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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완벽을 요구하는 시대에, 취약함을 말하다 브레네 브라운의 '마음가면' [도서]
완벽을 강요하는 사회 속에서 우리는 수치심을 방어하며 취약함을 숨기지만, 그 취약성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비로소 진짜 용기와 연결, 그리고 성장의 힘이 시작된다.
최근 한 모임에서 카드를 뽑고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대화를 나누었는데, 주제는 '과정과 결과 중 나는 어느 것을 더 중시하는 사람인가'였다. 나는 실패를 하더라도 성장하고 배울 수 있기에 '과정'을 중요시한다고 했지만, 나와 의견이 달랐던 한 사람은, 내적 성장은 개인적인 영역일 뿐 외적으로 드러나는 것이 없기 때문에 '결과'를 중요시한다고 했다. 현대
by
최온유 에디터
2026.02.17
오피니언
음악
오월오일 'in the forest' : 불을 끄고 가만히 널 들여다 봐
괜찮지 않은 나를 마주하게 해주는 노래가 있다.
어떤 노래는 삶을 설명해주기보다, 삶을 멈추게 한다. 그리고 그 멈춤의 순간에 비로소 나를 들여다보게 만든다. 오월오일의 정규 1집과 그 안의 in the foreest는 내게 그런 작품이었다. 오월오일은 "매일 소중한 오늘을 노래한다"는 인삿말처럼, 거창한 사건보다 일상의 순간순간들을 담아내는 밴드다. 그들의 앨범 중 정규 1집 campo는 그들의 세계
by
김세진 에디터
2026.02.16
오피니언
도서/문학
더러운 나의 불행 너에게 덜어줄게
행복의 기준을 '타인'에게 둠으로써 불행해진 아이들이 자신만의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성장소설 리뷰입니다. 행복은 사소한 순간에 놓여있고, 그것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불행을 죄다 뒤집어쓸 때면 나만 빼고 모두가 행복해 보인다. 지인의 인스타에 올라온 에펠탑 사진. 친구가 들고 다니는 명품 가방. 아르바이트를 안 해도 여유롭게 생활하는 대학 동기를 보며 약간의 질투와 허탈함을 느꼈다. 행복을 잃어버린 것만 같았다. 내 몫의 행운이 길 잃은 기분이 들 때면 꼭 중고서점을 찾는데, 얼마 전에 들른 곳에서 시선을 잡아끄는 책
by
전주현 에디터
2026.02.16
리뷰
도서
[Review] 불경기 속에서 기부하는 마음 - 기부트렌드 2026 [도서]
AI가 대신할 수 없는 가장 인간다운 행동
내 지출 중 가장 큰 것은 식비다. 만 원대를 넘지 않는 메뉴를 찾기 힘들어진 요즘, 커피값이라도 아껴보려고 믹스커피를 활용하고, 가능하면 도시락도 싸본다. 하루하루 “이게 내 삶에서 진짜 필요한가?”를 묻다 보면, 포기되지 않는 것들이 남는다. 놀랍게도 내 삶에서는 기부가 그중 하나다. 나는 2년째 정기적인 기부와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 불경기 속에
by
채수빈 에디터
2026.02.1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불이 타는 언덕 [도서]
푸른 언덕을 태우지 않는, 불길 없는 불의 시.
때때로 시인은 이미지를 비틀어 쓴다. 부드러움에서 날카로움을 드러내거나, 뜨거운 것에서 차가움을 떠올린다. 대상의 속성에 대한 전복은 사물의 이면에 다가가려는 아름다운 시적 표현이거나, 뒤틀린 현실을 반영하는 사나운 직언이다. 그러한 시인의 시도는 오직 성공하거나 실패하는 두 가지의 첨예한 선택지만을 가지게 될 테다. 그러나 사물의 속성에 대한 완전한 전
by
차승환 에디터
2026.02.12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나는, 거짓 위에 세워진 빛을 부정한다. 뮤지컬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 [공연]
지금쯤 별들이 환하게 빛나고 있겠지?
[주의. 본 리뷰는 뮤지컬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의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자, 잘 봐. 여기 이 '타오르는' 어둠을.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는 거라고. 해가 뜨기 직전이 원래 가장 어두운 법이라고. 어디에나 명과 암은 존재하는 거라고. 그런데 이거, 대체 누가 해준 말이더라. 믿고 싶은 것들이 있다. 언젠가 빛을 보기 위해 이렇게 힘든 거라는 믿
by
손현진 에디터
2026.02.10
리뷰
도서
[리뷰] 사수 없는 시대, 스스로를 디자인하는 실무자의 생존법 - 일을 위한 디자인
ChatGPT가 3초 만에 보고서를 작성하고, 미드저니가 한 번의 프롬프트로 디자인을 뽑아내는 시대. 우리는 불안하다. 내 일이 사라지는 건 아닐까. 내 존재 가치가 희석되는 건 아닐까. 이 책은 그런 불안에 "맞다"고 답한다. 하지만 동시에 "그래서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AI가 대체할 수 없는, 오직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의 영역이 존재한다고.
# 글을 열며, AI 시대, 일의 의미를 다시 묻다 ChatGPT가 3초 만에 보고서를 작성하고, 미드저니가 한 번의 프롬프트로 디자인을 뽑아내는 시대. 우리는 불안하다. 내 일이 사라지는 건 아닐까. 내 존재 가치가 희석되는 건 아닐까. 이 책은 그런 불안에 "맞다"고 답한다. 하지만 동시에 "그래서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AI가 대체할 수 없는, 오
by
신동하 에디터
2026.02.06
리뷰
도서
[Review] 불안한 AI 시대, 일을 다시 설계하는 법 - 일을 위한 디자인 [도서]
27년차 디자이너가 말하는 '생각 디자인'의 중요성
AI가 일상 깊숙이 파고들었다. 이 문장이 이미 낡은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아주 빠르게. 한때는 이 신기술을 사용하는 게 게으름을 피우는 것 같아서, 노력을 포기하는 것 같아서 의식적으로 멀리하던 때가 있었다. 생각을 대신해주는 이 챗봇에게 나의 업무를 맡기면, 그리고 만약 그 업무를 너무나 잘 해준다면, 내 존재 의의가 사라질 것만 같았다. 챗지피티의
by
장유정 에디터
2026.02.0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정상이라는 울타리를 넘어, 대체 불가능한 고유함에 대하여 - 템플 그랜딘 [영화]
세상이 내세우는 정상성의 기준을 허물고 인간의 고유함을 존중할 때. 영화가 담아낸 동물학자 템플 그랜딘의 공감의 세계에 관해 이야기한다.
세상은 종종 정상이라는 울타리를 세워두고, 그에 속하지 않는다며 동등한 존재들을 밖으로 밀어내곤 한다. 하지만, 영화 <템플 그랜딘>이 그리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동물학자 템플 그랜딘의 삶은 우리에게 전혀 다른 이야기를 전해준다. 바로 다름이란 누군가와 비교될 결핍이 아니라, 그 자체로 대체 불가능한 인간의 고유함이라고 일깨워주는 것이다. 영화는
by
황지윤 에디터
2026.02.01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눈앞에서 살아 움직이는 환상의 세계 - 뮤지컬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공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오리지널 투어 (SPIRITED AWAY) 관람 후기
새해를 맞이한다는 건 나이를 한 살 더 먹는 일이기 때문에 언제부턴가 1월은 그리 기쁜 달이 아니었다. 그 어떤 감정의 동요도 느끼고 싶지 않아서 새해 일출을 보러 간다거나, 새해맞이 목표를 세운다던가 하는 뻑적지근한 새해맞이 없이 그저 평범한 하루와 같은 날들을 보내기 위해 애써왔다. 그러나 2026년은 달랐다. 2025년, 과거의 기특한 내가 피 튀기
by
이상아 에디터
2026.01.22
리뷰
PRESS
[PRESS] 한 예술가의 삶과 불안 - 뮤지컬 제임스 바이런 딘 [공연]
뮤지컬 <제임스 바이런 딘>은 청춘의 아이콘으로 기억된 제임스 딘을 전설이 아닌 한 인간의 삶으로 다시 호출한다. 불안과 결핍, 연기를 향한 집요한 열망을 따라가는 이 여정은 관객에게 예술가로 산다는 것, 그리고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되묻는다.
청춘의 얼굴로 남아 있는 제임스 딘의 이미지는 지금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돼 왔다. <제임스 바이런 딘>은 그 해석의 연장선에서 한 배우가 지나온 불안과 선택의 시간을 호출한다. 작품은 1955년, 교통사고로 생을 마감하기 직전의 제임스 딘 앞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물 ‘바이런’이 나타나면서 시작된다. 제임스 딘을 오래도록 동경해온 팬이자 삶과 죽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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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영 에디터
2026.01.2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영원을 염원하며. [도서/문학]
영원 : 시간을 초월하여 변하지 아니하다.
‘영원’은 누구나 한 번쯤 입에 올려보았을 법한 단어이지만, 동시에 끝까지 믿기에는 망설여지는 말이기도 하다. <영원을 염원하며.> 시집은 이 망설임의 지점에서 출발한다. 영원이란 어쩌면 존재하지 않기에 더욱 아름다운 말이 아닐까? 이 시집은 확신의 언어보다는 질문에 가깝고, 결론보다는 여백을 남긴다. 우리는 과연 무엇을 영원이라 부르고, 왜 영원을 바라
by
손가은 에디터
2026.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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