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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하지 않겠습니다' [도서]
기꺼이 도태되고 싶은 사람 아니, 도태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
도태되고 싶다 언젠가 일기에 이렇게 쓴 적이 있다. 나는 무기력해지고 싶다. 기꺼이 도태되고 싶다고. 가끔은 의미도 모른 채, 내가 원하는지도 모른 채 우선은 무엇이든 하고, 또 해내는 게 내 삶이 되었기 때문이다. 난 그것에 지쳤고, 모든 걸 내려놓고 싶어졌던 순간 그런 일기를 썼다. 도태되는 것이 지는 것이 아니라, 오답이 아니라는 걸 몸소 느껴보고 싶
by
남윤주 에디터
2018.11.11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인형의 집 [연극]
쉽지 않다. 쉬워서 호탕하게 웃어넘기며 그 순간의 즐거움에 충실할 수 있는 극이 있다면, 계속 어딘가 찜찜하고, 이해하기 어렵지만 각각의 불분명하게 해체된 의미들을 꿰 내고 싶어 지는 극이 있다. 인형의 집은 너무나도 명백히 후자였다.
예술의 전당의 개관 30주년 기념극, 헨릭 입센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연극 '인형의 집'을 관람했다. 그런데 이 연극, 독특하다. 현대미술을 처음 접했을 때 받았던 느낌이 그대로 전해졌다. '이게 대체 뭐지? 무슨 뜻이지? 근데 왜 감동적이지?'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모르면서 마음은 웃고 울며 공감하는 기이한 감정을 느꼈다. 난해한데 전하는 메세지는 분
by
유다원 에디터
2018.11.11
리뷰
공연
[Preview] 돌아온 라만차의 기사 : 마린스키발레단&오케스트라 <돈키호테>
그래, 고전은 고전이군. 역시, 돈키호테는 돈키호테군 이렇게 말할 수 있기를.
돈키호테와 산초 동상 우리의 오랜 몽상가, 돈키호테 길가에서 책을 읽으며 배꼽이 빠질 듯 웃음을 터트리는 사람. 에스파냐의 국왕 필리프 3세는 그 모습을 보고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저건 미친놈 아니면, <돈키호테>를 읽는 놈이로군” (네이버 지식백과, 박중서의 인물세계사 -미겔 데 세르반테스) <돈키호테>가 코미디 소설이었음을 짐
by
김나윤 에디터
2018.11.1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우리의 사랑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도서]
소설은 여름을 닮았고, 여름은 소설을 닮았다. 내가 정말 사랑하는 것. 나에겐 아직 더 많은 사랑이 남아있다. 그리고 아직 우리의 사랑은 시작되지도 않았다. - 여름, 스피드
"커밍아웃한 첫 게이 소설가" 작가 김봉곤은 스스로를 그렇게 칭한다. 그의 성 정체성은 게이다. 남자를 사랑하는 남자다. 그렇다, 그는 '사랑'하는 남자다. <사랑>만큼 그와 잘 어울리는 단어도 없다. 그는 단편 <라스트 러브송>에서 이렇게 말한다. 그가 보는 모든 사물과 사람과 사실과 사정과 사건은 그가 남자를 '사랑하고 있다'라는
by
송영은 에디터
2018.11.10
오피니언
도서/문학
[오피니언] 우리는 내일도 비행운을 보며 다시 꿈꾸겠지 [도서]
서로의 불행을 위로하면서,우리의 삶은 계속된다
'너는 자라 겨우 내가 되겠지.' 작년 4월 즈음부터였을까. 봄이 막 시작되고 있는 무렵이었다. 번화가 거리를 걷다 보면 우울한 멜로디의 한 어쿠스틱 노래가 자주 들려왔다. 어렴풋하게 들리던 가사 '나는 자라 겨우 내가 되겠지.' 알고 보니 그 노래는 문문(Moonmoon)이라는 어느 인디 가수의 노래 <비행운>이었다. 주변 친구들도 한번 들어
by
임정은 에디터
2018.11.06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도넛 [기타]
김연수, 청춘의 문장들
내 마음 한가운데는 텅 비어 있었다. 지금까지 나는 그 텅 빈 부분을 채우기 위해 살아왔다. 사랑할 만한 것이라면 무엇에든 빠져들었고 아파야만 한다면 기꺼이 아파했으며 이 생에서 다 배우지 못하면 다음 생에서 배우겠다고 결심했다. 하지만 아무리 해도 그 텅 빈 부분은 채워지지 않았다. 아무리 해도, 그건 슬픈 말이다. 그리고 서른 살이 되면서 나는 내가
by
남윤주 에디터
2018.11.05
리뷰
도서
[Preview] 소설가 고금란의 <맨땅에 헤딩하기> [도서]
자신의 여정을 솔직하게 기록한 <맨땅에 헤딩하기>를 통해 나 자신에 대한 안부도 물으며 위로와 공감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PREVIEW *** 도서 <맨땅에 헤딩하기> -소설가 고금란의 세상사는 이야기- 이번 학기, 학교에서 글쓰기 수업을 듣게 되었다. 강의의 첫 과제는 '수필 쓰기'였다. 수필은 진실되고 솔직하면서도 삶에 대한 태도와 통찰력이 있는 글이라는 교수님의 말씀을 듣고 과제가 한층 더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자유주제였지만 어떤 주제로 글을 써야할 지
by
정선민 에디터
2018.11.04
리뷰
도서
[Preview] 도서 <맨땅에 헤딩하기> - 소설가 고금란의 세상사는 이야기 -
맨땅에 헤딩하기 지은이 : 고금란 출판사 : 호밀밭 분야 : 에세이 규격 : 133*99mm 쪽 수 : 256쪽 발행일 : 2018년 8월 19일 정가 : 13,800원 ISBN : 978-89-98937-88-1 (03810) 문의 : 호밀밭 070-7701-4675 소설 맨땅에 헤딩하기라는 책은 소설가 고금란이라는 분이 쓴 책입니다. 항상 나의 정체성
by
박은희 에디터
2018.11.03
리뷰
도서
[Preview] 이번 생은 처음이라, <맨땅에 헤딩하기> [도서]
나는 결국 서울을 떠나왔다.
지금 이 순간을 사는 여러분에게 모든 진심을 담아 건투를 빈다. 어차피 이번 생은 우리 모두 처음이니까. - 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 딱 1년 전, 바쁜 일상 중에 꼬박꼬박 챙겨보던 드라마가 있었다. 처음에는 드라마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그리고 점점 드라마 속 대사가 공감되고 내 이야기인 것 같아서 한동안 이 드라마에 푹 빠져 지냈다. 무
by
이승현 에디터
2018.11.0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브람스를 좋아해요. [도서]
어떤 사랑을 할 것인가.
시몽의 사랑 '시몽’은 ‘폴’에게 헌신적이다. 로제가 다른 여자와 함께 있다는 것을 목격하고도 절대 폴에게 말하지 않는다. (물론 폴은 진작 알고 있었지만) 혹시나 그 사실을 알고 폴이 고통스러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걱정한다. 자기 입을 통해 그녀에게 나쁜 소식이 전해지는 일 같은 건 결코 없을 거라고 했다. 폴은 시몽과 폴의 14살이라는 나이 차이에 수
by
조연주 에디터
2018.10.29
리뷰
PRESS
[PRESS] 서울이 경성이었을 적에, 연극 '소설가 구보氏와 경성사람들'
'1930년대 전반, 서울이 경성이라 불리던 시절', 그 시절 속으로! 연극 '소설가 구보氏와 경성사람들'
[PRESS] 연극 '소설가 구보氏와 경성사람들' 연극은 공연예술로서 자리하고 있다. 이때 공연은 문자의 시각화 과정을 거친다. 연극에서 전개되는 서사는 기본적으로 희곡이란 문학의 한 갈래로부터 비롯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떤 이야기를 어떻게 전달하는가가 연극의 문제로 다가온다. 그런 면에서 ‘소설가 구보氏와 경성사람들’은 문학이 연극이 되는 과정을 자세히
by
이다선 에디터
2018.10.2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전 감정 표현 불능증을 앓고 있어요 - 아몬드 [도서]
남들이 정의한 관계를 깨다.
난 항상 아몬드를 먹는다. 뇌의 편도체와 비슷하게 생긴 아몬드를 먹으면 내가 평범해질 수 있다고 한다. 와그작 와그작. 난 오늘도 아몬드를 먹는다. 내가 평범해질 때까지 아몬드를 먹는 습관은 없어지지 않는다. 꿀꺽. 선재는 태어날 때부터 뇌의 편도체에 이상이 생겨 감정을 잘 느끼지 못한다. 선재의 엄마는 편도체가 아몬드와 비슷하게 생겼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by
백지원 에디터
2018.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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