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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Opinion] 박자를 맞추는 게임을 넘어, 감정을 설계한 게임 Deemo [게임]
리듬 게임 'Deemo'가 특별한 이유
리듬 게임은 흔히 반응 속도와 패턴 숙련도를 겨루는 장르로 이해된다. 얼마나 정확하게 박자를 맞추는지, 얼마나 빠르게 화면을 읽는지, 얼마나 높은 난도의 채보를 소화하는지가 플레이의 중심이 된다. 이런 기준에서 보면 많은 리듬 게임은 본질적으로 기술 중심의 장르다. 그런데 Rayark의 ‘Deemo’는 같은 리듬 게임이면서도, 그 기술을 과시의 대상으로만
by
김지현 에디터
2026.04.12
리뷰
공연
[Review] 사색의 시간을 선사하는 작품, 연극 ‘빅 마더’
수많은 질문을 던지고 답하기를 반복하게 되는 작품, 연극 <빅 마더>
세종문화회관은 서울시극단의 2026년 첫 작품으로 프랑스 극작가 멜로디 무레의 화제작 <빅 마더>를 선보인다. <빅 마더>는 정치, 미디어, 빅 데이터가 결탁한 현대 사회의 구조를 스릴러 형식으로 풀어낸다. 1. 희망보다는 억압이 앞서는 현실 생각만으로 피자가 배달되는 세상 극 중 하워드 머서가 제시한 미래상이다. 단편적으로는 굉장히 편리한 삶일 수 있다
by
박서현 에디터
2026.04.12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어느 '임시 반장'의 첫 번째 인사 [서간문]
동치미 같은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안녕하세요, 재원 님! 저는 혜정이라고 합니다. 얼굴도 모르는 분께 편지를 써 보기는 난생 처음이에요. 저와 서간문으로 함께하게 된 재원 님, 가영 님, 미 님 중 제가 첫 번째 순서라는 점은 정말 예상치 못했습니다. 수려한 글솜씨를 갖고 계신 분들 사이 티 나지 않게, 자연스레 탑승하고 싶었거든요. 다들 어떤 주제로 편지를 나누시는지도 좀 구경하고요.
by
양혜정 에디터
2026.04.12
리뷰
공연
[Review] 그들의 봄은 너무 늦게 왔다 - 돔박아시, 고이래 [공연]
80년 전 제주의 기억이 끝내 남긴 것들
제목부터 독특한 연극 <돔박아시, 고이래>를 보았다. 국가유공자 '채진광'의 동상을 훼손한 혐의로 경찰서에 잡혀있는 나이 든 해녀 '고이래'는 말없이 연신 '동백 아가씨'만을 부른다. 고운정과 윤상진의 귀한 딸 '윤이래'는, 어쩌다 혈혈단신 '고이래'가 되어 평생을 살아야 했을까. 제주 4.3 사건은 1947년부터 수년에 걸쳐 반군 진압을 명분으로 수만
by
김현진 에디터
2026.04.1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웃음이라는 날카로운 지적 [문화 전반]
유머와 풍자는 웃음을 통해 권력과 사회의 모순을 드러내고, 결국 우리 자신을 성찰하게 만드는 가장 강력한 '조커'와 같은 역할을 한다는 글이다.
어릴 때부터 진지한 것보다 유머를 좋아했다. 시의적절한 '유머'는 때로 진지한 대화보다 더 뼈를 때릴 때가 있다. 그 유머를 통해 다시는 같은 행동을 반복하지 않게 만들기도 한다. 우리는 그것을 '풍자'라고 한다. 얼마 전, 개그맨 이수지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 <휴먼다큐 진짜 극한직업> 코너에서 유치원 교사의 하루를 연기해 큰 화제가 됐다. 실제 유치원
by
최온유 에디터
2026.04.1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알 수 없는 편지의 사본
떠나보낼 수는 있었으나 가닿을지는 알 수 없었던
책장 한구석에 편지를 모아 놓는 상자가 있다. 색이 희미하게 날아간 국제우편 도장을 입고 바다를 또는 육지를 가로질러 내게 날아든 편지. 내가 기억하는 편지 또는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편지. 그리고 쓰다 말아 부치지 못한 편지. 부치기는 했으나 제대로 도달할지는 자신할 수 없던 편지를 쓴 일이 있었다. 내게 있는 주소는 정확하지 않았고 편지를 받았으면 하
by
김그린 에디터
2026.04.12
리뷰
영화
[Review] 8분의 거리, 닿을 수 없었던 구조 - 힌드의 목소리 [영화]
도착하지 못한 구조, 끝까지 남은 목소리
“이 걸작은 우리에게 반드시 목격할 것을 요구한다” - Little White Lies 보통 긴급 구조 요청이 들어오면 구조대는 곧바로 필요한 인력을 투입하며 가능한 신속하게 움직인다. 위급 상황에서는 시간이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자지구에서는 그 과정이 곧바로 시작되지 않는다. 구조 요청이 들어오면 먼저 ‘조정’이라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by
정선민 에디터
2026.04.12
리뷰
영화
[Review] 힌드의 '목소리'가 우리에게 남긴 것 - 힌드의 목소리 [영화]
이에 무감각해지지 않으려는 태도는 지금 우리에게 요구되는 최소한의 책임이다.
영화 <힌드의 목소리>는 2024년 1월 29일, 가자지구에 대피 명령이 내려진 날 6살 소녀로부터 접수된 한 통의 신고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특히 이 영화는 폭격 된 차에 홀로 갇힌 6살 소녀 힌드의 ‘실제 전화 음성’ 기록을 중심으로, 당시의 시간을 재구성한다. 이러한 사실은 영화 시작 전 문구로 안내된다. 즉, 모든 관객은 영화가 시작되기 전 해당
by
소인정 에디터
2026.04.1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다름을 건너 다름의 끝에서 [영화]
이질적인 너에게, 벗이라 부르다.
혹시 생각해 본 적 있어? 그 사람을 구성하는 부분 중에 어디에 영혼이 담겨 있는지. 그 피조물을 보면 뭔가 불편한 기분이 들어. 일그러져 있는 게 왜곡된 거울에 비친 형상 같거든. 하지만 생명이 있지. 무엇에 생명이 깃든 걸까? ‘프랑켄슈타인’이라 함은 원작 소설과 동일하게 괴물을 상기시킨다. 인간이 과학적 동기로 창조하게 된 괴물은 창조한 인간뿐 아니
by
정예진 에디터
2026.04.11
리뷰
공연
[Review] 당신은 거짓말에 속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 - 맵핑히틀러 [연극]
당신은 히틀러의 거짓말에 속지 않을 자신이 있습니까?
예술창작공장 콤마엔드의 《미래의 현대인에 대한 추상》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인 <맵핑히틀러>가 2026년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서울씨어터 202에서 공연되었다. <맵핑히틀러>는 청년 백수 한들호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다, 우연한 계기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일억 구독자를 얻게 된 후, 대통령에 당선되는 장광설을 그린 블랙코메디이다. 203
by
진세민 에디터
2026.04.1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MZ세대가 일상을 기록하는 새로운 방법 [문화 전반]
일상의 솔직하고 짧은 기록에 이끌리다
합법적으로 훔쳐볼 수 있는 일기장 월말이 되면, 블로그를 수시로 들락날락하곤 한다. 곧 친구들의 일상 블로그가 올라오기 때문이다. 멀고도 가까운 친구들이 무엇을 하고 지냈는지 구경한 후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을 단다. 같은 이의 일상이지만 솔직하고 진솔한 코멘트들은 인스타그램과는 분명 다른 재미가 있다. 마치 친구들의 일기장을 열어보는 듯한 기분이 든다
by
윤경주 에디터
2026.04.11
리뷰
PRESS
[PRESS] 고양이를 따라 들어간 하루키의 세계 [전시]
<하루키를 말할 때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 타인의 문학이 나의 감각이 되는 순간
하루키를 처음 읽은 게 언제였는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그 이후로, 이유 없이 재즈가 듣고 싶어지는 밤이 생겼다. 설명할 수 없지만 분명히 달라진 무언가. 그게 하루키를 읽는다는 것의 정체였는지도 모른다. 재즈는 설명하는 대신 반복되는 리듬과 미묘한 어긋남 속에서 듣는 사람 각자의 방식으로 완성된다. 『태엽 감는 새 연대기』에서는 레코드와 음악을
by
오수민 에디터
2026.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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