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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리뷰
PRESS
[PRESS] 잠시 다녀오는 삶들, 동시대를 통과하는 작별들 - 우연한 작별
얻게 될 것과 잃게 될 것, 그럼에도 여전할 것들과 영영 변하게 될 것에 대한 아주 본질적인 고민들
단편소설의 미덕은 압축에 있다. 길지 않은 분량 안에서 한 인물의 삶 전체를 설명하기보다, 삶의 한 단면을 슬쩍 보여주는 것. 『우연한 작별』은 바로 그 단편의 특성을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한 앤솔로지다. 김화진, 조우리, 최진영, 허진희, 이꽃님, 이희영. 최근 한국문학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여섯 명의 작가가 ‘작별’이라는 키워드를 공
by
황수빈 에디터
2026.01.03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원하는게 별이라면 따다 줄 테니 [음악]
빅나티의 음악은 언제나 해답을 주지 않는다. 대신 함께 머문다.
우리는 종종 음악을 통해 감정을 정리하려 한다. 이름 붙일 수 없는 마음에 제목을 달고, 복잡한 생각을 하나의 멜로디로 묶으며, 노래를 듣는 동안만큼은 그 감정을 이해했다고 믿는다. 그러나 빅나티의 음악은 그런 모든 기대를 조용히 비켜간다. 서동현의 노래는 감정을 정리해 주기보다, 오히려 정리되지 않은 상태 그대로를 남겨둔다. 이해에 도달하기보다는, 망설
by
손가은 에디터
2025.12.31
작품기고
The Artist
[별바라기] 12. 닿지 않는 곳
빛도, 손길도 닿지 않는 가장 깊은 곳
'멎어버릴 것 같아.' 애초에 보지 말아야 했을 숨이었을까. 들이켜지 말아야 했을 눈물이었을까. 엊그제의 형상이 점점 흐릿해져 간다. 바깥세상의 그림자가 지워진다. 파도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를 덥석 물고 삼킨다. 하염없이 세상으로부터 달아난다. 그들에게서, 그리고 내게서. [illust by EUNU] 억누른 숨이 점차 무거워진다. 어느새 거세던 파도조
by
박가은 에디터
2025.12.31
리뷰
공연
[Review]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이야기 - 연극 터미널 [공연]
누구나 겪는 상실, 실망, 이별의 순간들. 하지만 그 속에서 찾을 수 있는 희망
'이 공연이 지친 당신의 하루에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연극의 팜플렛에 적혀 있는 이 한마디가 참으로 고마웠던 날이었다. 터미널이라는 공간은 너무나 익숙한 장소다. 학교에 가고, 회사에 다니면서 항상 지나쳐야 하는 그런 곳이다. 오늘은 누구를 만나고, 무슨 일이 벌어질까? 오늘은 어려움 없이 잘 넘어갔으면 좋겠다...라는 설렘과 기대, 소망, 걱정
by
경건하 에디터
2025.12.29
리뷰
공연
[Review] 순간의 교차 속에서 - 터미널
머무름의 순간, 이별의 순간
연극 <터미널>은 과거 같은 연극 동아리에 속해있던 석기와 미래가 남극에서 우연히 재회한 후의 이야기를 그린 [펭귄], 아버지의 장례식 날 남매 사이에 벌어지는 일을 다룬 [Love so sweet], 불륜 관계에 있던 두 남녀가 서로의 거짓말과 진실에 대해 묻기 시작하면서 전개되는 [거짓말]까지 총 3개의 단막으로 구성된 옴니버스 연극이다. 이 세 가지
by
조현정 에디터
2025.12.29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작별하지 않는 마음으로 [서간문]
과거를 살리는 당신에게
안녕하세요, 유진 님. 추운 겨울, 따뜻한 마음으로 보내고 계시길 바랍니다. 사람과의 첫인상은 기억에 남을 때도 있지만 대개 쉽게 흐려지고 잊히는 것 같습니다. 마주 보았던 눈동자, 함께 나누었던 대화도 결국 순간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연유로 이번 릴레이 글쓰기, 서간문에서의 경험은 꽤 특별한 시간일 것 같아요. 인터넷이 사라지지 않는 한 영원히 기
by
이다혜 에디터
2025.12.27
리뷰
영화
[Review] 사막에서 마주한 무차별적인 비극 - 시라트 [영화]
선택권 없이 올라탄 운명의 다리
지난 23일, 잠실에 다녀왔다. 영화 <시라트> 시사회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성탄절과 연말을 앞둔 백화점은 화려하게 반짝거렸고, 마침 저녁 시간이었던 탓에 사람들로 북적였다. 영화관에서는 달콤한 팝콘 냄새와 함께 신나고, 화려하고, 극적인 영화들이 제각기 상영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런 분위기 탓일까. <시라트>의 충격은 더욱 선명하게 다가왔다. 짧은
by
손가인 에디터
2025.12.26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눈 덮인 마을, 고요히 반짝이는 겨울별 - Winterstella 2025 : snowy [공연]
2025 스텔라장 크리스마스 콘서트 후기
‘크리스마스이브’를 떠올리면 다양한 모습이 생각난다.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광장, 연인들이 가득한 놀이공원, 집에서 파자마를 입고 핫초코를 먹는 아이들과 같이 사람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크리스마스를 맞이할 준비를 한다. 여기 목소리 하나 만으로 눈 덮인 하얀 마을로 우리를 데려가는 작은 별 ’스텔라장’의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크리스마스이브에 다녀왔다. 겨울을
by
이상아 에디터
2025.12.26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여전히 특별한 크리스마스, 변화한 우리의 연말 [문화 전반]
TV 시상식 대신 유튜브를 보고, 대형 트리 대신 작은 케이크를 고르는 지금의 연말. 이 글은 콘텐츠 소비와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통해 오늘날 한국의 크리스마스를 다시 바라본다.
2010년대 연말, 나는 친구들과의 약속을 잡을 수 없었다. 12월 말부터 새해 전야까지 내 스케줄은 이미 텔레비전과의 약속으로 빼곡했기 때문이다. KBS, MBC, SBS 방송 3사가 앞다투어 펼치는 가요대축제, 연예 대상, 연기대상. 그 화려한 무대와 시상의 순간들을 놓칠 수 없었다. 한 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방식이 그랬다. 하지만 시간은 흘
by
김정현 에디터
2025.12.25
오피니언
공연
[Opinion] 톡톡, 2425! - 대구콘서트하우스 특별연주회 : 크리스마스 에브리데이 (Christmas Everyday) [공연]
작은 두드림으로 완성된 크리스마스 - 대구콘서트하우스 특별연주회 : <크리스마스 에브리데이> 관람 에세이
24 → 25 크리스마스엔 무엇을 해야 할까. 이브에는 뭘 해야 12월의 끝자락을 잘 보냈다고 할 수 있을까. 아직 그 답을 찾지 못했지만, 이브에서 막 25일을 넘어온 나는 지금 글을 쓰고 있다. (놀랍지도 않다)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브,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연말 특별연주회 〈크리스마스 에브리데이〉가 열렸다. 정주영의 지휘 아래 DCH 페
by
장유진 에디터
2025.12.2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W에서 한 뼘. [도서/문학]
어쩌면 불투명한 시선의 끝이 선명한 서로를 비출 때, 그 시선이 맞닿는 순간 그들은 서로가 되지 않았을까?
소설을 읽는다는 것은 한 사람의 시선을 잠시 빌려 세계를 바라보는 일. 김민서 작가의 <율의 시선>은 바로 그 바라보는 “시선” 자체를 이야기의 중심에 두는 작품이다. 이 소설은 자극적인 사건이나 흥미진진한 갈등 서사를 사용하여 독자를 끌어들이기보다, 한 인물이 세계를 인식하는 방식에 천천히 함께 걷도록 유도한다. 제목이 암시하듯이 이 작품에서 중요한 것
by
손가은 에디터
2025.12.24
오피니언
공연
[Opinion] 해독과 난해 - 송영민 피아니스트와 함께하는 최인아책방 콘서트 시즌 20 '한국 클래식 음악의 별들' : 바이올리니스트 임동민 [공연]
해독되지 않은 소리 앞에서 - 최인아책방 콘서트 시즌 20〈한국 클래식 음악의 별들〉관람 에세이
최인아 책방 콘서트 시즌 20의 마지막 무대를 바이올리니스트 임동민이 장식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No.1’과 이자이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Op.27 No.1’ 등을 선보였다. 그는 추천 도서로 ‘나르치스와 골드문트’를 소개했다. 헤르만 헤세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소설 ‘나르치스와 골드문트’는 중세 독일을 배경으로,
by
장유진 에디터
202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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