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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드라마/예능
[오피니언] 누군가의 전문성을 응원하며 [예능]
또한 경쟁에 참여하는 각 출연자의 ‘태도’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또 하나의 재미다. 기계보다 더 정밀한 것 같은 실력과 더불어 팀전에서 의견을 경청하거나 피력하는 모습 등에서 보이는 태도는 출연자가 걸어온 길을 뒷받침하는 가장 큰 증거가 된다. 한 분야에 집중하고 있을 시청자들에게 그러한 모습은 감탄을 부르기도, 반성하며 배움과 다짐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무엇보다, 이미 전문성을 어느정도 지닌 출연자들이 자신이 담그고 있는 그 분야를 정말 사랑하고 존중하며 애정을 지니는 모습들은 와닿지 않을 수 없다. 이렇게 우리는 누군가의 전문성을 인정하고, 응원하며 프로그램에 재미를 붙여가는 것이다.
요즘 틈이 나면 즐겨보는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쿠팡 오리지널 시리즈 ‘저스트 메이크업’이다. 한참 뷰티 열풍이 든 후, ‘K-뷰티’ 라는 트렌드가 생성되며 우리나라에서 뷰티는 떼어놓을 수 없는 키워드가 되었다. 이런 뷰티를 중심으로 하여 서바이벌을 제작하다니, 흥미를 가지지 않을 수 없었다. 뷰티 서바이벌 ‘저스트 메이크업’은 일전 ‘흑백요리사’로 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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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 에디터
2025.11.02
오피니언
사람
[오피니언] '은중과 상연'에 담긴 진정한 이해의 과정 [사람]
비록 남은 일생이 다 걸린다 할지라도 기꺼이.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주며, 모두가 진정한 ‘해피엔딩’을 맞기를 바란다.
"끝내 네가 나를 받아주는구나."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에서 가장 깊은 여운을 남긴 대사이다. 끝내, 네가, 나를, 받아주는구나. 문장을 분절해서 여러 번 읽고 싶을 만큼 따듯하고, 복합적인 의미를 지닌 대사 한 줄이었다. 덕분에 은중이 상연을. 누군가가 누군가를 받아준다는 건 어떤 의미인지 조금 더 깊게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누군가의 존
by
채혜인 에디터
2025.11.02
오피니언
도서/문학
[오피니언] 모든 게 낯설어진 순간, 나의 인생은 초급이 된다 [도서/문학]
뉴욕에서 외치는 한 한국인의 인삿말, 'Are you in peace?'
가끔 너무 당연한 말들이 낯설게 느껴질 때가 있다. 가령 평소에는 당연하게 입속에서 굴리던 단어들이 꺼끌스럽게 느껴지는 순간이라던가. 흔히들 이런 순간을 ‘게슈탈트 붕괴’라고 일컫는데, 굳이 의식적으로 생각하지 않아도 문득 모든 게 낯설게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 분명히 평생 쓰고 말해온 언어인데, 이럴 때면 그냥 좀 익숙한 외국어처럼 느껴진다. 이 책에서
by
김민정 에디터
2025.11.01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내게 사랑이 뭐냐고 물어본다면 [사람]
사랑이란
최근 로이킴의 <내게 사랑이 뭐냐고 물어본다면>을 들었다. 제목부터 직설적인 질문이었다. 사랑이 뭐냐고. 이 단순하지만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 앞에서 나는 잠시 멈춰 섰다. 사랑이란 무엇일까. 누군가 내게 사랑이 뭐냐고 물어본다면, 나는 무엇이라고 대답할 수 있을까. 노래를 들으며 그 질문이 계속 맴돌았다. 달라져도 괜찮다는 것 - "뜨겁게 사랑했던 계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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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경 에디터
2025.11.01
오피니언
문화 전반
[오피니언] 오늘 내 별자리는 몇 위일까? [문화 전반]
오하아사로 하루를 여는 작은 재미
아침에 눈을 뜨면 제일 먼저 휴대폰을 켠다. 밤새 쌓인 메시지를 확인하고, 오늘의 스케줄을 훑어본다. 그다음, 빼놓을 수 없는 루틴 하나가 있다. 바로 X(구 트위터)의 '@Hi_Ohaasa' 계정에서 오늘의 별자리 운세를 확인하는 일이다. '오하아사(おは朝, おはよう朝日です)'는 일본의 아침 방송에서 시작된 별자리 운세 코너다. 12개의 별자리에 순위를
by
김지민 에디터
2025.11.01
오피니언
여행
[오피니언] 멈추지 못하기에 떠나지 못하는 나 [여행]
요즘 유난히 여행이 가고 싶지만, 늘 해야 할 일들에 밀려 떠나지 못한다. 학교, 공부, 알바로 채워진 하루 속에서 나는 멈추면 불안하고 쉬면 허전하다. ‘바쁘게 사는 게 곧 잘 사는 것일까?’라는 의문이 들지만, 그래도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에 자신을 계속 움직인다. 그러나 언젠가를 미루는 대신, 이번 방학엔 조금 다른 여행을 해보려 한다. 무언가를 배우기보다 ‘쉬는 법’을 배우는 것, 그게 아마 내가 진짜로 떠나는 첫 여행일 것이다.
요즘 따라 유난히 여행이 가고 싶다. 딱히 멀리 가지 않아도 된다. 햇살 좋은 오후 근교의 카페, 바람이 부는 어디인가로 충분할 것 같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매번 그 마음이 현실이 되기 전에 끝내야 할 일들이 머릿속을 가득 채운다. 어딘가로 훌쩍 떠날 수 있는 시간이 좀처럼 생기지 않는 요즘이다. 나는 주 4일 학교에서 수업을 듣는다. 강의가 몰린 날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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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영 에디터
2025.10.31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삶의 여백을 아름답게 하는 것 - 린다 린다 린다 [영화]
그래 봤자 영화지만, 지금의 나와 만난다면
“영화가 내 삶을 완전히 바꿨다.” “영화가 나에게 살아갈 이유를 준다.”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그런 건 불가능한 일이며 아마 영화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표현하고 싶어서 자기도 모르게 과장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아니면 적어도 나에게 그런 일은 없을 것 같았다. 그래 봤자 영화니까. 영화가 어느 날 사라져 버려도 그들은 살아갈 힘을 찾지 않을까? 지난주
by
정혜린 에디터
2025.10.30
오피니언
문화 전반
[오피니언] 가을 한가운데에서 [문화 전반]
2025년 10월 20일의 가을을 추억하며.
요즘 날씨는 참 행복하지만 고민이 된다. 아침엔 서늘해서 긴팔을 입고 나오지만, 점심쯤엔 햇살이 뜨거워서 괜히 후회가 된다. 저녁에는 또 바람이 불고, 손끝이 살짝 시려온다. 하루 안에서도 계절이 몇 번씩 바뀌는 기분이다. 하지만, 길던 여름의 끝에 불어온 찬바람은 왠지 내 마음에 환기가 된다. 학교를 걸어가다 보면 나무들이 천천히 색을 바꾸고 있다. 아
by
박기영 에디터
2025.10.24
오피니언
사람
[오피니언] 애정의 온도 [사람]
미적지근한 온도로 사랑하기
얼마 전 욕망에 관한 책을 읽게 되었다. 찬찬히 글을 읽다 보니 내가 가장 욕망하는 것은 무엇일까 하는 의문이 생겨났다. 예전부터 관심을 가지던 문학, 영화, 또는 음악을 탐닉하는 일이라고 당당하게 외치고 싶지만, 실은 무언가를 명확하게 뽑기가 어렵다. 아마 내 기준에서는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는 것들이 남들의 기준에서는 저게 좋아하는 건가? 싶을 정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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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정 에디터
2025.10.24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완벽하지 않은 하루를 인정하는 법 [사람]
불완전함을 받아들이는 연습
계획 세우기를 좋아하는 사람 -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있다. 플래너를 펼치거나 핸드폰 앱을 켜서 오늘 할 일들을 정리하는 것이다. 운동하고, 씻고, 공부하고, 저녁 먹고... 시간까지 세세하게 정하지는 않지만, 하루의 흐름에 맞춰 계획을 세운다. 깔끔하게 정리된 목록을 보면 마음이 뿌듯해진다. 계획을 세우는 과정 자체가 즐겁다. 오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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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경 에디터
2025.10.24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마음을 뒤흔드는 '치료'가 필요하다면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큐어
공포영화 매니아인 나는 공포영화를 사계절 내내 품고다닐 정도로 좋아한다. '미드소마', '유전', '서브스턴스' 등 다루고 싶은 공포 영화는 차고 넘치지만 문득 누가봐도 괜찮을 '진짜' 공포 영화를 다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공포 영화 꽤나 본다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나 되게 무서운 영화야'하는 영화보다 더 무서운 영화는 '나 별로 안 무서워.
by
이예진 에디터
2025.10.21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도저히 되지 않는 '헤어질 결심'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나는요, 완전히 붕괴됐어요' '당신이 사랑한다고 말할 때 당신의 사랑이 끝났고 당신의 사랑이 끝났을 때 내 사랑이 시작됐다.' '내가 그렇게 나쁩니까' 영화 '헤어질 결심'은 생각하기만 하더라도 영화의 명대사는 후루룩 스쳐 지나갈 정도가 되었다.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이 영화가 그렇게 매력적인가. 혹자는 그저 두 남녀의 불륜이야기를 담은 거 같아 '
by
이예진 에디터
2025.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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