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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나의 이름은 마리아
그 장면은 대본에 없었다
그 장면은 대본에 없었다 세상이 외면한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뒷이야기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1972년작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로 어린 나이에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던 배우 마리아 슈나이더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나의 이름은 마리아>가 오는 11월 26일 개봉을 확정했다. 영화 <나의 이름은 마리아>는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의 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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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주 에디터
2025.10.30
리뷰
PRESS
[PRESS] 꿈을 이루기 위한 기묘한 동거 - 뮤지컬 ‘#0528’ [공연]
번역이 필요 없는 강력한 진심, 뮤지컬 <#0528>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지박령(地縛霊 : 자신이 죽은 곳을 떠나지 못하고 죽은 장소를 계속 맴도는 영혼)은 다양한 작품에서 만나볼 수 있는 친숙한 존재다.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보통 귀신과는 달리, 지박령은 특정한 장소를 떠나지 못하는 안쓰러운 유령이다. 자신의 뜻과 상관없이 억울하게 삶을 마감한 그들은, 이승에 두고 온 것에 대한 집착을 못 버려 한 곳에 갇혀 버렸다. 그들이
by
이진 에디터
2025.10.1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예민함의 또 다른 이름 센서티브 [도서/문학]
예민하고 민감하다고 생각했던 약점이 하나의 기질로서 인정될 수 있는 책 센서티브에 대해 리뷰해 보려고 한다
센서티브를 통한 민감성의 재발견 “왜 그렇게 예민하게 굴어?” “너무 사소한 곳에 신경 쓰는 것 아니야?” 나를 오래 알고 지낸 사람들이 내게 말했다. 생각해 보면 맞는 말이었다. 나는 남들보다 감각이 발달돼 있다. 교실 안의 작은 분위기 변화, 창밖에서 스치는 바람의 결까지……. 다른 사람들은 금세 흘려보내는 것들이 내겐 쉽게 놓아지지 않았다. 물론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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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아정 에디터
2025.10.1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사랑이라는 이름의 환상 - 현기증 [영화]
미스터리에서 서스펜스로 전환되는 순간
알프레드 히치콕의 영화 <현기증>을 처음 보면, 누구나 미스터리 영화라고 느낀다. 주인공이 한 여성을 감시하고, 죽음과 거짓이 얽히며, 진실이 서서히 드러나는 전개는 장르적으로 완벽한 미스터리의 구조를 따른다. 그러나 영화가 중반을 넘어 후반으로 향할수록, 관객은 단순한 사건의 비밀이 아니라 인간의 욕망과 시선, 그리고 사랑이라는 환상이 지닌 심리적 깊이
by
이소연 에디터
2025.10.13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바라보는 이의 이름은 - 제19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공연]
이름이 아닌 시선을 따라 — 제19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2라운드 감상 에세이
1. 친구가 되면 좋을 텐데 생각해보자. 늘 ‘결과’만 뒤늦게 접하곤 했다. 이를테면, 무념무상으로 살고 있는데 갑자기 두둥— “이번 콩쿠르는 누가 우승했다!” 이런 식이었다. 지금이야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알고리즘이 내 완벽한 클래식 메이트가 되어 시기적절하게 소식들을 건네주지만, 그때만 해도 꽤 큰 수상 소식이나 성과가 언론에 실려야만 겨우 알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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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진 에디터
2025.10.12
오피니언
도서/문학
[오피니언] 이름을 드려요 – 단어의 집 [도서/문학]
안희연 시인의 『단어의 집』을 읽으며, 막연한 성실함의 구체적인 얼굴을 본 듯하다. 김영하 작가는 ‘작가란 사물의 이름을 아는 사람’이라고 말했지만, 안희연 시인은 단순히 이름을 아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이 책은 그가 발견한 단어들의 ‘모음집’이 아니다. 안희연 시인은 때때로 단어의 이름을 묻고, 새로운 이름을 지어준다. 단순히 사물을 지칭하는 기능적인 이름이 아니라 그 너비와 깊이를 다시 가늠해 준다.
‘모두가 시인이 될 수 있다.’ 시창작 수업에서 가장 먼저 들었던 말이다. 그 말은 위로 같았지만, 동시에 의문을 품게 했다. 매주 한 편의 시를 써 제출할 때마다 나는 ‘모두’의 예외가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었다. 시를 쓰기 위해서는 성실해야 했다. 단순히 단어를 조합하는 것을 넘어 끈질긴 사유와 시선을 요구하는 일이었다. 사물과 타자에게 자기 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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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원 에디터
2025.10.01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이름 없이 추억될 수 있을까나 [버킷리스트]
그래, 나는 죽기 전에 무엇이 하고 싶을까? 딱 30개만 생각해보기로 했다.
가만 보면, 허공에서 단어와 단어를 잇는 일이 가장 어렵다. 글감이 나라니? 아, 참 곤란하다. 글에 대한 욕심은 있어서 ‘일단 쓰겠다’고 약속은 했지만, 막상 내 버킷에서 리스트를 퍼 올리려 하니 키보드 위에 얹은 손가락이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다. 이렇게 일시적으로 막막해질 때는 어학사전만큼 좋은 꼼수가 없다. 내가 쓰려는 그 카테고리의 정체를 다시 확
by
장유진 에디터
2025.09.3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이름의 무게 - 히로시마 내 사랑 [영화]
이름을 부름으로써 비로소 완성되는 관계
네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네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갈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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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채연 에디터
2025.09.27
리뷰
공연
[Review] 우리의 행성은 소리로 가득 차 있다 –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 2025 [공연]
우리 삶의 배경이 되기도 주인공이 되기도 하는 음악. 그런 음악을 다양한 방법으로 즐기는 사람들. 공연을 사랑하는 마음이 모이면 때로는 음계 없이도 음악이 된다. 그렇게 우리의 행성은 소리로 가득 차 있다!
지난 9월 19일부터 20일까지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이 열렸다. 홍대 음악의 성지라 불리는 ‘롤링홀’ 개관 30주년을 기념하는 무대였다. 롤링홀은 1995년부터 지금까지 국내외 다양한 뮤지션들이 거쳐 간 공연장이다. 여러 장르 아티스트와 관객이 호흡하며 홍대 음악 문화를 이끌어온 라이브 클럽이다. 30년 동안 음악과 무대를
by
김지은 에디터
2025.09.22
오피니언
사람
[Opinion] 타인에게 건네는 가장 순수한 언어 [사람]
영화와 자전적 삶을 통한 이름의 의미
당신은 당신의 이름을 좋아하는가? 나는 아직도 종종 내 이름이 낯설게 느껴진다. 태어날 때부터 붙여진 이름인데도, 그것으로 불리고 그것으로 정의되는 순간마다 묘한 이질감이 찾아온다. 내가 선택하지 않은 언어가 곧 나를 설명하는 도장이 되어버리는 것. 어떤 날은 그 사실이 불편하고, 어떤 날은 그저 당연하게 받아들여진다. 내 주위에는 자신의 이름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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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민 에디터
2025.09.1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어느 이름 모를 을유문화사 직원 선생님께 [도서]
만약 그날 제가 영업을 당하지 않아 혹여 실망이나 노여움을 느끼셨다면 이제는 모두 풀어주시길 바라며,
안녕하세요, 선생님. 저는 책을 좋아하지만 많이 읽지는 않고, 을유문화사의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여 신간도 파악하지만 정작 읽은 책은 별로 없는, 그런 예비의 예비의 예비 독자입니다. 제가 갑자기 어느 이름 모를 을유문화사 직원 선생님께 편지를 쓰는 이유는 선생님께 감사와 사과의 말씀을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많이 당황스러우시겠지만 사연이 있습니다. 때는 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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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에디터
2025.09.1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독서의 계절, 가을이 퍼스널 컬러인 도서 3선 [도서]
아직 읽을 책이 많지만, 또 책방을 기웃거린다. 잔말 말고 파워 냉방을 틀어주던 여름의 피서지는 이제 방앗간이 되었다. 짧은 이 계절은 금세 겨울에 저버린다. 이제부터 가을옷을 준비해야 하듯, 이 짧은 독서의 계절을 보낼 책을 미리미리 구비해야 한다. 낙엽을 책갈피 삼아보고, 사람 없는 벤치에 누워 하늘을 독서대 삼아보는 가을 독서의 낭만을 누려보자.
돌고 돌아 가을이다. 쓸쓸함을 내버려두지 않고, 떠나가는 것들을 기꺼이 배웅한다. 계절성 우울의 많은 지분을 담당하는 가을이 오면 나 또한 ‘가을을 탄’다. 푹푹 꺼지는 기분에 골이 나지만, 여전히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다. 아침저녁으로 긴팔을 찾을 선선한 날씨가 되니 괜히 걸음을 하나둘 더 옮겨 도서관을 기웃거리게 된다. 충동적으로 고른 책이 그저 내 책
by
백승원 에디터
2025.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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