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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Review] 창발이라는 이름의 희망 - 카오스의 가장자리 [도서]
카오스의 가장자리에서 우리는 오늘도 창발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의 자신을 설명하기 위해 자주 과거로 돌아간다. 내가 왜 이런 성격을 가지게 되었는지, 왜 이런 것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왜 어떤 일에는 쉽게 상처받고 또 어떤 순간에는 유난히 용감해지는지. 그 이유를 찾다 보면 자연스럽게 어린 시절과 가족, 지나온 관계와 경험을 떠올리게 된다. 그런데 여기서 이상한 질문 하나가 생긴다. 그렇다면 나의 과거를
by
최수경 에디터
2026.10.05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어떤 사랑이 불가능을 논할까 - 가능한 사랑 [영화]
자꾸 질문을 하게 된다. 어떤 이름이 사랑이냐고.
** 내용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제목에 대해서 오래 생각했다. 가능한 사랑. ( )이/가 가능한 사랑일 수도 있고, 가능한 ( )하게 사랑하다..일 수도 있고 덩그러니 남겨진 가능과 사랑이라는 단어가 잘 안 붙어서. 왜냐하면 나에게 사랑이란 원래 뭐든 다 가능해야 하는 개념이었기 때문이다. 계산 없고 순수하게 그냥 사랑. 그런데 왜 이창동 감독은
by
조수빈 에디터
2026.10.0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한 곡의 노래가 세상에 나오기까지 - 싱 어게인 [영화]
창작의 경계가 흐려진 시대, 우리는 무엇을 창작이라 부를 수 있을까
2년 전 이맘 때 극장에 재개봉했던 영화 <비긴 어게인>을 봤다. 작품이 좋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취향이 비슷한 친구와 길을 걷다가 갑자기 보게 된 영화였기에 그 감동이 2배 더 컸던 기억이 있다. 그때의 감상이 좋아서 이번에 개봉한 존 카니 감독의 새로운 음악 영화 <싱 어게인>을 극장에서 보지 않을 수 없었다. 음악 영화의 거장이라 불리는 존 카니 감
by
강소정 에디터
2026.10.03
리뷰
영화
[Review] 스물두 번째 축제 - 서울인디애니페스트 2026 [영화]
두루두루 모인 서울인디애니페스트 2026
국내 유일의 독립 애니메이션 영화제 ‘서울인디애니페스트’가 9월 17일부터 22일까지 CGV연남에서 관객과 만났다. 총 6일간 진행되었던 올해의 축제의 슬로건은 ‘두루두루’. 올해로 22회를 맞은 서울인디애니페스트를 기념하기 위해 숫자 22를 ‘둘둘’로, 또 그 단어를 ‘두루두루’로 펼쳐 탄생한 말이다. 여럿이 모여 탄생하는 애니메이션처럼 서로를 감싸 안겠
by
김혜원 에디터
2026.09.28
리뷰
PRESS
[PRESS] 수십 개로 쪼개진 인격, 괴물이라 불리던 남자 - 연극 '알테르 에고' [공연]
스탠리의 조각난 인격을 통해 '나는 누구인가'를 묻는 연극 <알테르 에고>, 11월 22일까지 예스24스테이지 3관에서.
누군가는 뾰족한 것에 찔린 후로 샤프처럼 날카로운 물건을 보기 어려워졌다고 말한다. 다른 누군가는 한 음식을 먹고 크게 체한 뒤로는 그 음식을 먹지 않게 되었으며, 또 어떤 꼬마는 그림을 그릴 때면 바다만 그린다고 말한다. 그에게 땅은 아주 끔찍한 장소였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숨이 막힐 만큼 커다란 트라우마를 겪은 사람은 고통스러운 기억
by
손현진 에디터
2026.09.25
리뷰
PRESS
[PRESS] 이번 법정은 힙합으로 진행됩니다, 뮤지컬 '소크라테스 패러독스' [공연]
철학자 '소크라테스'와 고발자 '멜레토스'의 치열한 법정 논쟁
힙합으로 재탄생한 고대 법정 2022년 초연 당시 정형화된 뮤지컬의 틀을 깨고 랩과 힙합 등 다채로운 블랙뮤직 음악 스타일을 전면에 내세웠던 뮤지컬 <소크라테스 패러독스>는 청년을 선동하고 신을 모독했다는 죄목으로 기소된 철학자 '소크라테스'와 고발자 '멜레토스'의 치열한 법정 논쟁을 다룬다. 공연은 고대 아테네라는 역사적 배경 위에 현대적인 힙합을 입혀
by
이유빈 에디터
2026.09.23
리뷰
PRESS
[PRESS] "누가 죄인인가?", 뮤지컬 '소크라테스 패러독스' [공연]
아포리아: 두 인물의 디스전이 향하는 곳
뮤지컬을 좋아하는 사람답게, 이 글에 대한 제목을 무엇으로 하면 좋을지 깊이 고민하다가 한국 창작 뮤지컬 <영웅>의 시그니처 가사 "누가 죄인인가"를 가져와 붙여보았다. 이 단 한 문장을 제목으로 선택한 이유는 명확하다. 뮤지컬 <소크라테스 패러독스>를 관람하는 동안 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 수많은 생각의 과정과, 극이 끝난 후 다다른 최종적인 결론을 가
by
이유빈 에디터
2026.09.23
리뷰
PRESS
[PRESS] 이런 것도 사랑일까? - 연극 ‘헤라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 - 리부트’ [공연]
끝나지 않을 우리 모두의 논쟁, <헤라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 - 리부트>는 10월 4일까지 소극장 산울림에서 공연된다.
여성 혐오의 역사는 오래도록 정교하게 이어져 왔다. 인류와 언어가 탄생한 시점부터 발생한 여성 혐오는, 지구가 멸망할 때까지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게임이자 스포츠다. 온갖 멸칭과 비하하는 언어를 만들어가며 여성을 적극적으로 혐오하는 건 주로 남성들이지만, 여성이 같은 여성을 조롱하고 깎아내리는 것 또한 매우 흔하다.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오래된 관용어구
by
이진 에디터
2026.09.22
리뷰
영화
[Review] 인정받지 못한 시간은 실패한 시간일까 - 나의 사적인 예술가 [영화]
창작을 대하는 세대 간의 변화
누군가의 예술 작품이 오래도록 찬사 받지 못했다면 그 시간은 실패한 시간일까. 반대로 갑자기 누군가가 그 작품을 발견하고 가치를 부여한다면 잊혀 있던 시간은 그 순간 성공으로 바뀌는 것일까. <나의 사적인 예술가>는 오랜 세월이 지나 자신의 시를 발견한 젊은 예술 지망생들에게 찬사를 받게 된 에드의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그는 젊은 시절 뉴욕에서 시를 쓰는
by
이상아 에디터
2026.09.22
리뷰
PRESS
[PRESS] 술과 음악과 웃음의 뜨거운 합창 - 뮤지컬 ‘콰이어 오브 맨’ [공연]
신시컴퍼니 신작이자 관객 참여형 뮤지컬 <콰이어 오브 맨>은 2027년 1월 3일까지 공연된다.
공연의 핵심은 현장감이다. 배우와 관객이 같은 시간에 한 공간에서 호흡을 주고받으며 존재하는 건 공연에서만 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다. 같은 이야기를 기반으로 작품을 만들더라도 드라마·영화 등 영상 매체와 공연은 전혀 다르다. 한 작품이더라도, 매 회차가 모두 똑같은 공연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중에서도 관객 참여형 공연이나 이머시브 공연(Immersive
by
이진 에디터
2026.09.20
리뷰
영화
[Review] 문학을 사랑한다는 말 뒤에 숨은 것 - 나의 사적인 예술가 [영화]
문학을 사랑한다는 사람들의 모순과 뒤늦은 명성의 허무
※ 이 글은 영화의 결말을 포함한 주요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나의 사적인 예술가> 과거 시집 한 권을 출간했지만 지금은 뉴욕의 우체국에서 일하는 에드 색스버거. 어느 날 젊은 예술가 마이어스가 그를 찾아온다. 오래전 출간된 그의 시를 읽고 감명받았다며 자신이 속한 예술 모임에 초대하기 위해서. 이 정도의 시놉시스만 읽었을 때 나는 꽤 낭만적인 영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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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에디터
2026.09.2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그 아이 [도서/문학]
시집 '도넛을 나누는 기분' 읽으며 청소년기의 기억 살피기
청소년 때를 떠올려본다. 특정 학년의 담임 선생님의 얼굴이 떠오르거나 학교 행사나 축제와 같은 특별한 날이 떠오를 수도 있다. 혹은 사물함의 모양처럼 단순하고 일상적인 것을 기억할 수도 있다. 「도넛을 나누는 기분」을 읽다가 여러 번 멈춰섰다. 그 시들을 통해 건드려지는 기억들이 있었다. 특히 가장 선명하게 그려지던 순간은 조퇴를 했던 날이다. 조퇴를 하고
by
최승윤 에디터
2026.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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