술은 없다 [도서]
정신을 깊이 체화하는 예술의 영역
미술에 대해 무지했던 나로서는, 미술의 가치는 영구히 보존되어, 미술의 변모라는 중요한 변곡점도 기존 주류의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미술의 가치는 철저하게 바래지 않고 유지될 지라도, 미술이라는 장르를 이끌고 널리 퍼뜨리는 주체는 지속적으로 탈바꿈되고 있었다. “우리는 지금 미술의 주체가 ‘인간의 손'에서 '인간의 데이터와 알고리
by
정예진 에디터
2026.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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