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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내 세계가 막을 내릴 때 나는 그런 얼굴을 했다
몸만 큰 어른이 넘어지는 과정, 프란시스 하
청춘을 다루는 영화를 보면 자꾸 몸을 비비 꼬게 된다. 너절한 모습의 청춘을 가감 없이 보여줘서 공감성 수치 탓에 얼굴이 달아올라 보았고, 턱도 없이 아름답기만 한 성공을 그린 스크린 아래서 콧방귀를 뀌어본 적 있다면, 이 뒤틀리는 감각을 무어라 짚어낼 수 있을지 알지도 모르겠다. 무엇이라 이름 붙이면 좋을까. 실패를 다룬 영화는 보고 싶지 않다는 말을
by
조수빈 에디터
2023.05.0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나의 레즈비언 여자 친구에게 [도서/문학]
“나의 애인, 혜원은 오늘부로 야쿠르트 아줌마가 되었다.”
나의 레즈비언 여자 친구에게 최근 들어 인상 깊에 읽었던 퀴어집이 있는가. 별로 없었던 것 같던 와중에 꽤 와닿았던 소설이 있어 간략하게나마 소개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특히 첫 두 소설이 꽤나 강렬했고 재미있었다. 그래서인지 더욱 매료되어서 끝까지 단숨에 드르르 읽어 나간 것 같다. 알라딘에서 하고 있는 북펀딩을 통해 만들어진 책이라고 한다
by
신채은 에디터
2023.05.04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J에게
데자와를 좋아하는 너에게
와 이게 진짜 얼마 만이야, 3년만인가? 결국 나 졸업하기 전에 보기는 하는구나! 너무 반갑고 기뻤어. 처음 만났던 풋풋한 새내기 때의 우리랑 지금의 우리는 참 그대로이면서도 다르다. 특히 J 너 너무 예뻐지고 멋있어졌잖아! 의젓하고 멋진 사회인이 된 모습에 내가 다 뿌듯하네. 항상 정말 고마운 것도 그대로고 말이야. 모든 게 낯설고 새로웠던 20살의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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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에디터
2023.04.26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아낌없이 주는 나무에게
엄마라는 나무에서 태어난 열매는 여전히 뿌리를 기억하며 감사드려요.
사랑하는 엄마, 저 주희예요. 글을 쓴다는 핑계로 지면을 빌려 엄마에게 제 마음을 전해보려 해요. 엄마, 며칠 전 식당에서 갈비탕을 맛있게 먹자, 엄마가 그러셨죠. "엄마가 돈만 많으면, 우리 딸들한테 가장 비싸고 좋은 것만 사주고 싶지." 그 말을 듣고 속으로 얼마나 감사하고 죄송했는지 몰라요. 엄마는 우리를 키울 만큼 키우셨고, 온 마음과 정성 다해
by
정주희 에디터
2023.04.23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그때의 너와 나에게
꿈을 포기해야만 했던 너와 나에게,
감자는 잘 지내? 마시는 잃어버렸어. 어릴 적 꿈처럼 잊혔고, 사라져버렸어. 랑랑과는 더는 연락이 닿지 않아. 아직 바이올린을 켜고 있을까? 교환 일기를 누가 가지고 있었는지 잘 기억이 안 나. 그건 아직 누군가의 곁에 있을까? SNS에 가끔 네 이름을 검색해 봐. 마치 평행세계처럼 수많은 너의 가능성이 펼쳐지고, 나는 그중에 어떤 프로필도 눌러보지 못하
by
박하은 에디터
2023.04.21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내 친구 YJ에게
'자기소개'를 빌려 전하는 마음
2023년 새해 첫날, 00시 00분에 맞춰 축하 문자를 너와 주고받은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4월을 하루 앞두고 있네. 우리가 그렇게 싫어하던 추위는 물러가고 몇 주 새에 온도가 오르더니 예쁜 꽃이 활짝 만발했어. 살랑거리는 봄바람에 들뜨면서도 너무 시간이 빨리 흐르는 것 같아 마음이 조급해지기도 해. 시간은 쏜살같이 흐르는데 그에 비해 내가 이루는 것
by
김민주 에디터
2023.03.31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낄낄 사이언스
내 친구들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들 중 하나고 이들이 나를 설명한다.
내가 좋아하는 것은 나의 취향을 보여준다. 내가 싫어하는 것은 나의 예민한 부분을 드러낸다. 그래서 한 사람을 알아가려면 그가 좋아하는 것을, 그를 사랑하게 되었다면 그가 싫어하는 것을 공부해야 한다. 그렇게 팽창한 우주는 다시 줄어들지 않는다. 그 사람을 보내주어도 마찬가지다. 그렇지만 가끔씩 절대 보내주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찾아와 내 우주를 감당할
by
김지민 에디터
2023.03.27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동화를 쓰게 된 친구에게
보고 싶은 내 친구를 응원한다, 정말로.
영화 <써니>에서는 주인공 '나미'와 그녀의 고등학교 친구들 무리가 나온다. 갈등도 있지만 행복한 추억으로 가득한 친구들은 나미가 나이가 들어서 오랜만에 만나도 반갑기만 하다. 그렇게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는, 그리고 추억을 만들어 가는 친구들이 있다는 건 큰 축복이자 행복일 것이다. 나에게도 '써니'가 있다. 영화의 내용과 정말 비슷하게도, 우리도 7명
by
윤지원 에디터
2023.01.19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우리 여행 한 번 가자 [사람]
야, 미안하다
아, x랄하지 마 진짜. 나는 혐오한다는 듯한 눈빛으로 짜증스럽게 M을 쳐다보며 말했다. 취기가 올라 턱을 괴고 있던 그녀는 내 얼굴도 보기 싫었던 건지 앞에 앉은 H만 보고 있었다. 정작 중간에 낀 H는 담담한 표정이었다. 이미 뱉은 말을 주워 담을 순 없으니, 그 말에 걸맞은 행동을 해야 할 것 같았다. 그냥 그만 얘기해. 나는 짐을 모조리 가방에 넣
by
권기선 에디터
2023.01.0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안녕, 다녀왔어
사람들에겐 돌아올 곳이 필요해
(1) A와 나 얼마 전, 일이 있어 학교를 방문했다. 졸업한 이후로는 들린 적이 없으니 거의 1년 만이었다. 오랜만에 방문한 학교는 퍽 낯설었다. 코로나19로 한산하던 거리엔 다시 사람들이 들어찼고, 처음 보는 간판과 건물들이 내 추억을 덧칠했다. 7년 전 사촌 누나의 손에 이끌려 처음 이곳에 방문했던 날이 문득 떠올랐다. 이곳이 앞으로 네가 다니게 될
by
이중민 에디터
2022.12.28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거짓말쟁이의 편지
이 편지가 당신께 닿을 수 있을까요?
저는 태어날 때 거짓말하며 태어났습니다. 가지고 태어나지 않으면 가지질 못할 것이 부러웠던 걸까요? 아니면 사람들이 그렇게 행동하길 바라는 걸 들어서일까요? 저는 누구보다 가진 척 행동을 했습니다. 가족들의 기대가 의사의 한 마디의 한순간에 실망이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저는 태어날 적이라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저는 그저 저였으니까요. 공장지대 근처의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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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민지 에디터
2022.12.25
오피니언
여행
[오피니언] 일단 떠나자! 무계획 서울 여행! [여행]
집 떠나면 여행이다. 뭘 하던 말이다.
졸업 시즌이 다가오고 서울로 간 고등학교 친구들이 어느새 대학교 졸업 전시회를 한단다. 옛날부터 졸업 전시회를 하면 가기로 약속하기도 했고 학교도 슬슬 나가는 날이 안 나가는 날이 많아지고 막 바쁜 시기도 아니었기에 비행기표부터 끊고 생각하기로 했다. 숙소도 감사하게도 친구들이 선뜻 자신들의 집으로 초대해주어서 해결할 수 있었다. 당장 마감이 곧인 일들과
by
빈민지 에디터
2022.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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