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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독자를 만나는 문장들 - 나의 무엇이 책이 되는가 [도서]
작가가 된다는 것이 전문성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닿을 수 있는 쓸모’를 발견하는 일임을 보여준다. 글은 쓰는 순간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독자의 삶과 만날 때 비로소 살아 움직이기 시작한다.
01 작가가 된다는 것 ‘다양한 수요 속에서 나의 쓸모가 생겨난다.’ 이 책에는 작가가 어떻게 다양한 분야의 책을 쓸 수 있었는지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나는 책을 출간할 정도라면 당연히 그 분야의 최고 전문가일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해 왔는데 작가는 이를 학교의 교사에 비유하며 그 인식을 흔든다. 초중고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이 반드시
by
김서영 에디터
2025.12.21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너는 이 순간의 기적이라 [음악]
늘, 그 모든 것이 나였다고
2020년, 헤비가 처음으로 업로드했던 커버곡 Henceforth를 독서실에 앉아 계속해서 돌려 들었던 기억이 난다. Henceforth나 Daybreak Frontline이 그렇듯, Orangestar가 작곡한 노래들은 대개 초고음역대에 빠른 비트가 휘몰아친다. 인간의 목소리가 아닌 보컬로이드로 만들어졌기 때문. 해서 청량하고 깔끔하게 고음을 올리는 여
by
김서연 에디터
2025.12.1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그릇을 비운 순간, 삶이 채워진다 - 담뽀뽀 [영화]
라멘과 함께 인간 본성을 탐닉하다!
따뜻한 라멘 한 그릇을 떠올려 보자. 후지산을 뒤집어 놓은 듯한 모양의 그릇 안에는 김이 모락 모락 나는 뽀얀 국물의 라멘이 담겨 있다. 약간 곱슬곱슬하면서 노란 면이 따뜻한 국물에 푹 담겨 있고, 그 위에는 형형색색의 고명이 담겨 있다. 윤기가 도는 차슈 옆엔 기름방울이 띄워져 있고, 그 옆엔 동그랗게 썰린 파들과 김이 올려져 있다. 살짝 올라오는 따뜻
by
이상아 에디터
2025.12.1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어쩌면 첫여름은 우리의 모든 순간에 갑작스럽게 다가올지도 [영화]
허가영 감독의 단편 영화 '첫여름'의 후기를 다룬다. 영화는 사랑과 춤에 빠졌던 한 노년 여성 영순의 이야기를 다룬다. 영순의 삶은 주체적 여성과 인생의 모든 시기에 다가올 수 있는 '나다움'과 '찬란함'에 대해 전달한다.
드라마, 영화, 예능, 웹툰. 우리는 다양한 매체에서 젊고 훈훈한 남녀들의 사랑을 접할 수 있다. 가상 혹은 현실의 이야기들은 뜨거운 불꽃처럼 시청자들의 연애 세포를 자극하면서도 여전히 잊지 못한 누군가에 대한 미련, 애절함, 후회를 떠올리게 한다. 그리고 이러한 이야기들이 대개는 ‘젊음’이 있기에 가능한 것들로 비치고는 한다. 사랑 이야기를 떠나 꿈과
by
정진형 에디터
2025.12.16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미스터(Mr.)를 부르는 삶의 순간들 [음악]
Mr.를 달고 있는 세 올드팝 이야기 - Mr. Sandman, Mr. Tambourine man, Mr. Blue Sky
여기 각각 다른 시점에 태어난 미스터(Mr.)들이 있다. 1950년대의 Mr. Sandman, 1960년대의 Mr. Tambourine man, 그리고 1970년대의 Mr. Blue Sky. 모두 미스터(Mr.)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곡들이다. 생각해 보면 우리는 이름만 몰랐을 뿐, 이미 이 미스터들을 부르며 살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꿈을 주세요, Mr.
by
김지민 에디터
2025.12.12
리뷰
도서
[Review] 연극처럼 주어진 삶의 배역들 - 위수정 'fin' [도서]
관계의 진실은 완전한 이해가 아닌 노력 그 자체에 있음을 깨닫는다.
연극처럼 주어진 삶의 배역들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서로 다른 역할로 살아간다. 직장 동료이면서 친구이고, 가족 구성원이면서 동시에 온전한 '나'로 존재한다. 역할 사이를 오가다 보면 문득,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어떤 모습이 진짜 나일까' 하는 질문이 고개를 든다. 타인이 보는 '나' 역시 온전한 모습이라 말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by
박지영 에디터
2025.11.29
리뷰
전시
[Review] 예술이 시대를 건너올 때 - 르네상스에서 인상주의까지
고전 회화가 현대까지 조명받고, 조명해야 하는 이유
과거의 그림들은 늘 매력적으로 보인다. 몇 백년 전의 낭만과 야만을 동시에 품고 있으며, 나아가 그것을 현대의 관점으로 재해석할 수 있게 해준다. 이러한 매력에도 불구하고, 늘 과거의 그림들을 담은 전시를 방문하며 떠올랐던 의문은 단순했다. 왜 지금, 왜 이곳에서, 600년의 시간을 거슬러온 타국의 그림들을 다시 마주해야 하는가?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by
윤소영 에디터
2025.11.26
리뷰
공연
[Review] 남의 이야기에 압도되는 순간 함정에 빠진다 - 트랩 [공연]
자신의 죄를 인정하는 피고를 어떻게 변호할 수 있을까
요즘 수치심이라는 감정에 대해 많이 생각한다. 양심이 수치심이 되는 지점은 어디일까. 연극 <트랩>은 한밤중 저택에서 열리는 재판 놀이로 인간의 욕망과 양심, 죄책과 수치심이 서로 뒤엉키는 장면들을 보여준다. 관객은 이 광기 어린 모의재판 놀이의 배심원으로 서 함께 판결을 내려보게 된다. 이야기의 시작은 우연한 ‘사고’다. 출장길에 자동차 사고를 내고 시
by
채수빈 에디터
2025.11.20
리뷰
공연
[Review] 존재 자체가 예술이었던 순간들 - Color in Music Festival 2025
색채가 음악이 된 뮤직 페스티벌
글로벌 음악 브랜드 빌보드코리아가 주최하고 필링바이브가 주관하는 'Color in Music Festival 2025(CMF 2025)'가 지난 11월 1일과 2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개최했다. CMF 2025는 국내 최초로 '컬러(Color)'라는 명확한 주제 아래 음악과 라이프스타일을 결합한 페스티벌로, 아티스트 고유의 색과 개성을 무대 위에 구
by
이소희 에디터
2025.11.11
리뷰
공연
[리뷰] 팔레트 위에서 - Color in Music Festival 2025
저마다의 색이 어우러지는 순간, 컬러 인 뮤직 페스티벌
발 닿는 그곳으로. 어떠한 구속도, 의무감도 없이 자유롭게 향하는 것. 한 줄기의 바람, 햇빛, 혹은 빗방울까지 모두 무대가 되는 순간. 내가 페스티벌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까닭이 바로 그러하다. 재작년 12월 30일, 일 년의 끝자락에서 처음으로 페스티벌을 갔다. 겨울이라는 기후적 특성을 반영해 해당 페스티벌은 실내에서 진행했지만, 그럼에도 그날의
by
오정원 에디터
2025.11.1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한없이 불투명하게, 덧없이 장렬하게 [영화]
아오야마 신지가 <유레카>를 통해 보여주고자 했던 것
정말 오래 전부터 보고 싶었던 영화를 본 느낌, 찾고 있었던 영화를 찾은 느낌이 들었다. 일단 영화의 톤이 굉장히 특이하다. 흑백이라고 하기에는 약간의 노란 느낌이 섞여있어서 굉장히 신비한 느낌이 든다. 거기다 마지막에 코즈에가 조개 껍질을 던지며 극의 인물들을 외치고 나서, 부감으로 그들을 찍을 때 컬러로 바뀌는 것도 굉장히 인상깊었다. 영화를 보면서
by
오태규 에디터
2025.11.07
오피니언
도서/문학
[오피니언] 모든 게 낯설어진 순간, 나의 인생은 초급이 된다 [도서/문학]
뉴욕에서 외치는 한 한국인의 인삿말, 'Are you in peace?'
가끔 너무 당연한 말들이 낯설게 느껴질 때가 있다. 가령 평소에는 당연하게 입속에서 굴리던 단어들이 꺼끌스럽게 느껴지는 순간이라던가. 흔히들 이런 순간을 ‘게슈탈트 붕괴’라고 일컫는데, 굳이 의식적으로 생각하지 않아도 문득 모든 게 낯설게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 분명히 평생 쓰고 말해온 언어인데, 이럴 때면 그냥 좀 익숙한 외국어처럼 느껴진다. 이 책에서
by
김민정 에디터
2025.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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