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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내가 나일 수 있게, 당신이 당신일 수 있게 - 뮤지컬 '레드북' [공연]
내가 나로 살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결국 연대와 이해
재치 있는 대사와 감동적인 메시지, 귓가에 맴도는 음악의 3박자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뮤지컬 <레드북>이 돌아왔다. 1894년 빅토리아 시대, 보수적인 사회 분위기 속에서 여성에게 주어진 삶의 목표는 '한 남자의 좋은 아내'가 되는 것뿐이었다. <레드북>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여성’이라는 분류에서 벗어나 한 명의 인간으로서 존재하고자 노력하며, 솔직하
by
장유정 에디터
2025.10.28
리뷰
공연
[Review] 나는 나를 말하는 사람 - 뮤지컬 ‘레드북’ [공연]
나에게 어린 시절 그녀 같기도 했던 나를 생각나게 해주고, 지금의 내가 나를 받아들이고 인정할 수 있게끔 해주는 그녀를 즉, 각자에게 다르게 다가올 안나를 만나러 가보는 건 어떨까.
뮤지컬 <레드북>은 2018년 초연을 시작으로 어느덧 사연을 맞이한 창작 뮤지컬이다. 나는 이 뮤지컬을 보기 전부터 이미 대부분의 넘버를 거의 다 알고 있었지만, 왜인지 이 뮤지컬을 볼 기회가 좀처럼 생기지 않았다. 그러다 이번 9월부터 유니버셜 아트센터에서 개막한 네 번째 <레드북>을 통해 '레드북'의 이야기를 드디어 맞이할 수 있었다. 내가 뮤지컬 '
by
이유빈 에디터
2025.10.27
리뷰
공연
[Review] 내가 나인 건 죄가 될 수 없다 - 레드북
내가 나라는 이유만으로 사라졌던 모든 사람을 위한 극
지친다. 요즘 내 상태를 가장 잘 나타내는 말이다. 나를 절벽으로 몰고 가는 과로에도, 도 넘는 과로에는 무감각하면서 조금의 휴식도 용납하지 않는 사회에도, 그 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하는 정상성과 효율에 대한 강박에도, 모두 사회가 주입한 강박의 피해자면서도 그 사실을 모른 채 서로에게 총을 겨누는 모습에도 지친 상태였다. 그러나 <레드북>을 보는 순간만
by
진금미 에디터
2025.10.26
리뷰
공연
[Review] 내가 나의 자존감이 되어주길 - 레드북 [공연]
내가 나의 자존감이 되어 나가는 이야기
재작년, 영국 여행에서 처음 해본 것이 정말 많았다. 그중 하나가 혼자 뮤지컬을 관람하는 것이었다. 잠시 무대 위 이야기가 현실이 되는 경험을 한 후, 나는 그날 밤 숙소에 돌아와 우리나라에는 어떤 뮤지컬들이 있는지 밤새 인터넷을 서핑했다. 그러다가 김세정 배우의 <레드북> 클립을 맞닥뜨렸다. '나는 슬플 때 야한 상상을 한다'는 발칙한 요약글을 읽고 더
by
채수빈 에디터
2025.10.26
리뷰
공연
[Review] 내가 말하고 싶은 이야기 - 레드북
뮤지컬 <레드북>
* 본 리뷰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여기는 런던, 사람들에게 눈총받는 여인이 있다. 이름은 ‘안나’. 뮤지컬의 첫 넘버는 ‘난 뭐지’로, 앙상블과 함께 시작된다. 앙상블의 노래가 이어지다 어느 순간 안나가 등장해 “난 뭐지?”하고 스스로에게 질문한다. 여성의 인권이 매우 낮았던 빅토리아 시대, 여성에게 주어진 역할에 대해 의문을 품던 안나는 제
by
김예은 에디터
2025.10.24
리뷰
공연
[Review] 제2의 누군가가 아니라, 제1의 내가 되세요 - 레드북
나를 나로 말할 용기, 당신의 이야기를 써 내려갈 시간
모든 시작에는 끌림이 있다. 나에게 뮤지컬 <레드북>은 작년, 우연히 본 유튜브 영상 하나가 그 시작이었다. 박진주 배우가 무대 위에서 ‘사랑은 마치’를 부르던 순간, 눈앞에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는 듯했다. 그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목소리와 멜로디, 진리를 노래하는 듯한 가사에 마음을 온통 빼앗겨 버렸다. 언젠가 반드시 저 무대를 온전히 느끼고 말리라. 그
by
이소희 에디터
2025.10.22
오피니언
사람
몇 회분의 저화질
삶의 해상도를 높이는 법
내가 좋아하던 기억들은 해상도가 낮다. 그 이유를 말하려면 처음으로 콘택트렌즈를 산 중학교 1학년 때로 돌아가야 한다. 단짝 친구와 워터파크에 가기 위해서였다. 시력이 좋지 않아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남들 눈엔 내 눈이 흐릿해 보일 정도로 도수가 높은 안경을 껴 온 것은 한창 외모에 신경 쓰던 사춘기 청소년의 콤플렉스였다. 엄마는 나를 아울렛 이월 상품
by
이다혜 에디터
2025.10.21
리뷰
공연
[Review] 안녕 내가 가장 사랑하는 나에게 - 뮤지컬 레드북 [공연]
사랑스럽고 유쾌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안나의 이야기
영국에서 가장 보수적이었던 빅토리아 시대. 그 당시 여성은 결혼을 통해서만 사회적 지위와 경제적 안정을 얻을 수 있었고, 법적으로 독립된 인격체로 인정받지 못했다. 오로지 '순종적이고 헌신적인 아내이자 어머니'라는 여성의 이미지만 이상적으로 받아들여졌다. 동시에 중상류층과 노동자 계급 사이 뚜렷한 계층적 분열이 있었다. 빅토리아 사회의 중상류층은 스스로를
by
이하영 에디터
2025.10.21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목표 지향적
적다 보니 내가 보이고 어떤 삶을 살아가고 싶은지 보인다. 말도 안 되는 큰 목표를 적어보고 싶었는데 터무니없는 목표를 적진 못했다. 그래도 30개를 적었으니 몇 년 더 지나 나는 더 큰 사람이 되어 더 큰 목표들을 적겠지. 면접에서 목표 지향적인 사람인 것 같은데 엎어지고 계획이 다 무너지고 틀어지면 어떡할 거냐는 질문을 받았다. 거창한 답변을 내놓았지만 사실... 그냥 그렇게 살아가겠지 싶었다.
포테이토 터틀이라는 유튜버를 요새 자주 본다. 이름은 벨. 유튜브로 100가지의 버킷리스트를 적어두고 하나씩 이뤄가는 과정들을 보여준다. 방에서 벨의 영상을 보며 꿈틀꿈틀 다양한 감정을 먹고 마음의 싹을 틔웠다. 생각에 그치지 않고 실행하는 게 멋져 보였고, 동시에 걱정이 많아 도전을 하지 않는 내가 아쉬웠고, 안정적인 게 좋아 매일에 대한 소소함을 찾
by
황수빈 에디터
2025.09.30
오피니언
사람
[오피니언] 시나리오를 쓴다는 것 [사람]
내가 영감을 얻는 법
영상학과에서는 끊임없이 시나리오를 쓴다. 교수님들이 몇 주 뒤까지 써 오라고 갑작스럽게 지시하실 때도 있다.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라는 말처럼 들린다. 처음에는 이 ‘시나리오’라는 과제 때문에 정말 애를 먹었다. 주제도 주지 않고 도대체 뭘 쓰라는 건가 싶었다. 지금 당장은 시나리오 과제가 없어도 언젠가는 주어질 것이다. 그래서 나는 시간이 날 때
by
조수빈 에디터
2025.09.25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내가 '올드보이' 속 오대수처럼 갇혀 한 가지 음식만 먹어야 한다면? [문화 전반]
내가 올드보이처럼 갇힌다면, 닭볶음탕을
영화를 보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이런 상상을 해본다. “내가 저 상황이라면?” 영화 <트루먼 쇼> 속 주인공이 나라면, 거짓된 세상에서 진실을 알게 된 뒤 어떤 선택을 했을까? <김씨 표류기>처럼 무인도에 혼자 남겨진다면, 나는 과연 어떻게 버텼을까? 이런 가정은 늘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그러던 중, 최근 <런닝맨>에서 나온 질문이 유난히 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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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 에디터
2025.09.22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죽기 전에가 아니라, 지금 내가 하고 싶은 일. [버킷리스트]
어린 시절에는 좋은 대학 진학, 성인이 되어서는 소비와 물질적 만족이 나의 버킷리스트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진짜로 원하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추억’이라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지금의 나에게 남은 버킷리스트는 연인과 함께 겨울 삿포로 여행을 떠나는 것. 인생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기에, 하고 싶은 일을 오늘 하루의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다짐을 남긴다.
버킷리스트의 어원은 꽤나 섬뜩하다. 중세 시대, 스스로 목숨을 끊을 때 목에 밧줄을 감고 양동이 위에 서 있다가, 그 양동이를 차 버리는 행위를 Kick the bucket이라고 불렀다. 그래서 bucket list는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들의 목록이다.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이라.... 조금 무게감이 느껴졌기 때문에, 지금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
by
박기영 에디터
2025.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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