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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지구의 멸망은 내 손에 달려 있어 [영화]
이와이 슌지, 피크닉을 보고
나는 지구가 언제 멸망하는지 알아. 그건 있잖아... 내가 죽을 때야. 지구는 내가 태어나면서 시작됐어. 그러니까 내가 죽으면 지구도 함께 없어질 거야. 게시글을 내리다가 우연히 이 대사가 담긴 사진을 봤을 때 느꼈던 감정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검은 원피스를 입고 날개를 등 뒤에 지닌 채 멸망에 대해 이야기하는 소녀는 마치 검은 날개를 가진 천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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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유빈 에디터
2026.01.0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좁은 지면 너머 아득히 넓은 세상을 선사하는 단편집 4선 [도서/문학]
사랑하기에 충분할, '엮어 만든 이야기'들
소설의 본질은 이야기이며, 이야기의 본질은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일이다. 적어도 내게는 그렇다. 살아 본 적 없는 시간과 공간. 살아 본 적 없는 삶. 겪어 본 적 없는 일들과 느껴 본 적 없는 감정들. 원래대로라면 숨이 다하는 날까지 결코 경험해 보지 못했을 세상을 감각하게 해 주는 것. 독특하게도, 호흡이 길고 방대한 장편소설보다 짤막한 중단편의
by
김그린 에디터
2026.01.03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날 닮은 새 [사람]
나는 무슨 새일까
인터넷을 하다가 새에 관한 글을 하나 읽었다. 어떤 새는 10개월이나 되는 기간 동안 단 한 번도 땅에 착지하지 않고 계속 난다는 내용이었다. 궁금한 마음에 검색을 해보니 그 새는 ‘칼새’였다. 칼새는 현재까지 기록된 바에 따르면 최장 10개월간 잘 때도 날고, 먹을 때도 날고, 쉬지 않고 날았다고 한다. 새에 대한 관심으로 얻게 된 짧은 지식에 따르면
by
김유라 에디터
2026.01.02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권력이란 무엇인가, 원경의 질문은 오늘날에도 유효하다 [드라마/예능]
원경왕후의 시선에서 바라본 조선, 드라마 <원경>
연말연시 시상식의 시즌이다. 국내 여기저기에서 음악, 연기, 연예 대상이 릴레이처럼 이어지고 있다. 한 해 동안 사랑받은 국내 지상파, 종편, 케이블, OTT, 웹 드라마 등 드라마 콘텐츠를 대상으로 하는 '2025 서울콘 에이판 스타 어워즈'에서 중편 드라마 여자 최우수상을 수상한 차주영은 이전 11월에 열린 2025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AAA 베스
by
이유은 에디터
2026.01.0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나를 사랑하게 되는 작은 한 걸음 - 리틀 아멜리 [영화]
새로운 한 해를 오색찬란하게 시작하는 영화!
유년 시절 나는 엄마, 아빠가 어려워할 만한 질문들을 입에 달고 살았다. “나는 왜 태어났어?” “내가 태어나기 전엔 뭐였어?” 등과 같이 부모라면 누구나 한 번쯤 거쳐가야하는 난감 질문 퀘스트장을 심심치 않게 열었던 것 같다. 또렷하게 기억에 남을 만한 대답을 말로 해주신 적은 없지만, 대신 계절이 바뀔 때마다 바다와 산으로 캠핑을 떠나고 주말마다 놀이
by
이상아 에디터
2026.01.02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시간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는 것이 있음을 [음악]
초등학생 때부터 좋아한 한 사람만을 위해 수많은 곡을 만든 빅나티, 그 중의 한 곡과 그의 사랑 이야기
빅나티(서동현)의 노래 〈 Vancouver 〉는 흔한 사랑 노래가 아니다. 이 노래는 어린 시절 마음속에 자리한 첫사랑의 감정을 솔직하게 풀어낸 곡이다. 노래의 화자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그 감정을 완전히 버리지 못한 채, 과거의 기억이 여전히 자신의 일상에 묻어 있음을 노래한다. 그는 초등학생 시절, 반배정을 받고 처음 들어간 반의 풍경을 흑백
by
임가은 에디터
2026.01.0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새해 첫날, 당신의 세계를 채울 세 가지 발견 [문화 전반]
새해를 맞이하는 바람직한 자세
붉은 말의 해, 병오년 2026년이 밝았다. 이제는 6년 전인 2020년보다 4년 후인 2030년이 더 가까운 시점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특히 1월 1일은 마치 아무것도 적히지 않은 깨끗한 노트의 첫 페이지를 마주하는 기분이 든다. 설렘보다는 '잘 써야 한다'는 긴장감이 앞서기도 한다. 하지만 거창한 계획보다 중요한 건 오늘 하루 내가 어떤 기분을
by
하상은 에디터
2026.01.0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우리를 메꾸는 것은 그런 마음들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은 마음 찾기
유난히 지난 한 해 동안에는 마음이 쓰린 일들이 많았다. 나 개인적으로도 순탄한 해가 아니어서 그랬는지, 내가 보는 세상은 평소보다 고요하게 가라앉아 있는 모습이었다. 거리를 걷고 버스에 올라타는 짧은 순간에도 웃음보다 한숨을 내쉬는 이들이, 한숨조차 내쉴 여력이 없는 텅 비어버린 무표정이 눈에 먼저 띄었다. 세상사 행복한 일만 가득할 수는 없는 법이지만
by
허희원 에디터
2026.01.02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동물들의 주토피아? 우리들의 유토피아! [영화]
유토피아로 가는 길은 험난하고도 이렇게나 유쾌하다
지금으로부터 9년 전, 그러니까 2016년 지구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었는가. 개인적으로는 ‘응답하라 1988’과 ‘태양의 후예’, ‘구르미 그린 달빛’과 같은 국민 드라마가 한국을 휩쓸고 있었던 것이 기억난다. 이 흥행의 연쇄적인 여파로 멜론 탑 100 차트 또한 드라마 OST가 줄줄이 점령하고 있었다. 더불어 월드 스타 블랙핑크가 연예계에 첫발을
by
김민정 에디터
2026.01.01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자주 죽고 싶은 당신을 위한 매뉴얼 [사람]
자주 죽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이것저것 담은 안내서
그냥은 살 수 없는 사람들 나는 인간이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고 생각한다. 간단한 질문으로 구분할 수 있다. “왜 살아?”라고 물었을 때 “그런 걸 왜 고민해?”라고 답하는 사람과 선뜻 답하지 못하는 사람. 물론 모든 삶에는 나름의 고충이 있겠지만 삶 자체에 대한 고민이 불필요하다는 것만으로도 큰 행운인 것 같다. 그 무의미한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느라
by
이미래 에디터
2026.01.0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예술이라는 욕망의 서사 [영화]
미(美)와 추(醜)가 끝없이 충돌하며 탄생하는 예술적 순간은 서글프다
* 본 오피니언은 영화 <국보>의 줄거리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약 3주 전, 여행 계획을 세우기 위해 만난 친구와 충동적으로 심야영화를 보러 갔다. 이전부터 줄곧 좋아하던 일본 배우 '요시자와 료' 주연의 <국보>였다. 야심한 시각에 시작된 영화는 장장 3시간의 러닝타임이 지나서야 엔딩크레딧이 올랐지만, 정신은 잠이 아닌 영화 속 서사에 빠져 있
by
서예은 에디터
2026.01.01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비틀쥬스, 비틀쥬스, 비...록 웃긴 극이지만 깊은 생각도 하게 하는 작품 [공연]
투명한 존재들이 불투명해져가는 이야기
뮤지컬 <비틀쥬스>는 대놓고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극은 '리디아'의 엄마의 장례식으로부터 시작한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묘지의 관 앞에서 리디아는 쓸쓸함과 그리움에 대해 노래한다. 그러나 이 작품은 심오하고 무거운 분위기가 전혀 아니다. (출처 : 인스타그램 @cjenm.musical) "야, 누가 극의 오프닝부터 이딴 발라드를 부르냐?"라
by
임솔지 에디터
2026.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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